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음성 ㅣ 네이스트프라이빗 V4

2022.01.

충북 음성 네이스트프라이빗

V4

작년에 새로 생겼다길래 저장해 둔 그 곳.

동계에는 장박지로만 운영된다길래 아쉬워했으나 취소된 장박사이트를 상시예약으로 이용가능하다는 기쁜 소식.

단, 무조건 2박3일 이용 조건이란다.

예약사이트를 들락날락 거리다 드디어 예약에 성공.

마침 지난번 다녀간뒤 잊을수 없었던 충북 음성 또바기를 들릴 수 있었다는.

이번엔 영상에 정신이 팔려 사진 한장을 못 찍었다. (매우 아쉽)

출발하면서 사장님께 예약하려고 전화를 했더니

"지난번 아이랑 와서 아이가 밥두공기 드시고 가셨던 손님 아니세요?" 라고 정확히 기억을 해주시더라는.

이번에도 역시나 밥두공기 순삭하고 배 뚜들기며 나왔다.

평일 장사만 하시는 사장님 신념 너무 멋있고 정말 맛있다.

또바기여서도 그렇지만 남이 차려준 밥이 진짜 젤로 맛있는 법.

장박지들 사이에 덩그러니 사이드 한켠으로 우리가 예약한 V4 사이트.

위치는 가생이쪽이라 넘 좋았는데,

파쇄석이라고 했지만 약간 파쇄석이 모질라게 깔린 이 느낌.

아무튼 생각보다 꽤 좋으다.

동계캠핑을 몇번 경험하면서 리빙쉘텐트가 없어 추위에 떨고 먹고싶은것도 못해먹다

에라 모르겠다하며 집앞 캠핑매장에서 충동구매해버린 우리의 두번째 텐트.

갬성이 살짝 부족한 느낌이긴 하지만 가성비로는 만족스럽다.

피칭을 완료하고서 캠핑장 이곳저곳을 둘러보다

아직 입실전인 글램핑장까지 구경을 했다.

외관이 갬성 충만하고 실내도 봤는데 깔끔 그자체.

나중에 친구들이랑 같이 쪼인해서 올때 한채 빌리면 참 좋겠다 싶었음.

바로 앞이 저수지인데 지금은 물이 전부 메말라서 쩍쩍 갈라진 바닥뷰.

그런대로 또 멋이 있긴하다.

중간중간 살짝 고여있는 웅덩이는 얼음판으로 변신해있고,

장박지 캠퍼분들은 눈썰매 장비를 가지고 내려가 거기서 눈썰매를 타더라는.

나름 주변 자연환경을 활용하는 모습이 참 재밌었다.

아주 따뜻한 리빙쉘텐트안에서 우리는 간만에 최애음식인 고기를 구워먹었다.

얼마만에 고기이더냐.

역시 캠핑에선 고기가 최고다 연신 외치며 흡입을 했다.

고기를 먹고 지난번 캠핑때부터 먹고 싶던 와인도 한잔 하고 아주 여유로운 1박의 밤을 보냈다.

평화로운 아침을 맞이하고 너무나 아늑했던 첫 텐트에서 모두가 꿀잠모드.

역시나 2박 일정이니 아침에 일찍 안일어나도 되고,

아주 늦은 아침을 여유롭게 먹어보았다.

아침메뉴로는 설렁탕을 준비해봤는데 아주 술술 넘어가더라는. (뭔들)

아침도 먹고 좋아하는 감자칩, 고구마칩에 모닝커피까지 먹고 났더니

나른한 오후 시간.

너무 먹기만 한 것 같아 비록 눈썰매는 없지만 저수지로 한번 내려가보기로 했다.

나름 운치있었던 저수지뷰.

이날 따라 구름이 너무 이뻐서 계속 하늘을 올려다보게 됨.

인간 썰매 작동하여 얼음위에서 썰매도 타보고 나름대로 에너지를 열심히 발산하고 올라왔다.

특별히 머 한게 없어도 시간은 왜이렇게 빨리 가는지 모르겠다.

저녁은 치킨 가라아게랑 염통꼬치를 후다닥 해먹고 느끼함을 못이기고 라면까지 먹고나니

어느덧 깜깜한 밤.

이렇게 둘째날의 밤도 지나감.

자정부터 시작된 눈싸래기(?) 소리에 밤잠을 설치고,

아침에도 심상치 않은 바람에 긴장백배.

후다닥 베이글에 굶주린 배를 채우고 빠른 철수에 돌입하였다.

이때 물이 똑 떨어지는 바람에 목이 타들어가는데 바로 위에 장박지캠퍼님께 물을 좀 팔아달라고 부탁드렸더니

흔쾌히 그냥 가져가시라는 훈훈함에 생명수를 꽁짜로 받아 커피도 끓여먹고 목을 축일 수 있었다.

(이 글을 혹시라도 보시게 된다면 다시 한번 감사한 말씀 전합니다. ? )

이제 몇번 해봤다고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며 마무리까지 속전속결.

그나저나 처음 2박3일의 경험하고 나니 계속 2박3일로 오고싶어지네.

어쩐담...

장점

- 편의시설 (샤워실, 화장실, 개수대) 진짜 역대급 깨끗함 (냄새가 1도 없음)

- 개인 샤워실 샴푸, 린스, 바디샤워젤 / 개수대 세제

- 사이트가 큰 편 (V4의 경우 사이트에 주차까지 가능)

단점

- 파쇄석자리이나 파쇄석이 조금 모자란 느낌

- 세면대 비누 (코로나시국에 비누 쉐어는 조금 아쉬움)

- 매점없음 (장작만 판매중, 2km내외 편의점이 있다고 하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