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아카이브 1.5주년 페스티벌 참여 후기 (A-159번)

밤파랑의 현장 스케치

블루 아카이브 1.5주년 페스티벌

※ 요약 = 하이라이트

필자는 지난 티켓팅으로 운좋게 좋은 번호를 잡게 되어서 7,000명 중 159번째 순서로 입장 가능했다!

다른 분들보다 비교적 일찍 들어가 둘러볼 수 있었던 만큼, 개인적으로는 정말 여유롭게 즐길 수 있었어 좋았음.

다만 C열 2,000번때 부터는 입장하자마자 엄청난 굿즈 대기열을 서야하는 등, 입장 번호에 따라 경험의 질이 많이 달랐을 것이다.

그런만큼 이번 포스팅에서 남기는 1.5주년 행사 참관 후기는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임을 참고해주시길 바람!

시작부터 인상깊은(?) 줄 관리

▲ 5/20(토)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된 1.5주년 페스티벌

이번 블루아카 1.5주년 페스티벌은 5/20(토) 일산 킨텍스 제 1전시장 3홀에서 진행되었음.

제 1전시장 외부를 외부 대기열, 제 1전시장 2홀은 통째로 내부 대기열로 쓰더라 (...)

인원이 거의 7천명 가까이 왔으니 그럴 법도 하겠구나 싶긴한데, 이 인원들을 케어한 방법이 인상적이었음.

▲ 인상깊었던 외부 대기열 관리

필자는 A열 앞번호라 외부에서 기다리진 않고 바로 입장을 하긴 했음 ㅎ.ㅎ!

B열(1,001번~2,000번)부터는 끝 번호 기준으로 외부 등록 데스크에서 사전 등록을 도와주고 있었다.

계속 지켜보고 있진 못해서, 이후 입장이 어떻게 진행된 건지 자세히 알지는 못하지만 (아시는 분이 계시다면 댓글 부탁!)

아마 외부대기열에서는 사전 처리만 해두고, A열이 모두 입장이 마쳤을 때 B열을 순서대로 입장 시켜주지 않았을까 싶음.

사실 ㅋㅋ 이보다 인상적이었던 줄 관리 시스템은 2홀 내부 대기열이었다. (이걸로 커뮤니티에서 불만 동향이 조금 있었음)

▲ 더 인상깊었던 내부 대기열 관리

159번 페스티벌 팔찌(?)와 함께 웰컴 기프트를 받았고, 마침내 내부 대기열로 입장했다.

내부 대기열은 "번호대로" 앉아야 했나봄. 그래서 ㅋㅋㅋㅋ "혹시... 몇 번이세요?" 하면서 자리를 찾아갔음.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주먹구구식이라 재밌는 경험이었는데, 좀 내향적이신 분들한테는 힘들었을 것 같음.

그렇다고 '온 순서대로 입장으로 안내하는 방향이 나았는가?'라고 묻는다면, 필자는 그건 절대 아니라고 봄.

외부 대기열과 내부 대기열이 구분되는 와중에, 온 순서대로 줄을 서야했다면 개난장판이었을 것 같다.

서브컬쳐 행사에서 자주 있는 '전날 새벽부터 와서 줄서기'만큼은 이런 시스템적인 방법으로 해결이 필요하다고 줄곧 생각해왔음.

▲ 내부 대기열에선 굿즈 구매 리스트 작성을!

자리를 찾아가 앉아서는, 웰컴 기프트에 포함되어있던 '굿즈 구매 리스트'를 느긋하게 체크했음.

이렇게 내부 대기열에서 기다리면서 준비할 수 있는 건덕지를 던져줬다는 점도 개인적으로는 매우 좋았다.

후술할 '공식 스토어'와도 연결되지만, 대기 시간 활용까지 정말 짜임새있게 페스티벌이 잘 짜여졌다고 생각했다.

(굿즈 구매 리스트 뒷면의 유우카가 "충동 구매는 금지!"라고 조언을 줬지만... 그렇지 못했다. 구매 굿즈도 후술!)

넥슨은 블루 아카이브에 '너무' 진심

▲ 행사장 입장 풍경

서브컬쳐 계열의 게임이 국내에서 이 정도 규모로 '온리전'을 연 것은 처음이다.

서브컬쳐 게임의 오프라인 행사하면 끽해야 '콜라보 카페' 혹은 'AGF, 플레이 엑스포, 지스타' 축제 부스 참여 정도였음.

이번 행사를 기점으로 넥슨은 서브컬쳐 유저의 오프라인 행사에 대한 기대를 한 수준 끌어올려버렸다고 평가하고 싶다.

개인적으로 블루 아카이브를 엄청나게 열심히 플레이하진 않았던 필자도, 보면서 소름이 끼칠 정도로 구성이 알찼음.

▲ 길게 쭉 펼쳐져있는 행사장 광경

임펙트 있는 입구의 '페로로와 모모 프렌즈 풍선 인형'을 지나치니 행사장 광경이 펼쳐져있었다.

정말 다양한 이벤트 존이 있었고, 다른 선생님들이 들어오시기 전에 빠르게 훑어보고 싶었어 뛰어다녔음 ㅋㅋㅋㅋ

덕분에 영역 별로 대기열이 길지 않은 상태에서 사진을 많이 건질 수 있었다. (30분만 지나니까 각 영역별로 줄이 미친듯이 길었음)

다양한 '블루 아카이브' 볼거리

▲ 아비도스에서 만나본 대책위원회!

블루 아카이브 캐릭터 등신대는 물론이고, 캐릭터 이타샤, 게임 업뎃 히스토리, 아트북 깜짝 소식, 메모리얼 보드 등 볼거리가 많았음.

그냥 단순 스탠딩 등신대 뿐만 아니라, 저렇게 복면 등신대까지 준비했다는 점에서 정성을 느꼈다 ㅋㅋㅋㅋ

▲ 선생님과의 추억을 되돌아보다

개인적으로 이런 게임 업뎃 히스토리를 한 눈에 보여줄 수 있는 공간은 있어서 나쁠게 없다고 생각함.

물론 대부분은 굿즈 대기열에서 기다리느라 저런걸 시간들여 볼 시간이 있었을까 싶긴하지만, 누군가는 추억에 젖지 않았을까?

시간들여 구경한 선생님들이라면 분명, 지난 메인 스토리나 이벤트들을 되새김 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리라 생각한다.

▲ 공식 아트북 8월 정식 발매 깜짝 소식!

그리고 현장에서 공개된 대망의 '오피셜 아트북' 정식 발매 소식!

한동안 일본판 아트북 되팔렘으로 시끌시끌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마침내 국내에도 8월 정식 발매한다는 소식이다.

개인적으로도 블루 아카이브의 깨끗하고 청량감있는 아트웍들을 굉장히 좋아하는 지라, 구매하지 않을까 싶다.

▲ 이렇게 휑했던 메모리얼 보드는 곧 빽빽해집니다.

위의 이미지만 봐도 필자가 얼마나 빠르게 입장하고 재빠르게 돌아다녔는지 감이 오지 않는가? ㅋㅋㅋㅋ

퇴장할 때도 이쪽 공간을 슬쩍 보면서 지나갔는데, 하늘색 포스트잇이 진짜 빽빽하게 차있더라.

열기 가득! 굿즈는 못 참지?

▲ 4개의 학교 컨셉으로 만들어진 금손 굿즈 영역

다음으로는 이번 행사의 메인 중 하나로 자신있게 뽑을 수 있는 '굿즈' 관련 영역으로 향했다.

금손 선생님들의 2차 창작 부스는 인게임 학교 컨셉을 살려, 게헨나 아비도스 밀레니엄 트리니티 컨셉으로 조성되어 있었음.

개인적으로는 '2차 창작 부스 공간'으로 툭 던지는게 아니라, 이렇게 디테일한 구성 하나 하나가 정말 만족스러웠음.

각 부스에서는 금손 굿즈 뿐만 아니라, 1.5주년 특별 거대 등신대와 각 학교하면 생각나는 몇 몇 캐릭터들 등신대를 만나볼 수 있었다.

▲ 유명 작가분들의 금손 굿즈를 만나볼 수 있었다!

내부는 각 학교의 대표 컬러감으로 인테리어를 구성하고, 조명을 더해 분위기를 살려주는 느낌이었음.

개인적으로는 깔끔한 느낌으로 보는 맛이 있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조명 정면 부스는 눈뽕으로 아팠겠다 싶기도 함 ㅋㅋㅋㅋ

▲ 굿즈 대기열 실화냐?

다른 데 구경하고 오니까 줄 상태가 이랬음... 입장 순서에 따라서 불만이 충분히 있었을 수밖에 없겠다.

본인이 좋아하는 작가의 굿즈 수량이 얼마 남았는 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초조하고 진 빠지게 기다리는 그 기분... 잘 알지...

특히 2차 창작 부스는 어딜가든 대부분 현금 결제나 계좌이체로 진행되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이렇게 지체될 수밖에 없는 것 같음.

일본의 코미케처럼 미리 살만큼만 딱 돈을 준비하고 돈 내고 받아가는, 회전율을 높히는 그런 결제 문화 형성은 좀 걸리지 않을까 싶다.

▲ 반면 쾌적했던 공식 굿즈 스토어

금손 굿즈존과는 다르게, 다행히도 공식 굿즈 스토어는 굉장히 쾌적했음!

판매중인 굿즈는 깔끔한 DP로 미리 볼 수 있었고, 각 번호별로 입장 시간이 정해져있어서 그다지 줄도 길지 않았음.

필자는 2차 창작 굿즈보다는 공식 굿즈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서 이쪽을 중심적으로 둘러봤고, 결국 충동 구매 해버림...

▲ DP를 너무 매력적으로 해놨어 ㅠ.ㅜ

DP로 이렇게 대놓고 나한테 사달라고 유혹하는 데 어떻게 안사고 버티겠음...?

굿즈는 공식 굿즈 위주로 한... 1천장 값정도 썼음. 이렇게 생각하니까 싼 것 같기도 하네.

▲ 1천장과 교환한 굿즈 리스트

개인적으로 실용성 있는 굿즈 위주로 샀다고 합리화를 하고 있기 때문에 후회스럽지는 않다. (ㅠ,ㅠ...)

나름 재밌었던 현장 체험존!

▲ 다양한 게임 프로그램 체험존!

굿즈 구매에 이어서는 현장 체험존을 방문했음.

세 개의 게임을 즐기고 경품 가챠를 돌리는 방식으로 진행이 됐고, 게임 하나하나 나름 재밌더라.

▲ 디제이 맥스로 즐기는 '블루 아카이브'

첫번째로 진행했던 게임은 '둠칫둠칫! 리듬 게임'. 개인적으론 이게 젤 재밌었음!

헤드폰을 쓴 채로 블루 아카이브 OST '콘스탄트 모데라토'를 리듬 게임으로 플레이하면 됐다.

헤드폰이 고가였는지 차음력이 괜찮았고, 게임은 (플레이해보진 않았지만) 아마 디제이 맥스였던 것 같음.

게임 결과와는 상관없이 체험만하면 경품 가챠를 위한 스탬프를 찍어줬다. (휴, B랭크 살려줘서 고맙다!!)

▲ 15초 어떻게 딱 맞추냐...!!!

다음 게임은 15.00초에 맞춰서 버튼을 누르는 '째깍째깍! 타임어택'

시간초가 딱 15초여서 괜찮았던 것 같다. 10초는 감잡기에 너무 빨랐을 것 같고, 20초는 너무 길어졌을 것 같음.

▲ 조금은 어려웠던 사격 시험

다음은 블루 아카이브 게임 컨셉에 맞춘 '빵야빵야! 사격시험'

(아마) 여섯 발의 탄창으로 목표물 세 개를 쓰러뜨리는 게임이었음.

필자는 오락실에선 자주 사격게임을 즐기곤하는데... 이 게임은 좀 어렵더라 8ㅅ8

▲ 가챠는 항상 기대를 배신한다.

마지막으로 '두근두근! 경품추첨'. 어떤 좋은 경품이 있었나는 모르겠지만... 필자는 'L홀더'에 당첨됐다.

지금와서 보니 프로그램명을 모두 'OOOO! OOOO'으로 음절을 맞췄던 것도 귀엽구만 ㅎ.ㅎ!

역시 하이라이트는 무대 프로그램!

▲ 블루 아카이브 1.5주년 페스티벌 밴드 공연 중 일부

블루 아카이브하면 생각나는 자랑거리 중 하나인 'OST'. 이 강점을 살린 무대프로그램이 대거 준비되어 있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밴드 공연'이었는데, 신디사이저를 키시는 분이 정말 텐션이 장난 아니었음 ㅋㅋㅋㅋ

일각에서는 저분 만큼은 돈내고 공연해야되는거 아니냐(?)는 얘기도 나올 정도로 직업만족도 MAX였던 모습!

▲ 블루 아카이브 1.5주년 페스티벌 디제잉 공연 중 일부

밴드 공연에 이어 만나볼 수 있었던 블루 아카이브 OST 세 명의 작곡가 분 한 분이신 'Nor'님의 디제잉 무대!

확실히 블루 아카이브 OST는 밴드곡도 좋지만, 믹싱했을 때 그 신나는 분위기가 잘 사는 것 같음. (이를테면 우사기 플랩 이라든지?)

필자는 그렇게 외향적인 편이 아니라, 대놓고 이런 공연에서 막 잘 놀았다고는 말 못하겠지만... 정말 만족스러운 공연이었다.

▲ 개인적으로 재밌었던 블루아카 퀴즈쇼!

이외로도 무대 프로그램에서는 블루 아카이브를 주제로 한 퀴즈쇼 두 차례 진행됐다.

퀴즈 내용도 인상적이었지만 참여 방법도 참 인상적이었음. 퀴즈가 출제되면, 문자로 빨리 답변을 보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아쉽게도 오전 일찍부터 일어나 행사장을 향했던지라 체력 이슈(?)로, 현장에 끝까지 남아있진 못했다.

휴식은 알찬 푸드트럭들과 함께~

▲ 다양한 푸드트럭으로 허기 채우기!

필자는 아침 6시 30분부터 행사 참여를 준비했다보니, 점심 시간 언저리 되니까 진짜 허기지더라.

킨텍스 주변엔 적당히 뭐 먹을 데도 없었기에, 이 푸드 트럭의 존재가 개인적으로는 참 반가웠음.

▲ 달콤 커피 콜라보를 현장에서도!

푸드트럭 옆에는 절찬 콜라보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 '달콤 커피' 출장 샵이 있었다.

5월 15일부터 온라인으로만 판매했던 '달콤 커피 콜라보 굿즈'를 현장에서도 만나볼 수 있었음. (결국 요것도 샀다.)

※ 요약 = 하이라이트 블루 아카이브 X 달콤 커피 안녕하세요, 밤파랑입니다. 블루 아카이브, 요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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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콤 커피 X 블루 아카이브가 궁금하다면?

▲ 잘 먹고 갑니다~

이렇게 적당히 쉴 수 있는 구역이 있어서 참 좋았음. 물론 이 공간도 머지 않아 사람들이 바글바글하게 되었지만...

이런 페스티벌은 계속 서있고 걸어다니기에는 너무 지치기도 하니, 적당히 앉아서 쉴 공간을 마련해주는게 참 중요하다고 느꼈다.

마음 속 담고싶은 페스티벌!

▲ 여운이 깊게 남는 페스티벌

이번 페스티벌을 체험하면서 '넥슨'에 대한 인식이 크게, 좋은 방향으로 바뀌었다.

최근 블루 아카이브의 행보를 보며, 넥슨이 (필자의 편견과 다르게) 서브컬쳐 게임 운영을 참 잘 한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는데...

이번 행사를 계기로 확신으로 바뀌었다. 넥슨은 그냥 '서브컬쳐 게임'을 잘 안다. 이해도가 높은 담당자들이 많이 포진되어 있는 듯.

대부분의 국내 게임 회사들은 이런 오프라인 행사가 리쿱이 안되니, 개최 및 비용 투자를 조심스러워 하는 측면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넥슨은 달랐다. 국내 매출만 따지고 본다면 이렇게 큰 규모의 행사를 개최하는 데에 큰 내부적인 장벽이 있었으리라 생각된다.

이를테면 예산 확보라든지, 상부 설득이라든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멋진 페스티벌을 주최했다는 점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고생 많으셨고 감사합니다, 블루 아카이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