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아카이브 X 맘스터치 콜라보 후기

네, 드디어 그 날이 왔습니다.

최종장 이후로 별다른 행적도 없었고, 그나마 자강두천을 벌이면서 비슷한 취급이 되어버린 병균토… RIBBIT소대가 2부 첫 스토리의 주연을 맡고 바로 다음에 여름 스토리와 함께 출시된 수영복 복며… 토끼‘s가 나오면서 스토리 내에서도 암울하고, 정착이라는 것도 없이 유목민 생활을 이어오던 현상수배범들이자, 체계가 무너져도 여전할지 의문이 드는 그 학교 출신이며, 한 명 한 명이 매력적이라고 평하는 가난함의 대명사이자, 연락도 쉽게 닿지 않고 지원도 부실하기에 잘 사는지 걱정이 되던 아리우스 스쿼드가 콜라보를 통해서 얼굴을 비추었다고 합니다.

얼마 전의 2주년 방송에서 안내가 진행이 되었다고 하는데, 저는 하필이면 그 부분을 잘 보지 못했기에 그런 내용이 사전에 공지가 되었는지는 잘 몰랐습니다.

그래도 가난으로 허덕거리는 아리우스 스쿼드, 특히 그 중에서 히요리가 이전부터 무언가를 입에 집어넣는 게 어울리기도 했기에 나름 잘 어울릴 것이라고 생각을 했고, 이 예상은 나름 적중했다고 생각한 게 공식에서 올라온 이미지를 보니 정말로 선정을 잘 했다고 느꼈습니다.

올해 3월에는 프랭크버거와 콜라보를 했을 때에도 사먹어 보았기에 이번에도 사먹으려고 준비를 했었습니다.

참고로 그 사이에 방과 후 디저트부와 어느 카페가 콜라보를 했다고 하던데, 저는 카페를 딱히 좋아하는 사람도 아니었고 비싸기도 해서 가볍게 Pass를 했었습니다.

아무튼 공식에서 소식이 들려왔고 바로 오던 11월 16일부터 콜라보 이벤트가 시작한다고 했고, 마침 학교 근처에 맘스터치가 있길래 바로 점심시간에 방문하였고 이벤트 제외 지점이 아니었고, 사람도 그렇게 많지도 않았으며, 조금 이른 시간이었던 덕분에 어렵지 않게 주문을 할 수 있었습니다.

구매 증명 사진으로 찍은 영수증(의도치 않은 구성품 스포일러)

그렇게 가자마자 주문을 하였습니다.

제가 주문한 세트는 '순살도 버거도 사주세요 세트'입니다.

다른 '매운 건 익숙해 세트'도 있었지만 구성품이 불불불불싸이버거라고 해서 새로나온 엄청 매운 버거었기에 조금 더 비싼 순살도 버거도 사주세요로 주문을 했습니다.

원래 매운 걸 안 좋아하기도 하고 장도 못 받아들여서 말입니다.

오죽하면 그 조마에 사오리도 저걸 먹고 매워하겠...

주문하고 거의 한 20분 정도 기다린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해가 되는 게 저 영수증을 보면 아시겠지만 저기에 순살이 포함이 되었기에 튀기는 시간까지 고려하면 저 정도 걸리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제가 저 당시에는 배가 그렇게 고프지 않았기에 저는 포장을 요청했었습니디.

그렇게 어떤 맛일지 궁금하면서도 어떻게 나올지 기대를 하면서 자리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 때는 비가 정말 많이 내리던 초겨울이었다.

포장된 순살도 버거도 사주세요 세트(안에서 "뿌애앵"하는 소리가 들리는 듯한 느낌은 덤)

그렇게 제가 주문한 음식은 따끈따근하게 포장도 완료되어서 나왔습니다.

이제 이걸 학교까지 가져가서 천천히 식사하면 되는 일이긴 합니다.

다만 저 당시에 꽤나 춥기도 하고, 비가 그렇게까지 많이는 아니지만 꽤나 굵었으니 말입니다.

다행히 노트북과 충전기가 들어있던 가방은 학교 본관에 두고 왔기에 다행이지만, 우산은 가져오지도 않았고 날씨도 꽤나 차기에 음식이 식을까봐 조금 걱정이 되었긴 합니다.

사실 이 때에 포장한 게 조금은 후회가 되었습니다.

그래도 뭐 별 수 있겠습니까?

제가 포장해달라고 말했고 이제와서 바꾸기도 뭐하기에 그냥 한 손 가득 들고 빗사이로 뛰어서 학교 본관으로 올라갑니다.

솔직히 이 때다 싶어서 말하긴 하는데, 저희 학교 본관이 산 중턱에 있...

여전히 포장되며 식어가는 중인 순살도 버거도 사주세요 세트(포장을 벗기기 위해서는 1200청휘석이 소모됩니다)

순살도 버거도 사주세요 세트의 구성품(뒤에 있는 키보드는 구성품에 포함이 되지 않고 학교 기물이기에 가져갈 시 절도죄가 성립됨을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그렇게 비를 맞으면서 질주를 한 끝에 저는 광물 지대에 커맨더 센터가 착륙하는 듯 어느 빈 강의실에 도착하고 자리에 착석을 했습니다.

엘리베이터에 탑승해서 들고 올 때에 치킨 냄새가 엘리베이터 안을 가득 채워서인지 다들 한 번씩은 둘러봤었습니다.

제가 꺼내고 보니 감자튀김이 없기에 제가 두고 온 건가 싶어서 한 번 비닐도 뒤져보고 메뉴도 다시 읽고 이벤트 안내 페이지도 다시 들어가서 보았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시킨 ‘치킨도 버거도 사주세요 세트’는 감자튀김이 포함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버거 세트에 영원한 단짝인 감자튀김이 참석하지 않는 다는 게 말이 되…

사실 이전부터 느끼고 있었지만 비를 맞고 오랜 시간을 방치하는 바람에 음식이 전부 식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사진 찍는다고 시간이 더 소요되는 바람에 저는 음식이 나온지 한 시간이 지나서 먹기 시작했습니다.

역시 음식은 리뷰보다는 먹는 게 우선…

콜라(뭐 특별한 거라도 기대했습니까)

네, 콜라입니다.

네.

평범한 펩시콜라입니다.

어쩌라…

콜라 내부의 얼음이 대부분 녹은 덕분에 콜라는 탄산이 빠지며 맹맹한 맛으로 변해있었습니다.

그래도 세트 메뉴에서 콜라가 빠져서 되겠습니까?

비록 감자튀김은 없었지만…

치킨 박스(치킨 한 박스를 살 때마다 아리우스 스쿼드가 굶지 않습니…)

치킨 박스입니다.

특징으로는 겉표면이 굉장히 화려하게 바뀌었습니다.

마음같아서는 기념으로 집에 가지고 가려고 했지만 내부에 기름이 이미 스며들어서 가방에 넣고 가져간다면 제 가방은 오일 파티로 전략할 것이 분명하기에 눈물을 머금고 일반 쓰레기에 버렸습니다.

참고로 기름 먹은 종이는 재활용이 불가능하기에 일반 쓰레기로 준류됩니…

아무튼 매장에서 느껴지던 치느님의 활력은 더 이상 느껴지지 않기 시작했습니다.

제발 살아있어라!

만약에 치킨이 식어버렸다면 저는 치킨수호대에게 처형을 당합니다.

아! 전능의 빛 치카르트여! 제발 자비를!

치느님(Let me quickly open the box)

오! 다행입니다!

아직 치킨에는 미약한 온기가 남았습니다.

다행히 치킨수호대에게 닭발차기를 안 맞아도 된다는 생각에 기쁨에 몸을 맡긴 채 먹기 시작했습니다.

솔직히 먹기 전에는 메뉴가 비싸게 느껴져서 마음이 심란했었는데, 한 입을 먹는 순간 가격이 납득이 되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역시 치킨은 위대합니다.

역시 염치가 없는 아리우스 스쿼드의 숨겨진 개그 공신인 히요리가 왜 이거까지 사달라고 떼를 쓰는지 이해가 되었습니다.

리뷰는 쓰고 있는 현 시점에도 군침이 돌 정도니 오늘 저녁은 치킨…

아, 돈이 없네.

으헝헝.

양이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었지만 저 세트를 한 번에 먹으면 그런 생각도 안 들 정도로 배가 불러왔습니다.

네가 이번 세트의 MVP다.

싸이버거 포장지(특이사항: 포장지에 글자 몇 자 추가)

자, 싸이버거입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포장지에 블루 아카이브 로고가 추가된 것이 다입니다.

그리고 저 버거를 만지면서 저는 깨닳았습니다.

이미 싸이버거는 소생이 불가능할 정도로 이미 온기가 떠났다는 것을 말입니다.

그래도 본래 죽음을 직접적으로 보기 전까지는 다들 안 믿지 않습니까?

저도 일본에 있었을 때에…

그래서 저는 직접 확인하기 위해서 급하게 천을 벗기었습니다.

싸이버거(싸늘하게 사망해가는 중)

아, 그는 갔습니다.

이미 그는 차디 찬 전장과 적의 격렬한 소스 맹공으로 인하여 더는 이전과 같은 모습을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의 희생을 잊지 않겠…

오버해서 죄송합니다.

이 날 하나의 깨닳음을 얻었었습니다.

싸이버거는 식으면 엄청 맛이 없다 정도입니다.

그런데 모든 음식은 식으면 맛없지 않나?

원래 버거 사이즈도 작은 축에 속해서 그런지, 아니면 아까까지 이번 메뉴의 주인공을 맛 본 덕분에 찬밥신세로 전략을 해서 그런지 이 버거는 입가심의 느낌이 더 강했었습니다.

아니면 이건 아리우스 스쿼드를 간접 체험하기 위한...

...

여기까지.

쿠폰(디자인이 더 눈에 끌리는 건 기분탓이 아닙니다)

쿠폰입니다.

솔직히 보상을 생각해보아도 이걸 받겠다고 오시는 분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믿긴 합니다.

아님 말고

아무튼 저도 그 자리에서 쿠폰을 교환했습니다.

물론 제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이 아이폰 11 Pro, 즉 IOS를 사용하는 휴대폰이기에 쿠폰을 교환하는데 거의 20분 정도 걸렸었습니다.

그 덕에 보상을 받기까지의 여정은 정말로 오래 걸렸었습니다.

그렇게 받게 된 200AP과 전용 선물, 그리고 아마 고급 기술노트 선태권이었을 것입니다.

솔직히 기억이 잘 안 납니다.

이미 거의 3 주 전이라서 말입니다.

포토카드(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콜라보 세트를 먹는 이유)

포토카드입니다.

이미 많이 방문을 하셨던 분들은 이 카드의 배경색만으로 제가 어떤 캐릭터의 포토 카드를 얻었는지 아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사실 이 포토카드에 관한 비하인드가 있다면 직원이 직접 무슨 포토카드를 줄지 여쭈셨었습니다.

본래에 이벤트 안내 페이지에도 작성이 된 것과 같이 원하는 포토카드를 요청하는 것은 금지된 사항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벤트 시작 첫 날이라서 숙지를 못 한 건지, 아니면 그냥 알바생분의 배려인지 저는 그렇게 고르긴 했습니다.

제 쪽에서 일방적으로 요청한 건 아니니 일단은 합법으로 넘어가겠습니다.

학교애서 원신은 하는 사람은 많았는데, 블루 아카이브는 하는 사람이 없어서인지, 아니면 학교 앞 분점에서 사먹을 정도로 용자가 없는지 몰라도 포토카드가 한 가득 있었습니다.

마침 음식을 기다리면서 본 후기 중에서 군부대가 단체 주문해서 포토 카드가 바닥났다는 이야기를 들은 뒤라서 알 수 없는 희열이 올라왔습니다.

그렇게 제가 호명한 캐릭터는...

뿌애앵(알바인데 본인이 음식 다 챙기는 츠치나가 히요리)

하츠네 미... '츠치나가 히요리'었습니다.

캐릭터 이름으로 알려주면 선생이 아닌 알바의 경우에는 모를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에 그냥 '민트색 머리'라고 했었습니다.

솔직히 포토카드에 관해서는 미사키만 3 번 나왔다는 분도 있기에 저는 한동안 카드를 골랐다는 사실을 숨겼었습니다.

아리우스 스쿼드에서 제일 호감이 가는 녀석이기도 하고, 귀엽고, 염치는 없지만 미워할 수 없고, 귀엽고, 그래도 나중에 가서라도 어떻게든 보답을 하려고 하는 의외(?)의 면모도 있고, 귀엽고, 메모리얼 로비에서 뿌애앵거리는 게 너무 뇌리에 강하게 박히기도 하고, 귀엽습니다.

취향에 반박 따위는 없기에 반박은 받지 않습니...

그렇게 저는 포토카드를 세워두고 쿠폰 이미지에 나오는 히요리마냥 남은 치킨을 먹었습니다.

물론 저렇게 게걸스럽게 먹었다는 건 아닙니다.

전체적인 평은 콜라보 메뉴 답게 가격은 비싸다고 느끼지만 치킨 한 입 무는 순간 그 가격이 납득이 된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그래도 비싼 축에 속하긴 했었습니다.

그 덕에 이 메뉴를 한 번 더 사먹지 못했었습니다.

그래도 이런 식으로 생존 신고라도 해준 게 느낌도 새롭기도 하고 콜라보 메뉴를 핑계 삼아서 맘스터치에서 치킨을 시켜먹는 날이 올지도 몰랐다는 것입니다.

본래는 이벤트 시작날 올리려다가 밀리고 밀려서 이벤트 다 끝나고 올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 마디만 하고 끝내겠습니다.

치킨은 옳다.

그리고 히요리, 너는 제발 중복 픽업으로 그만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