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만해진 '승리의 여신: 니케'.

약 2달간 집에서 빈둥거릴 때, 정확히는 2023년 11월부터 12월까지 집에서 달콤한 휴식을 취하고 있을 때 해외와 국내에서도 인기가 많다는 소식을 듣고 플레이를 해본 '승리의 여신: 니케'.

PC와 모바일에서 플레이가 가능한 게임이고 저 역시도 PC도 사용하고 스마트폰도 사용하며 플레이를 하였어요.

지금은 플레이를 하고 있진 않답니다. 그 이유 역시 후술할 거예요.

제가 플레이를 한 시점은 스토리 이벤트인 'NEW YEAR, NEW SWORD' 이벤트가 진행 중인 시점이었으며 아마 이 이벤트는 현재도 진행 중일 거예요.

스토리 이벤트가 개최되면서 신규 한정 캐릭터의 한정 픽업도 개최 중이었고 '홍련 : 흑영'이 픽업의 주인공이었어요.

새로 나온 캐릭터래요. 지금도 진행 중인 픽업일걸요?

승리의 여신: 니케는 아주 이전에 제가 악에 받혀 어마어마한 악평을 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맞을까요? 기억나는 건 "월페이퍼 엔진으로 만든 게임"이라며 비아냥거렸던 기억이 있고 플레이 자체가 불가능한 똥겜이라며 엄청 응애응애 지적했었지, 아마?

근데 오랜만에 플레이해 본 니케는 완전히 달라져 있었어요.

역겨웠던 캐릭터 디자인이 너무너무 좋아졌어요. 아니, 초창기 때와는 완전히 다른 게임이잖아요!

물론 예전 캐릭터 써보니까 역겨운 월페이퍼 엔진스러운 건 그대로였지만 최근에 나오고 있는 캐릭터는 이쁜 디자인으로 잘 나오는 듯싶었단 말이죠.

초창기의 그 역겨웠던 비율을 생각해 보면 진짜 갓 게임 됐잖아...

환골탈태한 캐릭터 모델링은 넘어가도록 하고요. 다음으로 문제였던 게 말도 안 되게 높은 난이도였어요. 그야말로 현질을 하지 않는 이상 초반부부터 절대로 진행할 수 없게 설계한 레벨 디자인, 진짜 극혐이었거든요.

이번에 복귀하니까 쭉쭉 밀리더라. 심지어는 스토리 이벤트마저도 마지막까지 쉽게 클리어가 가능한 모습을 보여줬어요. 이전과 동일한 캐릭터와 동일한 레벨을 그대로 사용했음에도 원활하게 스테이지가 클리어되는 걸 보니 난도를 엄청나게 조절을 한 모양이더라고요. 그래서 큰 스트레스 없이 즐길 수 있었답니다.

이제야 게임됐잖아요, 니케.

1챕터부터 미친듯한 난이도였는데 이전과 똑같은 캐릭터 그대로 썼는데 13챕터까지 진행이 됐어요

솔직히 엄청 재미있게 플레이했어요. 과거엔 단순히 구경만 하는 게임이라 평가했건만 게임의 난도가 크게 줄며 컨트롤을 한다면 클리어를 노려볼 만큼의 적당한 난이도가 되어 노력을 하면 강력한 적이어도 클리어가 될 여지가 있어 조작의 재미도 있었고 스토리도 그렇게까지 나쁘지 않아요. 다크하긴 한데 아주 다크하지는 않달까.

콘텐츠도 엄청 다양해서 진짜 할 게 많았어요. 똑같은 느낌의 지루한 콘텐츠가 아니라 하나하나 클리어해 나가는 재미가 확실한 콘텐츠들이었죠.

PVE도 있어요. 진짜 콘텐츠의 바다예요.

....? 그런데 왜 지금은 안 하냐고요? 콘텐츠가 너무 많아서 못 해요.

장점 맞긴 한데 말이죠... 너무 많아서 시간을 너무 잡아먹어요. 일일 퀘스트 때문에 콘텐츠는 일단 소모를 하긴 해야 하는데 블루 아카이브는 한 번 클리어를 해놓으면 전부 스킵이 가능하잖아요? 니케는 그게 안 돼요. 전부 직접 플레이를 해야만 하는 고역. 더군다나 블루 아카이브와는 다르게 해야 할 숙제(일일 퀘스트 및 티켓 콘텐츠 소모)도 너무 많아요. 솔직히... 시간적인 문제로 장시간 플레이는 힘들었어요.

그, 일도 해야 하고 퇴근하면 블루 아카이브 숙제 돌리고 지인도 만나고 취미도 즐기고, 특히 요즘 취미가 급격히 많아졌거든요? 만화(코믹스)랑 라이트노벨이랑 볼 만한 애니메이션 있으면 그것도 언젠간 볼 거고 블로그도 해야 하고 유튜브도 봐야 하고 그러는데 허구한 날 패스 이벤트 진행하는 니케를 언제 시간내서 하냔 말이야!

그리고,

성장하는 데 필요한 크레디트랑 배틀데이터 셋이랑.

스페어 바디는 얻을 수 있는 곳이 아예 없던데... 일일 퀘스트로만 얻어야 해..? 파밍처가 아예 없던데 말이에요. 특히 스페어 바디는 아예 못 얻는 아이템 같고.

어쨌거나 피로감이 심한 것 빼면 진짜 재미있어졌어요. 단지 그, 그게 말이죠. 그러니까, 어... 스토리가 조금. 네. 뭐라고 할까.

에잇, 질러버려! 주인공한테 엄청 형편 좋게 흘러가는 스토리예요! 그러니까 뭔 뜻이냐면 로봇 미소녀 나오는 게임인데 악당이어도 귀엽게 생겼으면 주인공이랑 잘 지내게 되는데, 아니, 모든 캐릭터랑 농밀하게 잘 지내게 되는데 서로 적극적이어서 메인 스토리가 그렇게 된 거예요. 네.

이해했지? 수위가 조금... 이 아니라 많이 높아서 야겜이에요. 엄청 억지스럽게 흘러간다고 해야 하나, 목적은 바로 아☆나☆타☆ 이런 느낌이라고 할까. 게임 자체는 재미있지만요.

오히려 줏대 없지 않아? 괜찮은 거냐고, 이런 시나리오... 차라리 미연시해서 하나만 공략하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