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부활한 포켓몬고 게임
얼마 전 코로나 자가 격리 시기에 아이와 함께 작은 방에 함께 격리되면서 자의반 타의반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아이의 학교 생활에 대해서, 친구들에 대해서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수 있었고, 아이가 좋아하는 게임도 같이 했다. 초등학교 아이들의 게임 유행은 계속 변하나 보다. 로블록스와 마인크래프트 같은 게임에 이이서 요즘은 포켓몬고 게임이 다시 유행한다고 한다. 포켓몬고 게임은 내가 신대원을 졸업한 이후 중등부 전도사로 일했던 시절에 크게 유행했던 게임이다. 당시는 담당하고 있었던 중학생 친구들과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친해지기 위해서 일렉기타도 잡아보고, 포켓몬고 게임도 깔아서 같이 해보고, 배우 공유가 주연했던 도깨비 같은 드라마를 함께 보곤 했었다. 중등부를 그만둔 이후로 자연스럽게 포켓몬고 게임도 같이 그만두었는데, 나의 인생에서 흘러가버린 게임이 요즘들어서 다시 유행한다니 묘한 기분이 들었다.
아이가 친구들이 하는 포켓몬고 게임을 같이 해보고 싶다고 해서 휴대폰에 게임 앱을 깔아주었다. 게임을 플레이하기 위해 가입했던 구글 계정으로 로그인해보니, 예전에 게임을 했던 시절의 추억이 그대로 남아 있다. 중학생 아이들이 열심히 잡아주고 진화시키고 강화시켜주었던 몬스터들과 30이나 되는 트레이너 레벨을 보니, 그때는 이 게임에 나도 상당히 진심이었구나 싶다. 지금은 자주 등장하는 몬스터들도 달라져 있고, 레이드나 트레이너 사이의 배틀, 로켓단과의 배틀 등 여러가지 게임 모드가 새롭게 개발되어서 낯선 플랫폼의 게임이 되어 있더라. 이게 다 띠부띠부씰과 포켓몬빵 때문이려나. 내가 중고등학교 시절에 밤을 새워가며 열심히 했던 대항해시대 같은 게임도 요즘 30주년을 맞아서 모바일 버젼으로 다시 개발되어서 나오던데, 이러다가 스타크래프트 같은 고전 게임이 설마 다시 유행하는 건 아닌지 몰라.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