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청춘의 한 부분, 모바일 게임 '좀비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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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인생에서 가장 많은 순간을 함께한 게임이 무엇이냐고 물어본다면 나는 한 치의 고민도 없이 이 게임이라고 답할 것입니다.

게임에 빠지게 해준 제 첫 번째 게임 ' 좀비고등학교 ' 분석를 시작하겠습니다.

좀비고등학교는 어썸피스에서 개발한 도트 그래픽 2D 액션 게임 으로 현재 10주년을 바라보고 있는 오래된 장수 게임입니다. 그만큼 좀비고등학교에 대한 역사도 깊고 많은 유저들의 추억이 담겨져 있는 게임입니다.

좀비고등학교가 장기적으로 게임을 운영할 수 있었던 이유

1. 다양한 이벤트

현재 좀비고등학교는 9주년을 맞이하여 이벤트로 마법고등학교를 진행 중입니다. 이렇게 좀비고는 1년에 한번씩 N주년 이벤트를 열고 있습니다. 마법고등학교 이 전에는 은하고등학교, 엘프고등학교, 페스티벌 등을 진행해 왔었는데 이런 이벤트를 열 때마다 많은 사람들이 게임을 참여합니다. 또한 이벤트 안에는 퀘스트를 깨 흥미를 자극하는 여러 게임들이 존재하는데요 한번 이벤트를 할 때마다 두둑한 보상을 챙겨줘서 사람들이 더 열심히 게임에 참여할 수 있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엘프고등학교 퀘스트를 전부 완수하고 찍은 기념사진

N주년 이벤트 외에도 좀비고는 설날, 추석, 할로윈, 크리스마스 등에도 이벤트를 진행하며 발렌타인 데이에는 커플이 될 수 있는 링을 할인 한다거나 등 계속 해서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요소를 만들어내고있습니다.

만우절 이벤트로 진행된 스킨 모양, 이걸 보고 많은 유저들과 웃었던게 기억이 난다.

2. 세계관&캐릭터

좀비고등학교는 세계관도 굉장히 큰데 요약하자면 엄청나게 좋은 특혜를 누릴 수 있는 좀비고등학교, 하지만 비밀리에 좀비 실험을 하는 연구원들... 그리고 좀비가 나온다는 내용입니다. 세계관이 너무 커서 다 설명할 수 없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하지만 캐릭터 하나하나마다의 서사가 있고 그걸 게임하며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캐릭터들도 되게 잘 구성을 한게 특징이나 성격, 외모도 진짜 다양하게 만들어놓았고 캐릭터들끼리의 관계도 잘 나타내어지고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2차창작을 하기도 합니다.

3. 커뮤니티

저 또한 좀비고를 처음 시작하게된 이유가 친구들과 함께할 수 있는 게임이라는 메리트 때문이였습니다. 좀비고가 거의 처음 만들어졌을 때는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게임보다는 혼자서 할 수 있는 게임이 많았습니다. 그렇기에 친구들과 함께 플레이 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장점이였고 친구들에게 추천해서 다같이 게임을 즐기기도 했습니다. 또한 친구가 아니더라도 모르는 사람들과 함께 게임을 하며 친구가 되기도 하고 한 팀의 구성원이 된다는 기분을 느낄 수도 있었습니다. 게임에서 소중한 인연을 만들 수 있다니, 어쩔 때는 현실에서 말 못할 고민들을 온라인에서 털어놓기도 하였습니다.

광장에 있는 사람들

단순히 게임만 즐기는 것이 아니라 " 클랜 " 이라는 것도 있는데요. 클랜은 마음이 맞는 사람들이 모여서 함께하는 팀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친목을 다지기도 하거나, 좀비고 게임을 같이 하기도 합니다. 클랜은 마스터와 부마스터, 클랜원들로 구성이 되어있는데요. 좀비고 게임 중 하나인 래더 점수를 높이면 상위권에 들어갈 수 있기도 하고 클랜 레벨을 높여서 클랜원들이 쓰는 클랜룸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습니다. 혼자 힘으로 어려운 게임이 있다던가 더 많은 사람들과 게임을 즐기고 싶다하는 분들은 클랜에 가입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중학생 때 가입한 클랜에서 찍은 단체사진

게임유저와의 소통뿐만 아닌 게임을 만들고 기획하고 관리하는 회사와의 소통도 잘되어있습니다. 좀비고는 카페를 운영해 공지사항을 알려주거나 유저들과 소통하기도 합니다. 그 외에도 PD나 일러스트담당분 등등 X, 페이스북, 유튜브에서도 소통하기도 합니다. 광장에 미로를 탈출 해서는 어썸피스 회사가 있는데 여기에는 실제로 어썸피스에서 근무하시는 분들의 캐릭터가 있어서 회사를 더 각인시키고 있습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피드백을 하기도 하고 함께 만들어 나갔기에 지금의 좀비고가 있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4. 디테일

좀비고 차원열차에서 찍은 노을 풍경

좀비고는 세계관에서부터 시작해 캐릭터 하나하나까지 다 서사가 있습니다. 심지어 해가 저물고 어두워지는 부분이라던가 겨울에 눈이 오는 등 그런 부분에서 디테일이 굉장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작은 것도 막 지나치면 안되고 게임을 할 때 신중히 봐야합니다. 다 떡밥으로 이어진다는 사실. 이런 부분이 사람들을 더 열정적으로 임할 수 있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은하고의 퀘스트를 깨러가던 중 배경이 너무 예뻐서 한 컷.

사실 게임에서의 디테일뿐만 아니라 좀비고등학교는 진짜 작화같은 일러스트나 그림이 정말 잘 되어있는데요. 최근에는 9주년이벤트 마법고에서 나온 티저는 실제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 같은 최고의 퀄리티로 광고를 하였습니다.

좀비고가 고쳐줬으면 좋겠는 점

장점이 있다면 분명 단점도 존재하는 법입니다. 이번에는

좀비고가 바뀌었으면 좋겠는 점에 대해서 얘기해보겠습니다.

1. 렉

게임하다가 튕긴 모습

좀비고는 수많은 별명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유명한게 " 렉비고 " 입니다. 이 뜻은 렉이 너무 많이 걸려서 유저들이 만든 별명인데요. 지금은 옛날보다 많이 좋아졌지만 아직도 일부 유저들은 렉으로 화를 내기도 합니다. 특히 래더시즌을 막 오픈하였을 때나 이벤트를 진행할 때 끝이 안보이는 점검시간은 유저들의 분노를 사기도 하였습니다. 그래서 이벤트같은 것을 진행할 때 버그나 오류같은게 없는지 잘 확인하신다면 더 나은 좀비고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2. 비매너유저

좀비고등학교는 어린 친구들도 많이 하는 게임입니다. 그렇기에 게임에서 보고 느낀 것은 어린이친구들에게 큰 영향을 주기 쉽습니다. 좀비고등학교 게임 자체에는 문제가 없지만 게임을 플레이하는 몇몇 유저들은 문제가 있습니다. 전체가 모이는 광장에서 욕을 한다던지, 19금방을 만들어 상황극을 한다던지 등 호기심이 많은 어린아이들에게 큰 자극을 주기 쉽다고 생각합니다. 어썸피스분들도 이 점에 대해 인지하고 옛날보다 더 신경써서 단속하고 있다는 것은 압니다. 하지만 큰 문제는 래더 게임에 있습니다. 좀비고등학교에서는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 전체가 볼 수 있는 확성기가 있는데요. 레더 시즌에는 특히 이 확성기에다가 게임에 패배한 분노를 삼아서 패드립을 한다거나 아주 심한 욕을 하기도 합니다. 이런 부분에서 개인 적인 생각이지만 래더채널에 들어와있는 플레이어 분들이 확성기를 이용하지못하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문제들을 개선한다면 더 쾌적하고 발전하는 좀비고가 될 수 있지않을까 싶습니다.

마무리

사실 좀비고를 굉장히 애정하고 오랫동안 함께해온 플레이어로써 게임 블로그를 쓴다면 가장 처음은 무조건 좀비고등학교에 대해 쓰고싶었습니다. 더 하고싶은 말이 많지만 너무 길게 쓸 수는 없기에 이 한마디를 끝으로 글을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좀비고에는 많은 유저들이 있고 유저들은 좀비고를 사랑합니다. 앞으로도 처음 좀비고를 할 때 느꼈던 그 감정 그대로를 유저들에게 선사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10년을 바라보고 있지만 늘 처음처럼 영원하기를 바라며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