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아카이브 TVA 7화 - 극과 극의 호시노

지난화 대책위원회&흥신소 vs 선도부 3인방(아코, 이오리, 치나츠) 싸움에서 어딜 갔는지 안보이다가 다 끝나고 돌연 튀어나온 호시노의 행적이 밝혀졌습니다. 원작처럼 호시노가 검은 양복을 은밀히 만났는데 검은 양복이 호시노를 보고 새벽의 호루-라고 말하려다가 정정하고 그녀의 풀네임으로 부르며 제안을 하는데 호시노는 평소의 느긋하고 늘어진 모습이 아니라 상당히 날카로운 얼굴로 웃기지마라고 시니컬한 목소리로 일갈합니다.

이때 호시노의 모습은 2년 전 전투광 시절의 모습이 여전히 남아있는데 아직 인게임 스토리 풀더빙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애니로 최초로 진지한 연기가 나오네요. 하나모리 유미리의 연기력이 돋보이는 장면.

평소에는 늦잠자는게 일상이던 호시노는 검은 양복이 내민 양도 계약서때문에 기상 후에도 마음이 편치 않죠.

시로코는 언제나처럼 자전거로 통학 중에 폐허가 된 시바사키 라멘 한복판에 떨어진 돈가방을 보고 의아해하는데, 그것은 복면단 활동 당시 카이저 은행에서 훔쳤지만 카이저 론의 악덕 거래가 담긴 서류외엔 필요없다고 판단하고 버린 것을 지나가던 흥신소가 손에 넣었죠.

한편 멋대로 선도부를 이끌고 아비도스에서 대책위원회&흥신소와 한판 뜨다가 패배한 아코는 돌아와서 반성문이나 쓰고 있었습니다.

히나는 호시노를 만난건 이번이 처음이지만 2년전 정보부에 있을 때부터 호시노가 상당한 전투광이었다는 정보를 들었죠. 직접 대면했을 때는 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성격이 느긋하게 변했지만...

체구는 작지만 복장이나 뒤의 날개장식만큼은 화려한 선도부장의 위엄. 꼬맹이(탄가 이부키)한테 쩔쩔매는 게헨나 학생회장 하누마 마코토보다 이쪽이 더 학생회장다운 카리스마가 있어보이네요.

한편 흥신소는 저번달 집세도 밀리는 바람에 사무소를 강제로 퇴거하고 길거리에 나오는 신세가 되어버렸습니다.

밖으로 나왔을 때 우연히 시로코와 마주치는데 아루는 혹시 또 싸울 일이라도 있는가 의심하지만 하루카가 고개숙여 저번에는 신세졌다고 하자 시로코가 엄지척 개그를 펼칩니다. 시바사키 라멘을 폭파한 일은 용서할 수 없지만 그래도 그쪽에서 가게 폐허에 돈가방을 던져놓고 가면서 반성은 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했죠.

정작 아루는 가방 안에 돈들어있다는 건 전혀 모른다고 발뺌하고선 원래 너희가 훔친 돈을 우리가 슬쩍했지만 자신들도 무법자 정신에 충실하게 책임지도 끝맺음할 줄 알다고 자존심을 지키는 발언을 합니다.

시로코가 악수용으로 손을 내밀자 이제와도 과도한 친목질은 무리라며 츤츤거리고, 시로코가 다시 만날 수 있냐는 말에 그 라멘 가게가 다시 영업을 시작한다면 생각해보겠다고 답하고 시로코는 그때까지 기다리겠다는 말을 남긴채 학교로 향합니다. 흥신소는 어쩔 수 없는 노숙 라이프겠지만 밑바닥에서 다시 일어서는 자세로 앞으로 나아가죠.

세리카, 아야네, 노노미가 마스터 시바가 입원한 병실을 문안하고, 시바의 병실 침대 아래에 시로코가 흥신소에서 회수한 돈가방을 주고 갔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 돈으로 라멘 가게를 다시 일으킬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기도 전에 몇년전부터 시바사키 라멘을 포함한 아비도스 자치구가 아비도스 고교가 아닌 다른 세력에 넘어갔다는 불길한 말을 듣는데 세 사람은 그게 카이저 코퍼레이션의 소행으로 의심하죠.

한편 호시노는 학교 옥상에서 홀로 생각에 잠겼는데 그때 선생이 찾아와서 이런저런 대화를 합니다. 선생이 온지도 꽤 시간이 지났고 대책위원회 모두 예전부터 생기가 넘친다는 것을 부정하지 않았죠. 이에 선생은 그건 자신이 아니라 너희가 목표를 향해 앞을 보기 시작한 덕이라고 말했습니다.

호시노가 후배들의 장점을 띄워주자, 선생은 호시노도 다들 의지할 만큼 열심히 하고 있다고 격려하는데 호시노는 아저씨인 자신은 모두의 생활을 지키고 싶을 뿐이라고 했죠.

이때 구름이 옥상 위 하늘에 그늘처럼 지나가는 걸 본 호시노는 잠시 1시노 시절로 낮은 톤으로 앞으로 나아가지 않으면 안된다고 중얼거렸습니다.

하지만 바로 평소의 느긋한 모습으로 돌아가 선생이 그게 모두의 미소로 이어져있다는 말에 안심하고 낮잠잘 수 있겠다며 돌아갔죠.

선생은 싯딤의 상자로 들어가 아로나를 깨우고 아비도스 사막에서 카이저 코퍼레이션이 무슨 짓을 벌이는지 조사를 맡깁니다. 선생으로서 학생을 지켜야할 사명이 있으니까...

5화에서 선생의 묘사에 상당히 욕먹었는데 그래도 7화에서 애니메이션 들어 가장 원작에 가까운 선생의 모습이 나와주었네요. 메인 감독인 야마기시 다이고가 나대지만 않으면 되는데 말이죠.

아로나에게 부탁을 마치고 대책위원회실로 돌아온 선생은 세리카, 아야네, 노노미가 마스터 시바로부터 들은 정보로 카이저 코퍼레이션이 몇년전부터 아비도스 자치구의 소유권을 얻고 아비도스 고교를 폐쇄하고자 헬멧단과 흥신소를 배후에서 움직였다는 것을 접하게되고,

그 이야기를 들은 호시노도 낮잠에서 깨어나는데 불편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자신이 검은 양복과 은밀한 거래를 한 것도 그것과 관련이 있을테고.

하지만 후배들에게는 폐를 끼치고싶지않아서인지 여전히 겉으로 느긋하게 아저씨 행세하며 하늘 위로 지나가는 돌고래 구름을 바라보며 다음에 다같이 수족관에 놀러가자고 약속합니다. 수족관에 돌고래 뿐만 아니라 해파리도 볼 수 있다고 하는데 마침 블루아카 TVA랑 같은 분기에 '밤의 해파리는 헤엄칠 수 없어'가 방영 중이죠.

학교를 마치고 돌아와 샤워를 한 시로코는 이상한 기척을 느끼고 권총을 꺼내 주위를 살피다 까마귀의 공격을 받게되고 그 까마귀는 엎질러진 쿠키(인게임 카페에서 학생에게 줘서 호감도를 올려 인연 랭크 높이는데 쓰는 선물)를 집어먹은 후에 창문 밖으로 날아가버리고 시로코가 방에서 애지중지하던 모빌마저 부서진 것으로 불길함을 예고한채 7화는 끝납니다. 이화부터 호시노의 어두운 과거가 드러나는 대책위원회 편 2장이 전개되고 앞으로 선생과 검은 양복간의 충돌, 모두가 호시노를 구출하는 전개 등 다소 코믹했던 전반부와는 조금 진지하게 전개될 것입니다.

그래도 스케일 훨씬 커지는 에덴조약, 1부 최종장, 백화요란에 비하면 대책위원회 2장도 비교적 순한 맛이지만 그마저도 3장은 에덴조약에 버금갈 정도로 더욱 매워지는 게 팩트.

(파반느, 토끼는 대책위원회 2장보다 스케일 크지만 분위기는 가벼운 편. 그러나 대책위원회도 3장에선 스케일까지 파반느, 토끼를 제침)

그리고 2장에서 호시노가 타다이마 오카에리하지만 그마저도 아직 과거의 PTSD를 완전 극복하지 못한게 3장에서 드러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