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U 입사 +2X일
전에 다니던 대병에서 아이씨유 헬퍼를 며칠 간 적이 있기 때문에 지금 다니는 병원과 비교가 가능한 것 같다.
뭐랄까.. 거기선 에크모 케이스도 봤고 씨알알티 케이스도 있었는데
여기서는 지금까지 CRRT는 케이스 한 번에, 그것도 딱 하루만 옵저할 수 있었다.
풀베드 20이라고 치면 벤트는 8~9 정도 가동하는 것 같다.(정확한 풀베드는 비밀★)
벤틸레이터도 제대로 못 보는데 뭔 벌써 CRRT를 생각하냐라고 생각할 순 있지만.. 난 경쟁력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구ㅋ
중증도는 확실히 대병보단 낮다. 더 높았으면 좋았겠지만 그래도 분위기 때문에 다닐만 하다,,, 라고 입사 일주일차까진 생각했다.
나는 경력직 신입으로 들어왔고 갓 졸업한 애기들은 이제 신규 신입으로 들어왔는데, 나한테 대하는 거랑 애기들한테 대하는게 너무 차이난다..ㅋㅋㅋ (내 신규 시절 보는 거 같고.. 진짜 졸라 옆에서 쿠사리 줌.. 왜 그러세요 진짜..)
옆에서 보면 진짜 민망할 정도.. 내가 경력도 없고 나이도 어렸으면 저렇게 갈굼 당했겠지라고 생각하니 가슴이 먹먹했다.
나라도 그들에게 잘해주자고 생각해서 매번 볼 때마다 말 걸어준다.
일반화 하고 싶지 않아서 잘 말은 안하지만.. 한국 간호 업계는 물갈이가 필요하다. 사람 살리는 거.. 당연 중요하지.. 근데 그게 옆에서 꼽주는 거랑 먼 상관이 있는지..에휴^^
잠깐 딴 말로 샜지만, 어쨋든 신규 중 한명은 벌써 그만뒀다..ㅋㅋㅋ 경력직으로 나랑 같이 들어온 사람도 그만뒀다. 그 분은 왜 그만뒀는진 모르겠지만.. 어쨋든 세달도 안된 신규가 그만둬서 또 맘이 싱숭생숭,, 어쩐지 요즘 안보인다 했어
입사 2주후부터 내가 차트를 보고 트레이너 선생님이 내 백을 봐준다. 근데 넘 천사.. 아는 것도 많으시고 침착하시고.. 무엇보다 화를 내지 않는.. 물론 나를 보면 엄청 답답하겠지만.. 화만 안내도 압도적 감사.. 차근차근 잘 알려주셔서 넘 감사하다.
요즘은 진짜 바쁜 나날을 보낸다. 에이전시 인터뷰에 임상 공부도 계속 하고 있고(근데 EEEE 이런 날에는 걍 공부 포기하고 잠만 자고 바로 출근이다) 나름 재밌으면서도 힘든 나날이다.
근 일년간 이렇게 열심히 살아본 적이 별로 없는 거 같은 느낌.. 물론 엔클렉스 공부할 때도 열심히 살았지만 그때는 임상에 없어서 엔클 공부 외에는 술 퍼먹고 놀았다.
입사하고나서는 친구들도 잘 못 만나고 있다. ㅋㅋㅋ 병원-집-병원-집, 가끔 세미나나 인터뷰
나이트 오프 때 간 웨인 세미나
미국 갈 생각에 행복+하루하루 성장하고 있는 거 같아서 뿌듯+그 와중에 임상 공부해야돼서 스트레스
여러모로 복잡한 나날이다ㅋㅋㅋ아직까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