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 피규어 만들기 - 다이루크 (1)

이웃님들 모두 안녕하신지요...

저는 짭겜이나 하면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제가 좋아하는 캐릭터의 피규어가 발매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가격이....?

오 살만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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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아니야

거지는 살 수 없는 피규어였다.

종강 전 최고의 선택, 피규어 만들기 시작합니다.

(해보면서 깨달은건데 피규어 있으면 그냥 사드세요 제발...)

우선 뼈대를 만들어줍니다...

유튜브 영상 참고하면서 만들었는데 그 영상 어딨는지 모르겠음

다들 알아서 하시길.. (이 글 본다고 피규어를 만들진 않겠지만)

다이소에서 철사 구매(1000원.)

이때까지만 해도 비율 괜찮았는데 만들면서 점점 이상해짐;;;;

WHY

열심히 자세도 잡아주고...

호일로 감싸서 모양을 잡아줍니다.

펜이 딱 들어가는 사이즈

이제 폴리머클레이로 조형을 시작합니다.

근데 문제가 있음...

폴리머클레이는 열을 가해야 굳기 때문에 오븐에 굽는게 일반적인데...

집에 오븐이 없음

어쩔 수 없이 친구집에 갔네요...

피규어는 얼굴이 생명이죠.

열심히 빚어줬습니다

근데 여기서부터 살짝 문제를 깨닫기 시작했는데...

이 다이소 천원짜리 조각칼

그냥 뭐 모양 비슷하길래 어떻게든 되겠지 했는데

클레이 빚을때는 실리콘을 쓰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닿는곳마다 쩍쩍 갈라짐

구라같죠? 하..........................

그래서 거의 손가락으로 빚음

가성비가 위험한 이유......

그런데 더 큰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함

이 집 주인장은 늘 쿠키를 구우면 태워먹기로 유명했는데...

사람 탓이 아니었던거죠

클레이가 이렇게 노릇노릇하게 구워지는 재질인줄 처음 알음

왜 플라스틱 따위에서 마이야르 반응이 일어나는거지?

뭐 어찌저찌 팔다리도 만들어줬는데요.

이거 하는데만 4시간 이상 걸린듯

웬만하면 따라하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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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옷도 다 탔습니다.

다이루크라는 캐릭터가 불속성이어서 다행입니다.

와중에 클레이가 늘러붙어서 부러지는 바람에 철사만 남음

실화냐?

다시 집으로 와서...

갑자기 만들어진 머리카락.

구도가 잔인하긴 하지만 머리카락 붙일 때는 머리만 떼놓는 편이 좋습니다.

(절대로 붙잡고 있다가 부러진거 아님)

머리만 보면 ㄹㅇ 괜찮은데?

근데뭔가비율이이상함

...

디코에 있던 친구 왈: 멸공이냐?

...

충격받고 다리에 살 더 붙임

그나저나...

이 친구 진짜 비율이 좀 이상한 것 같기도 하고?

근데 어쩌겠어요. 이젠 되돌릴 수 없음

다들 그냥 태어난 대로 삽시다.

하여튼 이제 구워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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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그래서 냄비로 구웠어

근데 냄새가 정말 아찔했습니다.

웬만하면 그냥 클레이 오븐에서 하시길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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엥?

꺼냈더니 목 부러짐ㅋㅋㅋㅋㅋㅋㅋㅋ

(접시의 그림은 무시하시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

결국 다이소에서 8000원 더 지불하고 젤네일이랑 램프 삼

정말 잘 붙더라고요.

제가 피규어 만드려고 산 물건 중에 제일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클레이 부러진건 꼭!! 레진이나 젤네일로 붙이세요.

전 레진 살 돈 없어서 네일로 했습니다.

1편 끝

다음편에선 도색으로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