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 플레이 No.027 - 제1장 제1막, 신비로운 천 가지 바위의 땅

드디어 리월의 메인퀘가 열렸습니다. 그간 몬드에서 재미없는 단순 반복 노가다만 하다가 마침내 영양가 있는 포스팅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조만간 리월 마신 임무도 모험 레벨이 딸려서 언젠가는 막히겠지만, 일일 의뢰와 각종 월드 퀘스트를 열심히 깨서 만회할 계획입니다. 마신 임무는 분량이 한번 시작하면 두세시간이 기분이군요... 감안해야겠습니다.

들어오자마자 윈드블룸의 숨결이라는 이벤트가 개방되었다고 특수효과까지 휘날리면서 떠오르는군요. 최근에 대규모 업데이트를 한 걸로 알고 있는데... 그건가봅니다.

일단 지금 당장은 할 일이 없고, 메인퀘인 리월의 마신임무부터 클리어하고 나서 생각해 볼 일입니다. 이것도 분량이 얼마나 될지 모르니, 포스팅 계획을 잘 세워야 할 것 같네요.

드디어 입성한 리월항. 티바트의 가이드라고 입을 털땐 언제고, 아무것도 모르는 페이몬이었습니다. 사실 스토리상으로는 이날 처음 온 것이지만, 월드퀘 때문에 몇번 오긴 했죠.

주인공은 애초에 이쪽 세계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외국인이기 이전에 이계인 아닌가? 그러는 거 보면 몹들 빼고 말이 서로 통한다는 게 아직까지 풀리지 않는 미스테리...

아아, 드디어 시작이다! 몇장 몇막까지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적절히 메인퀘만 다 밀어놓으면 잠시 쉴 수 있으니, 앞으로 좀 더 빡세게 달려줍시다.

거긴 너무 자유로워서 탈이었지. 하지만 여긴 너무 빡빡해서 탈이겠군. 하여간 중간이 없는 세계라니깐. 주인공 입장에서는 별 희한안 세계가 다 있다며 고개를 저을지도...

이 양반, 내가 몬드에 있는 일곱 신상에다가 코딱지를 묻혀놓은 건 모르나보군. 애초에 그 나라 사람들을 믿지 않았으니, 리월에 와서 사람들을 믿을 거라고 생각하면 오산이지.

하지만 분위기는 주인공을 환영하며 반겨주고 있네요. 아아, 역시 몬드랑은 다르게 공기가 좋습니다. 납치하려는 사람도 없고, 이용하려는 사람도 없고, 사람들이 다들 좋습니다.

돈이라고? Aㅏ... 거기가 어디요? 혹스턴은 큰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그냥 지나치지 않습니다. 이건 페이몬도 마찬가지. 돈이 없으면 게임 진행이 안되기 때문에...

여긴가보군... 적절히 달려가줍시다. 몬드성과는 달리 여긴 맵이 더럽게 넓습니다. 마을 뿐만 아니라, 필드도 죄다 울퉁불퉁한 산이라서 지형이 자비가 없죠.

사람이 많다 보니 통제를 좀 빡세게 하는군요... 아니면 울타리 같은 거라도 쳐놓든지. 여기로 오라고 해서 왔더니, 갑자기 NPC가 다짜고짜 꺼지라네요;;

뭐라고? 여기서 소원을 빌면 진짜로 들어준다고? 역시 오길 잘했군. 왠지 구라의 스멜이 느껴지지만, 적절히 믿어보도록 합시다.

페이몬은 여기서 무슨 소원을 빌었는지 모르겠네요. 따로 언급도 없고, 본인이 직접 말하지도 않고... 그저 추측만 할 뿐입니다.

가슴에 손을 올렸을 뿐인데, 갑자기 빛이 뿜어져 나오는군요. 아무것도 안했는데 멋대로 불이 피워지다니... 역시 보통 장치가 아닙니다. 몬드엔 이런 게 없었죠.

뒷모습밖에 보이지 않는데, 너무 독보적이라서 NPC가 아니라 한눈에 봐도 플레이어블 캐릭터라는 걸 알 수가 있죠. 원소 시련에서 써본 적이 있어서 더더욱...

역시나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소원을 빌어줍시다. 같은 소원을 2번 빌면 진정성이 없기 때문에, 이번에는 조금 소원을 바꿔서 빌도록 합시다.

아니, 이게 무슨 소리야? 아까 뒷모습도 봤잖아? NPC가 씨부리는 것까지 같이 들어놓고 아무것도 모르는 척을 하다니... 눈치가 없는 페이몬입니다.

오랜만에 보는 시네마틱 영상. 역시 전설 임무나 마신 임무가 아니라면 평소에 이런 장면을 자주 볼 수가 없네요. 적절히 감상해줍시다.

4성 캐릭터지만, 포스는 5성급... 옆에 쩌리 NPC까지 있으니 완벽하네요. 도시가 도시인만큼, 인구도 장난 없습니다. 모든 면에 있어서 몬드와는 비교조차 안 되는 장소입니다.

토둔...!

이 양반 나루토 좀 봤나보군. 이나즈마 캐릭터도 아닌데 갑자기 바위 원소로 인술이라도 쓰려는 건지 혼자서 똥폼을 잡습니다.

하지만 똥폼이 아니라 진짜로 뭔가를 하는군요. 만약 플레이어 본인이 이 시점에서 4성짜리 응광 캐릭터를 얻어놓은 상황이었다면 또 웃길 것 같습니다.

하늘로 치솟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빛... 이거 왠지 불길하군요. 말끔하던 날씨가 갑자기 1초만에 구려지는 것만으로도 이미 분위기 파악이 다 끝났습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하늘에서 용가리가 추락했습니다. 새벽부터 기껏 차려놓은 음식이랑 비싼 설비들이 전부 다 박살났네요. Aㅏ... 이거 다 리월 사람들의 고혈을 뽑아서 만든 건데...

그런 것치고는 마치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너무나도 침착한 응광 양반. 아직 상황 파악이 덜 된 모양입니다. 의식이 잘못돼서 이렇게 된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시망하셨다고 하네요;;

아니, 젠장! 오자마자 이게 무슨 날벼락이야! 지난번에 몬드에 처음 왔을때도 갑자기 용이 날아오더니, 이번에 리월에서도 또 용이 난리네...

그런 것치고는 주변이 너무 조용하군요. 사람들도 딱히 울거나 놀라지 않고 그냥 수군거리기만 하고... 이 리월 사람들이 신을 평소에 어떻게 생각하는지 1초만에 파악했습니다. 그래도 몬드와는 다르게 신을 사이비급으로 추종하거나 하지는 않는 모양입니다.

스텔스는 역시 자신있는 혹스턴이었습니다. 들키지 않으려고 적절히 물에 빠진 모습. 죄를 짓지도 않았는데 왜 또 도망을 쳐야 하는지 납득하기는 좀 어렵지만서도...

누가 봐도라는 말 너무 남발하는 거 별로 안 좋아하지만, 이건 진짜 누가 봐도 수상해 보이는군요. 걍 대놓고 걸으면 되지. 그러기 전에 옷이 너무 눈에 띄어서 Fail.

물에 빠졌다가 나왔는데 발자국도 안 남고, 시네마틱 영상이랍시고 옷도 1초만에 말라버렸네요. 다른 건 몰라도 저 수상한 페이몬이 같이 다니면 아무리 변장해도 들키겠군요.

결국 들킴. 하필이면 진짜 빼도 박도 못하게 수상한 자세로 걸리는 바람에... 한번만에 성공하긴 했지만, 이러면 스텔스 한 보람이 없잖아;;

이렇게 된 이상 플랜B지. 몬드였다면 명예기사라는 이름을 적절히 팔아서 어떻게든 넘길 수 있었겠지만, 생판 다른 나라에 와서 말썽을 일으키면 Fail이라는 걸 아직 모르나보군요.

아니, 그런데 이게 무슨 소리야? 얼음인지 물인지 화살이 날아와서 잡몹이 적절히 무력화됩니다. 몬드에서 엠버를 처음 만났을 때는 불화살이 날아오지 않았는데...

온갖 폼이란 폼을 다 잡으면서 등장하는 활잡이 양반. 엠버의 첫 등장도 분명 요란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가만 보니 항상 메인 임무 1막의 플롯은 이런 식인가보군요.

터미네이터 등장. 왜 시네마틱 영상에서 캐릭터들이 항상 저런 자세로 등장할까요? 다들 약속이라도 한 듯 포즈가 저걸로 똑같이 통일이군요...

아니, 이 양반? 활잡이 아니었어? 갑자기 쌍칼로 무기를 전환하는군요. 근접전 + 원거리 공격에 모두 능통한 만능캐가 분명합니다. 예, 그래야만 합니다.

잡몹들따윈 1초컷. 역시 각 챕터마다 조력자 캐릭터가 한명씩 따라붙는 모양입니다. 몬드에서는 기사단 관련된 캐릭터들이었다면, 여기선 또 누가 될지 의문이군요.

이런 식이면 주인공이 맨날 도움만 받는 입장이 되는군요;; 지난번 레이저 전설임무때는 그래도 그나마 전투 중에 시네마틱 영상이 나와서 진짜 도움 받는 것처럼 연출이 되더니...

아무것도 한 게 없어서 Fail. 정작 중요한 싸움이나 각종 셔틀짓은 발에 불이 나도록 달리면서 주인공이 전부 다 하지만, 막상 시네마틱에서는 저런 식으로 강함이 너프되어서 등장하네요;; 이번에는 뭐 나서보기도 전에 이렇게 끝났으니...

단순히 본게 아니라 맞짱을 까보지도 못하고 털렸지. 거기다 기사단 양반들이 도와주지 않아서 Fail했던 전적까지 있으니... 몬드를 떠난 이유도 그 양반 때문이지.

잊으라니? Aㅏ... 역시 사람은 믿을 게 못되는군요. 몬드나 리월이나 사람 사는 곳은 다 똑같구만. 적절하게 꺼지라고 해줍시다. 어차피 스토리는 변하지 않겠지만...

아니 뭘 들고 있어야 치우든지 말든지 하지... 빈손인데 뭐에 위협을 느낀 건지 모르겠군요. 좌우간 타르탈리아 양반에게만 보이는 투명한 검을 적절히 치워줍시다.

내가 알기론 그거 일본 속담인 거로 아는데... 좌우간 사람 사는 곳이면 의미는 같아도 조금씩 다르고 비슷한 속담 하나씩 있는 법이지.

불과 몇분 전까지만 해도 죽일 듯이 쫓아오던 천암군 양반... 하지만 이제는 그냥 대놓고 앞에 걸어가도 아무런 반응도 안 하는 걸 보니, 참 웃기는 세계네요.

Aㅏ... 은행이라고? 그렇다면 이 혹스턴 형님이 언젠가는 이곳을 털어야겠군. 은행 하면 혹스턴이고, 혹스턴 하면 은행이지. 북국 은행인지 북극 은행인지, 좌우간 찜해둬야지.

뭘 주고, 뭘 받은 거지? 아까부터 플레이어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것들이 오가고있습니다. 손에다 대충 오브젝트 올려두는 시늉이라도 하라니깐...

이쯤 도와줬으니, 이제 또 우리들보고 발로 뛰라 이거지. 왠지 이 양반 믿을 수 없지만, 그러지 않으면 메인 퀘스트가 진행되지 않으니 별 수 없네요.

아니, 그냥 당당하게 내가 안 죽였다고 아까 그 NPC 양반들한테 입 털면 그만 아닌가? 상황이 왜이렇게 꼬이고 있는지 아직도 이해가 안되네...

좌우간 첫단추부터 잘못 끼워졌는데 아직 그걸 모르는 모양입니다. 그래놓고 마지막 단추까지 채우라고? 안될 일이지. 나중에 가서 무르기 없으면 지금부터 바로잡아야지...

그런데... 아니, 이건 또 뭐야? 어딘지도 모르는 곳에 나더러 가라고? 심지어 가까운 곳도 아니고 아직 지도상에 뜨지도 않은 시커먼 곳인데?

별 수 있겠습니까. 이게 얼마만에 열린 마신 임무인데. 길뚫도 달게 해줍시다. 워프 포인트 활성화 된 곳이 하나도 없어서 조금 불편하긴 하지만, 발로 직접 뛰어줍시다.

발로 뛰고, 벽을 오르고... 리월은 역시 리월입니다. 지형이 매우 투박하고, 산이 아주 많습니다. 땅은 또 더럽게 넓어서, 워프 포인트를 다 뚫어놔도 중간중간 빈공간이 많네요.

리월은 워낙 필드가 넓고 지형이 자비가 없어서 워프 포인트 뚫는 것도 일입니다... 하지만 언젠가 또 메인퀘가 막히면, 이걸 적절히 해야 합니다. 벌써부터 막막하군요.

800미터라니;; 하지만 육안으로 일곱신상의 빛이 보입니다. 산 몇개만 넘으면 금방일 것 같으니, 적절히 발에 불이 나도록 달려줍시다.

그런데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지면서 날씨가 구려지네요... 지도에 표시되지 않은 구역으로 넘어와서 그런 건지, 아니면 근처에 있던 필드 보스몹 때문에 그런 건지 알 길이 없네요.

산을 넘고 강을 건너 드디어 300미터까지 좁혀졌습니다. 우리들의 목표는 일단 우선 일곱신상입니다. 워프 포인트로는 맵이 밝혀지지 않으며, 저기 멀리까지 간 김에 어떻게든 일곱신상을 뚫어둬야지 다음에 워프할 때도 쉽게 올 수 있습니다.

젠장! 언덕인 줄 알았는데 절벽이라니! 재빠른 순발력으로 살 순 있었으나, 스태미나가 없어서 결국 협곡 아래로 미끄러짐과 동시에, 같이 따라 내려온 슬라임에게 피격당해 추락...

발로 뛰어 드디어 도착했군요. 일곱신상은 당장 보이지 않으니, 일단 우선 급한 퀘스트부터 깨줍시다. 몹들이 어느정도 시야에서 멀어지면 더 이상 안 쫓아오는데, 스태미너가 딸려서 달리기를 못하면 금방 따라잡히는 불상사가 생기더군요...

함부로 들어오면 안되는 것치고는 친절하게 길까지 나있더니? 거기다 워프 포인트랑 일곱신상까지 여기에 박혀 있으니 들어오지 않을 수가 없지. 이쯤 되면 이유가 될 텐데.

타르탈리아 양반이 줬던 건데, 이 귀한 걸 어디서 구했을지가 의문이군요. 모조품이라면 적절히 알아차리고도 남을 텐데, 나중에 가서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천암군 양반들이 여기까지 쫓아왔습니다;; 아니, 몇 킬로미터를 달렸는데 이 깊은 산속까지 따라온다고? 중간중간 추격전이라도 있었으면 몰라, 긴박하긴커녕 지금 너무 평화롭게 와서 좀 너무 뜬금없긴 하지만...

여기까지 행군하느라 고생했을 천암군 양반들을 위해 마음껏 날뛰어줍시다. 궁극기를 사용해도 금방 다시 원소 충전이 5초도 안돼서 되기 때문에, 캐릭터를 하나씩 돌려가면서 궁극기를 사용해줍시다. 비록 4성 캐릭터들밖에 없어서 폼이 안 나지만...

깔아두는 궁극기가 2개인 건 좋지만, 여행자의 궁극기는 즉발이라서 몹들을 흩트리기 때문에, 적절히 중간중간 리사의 짤딜을 넣는 것이 중요할 것 같네요.

아니, 어찌 이럴 수가! 바위의 신 사망+리월 양반들의 통수 때문에 분노하신 진군님. 이름이 참 길기도 길고, 발음하기도 어렵군요. 무협지도 아니고...

그러니까, 내가 억울하게 누명 썼으니까 리월 놈들 좀 혼내달라고. 하지만 타르탈리아 양반께서 천암군 잡은 거는 내 잘못 아니니깐 입 싹 다물고.

그래도 이 양반은 말이 통하는 양반이라서 다행이네요. 어째 몇몇 사람은 짐승보다 못할 수도 있다는 걸 배웠습니다. 좌우간, 이 양반 말고 선인을 세 명이나 더 만나야 합니다.

일곱신상을 뚫기 위해 산을 오르는데, 웬 이상한 다람쥐를 만났습니다. 반짝반짝 빛나기도 하길래 왠지 업적일 것 같아서 잡았더니, 1모라를 주는군요;;

Aㅏ... 저기군. 하필이면 하늘섬처럼 공중에 떠있습니다. 저기를 올라가기 위해선 더 높은 곳에 올라간 다음에 활강하는 수밖에 없겠군요. 원드필드라도 있으면 좋을 텐데...

이건 이스터에그 같습니다. 산꼭데기에 있는 구조물인데, 아직은 뭔지 모르니 만져도 아무런 반응이 없네요. 나중에 메인퀘 다 깨고 할짓 없을때 하나씩 비밀을 풀어봅시다.

누가 여기 이런 말도 안되는 곳에다가 일곱신상을 세운 건지 알다가도 모르겠네요... 어차피 보는 사람 아무도 없을 테니, 여기다 침을 뱉고 코딱지를 묻혀놓고 가야겠습니다.

그랬더니, 이렇게 민림 지역의 지도가 밝혀졌습니다. 맵이 참 넓기도 합니다. 초원이나 평원밖에 없었던 몬드와는 달리, 여기 이 리월은 땅도 넓고, 높이 솟은 산도 참 많습니다.

좌우간 망서객잔에 있다고 알려진 세 명의 선인들 중 한명을 찾으러 가줍시다. 이걸 지금 왜 우리가 하고 있는 건지는 모르겠으나, 괜히 누명을 쓰는 바람에 이렇게 되었으니...

그런데 젠장, 아무도 없잖아? Aㅏ... 역시 이럴 줄 알았지. 그 순록 자식이 나한테 구라를 쳤군. 잡히기만 해봐라, 만민당에 가서 사슴탕으로 만들어버리겠어.

하지만 그런 빡침도 잠시, 막상 망서객잔 아래로 보이는 크고 아름다운 리월의 멋진 풍경에 반했습니다. 사실 여긴 전에 와봤던 곳이고, 여기보다는 솔직히 아까 절운각 갔을때가 진짜 지렸는데... 진짜로 무릉도원처럼 선인들이 사는 곳이라는 느낌이 딱 오는 곳이죠.

분명히 방금 전까지만 해도 아무도 없는 줄 알았는데, 눈을 감았다가 뜨니 갑자기 잉간이 등장했습니다. 그런데 이 양반, 웃통은 왜 까고 있어?

그런데 오자마자 다짜고짜 꺼지라는군요. 선인이 보냈다고 입을 털어봐도 통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메인 퀘스트 진행상 여기서 승부를 보고 다음 지역으로 넘어가야 하는데...

보물상자라면 아까 그 북국은행에 가서 적절히 돈을 쌔비면 그만이지. 비경 도는 것도 도는 거지만, 은행 같은 중요한 시설을 터는 노가다 던전도 하나쯤은 있으면 재미있을텐데...

음머...! 하필이면 이름이 소라니? 중국식으로 샤오라고 했어도 됐을텐데...;; 그런데 이 양반도 이름을 보니 리월 사람은 아닌 것 같네요.

Aㅏ... 2달 동안 노숙하면서 연구한 요리실력을 보여줄 때가 왔군. 몬드성에 입성하고 나서 기사단에 강제로 납치당했을 때는 요리 할 일이 많이 없었지만서도...

그런데 요리사 양반이 하라는 일은 안하고 밖에서 노가리를 까고 있군요... 난간에 가까이 다가가기만 해도 주인공이 밖으로 막 뛰어내리려고 해서 조심스럽게 다가가줍시다.

이 세계관에는 귀신보다 훨씬 더 무서운 게 돌아다니지 않나? 이러는 거 보면 NPC양반들이 재화 파밍하는 비경에 들어가면 놀라 까무라쳐서 기절하겠군요;;

컷신이나 시네마틱 영상으로 주인공이 놀라는 시늉이라도 했으면 모르지만, 그런 건 없고... 그냥 페이몬 혼자서 소리 지르고 끝이네요.

아까는 당신이 있다매? 이 양반이 귀신 나온다고 해서 주방에 갔다가 우연히 봤을 뿐인데. 아무튼 이 양반은 지금 귀신 때문에 무서워서 요리를 못 하겠다고 뻐기고 있네요;;

뭐라고? 도적이라고? 역시 손버릇이 나쁜 양반이었군. 그나저나 도적이 주방장이 됐다니, 여기도 막장이네. 하지만 그 아재가 도적이면 나는 강도지. 그것도 무장강도.

아까 사슴 양반 만났을 때는 멀쩡했는데, 왜 이제 와서? 그렇게 따지면 선인을 만난 사람들 지금쯤 전부 다 요단강 건너고도 남았을 텐데... 알다가도 모르겠네요.

이 세계관에서는 저 그림이 무슨 달마도 같은 건가 봅니다. 좌우간 저 족자에 있는 그림을 잘 봐뒀다가, 망서객잔 아래 1층에서 똑같은 그림을 찾아줍시다.

딱 봐도 이 바위는 수상하군요. 노랗게 빛나고 있는데, 처음에는 뭔지 몰라서 한참을 헤맸습니다. 분명히 땅에 노란색 표시까지 뜨는 걸 확인했지만...

분명히 여기 근처인데, 한참을 못 찾고 사방팔방 돌아다니다가 결국 날이 샜습니다. 그래도 리월은 리월인지, 가만히만 있어도 저렇게 멋진 일출을 볼 수 있습니다.

정확하게 이 위치에 딱 서면, 활성화가 됩니다. 세 개의 바위들을 하나로 겹치면 아까 그 그림에서 봤던 모양이 그대로 나오는군요. 참신하지만, 의문만 남을 뿐입니다.

항마인을 보자마자 갑자기 강림해주신 귀신 양반. 아까 주방에서 뛰어다니다가 사라지더니, 갑자기 밖에 이렇게 또 나타났습니다. 1초만에 추격했더니... 유적 가디언을 살리네요;;

아니, 이게 무슨? 내가 알던 유적 가디언이 아니군. 아직 패턴을 하나도 모르겠어서 상대하기 조금 까다로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바바라+리사의 감전딜은 언제나 옳죠.

Aㅏ... 그건 모르겠고, 일단 튀고 봅시다. 법구 캐릭터 특성상 활잡이보다는 아니지만, 적과 적절한 거리를 유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쯤 되면 한손검이나 대검 캐릭터가 안습하군요.

막상 다 잡고 나니 뜬금없이 노래를 부르는 귀신 양반... 페이몬은 처음에 귀신 보고 쫄고, 방금 전 전투에서 싸우지도 않았으면서 입털기 하나는 주특기인지 아주 잘 합니다.

귀신한테 귀신 장난이라니? 뭔가 좀 이상하잖아. 그냥 사람 놀래키지 말라고 하면 될 것을. 조금 전까지만 해도 귀신에게 쫄아 있었던 페이몬이었지만, 지금은 입을 잘만 터는군요.

일단 지금은 적절히 물러가겠다고 하는군요. 하지만 찾아가지 않으면 찾아오겠다고... 과연 그 말을 믿을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실없이 겁주는 허풍인 것으로 알고 과감히 무시해줍시다. 내가 사람도 못 믿는데 미쳤다고 귀신을 믿을까.

그런 허접한 귀신한테 쫄았던 게 누구지? 이 양반, 대도적이라는 과거의 영광이 아깝군. 좌우간 귀신보다 더 무서운 건 유적 헌터였습니다...

뭐지? 아무것도 없어서 정말로 뭔지 모릅니다. 뭘 줬으며, 뭘 받았는지는 캐릭터들의 언급이 따로 없으면 플레이어들은 알 수가 없죠...

직접 만들지는 않았지만, 스토리상으로 존재하는 음식을 준 것으로 추정됩니다. 밥 먹을 때는 개도 안 건드린다더니, 사람이 밥 먹고 있는데 바위의 신이 시망했다는 소식을 전하다니;; 밥이 코로 넘어가는 건지, 적절히 체하고도 남을 상황이네요.

맛있는 음식 먹으면서 기껏 좋아졌던 기분이 1초만에 다시 썩어버렸네요. 과연,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 일단 기분을 업시킨 다음, 악재를 들려주면서 다시 다운시켰군.

몬드에는 몬드성이 있고, 다운 와이너리가 있듯이, 여기 리월에는 리월항과 망서객잔이 있는 모양이군. 대충 어느 포지션의 역할을 하는 건물인지 알 것 같기도 하네요.

그래놓고서 또 선인들을 찾으라고 하는데... 젠장, 너무 멀군요. 역시 중국이 모티브인 리월답게 지형도 자비가 없고, 땅도 더럽게 넓고, 높이 솟은 산은 사방에 다 깔려 있습니다.

선인 4명 중에 2명을 찾았는데, 아직 나머지 2명이 더 남았군요. 이거 갈수록 점점 더 난이도가 빡세지고 있는 게 느껴집니다. 그냥 좀 눈앞에 나타나주면 안되나...;; 그게 안되기 때문에 주인공이 직접 발에 불이 나도록 달려서 찾아가줘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