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 플레이 No.079 - 신의 눈을 빼앗긴 자들

이번에는 메인퀘 분량을 칼같이 조절하려고 합니다. 촬영이 1시간이 넘어가면 자르기도 애매해지고, 적당히 1시간이 되기 전에 끊었다가 이어서 플레이하는 식으로 적절히 손을 봐야겠네요. 보통 마신 임무라고 하면 분량이 1시간은 우습고, 2-3시간은 기본인지라;; 진척도 같은 게 있으면 좋으련만, 언제 끝날지 모르니 찔끔찔끔 끊는 수밖에...

메인퀘 2장 1막을 아주 조금 플레이했을 뿐인데, 벌써 무슨 업적이 한바가지나 클리어가 됐네요. 그런데 이거 다 합해봤자 일일퀘 깼을때 주는 원석만도 못하다는 게 함정.

항상 이런 식으로 조우를 하네요. 일단 주인공이 현장에 도착을 하면, 공교롭게도 현장에는 문제가 매번 발생하고 있습니다. 너무나도 뻔한 클리셰...

Aㅏ... 내가 좋아하는 구절이군. 설득을 시켜서 납득하게 만들어라? 그러는 자네들은 팔다리 멀쩡하면서 식량을 안 구하고 도대체 뭘 하고 있는 건지 묻고 싶군.

사실 싸우고 있는 줄도 몰라서 Fail. 게임이 여기로 오라고 해서 왔을 뿐, 딱히 싸움을 말릴 생각은 없었다. 주인공이 끼어들면 항상 일이 이상하게 흘러가는지라...

아니, 그러니깐 농사라도 지으라고... 공짜로 받아먹는 주제에 왜 갑질을 하는 거야? Aㅏ... 안되겠군. 혹스턴 형님의 예절주입기를 사용할 시간이군.

그러게 말이야. 따지고 보면 적이고 반동인물인데. 일단 게임이 시키는 대로나 해줍시다. 이 양반도 신의 눈이 털렸다고 하니... 어떻게 살고 있는지 물어나 봅시다.

나랏일 하는 양반이 이렇게나 가난하다고? 그리고 똑같은 단역들끼리 협박하고 자시고 할 게 뭐 있어서. 그래도 말이라도 좀 통하는 양반이라서 다행이네요.

신의 눈을 털린 사람 앞에서 너무나도 해맑군. 보나마나 이 양반은 윗사람한테 대들다가 괘씸죄로 탈탈 털린 모양입니다. 그래도 목이 잘려나가지 않고 살아는 있네요.

보물 사냥단이라고? 그 양반들 리월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전국구로 활동을 하고 있는 모양이군... 이 티바트 대륙에서 나름 이름 좀 날리는 네임드 집단인 모양입니다.

털 사람이 없어서 무사의 집을 털었어? 그런데 딱 한명 빼고 다 부자라는 것도 웃기네. 리월에 부자가 많다는 소문이 있으니, 거기서 활동을 하면 더 큰 돈을 벌 수도 있을 텐데?

일단 말이 안 통하니, 혹스턴 형님의 예절주입기로 혼을 내줍시다. 그러고 나서 적절히 대화를 시도해주면... 자기들이랑 같이 강도짓을 하자고 제의를 하는군요. 나쁘진 않군?

역시 프로답게 자신이 어느 집에서 뭘 털었는지까지도 다 기억하고 있네요. 과연, 털기 전에 누구 집에 뭐가 있는지 사전조사도 빡세게 하고 털어야지 프로 강도라고 할 수 있지.

아무것도 한 것 없으면서 옆에서 입만 터는 페이몬이었습니다. 그건 그렇고, 다른 사람들이 털린 물건은 역시 안중에도 없군. 이 나라에서만큼은 영웅이 되기 어려울 것 같네요.

아니, 이게 무슨 소리야? 아까 그 사무라이 양반께서 이 가게에 빚을 많이 졌다고 해서 찾아와봤더니... 우린 보증 따위 서준 적이 없으니, 적절히 중지를 날려줍시다.

아니, 아까 그 보물 사냥단 양반들이 하는 말을 들어보니, 딱히 박봉일 것 같지도 않은데... 마을 사람들 먹여 살리겠답시고 자기 피와 살을 깎아서 희생을 하고 있었던 양반이었군.

하지만 그 마을 사람들이라는 양반들은 은혜도 모르고 갑질을 했지. Aㅏ... 호의가 계속 되면 권리인 줄 안다더니, 뻔뻔한 놈들에겐 혹스턴 형님의 예절주입기가 답이지.

그리고 온 김에 정보료를 내놓으라고 하던데, 통 크게 돈을 써줍시다. 언제 또 잡화점에 들릴 일이 있을지 모르니, 여기서 파는 건 아예 그냥 싹쓰리를 해서 장사를 끝내버립시다.

이보시오, 내가 마을 사람들을 혼내주러 왔소. 비록 거꾸로 뒤집힌 나라지만, 거기서 물구나무를 선 채로 끝까지 버티려는 양반들도 가끔씩 있는 모양입니다.

혹시 빼앗긴 게 아니라, 잃어버린 거는 해당 사항이 없나? 지금까지 신의 눈을 털렸다는 사람들의 사례를 여기 이 나라에서밖에 접해 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네요.

신의 눈을 가졌다가 털리면 플레이어블 캐릭터에서 단역 NPC로 강등되는 걸로도 모자라서 기억상실까지 걸리기 때문에, 털리면 오히려 역으로 아주 위험한 물건이 되겠네요.

그렇다면 몬드의 다이루크 형님처럼 세상을 등진 이나즈마의 자경단이 되면 되겠군. 지금이라도 좋으니까 사무라이 당장 그만두고 다크히어로로 전직하는 게 어떻겠나?

아니, 이게 뭐야? 선택지가 왜 이 모양이야? 마치 하나의 문장을 두개로 쪼개놓은 것만 같은 이 어중간함... 어차피 선택지 따윈 장식이니, 아무 거나 눌러줍시다.

마지막 세 번째 양반한테도 찾아가줍시다. 역시나 또 일이 한바탕 일어난 모양이네요. 신의 눈을 빼앗긴지는 다들 꽤 됐을 텐데, 왜 항상 현재 진행형처럼 진행이 되는 건지...

Aㅏ... 꺼지라고? 알겠소. 나도 사실 이런 복잡한 일에 끼어들 생각이 없었는데, 알아서 꺼지라니 다행이군. 나는 이제 모르는 일이니깐, 적절히 이 사건에서 빠지도록 하겠어.

그 사부라는 사람이 신의 눈을 가지고 있었다가 털렸다, 이 말이지? 그런데 이 양반은 기억상실증 뿐만 아니라 아예 귀신 양반한테 영혼까지 빼앗겼다고 하네요;;

그래, 아무리 봐도 이 사람이 세 사람 중에서 상태가 제일 빡센 양반일 것 같네. 하지만 다들 직접적인 해결책은 못 내고, 주인공이 옆에서 도와줘야지 비로소 사건이 해결되지.

그걸 굳이 상의까지 해볼 일인가? 미친 사람은 자기는 안 미쳤다고 하겠지만, 주변 사람들이 봤을 때는 적절히 미친 걸 알기 때문에, 상의하고 자시고 할 것도 사실 없지. 그래서 퇴마사를 부르겠다고 하는데... 나라가 나라인지라, 퇴마사가 아니라 무녀라고 하네요.

이런 젠장, 결국 그 사람이 다 그 사람이고... 아주 그냥 조직화가 제대로 되어 있군. 여기선 어딜 가나 적들밖에 없습니다. 역시 이나즈마에서는 함부로 깝치면 안될 것 같네요.

결국 그들은 신의 눈을 가지고 있었을 때의 기억을 모두 잃어버렸지. 그런데 주변인들의 증언을 가만히 들어보면, 어떤 원소로 어떤 활약을 했는지는 끝내 안 밝혀지네요.

그럼 내가 오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안 하고 손을 놓고 가만히 있다가, 내가 나타나니 그제야 뭔가를 해보려고 움직이겠다고? 이런, 사람들이 왜 다 이 모양이야?

Aㅏ... 가만히 생각해 보니, 수상한 거로 따지면 우리가 제일 수상한 것 같은데. 단역 NPC들 사이에서 제일 눈에 띄고, 일이 생길 때마다 항상 현장에 나타나니깐 말이야.

아니, 이보시오? 이 양반이, 쫄리는 게 없으면 튀지를 말았어야지. 눈 마주치자마자 도주를 해놓고서는 왜 우리한테 역정을 내는 건지 알 수가 없군.

당연한 거 아닌가? 이왕 하는 거 최고가 되겠다는 생각으로 했어야지. 그런 마음가짐도 없으면 꺼지라고 했어야 하는 게 맞는데, 오히려 자기 스타일이랑 안맞다고 욕을 먹었다네요.

알고보니 이 사람은 귀신이 들려서 오락가락 하는 그 사람이랑 같이 검술을 배운 양반이라고 하네요. 그런데 그 사람은 지금 제자를 둘이나 두고 있고. 반면, 이 양반은 뭐지?

아니, 이거 왠지 원피스에 나오는 조로의 어린 시절을 보는 것 같군. 그나저나 이 양반은 아까도 도망치더니, 그때도 도망쳤다고? 역시 도주밖에 할 줄 모르는 도주왕이군.

다행히 우리들보고 재료를 구해오라거나 하는 셔틀짓은 안 시켜서 다행입니다. 이쯤 되니 슬슬 도대체 왜 우리랑 아무런 관계도 없는 사람들의 일에 자꾸 끌려다니는 건지...

알고보니 귀신이 들려서 미친 게 아니라, 그냥 나이가 들어서 미친 거였군. 그렇다면 우리가 여기서 손 쓸 방법이 없으니, 이쯤 되어서 슬슬 철수하고 빠지도록 해야겠군...

Aㅏ... 그런데 우리도 같이 거기까지 가야 한다고 하네요. 얼떨결에 제자가 되려고 왔다고 입을 털면서 구라를 쳤는데, 그게 지금 이렇게 돌아올 줄이야...

젠장, 가만 보니 산꼭대기에 있구만. 저기까지 어떻게 올라가라는 건지, 게임이 자비가 없습니다. 워프 포인트도 뚫으러 올라갈 겸, 언젠가는 가기는 해야할 것 같네요;;

역시나 암벽등반... 케이아 형님이 파티에 없으니, 확실히 자비가 없기는 매한가지입니다. 몬드나 리월에서 질리도록 했던 암벽등반을... 이나즈마에서도 하게 될 줄이야;;

천신만고 끝에 겨우 올라왔습니다. 진짜 여기 있는 NPC양반들은 도대체 어떻게 여기까지 올라왔는지 알다가도 모르겠네요. 전문적인 등산 장비 같은 거 없으면 못 올라올텐데;;

워프 포인트는 못 참지. 거기다 전망 포인트까지? 섬으로 된 나라라서 맵이 좁을 줄 알았는데, 위로 이렇게 뭐가 많을줄은 몰랐네요. 이러는 거 보면, 지하도 있다는 말인데...

Aㅏ... 서막에서는 가을바람이라고 하더니, 벌써 계절 두개를 건너뛰기라도 했는지, 이나즈마는 봄이네요. 역시 아랫쪽 지방이라서 그런지 날씨가 좋습니다.

아니, 이 양반? 제자들도 자비가 없는게, 아프다는 스승님 데리고 여기 이 높은 산까지 올라오게 만들다니;; 진짜 참된 무녀라면, 또 역으로 환자가 있는 곳까지 직접 와야지.

아니, 이 양반이? 방금 전에 검술을 그만뒀다던 양반께서 허리춤에 칼을 차고 다니네. 차라리 총질 그만뒀다고 해놓고 계속 은행 털고 다니면서 강도짓 하는 혹스턴 형님을 믿겠다.

아니지, 이 사람이 누구 때문에 저렇게 됐는데? 저 무녀라는 양반도 역시 뻔뻔하고 양심이 없군. 신의 눈을 잃은 사람들이 어떤 몰골이 되었는지 적절히 지켜본 전적이 있으니, 지금부터는 안수령이랑 연루된 사람은 전부 다 적이라고 봐야겠네.

이건 안자이 아재가 도장에서 탈주한 이야기고... 귀신 들린 양반이 구질구질하게 제자한테 캐삭빵 져놓고 한번 더 뜨자고 했다는 소리는 난 처음 듣는 소리인데?

호랑이도 제말하면 온다더니, 당사자가 등판했네요. 아니 그런데... 가만 보니까 도대체 그 자비 없는 산길은 도대체 어떻게 타고 올라온 거지? 나이도 많으신 양반이 말이야.

이 양반은 졌으니깐 그냥 깔끔하게 도장을 떠났을 뿐인데, 왜 상대방이 죄책감을 가졌을 거라고 생각하는 걸까. 그냥 열등감 때문에 혼자서 빡쳐서 접고 튀었다고 말하면 그만이지.

조금 전까지는 귀신이 들려서 오락가락 하고 있더니, 갑자기 옛 친구가 찾아오니 1초만에 정신을 차리고 멀쩡해진 모습이네요. Aㅏ... 결국 퇴마사들한테 돈만 날렸군.

사부님께서 죄책감 때문에 또 귀신 들릴까봐 겁이 났는지, 옆에서 제자들도 같이 입을 털어줍니다. 하지만 그런다고 해서 이미 털리고 없는 신의 눈이 다시 돌아오지는 않지.

그리고 신의 눈도 있었지. 물론 한때는 말이야. 그런데 어린 시절부터 함께 검술을 배웠던 이 양반조차도, 신의 눈으로 어떤 활약을 했는지는 하나도 말해주지 않네요.

아니, 이보시오. 당신 어떤 속성이었는지나 말해달라고. 그래도 신의 눈 보유자였는데, 한때 잘나갔으면 많이 잘나갔을 거 아냐? 아쉽게도 플레이어블 캐릭터는 못 됐지만.

저 양반은 혼자서만 디자인이 특출난 걸 보니, 단역 쩌리 NPC는 절대 아니고...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분명하군. Aㅏ... 그런데 이나즈마에서 신의 눈 보유자가 아직도 살아 있다고?

Aㅏ... 그건 두고 볼 일이지. 안타깝게도 나는 그다지 우호적인 성격의 플레이어가 아니라서 말이지? 이미 몬드와 리월에서 너무 많이 당해서, 사람을 함부로 못 믿겠네요...

뭐 하는 양반인지는 아직 모르겠으니, 적절히 무시를 해주고... 여긴 뭐 하는 곳인지 가만 보니, 인장을 공양하는 곳이네요. 역시 맵 곳곳에 이런 보상 주는 서브 컨텐츠가 많이 있네요.

메인퀘만 밀었는데도 피로도가 상당합니다. 매일 하던 육성과 파밍보다는 확실히 재미있기도 하지만, 정작 플레이어가 뭔가를 하는 것보다는, 그냥 컷신 감상하고, 사람들이 시키는대로 셔틀짓만 몇번 하다보면 끝인지라... 지루하다고 하면 한편으로 지루할 수도 있겠네요. 지금 당장으론 어서 빨리 마신 임무른 전부 다 밀어놓고 맵뚫이나 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