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 물의정령, 무턱대고 도전했다간 큰코다칠걸

나는 행추가 지금까지도 없다. 무척이나 갖고 싶었는데 어찌 된 게 3개월 동안 하나가 안 나오냐. 과금도 많이 했는데 말이야. 그래도 다행히 이번 3.4 픽업에서 후반부에 나오더라고. 진짜 얼마나 다행인 줄 모른다. 오죽하면 진지하게 본사에 따지고 싶을 정도였거든.

지갑도 충전했고, 다음에 필요한 건 역시 레벨 상한 돌파를 위한 재료가 아니겠는가. 그래서 준비했다. 모든 조건을 다 갖추고 있는 원신 물의정령 공략법을 말이다. 하나만 잡아도 어지간한 건 다 구한 거나 마찬가지니까. 다만 초보가 잡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몇 가지 있기 때문에, 하나씩 알려드리도록 하겠다. 그럼 바로 스타트!

어디에 있을까, 무망의 언덕에서 가는 게 빨라

일단 만나기 위해서는 몬드를 지나 리월로 향해야 한다. 가는 길목에 무망의 언덕이라는 지역이 있는데 대충 산이라고 보는 게 더 정확하더라고. 꽤나 높이가 있거든. 열심히 올라가면 무망 인구 밀궁 이라는 던전을 발견할 수 있다. 어두컴컴한 곳에 도깨비불이 듬성듬성 있는 곳이니 찾기는 어렵지 않을 거다.

어울리지 않게 커다란 모습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으니까 말이지. 그리고 지도를 다시 켜면 뭔가 파란색 외눈박이같이 생긴 게 보일 거다. 강 한가운데에. 여길 가라고 싶겠지만 정답이다. 진짜 물속에 있다. 해당 구간으로 접근하면 절벽이 보일 텐데, 그 밑으로 점프하시면 만날 수 있다.

그럼 헤엄쳐서 싸워야 하나 싶겠지만, 다행히도 타일 같은 게 깔려 있어서 그럴 걱정하실 필요는 없다. 도착했다면 밝게 빛나는 소용돌이를 발견하실 텐데, F 키를 눌러 체크를 하면 경책을 더럽히려고 왔냐며 성질을 내는 보스를 맞닥뜨릴 수 있다.

사실 '너를 잡으러 왔다'라고 말하고 싶지만, 자기 할 말만 끝내고 바로 공격이 이어진다. 자세한 공략법은 두 번째 파트에서 안내해 드리도록 하겠다. 일반 몬스터하고 잡는 방법이 아예 달라서 말이야.

직접 타격이 아니야, 소환물을 처리해야 해

특이하게 직접적으로 공격할 수가 없다. 클리오네 처럼 공중을 둥둥 떠다니기도 하지만, 얄밉게도 동물 형상을 한 몬스터를 지속적으로 소환한다. 여기서 물리치면 해당 보스의 체력이 깎이는 구조로 전투가 이어진다. 가끔 연속적으로 2번씩 소환하는데, 그럴 경우에는 더 많은 피해를 입힐 수 있으니 그 점은 참고 바란다.

패턴은 시작과 동시에 생물을 연속적으로 소환하고, 무작위로 현재 밟고 있는 플랫폼 2개를 침수 시킨다. 그 후부터는 2종류씩 뽑아내고, 마찬가지로 침수 시키는 것으로 유지된다. 다만 나오는 몬스터들이 지상에만 있는 게 아니라, 공중에도 있기 때문에 근접 캐릭터보단 법구 종류로 데려가시는 게 조금 더 유리하다.

나오는 몬스터는 돌진하는 공격을 하는 돼지, 파도를 쏘아대는 학, 옆으로 거품을 뿜는 게, 충격파를 이용하는 개구리와 병아리, 소용돌이를 두르고 있는 오리와 날아다니며 공격하는 솔개가 있으며, 마지막은 꼬리로 시비를 거는 다람쥐가 있다.

여기서 제일 위험한 녀석은 역시 솔개. 근접류는 대미지를 입히기가 너무 어려워서 말이야. 그래서 필요한 게 나히다가 있는데, 초보 유저는 갖기 어려운 친구이니, 활을 쓰거나 법구 장비를 쓰는 유닛으로 챙겨가시는 게 유리해 보인다. 지난 픽업에 나왔던 연비 혹은 엠버도 괜찮은 선택이다.

돌파 재료도 구하고, 업적도 깨 보는 건 어때

드롭되는 아이템은 육성 소재인 물처럼 맑은 마음과 청금석 시리즈를 얻을 수 있다. 부가적으로 성유물도 가질 수는 있지만 무작위로 뜨는 거라 굳이 언급은 하지 않겠다. 필요한 캐릭터는 행추, 바바라, 모나, 타르탈리아가 대표적이다.

특히 이번 픽업에서 서포터 탑 티어인 행추가 등장하기 때문에 많은 유저가 찾지 않을까 예상해 본다. 원래는 잡는 시간이 오래 걸려 기피하는 사람들이 많았거든. 나도 아직은 해당 유닛을 얻은 게 아니지만, 미리 얻었다 생각하고 매일 접속해서 잡아주고 있을 정도다.

그리고 몇 번 꾸준히 잡아준다면 업적도 깰 수 있다. 나와있는 모든 종류의 생물을 처치하는 샘물 사냥꾼과, 생물이 흩어지면서 남긴 물 폭탄에 명중되지 않고 정령을 처치하는 물고문 이야기가 있다. 마지막은 다른 유저와 처치하는 로데이아라는 물고기 한 마리가 있는데, 이건 친구와 하시길 권장 드린다.

원신 물의정령에 대해 알아봤다. 곧 등장할 야란에게도 필요한 재료를 지급하기 때문에 레진이 충분하다면 꼭 도전해 보시길 바란다. 미리 구해 놓으면 아무래도 후반이 편하니까 말이다. 그럼 다음에도 더 알차고 재밌는 정보로 찾아뵙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