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높은 완성도와 낮은 과금으로 혜자 평가받는 ‘천애명월도M’

텐센트 천애명월도M 키 이미지, 사진=텐센트

텐센트 산하 오로라 게임즈가 개발한 무협 MMORPG ‘천애명월도M’이 국내에 출시됐다.

중국 배경의 무협 게임은 아무래도 취향이 갈릴 수 있겠지만 무협이라는 세계관을 배제하고 ‘천애명월도M’을 플레이해 보면 상당히 완성도가 뛰어난 게임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게임을 시작하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미남미녀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이다. 자유도 높은 커스터마이징 기능은 가히 최고라고 할만하다. 남녀 캐릭터 모두 너무 멋진 캐릭터를 만들 수 있다. 미리 준비된 프리셋 기능만으로도 나무랄 곳이 없다.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은 정말 대단하다, 사진=게임와이 촬영

캐릭터 선택은 6종, 사진=게임와이 촬영

여성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사진=게임와이 촬영

남성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사진으로도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사진=게임와이 촬영

멋진 캐릭터를 만든 후에는 본격적인 게임이 시작된다. 원작이 인기있던 소설이기 때문에 게임의 세계관이나 캐릭터성, 스토리가 상당히 탄탄하다. 퀘스트를 위한 이동은 자동으로 진행이 가능하고 전투는 간단한 캐릭터 조작과 버튼과 스킬을 통해 전투를 진행하게 된다. 자동 전투가 아닌 것이 귀찮을 수도 있겠지만 이 게임은 각종 파밍 요소가 심하지 않아 전투에 많은 시간을 투자할 필요가 별로 없다. 자동전투는 향후 특정 레벨이 되면 활성화된다.

이 게임은 그냥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주어진 퀘스트를 진행하다 보면 어느새 레벨이 올라있다. 그래서 레벨 업이나 파밍을 위한 반복 노가다가 거의 필요없다. 이 게임도 각종 업데이트를 위해 여러 재료가 필요하지만 이 역시 전투를 하거나 각종 보상을 통해 쉽게 구할 수 있다.

게임의 스토리는 메인 퀘스트는 물론이고 기연이라는 서브 퀘스트를 통해서도 다양하게 진행된다. 기연 역시 경험치를 얻을 수 있는 퀘스트가 많이 준비되어 있어 시간이 된다면 해결하는 것이 좋다. 기연은 메인 스토리의 보조격인 스토리를 제공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이 게임은 많은 번역가들이 공을 들여 번역한 덕에 중국 게임에서 가끔 볼 수 있던 어색한 번역 없이 매끄러운 진행을 보여준다.

그리고 퀘스트를 진행하다 보면 여러 선택기가 나온다. 어떤 대답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게임의 스토리가 달라지기도 한다. 상당히 많은 선택기가 준비된 것도 이 게임의 특징이다.

스토리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 , 사진=게임와이 촬영

한편 캐릭터의 성장은 상당히 빠르게 진행되고 던전이나 길드 퀘스트 등을 진행해도 금방 레벨이 오른다. MMORPG 답게 수많은 퀘스트와 하우징 시스템, 간단한 리듬 게임 같은 미니 게임들이 준비되어 있다. 또한 PVP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는데, 1대1부터 1대다수, 1대100 같은 일대종사까지 준비되어 있다.

무협 게임 답게 스킬을 사용하면 전반적으로 화려하고 스킬의 쿨타임도 빠르게 채워지기 때문에 시원 시원한 액션을 즐길 수 있다. 다만 MMORPG의 특성상 전투에서 묵직한 타격감은 느끼기 힘들다. 스피디하게 빠르게 진행되고 시원 시원하게 진행되는 것으로 만족해야 한다. 그래도 캐릭터의 능력치에 의해 승패가 결정되는 다른 MMORPG에 비해 훨씬 전략적인 플레이가 가능하다. 상대의 스킬과 공격 패턴을 파악하면 훨씬 수월한 전투를 펼칠 수 있다. 물론 플레이어의 손가락은 좀더 바쁘게 움직일 필요는 있다.

국내 유명 MMORPG들은 과도한 과금 모델로 비난을 받기도 하는데 이 게임은 그야말로 혜자스러운 과금을 보여준다. 코스튬이 대표적인 과금 모델이고 캐릭터의 능력과 관련한 과금은 거의 없다. 나중에는 동료 모집이 가능하지만 이 역시 과금을 하지 않아도 플레이가 가능한 수준이다.

그래서 이 게임은 무과금으로도 플레이할 수 있다. 국내 MMORPG가 초반부 일정한 수준까지는 무과금으로 가능하다가 특정한 구간에 접어들면 과금을 하지 않으면 포기하게 만드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게임은 사실상 캐릭터 능력과 관련한 과금이 거의 없다. 캐릭터 외모와 관련된 것이나 재료 수집 시간을 줄여주는 편의성과 관련되어 있다. 그래서 이 게임은 인기에 비해 매출순위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하지만 한번에 급등하지 않고 서서히 순위권으로 올라오는 '대기만성' 형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곤란한 질문을..., 사진=게임와이 촬영

또한 생각보다 낮은 사양도 장점이다. 자체 엔진으로 개발된 이 게임은 최적화에 많은 노력을 한 것 같은데, 생각보다 저사양 기기에서도 플레이가 가능하다. 물론 그래픽은 타협을 봐야 한다. 서버 역시 쾌적한 편으로 게임을 진행하면서 렉이 문제가 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이 게임은 초반부는 마치 드라마를 보는 듯한 느낌을 통해 몰입감을 제공한다. 멋진 동양풍의 그래픽과 여기에 무협 영화에서 나올법한 배경 음악, 그리고 멋진 이벤트 장면들은 게임 보다 무협 드라마나 영화 같은 느낌을 잘 살렸다. 초반부에 이러한 배치를 통해 사용자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인게임 스크린샷, 사진=게임와이 촬영

이 게임은 무협과 관련한 낯선 용어와 셰계관만 제외하면 상당히 즐겨볼만한 MMORPG가 아닐까 싶다. 스토리만 밀 때는 잘 느끼지 못했던 UI는 다소 어수선한 느낌을 준다. 필요할 때만 열리는 좀 더 정리된 느낌으로 정리가 필요해 보인다.

아무튼 ‘천애명월도M’은 무협이라는 배경만 제외하면 도전해 볼만한 MMORPG이며 국내 게임회사들도 참고할 부분이 많은 색다를 시도를 보인 작품이다.

다양한 생활형 콘텐츠와 무협의 특색을 살린 전문적인 콘텐츠, 사진=게임와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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