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 4장 제5막 ~ 죄인의 원무곡 감상

- 클리어는 토요일 경에 했습니다. 원래 원신의 마신임무는 천천히 진행했고 그 스토리 좋다는 수메르의 마신임무도 나중에 쫓겨서 하느라 제대로 감흥을 느끼지도 못했는데, 이번 제5막은 '푸리나'의 스토리를 마무리 해서 그런지 네타바레가 여기저기 올라와서 이거 안 되겠다 싶어서 쭉 달렸습니다. 뭐, 클리어한 감상은 하길 잘했다 싶지만요. ^^;

- 4장 들어서면서 '물의 신' 푸리나가 등장하여 여느 신과도 달라 보이는 독특한 캐릭터성이 화제가 되며 이야기의 중심으로 떠올랐습니다. 푸리나의 비중이 적은 제3, 4막이 그 앞의 내용과 비교하여 지루하기도 했으며 (이건 메로피드 요새 내의 괴이한 퀘스트 동선도 한 몫 했지만...) 그런 와중에도 푸리나에 대한 떡밥은 지속적으로 뿌려대며 기대치를 한 껏 올렸습니다.

그리고 공개된 5막은 확실히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폰타인의 정체에 대해서는 그러려니 했지만, 푸리나의 정체가 밝혀지면서 지금까지 그녀가 보였던 행적의 의미가 완전히 다르게 다가오는게 충격적이었습니다. 이걸 그냥 푸는게 아니라 푸리나를 함정에 빠뜨려 철저하게 감정적으로 몰아가는 모습을 보여준 후(거기다 이걸 주도한게 바로 앞에 푸리나에게 고민을 나눠가지자며 공감하려 했던 주인공........), 진실이 밝혀지면서 이제까지의 푸리나의 여정을 푸리나의 시점에서 보여주고 '죄인의 원무곡'과 함께 마무리 되는 연출이 정말 압권. 그 뒤에 고래니 스커크니 하는건 사족으로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 그 뒤 푸리나의 전설 임무도 좋았습니다. 마신 임무 -> 커뮤 등에서 감상 보면서 마신임무 뒤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를 인지 -> 전설 임무 순으로 해서 크게 위화감도 없었고 푸리나가 확실하게 재기하는 모습이 나온게 안심이 되더군요. 하지만 사건 수습 후 푸리나의 행적을 인게임에서 좀 더 풀어 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크긴 했습니다.

사실 호요버스의 다른 게임인 '붕괴:스타레일'에 집중하느라 꽤 오래 원신은 대충 한 감이 있는데 요즘 메인 스토리의 밀도를 보면 수메르 때 대충하고 넘긴게 좀 아쉽게 느껴지긴 합니다.

- 유라 픽업 때 반천장 임박했던게 있어서 푸리나 픽업 때는 '모라' -> '푸리나' 순으로 명함은 땄는데, 스토리 전부 보고 나니까 돌파 욕구가 강하게 드는게...... 역시 스토리 마케팅은 강합니다...... (일단 아를레키노 픽업 썰이 있어서 자제하고는 있습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