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 수메르의 역사

안녕하세요! 묘하랑입니다. 몬드와 리월 그리고 이나즈마에 이어 4번째 티바트에서 만나볼 수 있던 국가인 원신 수메르의 역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무엇보다도 수메르에 관한 애매모호한 정보들이 널려져 있어 여러분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포스팅에 정리해보았습니다. 한때 강성해서 켄리아도 넘보지 않던 수메르의 일대기를 알려드립니다.

문명의 통일

과거 수메르 일대는 우림이 없는 사막이었으며 다양한 속국으로 나뉘었습니다. 모래바다의 왕 아흐무르, 꽃의 왕 화신, 초목의 왕 룩카데바타라는 세명의 마신에 의해 발리 비자라는 커다란 국가로 통합되었습니다. 아흐마르는 권위로, 룩카데바타는 지혜로, 화신은 꿈과 즐거움으로 백성들을 통치하였습니다.

다마반드산에서 부는 모래폭풍

화신은 파네스를 숭배하고 셀레스티아 소속이었으나 천리의 주관자가 득세하며 티바트로 도망왔던 하늘 사자였습니다. 연인사이로 발전한 적왕에게 금단의 지식을 설파하였고, 이내 천리의 주관자는 화신이 통치하는 지역에 한천의 못을 내리며 화신은 죽음을 맞이하였습니다. 룩카데바타는 화신의 죽음을 생명의 순환으로 받아들였으나 아흐마르는 화신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였습니다. 룩카데바타는 아흐마르의 곁을 떠나 오르가나와 현재의 수메르성 일대를 통치하였고, 아흐마르는 사막일대의 도시를 중심으로 문명을 키웠습니다.

적왕 문명

성현의 전당

원신에서 영원함을 추구하는 라이덴 쇼군과 적왕 아흐무르를 볼 수 있었으나 그들은 차이점이 있었습니다. 라이덴 메이의 죽음으로 영원불변을 집착했던 에이와 달리 적왕은 화신의 죽음으로 순환하는 영원함에 집착하였습니다. 그 결과 놀라운 과학력으로 철학과 공학기술들을 발전시켰고, 이는 거대한 피라미드와 열주 모래벌판에 사는 영구동력 장치로 움직이는 몬스터들을 통해 확인가능합니다. 보스 반영구 제어 매트릭스도 문명이 남긴 기계창조물이지만, 과거 건축 목적으로 만들어진 생명체라고 합니다.

적왕의 무덤 - 아루의 그림자

문명을 발전시키면서 영생불멸에 대해 탐구하였고 금지된 지식에 손을 대기 시작하였고, 육체와 의식을 분리하는 아루의 그림자라는 기계를 피라미드 위에 만들었습니다. 아루의 그림자를 통해 자신과 백성들의 의식을 합쳐 거대한 지성을 만들고, 지성을 이용하여 꿈의 낙원을 만들어 영생불사를 누릴 계획입니다.

백성들 사이에 비늘병이 퍼지는 발리 비자

그러나 아루의 그림자가 완성되는 순간에 펑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주위에 모래폭풍이 불고 사람들에게 비늘병이 나타났습니다. 하나로 모인 수천만의 지혜는 재앙을 불러왔습니다. 아흐무르는 육체는 풀의 용 아펩에게 먹히고, 영혼으로 금단의 지식을 최대한 흡수한 채로 황금빛 꿈을 이용해 자신을 심연에 봉인시켰습니다. 문명은 모래에 묻혀 멸망하였고, 적왕 밑에 있던 속국들은 인간의 왕이 일어서며 여러 나라로 갈라집니다.

적왕문명을 뒤잇는 라흐만의 부족들

아흐무르의 죽음으로 적왕 산하의 속국들은 분열되며 인간들의 왕이 생겨나고 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지속되는 전쟁으로 사막은 폐허가 되고 백성들은 노예병으로 전락하며 문명은 쇠퇴하였습니다. 끝에 무주르딘이 권력다툼 끝에 왕위를 얻었으나 방탕한 생활을 즐기며 망국을 걷기 시작하였습니다.

마지막 왕인 파라미즈가 반역으로 왕위에 올랐으나 시민들의 봉기로 사막 마을에서 쫓겨났습니다. 사막 일대의 모든 국가는 폐망하고 아루 마을과 용병조직인 도금여단만 남은 채 문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결국 종려만큼의 강한 힘과 켄리아만큼 과학기술을 지닌 적왕의 문명도 한순간에 무너져 안타깝습니다.

룩카데바타 문명

룩카데바타가 오르가나에 터를 잡은 후에 우림을 만들고 인간들에게 단조 기술을 전수하였습니다. 훗날 한 학자에게 꿈의 형태로 지식을 전수하였고 학자는 깨달음을 얻으며 최초의 현자가 탄생합니다. 최초의 현자의 주도하에 아카데미아가 개설되고 수메르성이 건국되며 지금의 수메르 국가가 탄생하였습니다. 그러나 적왕 문명이 설파한 금지된 지식이 수메르 전역에 퍼져나가자 신력으로 생명을 불어넣어 금지된 지식을 정화했습니다.

'세상이 완전히 날 잊어버리길'

그러나 룩카데바타도 오래 살지 못하였습니다. 켄리아의 대재앙이 일어나며 티바트 전국과 수메르의 세계수에 금단의 지식이 퍼집니다. 룩카데바타는 허공 시스템을 만들어 백성들의 꿈의 힘으로 수메르와 세계수의 오염을 제거하였으나 본인마저 오염에 침식되었음을 깨달았습니다. 결국 룩카데바타 본인을 세계수에서 지우지 않는 한 금단의 지식을 제거할 수 없는 상태에 빠집니다.

아카데미아의 배반

현자들에 의해 500년 동안 정선궁에 봉인되었던 나히다

룩카데바타는 자기 자신을 없애기 위해 세계수의 순수한 가지를 꺾어 나히다를 만들고 사념만 남긴 채로 동면 상태에 빠집니다. 그러나 당시 아카데미아를 집권하고 있던 아자르를 비롯한 현자들은 갓 태어난 나히다의 힘은 보잘것 없고 학문에 혼란은 준다고 판단하였고, 나히다를 정선궁의 명상장치에 가두었습니다.

인공 신이 되려는 스카라무슈

신이 없는 수메르의 학문은 쇠퇴의 길을 걷게 되었고 아자르를 필두로 어리석은 학자들은 스네즈나야의 우인단과 결탁하여 신을 직접 창조하려 하였습니다. 그들은 허공의 단말기를 이용하여 백성의 꿈을 탈취하여 신을 만들기 위한 재료로 활용하였습니다. 이것이 마신임무 제3장의 배경이며, 학자들의 어리석은 야욕은 여행자의 주도하에 진압됩니다.

룩카데바타를 지우는 나히다

반란을 제압하고 수메르의 신으로 집권한 나히다는 사념만 남은 룩카데바타를 만납니다. 그리고 나히다는 운명임을 깨닫고 눈물을 흘리며 룩카데바타를 세계수에서 지웁니다. 그리하여 룩카데바타는 티바트에서 잊혀지게 되고 나히다가 풀의 신으로서 본격적으로 활동합니다. 룩카데바타가 '세상이 나를 완전히 잊어주기를'이라고 말하는 문구가 이해되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여기까지 원신 수메르의 역사를 정리해보았습니다. 그 어떤 역사보다 양이 방대하여 정리하기 어려웠고 적왕과 화신에 대한 애매모호한 정보들이 많았습니다. 화신의 금단의 지식으로 인해 룩카데바타와 적왕 아흐무르 둘다 죽는 스토리였습니다. 한편으로 적왕문명의 과학력과 적왕의 무력이 종려 버금갈지 기대했는데 아쉬움이 느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