[원신] 2.8 버전 여름 바다와 시의 여정 금사과 제도 후기

이번으로 3번째 접하는 원신의 스토리 이벤트. 2.6과 2.7 적절한 분량과 스토리 전개에 만족을 느낀데다, 1.6 버전 당시 금사과 제도가 좋은 평을 받아서 이번 2.8 버전 '여름 바다와 시의 여정' 이벤트에 금사과 제도가 다시 찾아온다는 소식에 기대가 컸는데, 기대가 너무 커서 그런지 조금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몬가.. 몬가.. 몬가가 많았음. 네 콘텐츠가 너무 많았어요. 저는 게임 하나만 몰빵하지 않고 이 게임 저 게임 하다 보니 너무 긴 분량의 이벤트는 투머치하게 느끼는데, 이번 2.8 금사과 제도가 그랬어요. 전체적인 스토리 + 각 캐릭터 비경 + 전투 + 챕터마다 콘텐츠 + 금사과 제도 탐험까지 너무 방대했어요. 일반적인 이벤트 몇 개로 나눠질 만한 것을 함축됐달까요?

재미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를 잘게 쪼개면 더 재밌게 소화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입니다. 물론 이벤트 기간이 아직도 넉넉하게 남았는데 일찍 해치우니까 그런거지! 할 수 있지만, 이벤트는 나왔을 때 빠르게 해치우고 그 후엔 숙제 정도만 하며 즐기는 게 제 마음이 편합니다.

분량이 긴 것도 길었는데, 카즈하, 신염, 모나 섬의 경우 맵을 바꿔가며 왔다 갔다 하며 해야 하는 게 상당히 귀찮았어요. 과거로 갔다가 현재로 갔다가 스토리만 진행하면 그럭저럭 했는데, 보물상자나 수수께끼까지 다 찾으려고 하니까 빡세더군요. 스토리 비경 내 수수께끼도 꽤 귀찮게 느껴질 정도로 구성되어 있었으며 카즈하, 모나가 많이 성가셨네요. 신염은 쉬운 편이었지만, 보물상자 숨겨진 게 상당히 많았고, 개인적으론 피슬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카즈하, 신염, 피슬, 모나 각 캐릭터에 맞는 섬의 특징과 비경을 통해 과거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극복하며 캐릭터의 스토리를 조명해준 것은 흥미로웠습니다. 신염은 아예 스토리를 모르고 있던 캐릭터이기도 하고, 피슬은 대충만 알아서 어떤 사연이 있나 궁금했죠. 카즈하는 음.. 나쁘지 않았지만 이 또한 투머치랄까요. 이벤트를 하기 전 카즈하 전설 임무도 하고, 이어서 카즈하 스토리를 계속해서 보니 카즈하가 차지하는 비중은 다른 캐릭터보다 더 크게 느껴졌어요. (마신 임무 2장의 시작과 끝에서도 비중을 차지하기도 했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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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분위기 탄막슈팅

할게 없었던 분들에겐 반가웠을 이벤트일 것 같지만, 제겐 좀 과한 이벤트였습니다. 딱 2.6 버전 이로도리 축제 정토의 분량이 마음에 들었는데 말이죠. 2.7 버전 층암거연도 괜찮았고요. 스토리만 보면 각각 1시간 좀 걸리는 정도로 괜찮긴 하지만, 금사과 제도라는 기간 한정 맵 안에서 탐험과 기간 한정 월드 임무를 넣고, 또 각 비경 내 스토리/보물상자&소라, 전투, 파도 배 스피드 등 콘텐츠까지 투머치투머치.

스토리에서도 얘기하듯 널널하게 즐기는 휴가를 기대했지만, 휴가가 아닌 빡세게 굴린 이벤트라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그나저나 벤티와의 통화를 차단하고 목소리가 들렸던 건 풀의 신 목소리려나요?! 누구지?!

이벤트 스토리를 모두 끝내고 각자의 섬에서 지금부터야 휴가를 보내는 캐릭터들의 모습이 보이더군요.

그나저나 벤티는 왜 온 것이지?! 말도 안 걸어지고 버근가..

이번에도 맵스의 힘을 빌려 지도 내 모든 오브젝트를 체크했습니다. 맵 번갈아가면서 하고 이것저것 기믹이 있다 보니 대륙 절반 정도는 뒤져본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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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보물상자 182개를 모두 찾으며 컴플리트! 이제 기다리는 건 요이미야 픽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