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원신 여름 축제에 다녀왔다

원래 토요일에 가려고 했으나 가족여행과 겹쳐 오늘 다녀왔다.

서울에 있는 세빛섬에서 하는 거였다.

(축제 포스터. 문제될 시 삭제)

비가 엄청 와서 정신이 없었기에 사진은 못 찍었다.

오후 3시 쯤에 도착해 대기표를 받았는데 6시 20분 거였다.

이런 데는 처음이라 잘 몰랐는데 '6시 20분'을 듣는 순간

이곳에 얼마나 빨리 와야 하는지 깨달았다.

시작은 4시부터라고 했지만 잘 아는 사람들은 오전부터 와서 기다렸던 것이다.

아무튼 대기표를 받은 후 시간을 때우기 위해 근처 신세계 백화점에 갔다.

식당에서 4시에 점저를 먹고 6시까지 카페에 있었다.

점저 사진

그런 다음 우천으로 인해 2차 창작 부스 위치가 바뀌고 시간이 밀렸다는

공지를 보고 다시 행사장으로 갔다. (푸드트럭이나 이벤트도 있었지만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그때부터 끔찍한 기다림의 시간이 이어졌다.

총 6~7팀 정도로 나뉘었는데 한 팀당 무려 몇백 명이었다.

6시부터 9시까지 거의 한 자리에 서서 기다렸다. 너덜너덜해진 젖은 대기표를 들고.

우산을 썼는데도 쏟아지는 폭우를 도저히 막을 수 없었다.

상체는 조금 젖었고 하체는 그냥 샤워했다.ㅋ

주변을 보니 코스어들이나 몇몇은 아예 우산 없이 다니고 있었다..

나도 처음엔 '으악 옷 젖는다' 이러다가 나중엔 해탈해서 멍하니 비를 맞았다.

8시 반쯤에는 예정되어 있던 코스프레 퍼레이드도 취소됐다.

그 후 끝까지 기다려서 결국 부스가 있는 실내까지 들어갔다.

당연하게도 내가 원했던 굿즈는 이미 다 팔리고 없었기에

예뻐 보이는 걸로 아무거나 몇 개 사서 나왔다.

+ 캐릭터 일러스트북도 샀다.

그래도 나쁘진 않았다. 이런 행사에 와본 것만으로 의미가 있었다.

또한 원신을 안 하는데도 몇 시간씩 비를 맞으면서

같이 오래 기다려준 친구에게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만약 다음이 있다면 그땐 제발 비가 안 오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