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지 쿵야 아일랜드 힐링과 노동의 사이

최근 가장 열심히 하고 있는 게임 머지쿵야 아일랜드

열심히 하고 있음에도 목적이 없어 마냥 퍼즐 형식의 조합만 하다 보니

종종 현타가 와서 급 종료하기도 하는데

또다시 생각나면 들어와서 이것저것 조합해나가며 섬을 진화시켜나감

처음에 머지 쿵야 아일랜드를 접하면 자원은 코인과 목재 젬으로 구분되고

건설되는 자원으로 그 3가지를 획득하면서 치유의 정수를 획득해

어둠땅을 개척해 나가는 게임으로 여겨졌지만, 점점 자원의 종류가 엄청 늘어나고

늘어나는 자원의 종류와 개수에 비해 땅을 넓히는 속도는 엄청 느린 걸 느끼게 된다

그러다 보니 9,900짜리 고래섬이 자꾸만 눈에 아른거리는데

놀랍게도 아직도 그거 안사고 버티고 있음 ㅋ_ㅋ

이유는 아무래도 종종 현타와서 강종하는데 있는 것 같은데

당장 지금이라도 지우면 안 할 수 있을 것 같은 게임에 굳이...?라는 생각이 계속 든다

그렇다고 9,900원 썼다고 못 접을 것도 아니고 그냥 만원 버리는 느낌이 강하게 듦

과금 충동을 불러일으키는 건 땅 말고도 의외로 이벤트에 있다

현재 오픈 기념 1,000젬 파티가 일주일 정도 남았는데

현재 버섯쿵야,브로콜리쿵야,양파쿵야,사과쿵야를 완료하고

남아있는 건 샐러리쿵야와 배추쿵야

얘들만 확정적으로 만들면 가족사진 완성해서 700젬을 확정적으로 받는 건데

샐러리는 5레벨이라서 아직도 제법 많이 필요한데 금전이 잘 안 모이는 이유가 있고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많은 재화를 얻을 수 있다는 데에서 충동이 느껴진다

그럼에도 안 지르는 이유는 1000젬으로 또다시 자원 재화를 사야하기에,,,,

이 게임의 제일 큰 문제라고 생각이 드는 파트

목적이 없다

자원을 보면 여왕의 성은 18단계까지

우체국 등은 8단계 에이드 가게는 12단계까지 있다는 걸 눈으로 확인할 수 있고

각종 건물형 자원들은 특정 단계부터 채집이 가능하게 되는데

그걸로 또 다른 자원을 획득해 새로운 자원으로 진입 혹은 더 높은 자원 수급에

원활한 공급을 얻을 수가 있어지는데

그렇게 얻은 재화는 또다시 하나의 재료로 인식되어 더 높은 재화의 재료가 된다

막말로 최종 단계에 올라갔다고 한들 다른 재화의 재료일 뿐이라는 건데

이게 머지쿵야 아일랜드를 하면서 가장 애매한 부분인 것 같다

기존 퍼즐 형식 게임에서 스테이지를 만들어 더 높은 단계로 가는 등의 개념이 있다던가

RPG처럼 특정 뭔가를 육성하거나 특정한 이득을 준다거나 하는 개념이 있어야 할 텐데

이건 모든 것은 재료이며 이 재료들은 돌고도는 무한 루프 형식이다

그렇다면 새로운 자원의 획득이나 더 높은 등급으로의 진화가 목적이 되어야 할 텐데

좁아터진 땅덩어리가 이 테크트리 확장에 스트레스를 함께 가지고 온다

더 높은 단계로 올라서 좋은 것과 더불어서 아 이건 또 어디 모으지 하는 걱정이 동반...ㅋㅋㅋㅋㅋ

극단적으로 과일나무 같은 경우, 현재 6단계까지 만들었는데

과일나무 자원에서 포도 아몬드 석류 레몬이 나오고 추가로 코코넛도 있음

여기서 포도, 아몬드, 석류, 레몬은 각자 따로 모아서 조합해야 하며

이들을 조합하면 등급이 다른 코인이 재화로 또다시 나오게 되는데

이 코인 또한 따로 구석에 모아둬야 한다

코코넛은 파괴 형식이며 여기선 심지어 1가지만 나오는 것도 아님

한 파트에서만 이렇고 과일나무가 이후 4단계나 더 있고

이들의 이름이 올리브 무화과 사과 생명의 나무인 것을 감안하면

자원->자연물->과일나무 체인 파트에서만 대체 몇 가지의 부산물이 나오는지

대책이 안 나올 지경이다

그러다 보니 어지간하면 모아서 콤보를 노리기는커녕 바로바로 조합하기에 바쁜데

이는 초반에 콤보와 3=1 5=2 개념에서 벗어난 게 아닌가 싶다

일일 의뢰의 보상이 그나마 쏠쏠해서 거의 일일 의뢰만 하는 식으로 진행하는데

이것도 정말 특정 재화는 오랫동안 접속하면서 기다렸다가 채집하면서 진행해야 하는 게

종종 있기에, 은근 힐링보다는 노가다느낌을 많이 가지고 있다

마치 숙제해서 검사받는 느낌

이것 이외에도 건물의 수리와 수리 시 들어가는 재화

고등급 달성 후 1~2개 머지가 불가능한 상태로 너무 장기간 동안

방치할 수밖에 없는 시스템 등 사실상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부분이 많이 있다

그럼에도 계속하는 건 귀여운 쿵야 캐릭터들과 진화시키면서 느끼는 즐거움

킬링타임용으로 들어와서 계속해서 뭔가를 조합해 나갈 때의 무념무상이 되는 기분

노가다와 힐링의 그 어딘가에서 헤매는 느낌

막상 또 더 높은 등급으로 가면 걱정되는 시스템이지만

높은 등급을 달성하려고 재화를 모으는 게 특이한 매력이 있는 게임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