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머리 (브롤스타즈 팽 ♡ 앰버 팬픽)

*이 스토리는 픽션이며, 재미로만 봐주시길 바랍니다.

*이 소설의 목적은 수익창출이 아닙니다.

"팽, 너 머리 잘라야겠다."

"그래?"

제법 많이 자란 머리를 빗으며 팽이 말했다. 그의 은발이 흔들렸다.

다음날, 나는 친구들을 만나러 카페에 갔다. 엠즈, 루비와 이야기하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엠즈가 말했다.

"앰버, 네 남친 만나보고 싶은데 언제 한 번 같이 만나자고 해봐."

루비도 맞장구쳤다.

"맞아, 만나보고 싶어!"

"어.... 물어볼게."

사실 팽은 뱀파이어다. 밤에 몰래 나와 피를 빠는 뱀파이어. 인간 피는 거의 먹지 않지만, 그래도 뱀파이어인 게 밝혀지면.... 무슨 일이 일어날 지 모른다.

그러다 저녁이 되었다. 저녁으로는 뷔페에 갔다. 소시지, 베이컨, 스테이크, 삶은 감자, 구운 감자, 페퍼민트 박하사탕.... 없는 것이 없었다! 나는 감자 튀김, 요크셔 푸딩 (달걀, 밀가루, 소량의 소금 등을 우유나 물에 반죽해서 예열해놓은 팬에 구운 풀빵. 고기를 굽는 과정에서 생기는 기름으로 만듦), 콩, 당근, 그레이비 소스 (육즙을 이용한 영미권 전반에서 널리 쓰이는 소스), 케첩을 담아 먹었다.

루비가 소시지를 먹으며 말했다.

"여기 진짜 맛있다! 고마워, 엠즈!"

*팽 시점

우리 뱀파이어들의 미용실에 갔다. 진한 금발의 미용사가 날 맞았다.

"어서 오세요, 어떻게 해드릴까요?"

"짧게 잘라주세요."

"네, 일단 망토 벗으세요."

일단 머리부터 감고, 잘랐다. 나는 머리를 짧게 자른 내 모습을 앰버가 좋아해줄까 기대되었다.

"여자친구분 만나실 거라고요?"

"네."

"그럼 꽃 같은 거라도 사들고 가세요. 더 좋아할 거예요. 아, 특별히 다 자르고 서비스로 왁스로 손질해 드릴게요."

"감사합니다."

다 자른 뒤, 미용사는 내 머리를 왁스로 손질해 주었다.

"감사합니다."

"뭘요, 좋은 시간 보내세요."

나는 붉은 장미를 사 들고 앰버에게 전화를 했다.

"여보세요?"

"앰버, 나 머리 잘 됐는데 만날 수 있어?"

"지금은 좀 곤란한데.... 이따 9시에 갈게. 우리 집 앞에서 보자."

"응."

*앰버 시점

"디저트 배는 따로 있지?"

"물론이지!"

디저트로 엠즈는 애플 파이, 루비는 아이스크림, 나는 당밀 타르트 (잘 바스러지는 쇼트크러스트 페이스트리와

골든 시럽, 빵가루, 레몬 즙이나 겉껍질로 만들어진 걸쭉한 속으로 만드는 영국의 전통 디저트) 를 먹었다.

루비가 말했다.

"오늘 진짜 더워서 땀 많이 찼는데 우리 목욕탕 갈까?"

"좋아!"

목욕탕 정도는 갈 수 있을 시간이다.

뜨거운 탕에서 몸을 지지니 기분이 좋았다. 그러나 잠이 왔다.

"하암.... 한 숨 잘까...?"

나는 수면실에 누워 눈을 감았다. 그리고 바로 잠들었다.

얼마나 잠들었을까, 눈을 떠보니 9시 58분이었다. 거의 1시간 넘게 늦었다! 나는 제빨리 수면실을 나가 락커로 갔다.

"어디 가?"

"나 오늘 남자친구랑 약속 있었어!"

제빨리 옷을 입고, 머리도 대충 말린 체 뛰어갔다. 겨우 집까지 도착했으나 팽은 없었다. 폰을 켜보니, 부재중 전화가 3통이나 와 있었다. 팽에게서.

"이런 바보! 잠들어 버리다니!"

나는 집으로 들어가려 했다.

그때, 뒤에서 인기척이 느껴졌다. 내가 뒤를 돌아보기도 전에 그 누군가는 내 눈을 팔로 막았다.

내가 소리를 지르기도 전에 그 누군가는 말했다.

"서프라이즈~ 누구게~?"

"팽?"

그 누군가는 부드럽게 팔을 치우고, 장미를 주었다. 나는 뒤를 돌아보았고, 미소 짓고 있는 팽을 보았다. 나는 팽이 머리를 짧게 자른 것을 보았다. 거기다 앞머리는 옆으로 넘겨져 딱 붙어있었고, 윤이 났으며, 어디선가 좋은 향기도 났다.

"....미안해."

"괜찮아, 사실 나도 피곤해서 박쥐로 변해서 자고 있었어."

팽은 나에게 살며시 입을 맞추었다. 그의 서늘한 입술이 닿았다. 나도 진하게 밀어붙였다. 시원한 가을 바람이 불고, 아름다운 달빛이 비치는 가운데, 우리는 사랑을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