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블리즈 서지수 x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빙의글] 카트라이더 러블리너스 42화.
42화.
8월의 무더운 여름 하늘의 러브마을.
지희의 공룡섬을 찾아서.
마을대피소.
여행은 잘 보냈냐?
지희라는 애 있잖아 완전히 자신의 공룡 시절 얘기를 너무 많이 했어. 걔도 나처럼 말이 좀 많은 사람인가봐. 근데 밖에서는 말을 별로 안 하는 걸 보면 소심한 사람이 아닐까 싶어.
근데 지희 걔는 지금 어딨어?
(어디서) 나 불렀어?
뒤돌아보자 입구 앞에 서 있는 지희!
지희야.
어디 가긴 나도 여기 러브마을에 거주할 만 곳이 생겼어.
어디?
내 집에서 동거하더라.
그래 나는 어느새 인경이랑 같이 동거하는데.
각자의 룸메이트가 생긴 러브마을 주민들!
근데 내가 살던 집과는 다르게... 공룡 때는 밖에서 바베큐 파티하고... 진짜 이렇게 많은 걸 했었는데...
그럼 네가 살던 집은 우리 집이 아니었어?
맞다고 할 수는 없지. 야 우리 시간있으면은 공룡섬이 어딘지 탐험해보는 거 어때?
공룡섬?
거기가 어딘데?
제주도라는 곳이 우리 대한민국의 유일한 섬 아니겠어? 나 사실 거기서 태어났어.
계속해서 공룡섬을 제주도로 이야기 중인 지희!
믿는 건 자유겠지만 지희 자신의 세평에 의하면 전생이 공룡이라는 건 잘 믿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을 텐데 우리는 어쩐 일인지 뭔가 설득되어가는 느낌이 들었다. 마치 쥐라기 공원의 영화 같은 순간을 느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 서현이 효정이 이렇게 셋이서 졸지에 여행 한 번 가게 생겼다.
며칠 후, 제주도 1118번 국도.
와 여기 좀 봐. 여기가 진짜 공룡섬이야.
너 덕분에 우리가 돈 안 내고 선영이하고 지수한테 빌린 쾌속선으로 갈 수 있어서 너무 좋다.
더군다나 선영이랑 지수는 각종 배나 비행기 같은 것도 만들 수 있다잖아. 자격증도 있다고 하고. 대단해.
걔네들 기술자나 발명가야?
걔네들이 발명품을 좀 많이 만들긴 했지만... 그렇게 유명하게 알려지지 않았거든. 대신에 발명품을 만드는 것보다 자동차나 뭐 교통수단 그런 걸 수리하고 만드는 건 잘해.
근데 네들만 오니까 조금 뭔가 허전한 느낌이 드는데?
네 그 친구는 언제 와?
누구? 인경이? 걘 지금 어디서 뭘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네. 온다고는 들었는데.
곧 하늘에서 낙하산을 타고 내려오는 인경!
모두들 안녕! 늦어서 미안.
근데 너 진짜 제주도에서 태어났어?
공룡섬의 일부분이라고 해서 제주도에서 태어났다고 말하기는 좀 애매한데 그래도 내가 네들 마을에 왔을 때는 어떻게 내가 살던 집하고 어찌 모양하고 생김새 심지어 분위기까지 다 맞아떨어지는지... 물론 내가 태어난 곳은 경기도라고 하지만.
진짜 네가 공룡시대 아니 쥐라기 시대 때 제주도가 네가 태어난 곳이었어?
그럴 수도... 아무튼 우리 부모님이 하시는 민박집에나 가보자.
얼마 후, 여기는 지희의 부모님의 민박집.
민박집이 아니라 완전 아담한 집 같은데?
방이 많으니까 그래도 우리가 여기서 뭐 남은 여름을 보내는 것도 아닌데 1박 2일... 어때? 여기서 하룻밤 묵고 가면... 좋지 않겠어?
공룡섬이 진짜 여기라고 생각해 너는?
아무렴. 제주도가 유일하게 국내의 섬... 독도는 잘 모르겠고 그래도 독도는 우리 땅이겠지?
그러니까. 공룡섬을 우리가 왔는데 네 이야기가 어떻단 뜻이야?
지금은 저녁인데 아직도 해가 있다는 건 진짜 여름이란 뜻인데... 한 번 바닷가 가볼래?
바닷가?
해질녘의 아름다운 노을을 볼 수 있는 데가 있어. 따라오면 알게 될 거야.
다 같이 카트로 가게 되니까 재밌을 것 같아.
곧 이어 카트로 표선 해비치 바닷가로 도착한 일행들.
아름다운 노을이 타고 있는 바닷가의 붉은 하늘.
넌 어떻게 생각해?
당연히 나는... 공룡섬에서 추장의 딸로 많은 의식을 했었던 때가 생각나. 심지어 티라노라는 카트도 만들었던 때도 있었고.
진짜 쥐라기 시대 때 그런 카트가 있었어?
쥐라기 시대의 문명을 제대로 아는 사람들은 없다니까. 학자들도 이동수단이 있었다는 걸 꿈에도 모른 채.
아마 지희 말이 일리가 있는 것 같아.
뭔 말이야?
지희가 쥐라기 전생을 생생하게 알고 있다면... 지난 번에 우리 태진이 보미 걔네들 기억나지?
걔네들? 근데 걔네들은...
만약에 걔네들도 전생이 황금문명 시대였을까? 게다가 그 요정들도 그렇고.
함부로 판단해서는 안 되겠는데...
걔네들이 누군데?
있어. 황금왕관, 님프, 등등 다양한 곳에서 왔다고 하지.
근데 황금문명이라고 했지?
왜? 너는 뭐 아는 거 있어?
황금문명은 어디서 많이 들어본 것 같기도 한데...
우리는 그렇게 지희의 이야기를 더 듣게 되었다.
얼마 후, 해는 점점 지고 날은 어두워져가는 민박집 밤 하늘.
이윽고 각 방에서 같이 자고 있는 트리오와 두 친구.
쥐라기가 비록 황금문명이라는 인간들과는 관계가 없다고 한들... 전생하고 관련이 됐다는 그런 근거없는 주장이 터무니없다는 건 아니라는 생각을 하는 지희는... 그때 우리가 말했던 친구들이 과연 그 전생과 관련이 있을 것 같다는 자유로운 추정은 할 수 있다만 단정지을 수가 없다.
점점 밝아오는 아침.
이번엔 용두암 바위로 온 일행들.
여기는 용두암. 용두머리인데... 공룡섬에서 어떤 곳인 것 같아?
현대의 쥐라기 공원이 실제로 존재했다면... 그래도 유전 속에 공룡들이 모두 멸종하고... 지구가 수억 살을 사는 동안에 우리의 화석 그리고 배아가 어느 정도 채취가 됐다면... 그건 바로 몇 억년이 지나고 나서 학자들이 찾아내 공룡을 번식하겠지만...
학자들이 진짜로 공룡 화석만 찾고 배아를 어떻게 찾을 수 있어?
예를 들면 목도리도마뱀 같은 조상들의 일종의 유전자가 쪼개지면서 극소량의 DNA가 점점 쌓여질수록... 돌연변이를 만들기는 하잖아.
그러니까 뭐 분류학적 계급 같은 걸 말하는 거지?
그렇지... 어쩌면... 지구가 이렇게 진화하듯이 공룡도 남은 DNA로 변종으로 진화되어가면서 새로운 동물로 되어가고... 그렇게 후손들을 많이 만들고...
후손이면... 사촌 그런 일종?
응. 그리고 바다를 보면... 저 깊은 해저 속에... 아직 남아있는 공룡의 화석이나 유골이 아직 있을 것 같아. 물론 내가 쥐라기 시대로 돌아가기 위해 타임머신을 탔다면... 난 공룡알에서 태어나 러브마을 같은 집에서 살다가 공룡들이 많이 있는 섬으로 갔겠지. 그게 바로 여기.
실제로 공룡이 존재한 걸 네가 이렇게 증명해주니까... 우리도 믿는 게 맞을 수도 있나봐.
믿는 건 자유잖아.
이윽고 점점 밝아오다 저물어가는 제주도의 푸른 밤.
민박집 마당에서 바베큐 파티 중인 일행들.
네들 오늘은 맛있게 먹어.
다음 번에 내가 너 밥 사주고 싶어져 나는 그래도 돈을 많이 버는 재벌은 아니지만 흙수저도 아니니까.
바베큐 파티를 만끽하고 있는 일행들.
여름의 제주도는 진짜 최고의 휴가야.
광주, 부산, 대구, 거기보다는 섬이 최고지.
그러게.
이렇게 우리는 지희와 인경이에 대해 더 알 수 있을 겸 공룡섬에 대한 설과 제주도 여행을 하는 등 아주 제대로 된 여름방학을 즐기고 있다. 이런 사람들이 우리랑 같이 여행한다는 게 제일 달콤한 여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