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고등학교 장편소설] 인형인데요, 하필 유품이라고요? - 프롤로그&등인

이름 : 화이트 슈가 (백설탕)

나이 : 인간나이 17, 인형나이 1개월

사연 : 원하는 고등학교에 입학한 것도 잠시, 게임 속 최악의 고등학교로 들어가게 된 설탕, 인간이면 어떻게 운명을 비틀어 보겠는데..하필 인형, 그것도 이 학교가 망하는데 아주 중대한 역할을 하는 사람의 아내의 유일한 애착인형이자 유품, 그 타이틀 때문에 다들 설탕을 손에 넣으려 난리인데..

.....제발 나좀 내버려 둬!!! 죽기 싫다고!! 으아아아앙!!!

" 인형이 이상해요, 사무엘 "

" 인형..? 무엇이요? "

" 나는 인형을 눕혀 놓은것 같은데, 인형은 앉아 있어요 "

헉, 걸렸나?

" 착각일 거예요, 그러니까 - "

" 아... "

" 설현씨!! "

나이스 타이밍, 엄마한테는 좀 미안하지만, 어쨌든,

" 나는 지금은 고작 80cm짜리 인형이지만, 한때는 인간이었으니 널 사랑해줄수 있을지도 몰라 "

" 설...현씨의...인..형..? 어떻게.. "

" 설명하자면.. 그냥 나중에 듣고 지금은 쟤 손이나 잡아!! 좀비 온다!! "

" 미안하지만; 난 인형이야, 인형 몸에 인간의 영혼이 있다는 것 자체가 비현실적인데, 다른 세상이라고 없겠어? "

" .....사랑받을수 있어, 모두 널 사랑할거야, 누구나 "

" ...그럴, 거라고 믿나? "

" 사랑받지 못할 이유가 없잖아, 이렇게 사랑스러운데 "

" ..........헛소리, "

" 그래도, 네가 사랑받지 못할 일은 없을 거야, 사랑받지 못해도, 네가 사랑스럽다는걸 누구보다도 잘 아는 내가 널 사랑해줄테니까 말이야 "

인형이자 유품이지만, 전에는 인간이었으니까 어쩌면..정말 어쩌면, 네게 사랑이라는걸 보여줄 수 있을지도 몰라,

화이트 슈가 (백설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