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일기 2주차]보청기 대소동, 오타쿠의 눈물, 포켓몬고 등 ···

6월 13일 월요일

#오이무침 #아바타의아앙의전설

엄마가 직장에서 누가 농약 안 친 마당

자두 따주신 거 받아와서 그거 주워먹고

뒹굴거리다...잠이 안 와서 ㅇㅇ..

새벽 2시, 만들기만 하면 하루만에 동나는

오이무침을 했으묭 가족들도 나도

호물호 갈리는 음식들을 가리지도 않고

잘 먹는당 오이, 민초 같은 거 ㅇㅇ

그런데 내 입맛은 까다로워서

소스 종류를 오지게 또 가려요

케챱, 머스타드, 샐러드 드레싱 같은 거

오이 두 개, 마늘 한 숟갈, 소금 한 숟갈, 고춧가루 두 숟갈, 참기름 반 숟갈 넣고 비벼 그리고 먹어 체고~>.<

아무튼 하도 만들어서 수저 하나랑

그릇 하나면 뚝딱인 오이무침 하고

책상에 앉아서 10년 넘게 심심하면

재탕하는 아바타를 틀었잖니

볼 때마다 우는 것도 재주 아닐까?

하지만 아바타가 먼저..!

볼 때마다 벅차 올라서

정말 눈물이 다 난다...

아앙이랑 카타라 자식만 셋에

손주까지 넷이라고 생각하면

진짜 눈물남 공식이 너무 아름다움

한참 낙서하면서 아바타 보다

질질 짰다보니 5시더라

출근 전 로나도 이제 좀 잠잠하고

사람도 없을거라고 생각해서 엄마랑

욕탕 다녀옴 꺅

우리 포함 6~7분 계셨는데

다 마스크 쓰고 조용히 씻어서

증말 편했음 물소리 고요하고..

그리고 집에 와서 집안일하다

잠깐 잠들고..또 알바 다녀온 하루..

어휴 ㅅㅂ 로또는 언제 당첨됨?

6월 14일 화요일

#비오는날 #포켓몬고 #포켓몬

와 어떻게 달마다 이렇게

고통스러워야 하는지?

아파서 비명도 못 지르고 울면서 깨는 거

이젠 익숙해질 때도 됐는데 아니더라^^

눈 뜨자마자 약 챙겨먹고

집안일 다 미룸 어쩔 수 없었음

걷지도 못하는데 집안일을 어떻게 해

새벽에 깬 거라 억지로 약 먹고

버티다 가족들이랑 밥 먹는데

동생새끼 또 학교 가기 싫다고

찡얼거리길래 한 마디하려다

싸우기 싫어서 냅둠

엄마랑 눈빛으로 또 랄지 XX

교환하고..걍..누워서 울다..

지쳐서 잠들고..알바 가야하니까

억지로 깨서 머리만 대충 빨고

엄마가 태워줘서 그러고 알바하고 옴

비 오니까 포켓몬고에서도 비오는데

뭔 가오리 같은 거만 와장창 나와서

엄마랑 둘이서 다른 포켓몬을 내놓으라고

둘이서 쿵짝짝 거림

양심도 없는 놈들 하지만 사랑함

알바하러 갔는데 초장부터 분위기 어수선하면

이젠 화낼 기운도 없어서 대충 말로 타이르다

안 되면 걍...그래라..식으로 자리에 앉아

만 외침 어쩔테야..난 늙고 지쳤는데...

애들이랑 책 읽다 중간중간 집중 안 되거나

그날 분위기 자체가 좀 붕 떠있으면

딴 얘기도 좀 하는데

애기 물고기 가방이랑 눈 마주쳐서

나 혼자 놀라고..ㅇㅇ..진짜 놀랐어..

애들 메모지 뒤에 그림도 그려주고...

아픈데 애들이랑 있으니

두 배로 정신 없던 날..

ㄹㅇ 개놀랐음 쟤랑 책 읽어주다 눈 마주침ㅜ

6월 15일 수요일

#병문안 #자두녹차

#단종시회장죽이고자살함

아파서 겨우 새벽에 잠들었는데

모기 XX 때문에 3시간만에 깸

또 새벽 다섯시에 기상해서 뜬 눈으로

초코파이 3개나 먹고 여기저기

기웃거리면서 입에 뭐 쑤셔넣음

엄마 코골이가 정말 집이 떠나갈 정도라

목요일에 보청기 맞추니까 들어보라고

녹음함;;;정말 심해 안 골면 죽은 거 같아서

또 안 고는 것도 좀 그럼;;

맨날 손 넣어봐야함;;

음 그리고 친구 병문안 다녀옴

이 날도 눈 뜨자마자 약 먹어서

점심쯤에는 움직일만 해져서

만두 먹고 싶다길래 만두 사면서

내 평생의 동반자 자두녹차 삼

이거 단종되면 그 회사 앞에 가서 약탈할거임

레몬녹차..복숭아녹차....그 중 원탑은

ㄹㅇ 자두 녹차임 이게 요물임

어떻게 이렇게 맛있을 수가 있냐?

죽여버리고 싶음

내 뱃속으로 ㅋ

후디 입어서 약간은 더웠는데

아프니까 뼈 시려가지고 추운 것보다는

나은 거 같았음

이날 알바는 별 사건이 없었나

했는데 아녔음 하 사춘기 애들이라

뭔 의견 낸다는 핑계로 지 하고픈 말 다 함

내 애도 아니라 뭐라하지도 못하고

답답 ㄹㅈㄷ 아무튼 애기 속마음이

엄청 깊고 상처도 많아서 나까지 슬펐음

그 애 얘기를 적지는 못하겠지만

정말 오래 기억할 거 같다는 느낌이 들었음

흠 없는 보호자 아래에서 크는 애들도

이런 아픔이 있구나 를 느꼈음

그걸 나한테 말해줘서 고마웠고 ㅇㅇ..

이상..알콜중독자 자녀였던 사람이...

6월 16일 목요일

#보청기 #뇌파검사 #청력검사 #대구

#편의점알바 #고양이

드디어 엄마 보청기 맞추러 가는 날ㅜ

새벽 6시 반부터 일어나서 엄마랑

밥 먹고 화장하고 나섰음

시내버스 타자마자 엄마랑 포켓몬 고 켜서

포켓몬 잡음 한 10분 달렸나

시외버스터미널 도차쿠~

대구 표 끊고 바로 올라탈 수 있었음

엄마랑 자리가 떨어졌는데

10년 전처럼 번호 상관없이 막 앉으면

안 되는 시대기 때문에 엄마한테 번호

잘 보고 타라고 했는데 엄마가 창이랑

내측이 헷갈렸는지 잘못 앉았더라

귀가 잘 안 들리니 가서 들어줄려고 했는데

자리 주인분이랑 대화하는 거

별탈 없이 자리 바꿔서 디행이었음

나도 이어폰 꽂고 옆자리분이랑

나란히...기절함....

아침 8시 반쯤에 출발했는데

도착하니 9시 반이었음 대구터미널

도착하자마자 약국 보이길래

엄마 손 잡고 텐텐 사줘..!텐텐..!

아니면 드러눕는다..!경고했더니

애기때도 안 하던 떼를 지금?쓴다고?

하면서 누우라고 판 깔아주더라^^..

역시 관종 22년 여자..

호락호락 하지 않다..

이모가 차 태워준다고 해서

엄마랑 또 포켓스탑을 돌리면서

이모를 기다렸잖니

병원 가는 것도 한 시간 걸림

하..정말 내 인생에 피는 안 섞여도

가족들만큼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모인데

정말 보수적임..자꾸 나보고

여자는 애를 낳아봐야 한다길래

어우 나는 됐다고 내 인생 챙기기도 바쁜데

어떻게 애를 낳냐고..아오...

진짜 싫음 이모가 온갖 혐오는 다 함

트렌스젠더 혐오..동성애 혐오..

이모 미안, 이모 조카 바이섹슈얼임~

속으로 이모를 능멸할 줄도 아는 되바라진

놈으로 성장해버렸음 당연함

우리 엄마는 생각이 나보다 열린 사람임

그런 사람 밑에서 자랐는데 저런 소리..?

듣고 흘릴 수 밖에...

아무튼 그거랑 별개로 난 이모를

정말 사랑함 엄마랑 함께 이모의 노후를

책임질 생각이었음...제2의 엄마임 걍 ㅇㅇ

어쨋든 엄마랑 포켓몬 잡는 걸 이해 못하는

이모와 함께 병원에 도착했다

엄마는 안 잘거라고 하더니 뇌파검사

시작과 동시에 잠들어서 병원 떠나가라

코 골았음 ㅜㅜ 한시간 기다렸는데

엄마 코고는 소리 벗 삼아..책 읽었음...

엄마는 안정제 때문에 기운이 없는지

비틀거리긴 했음 주사 맞은 곳도

아프다고 투정부리고..

다시 이번엔 보청기 맞춰야 해서

저번에 엄마 혼자 왔던 곳을

이번엔 같이 갔음 앱 연동이나

관리법은 엄마가 잘 모를 수도 있다고

날 대동한 것임...

사실 안 그래도 될 수준이었지만..

그 분은 정말 자세히 설명해주시고

엄마 귀에 맞게 보청기 설정을 맞춰주셨음

그 분이 키도 ㅎ=크시고 인물이 훤칠하셨는데

본인 아들이 본인보다 잘났다고

내가 말도 너뭉 예쁘게 하고 착해보인다고

자기가 사람 볼 줄 안다고 하시길래

혹시 만나볼 생각 없냐길래 나도 ㅋ

기분 좋아서 ㅋㅋ주둥이 주체를 못하고

...선생님보다..

인물이 뛰어난 사람이 존재한다구요..?

이지랄로피테쿠스 해버림 ㅜㅜ

쌤 개좋아하셨음ㅜㅜ

만나볼래?가 농담인 건 알지만

기분은 좋잖아ㅜ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거의 2시간 정도

상담하고 집에 가기로 했음

그런데 이모 차에 내가 가방을 두고 내렸네

하..ㅅㅂ...이모한테 사랑한다고 10번 넘게

외치고 대프리카에서 뛰어다녔잖니

이모 만난다고

아무튼 그렇게..엄마랑 동네 도착해서

버스 기다리다 내 출근시간 늦을까봐

택시 탐 알바가 뭐라고 후..

하지만 지각은 내 인생에서

용납할 수 없음..

택시를 탔는데도

엄마가 내 평소 목소리의

배로 작은 목소리도 듣고

소음 때문에 시끄러워했음

그게 신기해서 보청기 빼서

정리해주고 평소처럼 수다 떨었는데

기사님이 엄마랑 딸이 친구 같아서

보기 좋다고 해주셔서 기분 좋았음

그리고 또 기사님이랑 스몰토크 오지게

하면서 동네에 왔는데 곧 출근 시간임ㅜ

아침말고는 먹은 게 없어서 고딩때부터

알바하던 집 앞 편의점에서 엄마가 뭐라도

먹고 출근하라고 해서 편의점 갔음

들어가자마자 고딩때부터

성인되서도 간간히 야간 알바할 때

지루하지 않게 지켜둔 요물이 뛰어오는 거

아니겠어..?궁둥이 두드리라고 ㅇㅇ

제발 모든 사진을 봐주시길 바랍니다. 정말 귀엽다

니가 내가 여태 준 츄르 값을 하는구나 ㅋ

하니 엄마도 점장님도 웃음 왜냐?

나한테만 뛰어오기 때문임 ㅋ

당연함 얘랑 5년 알고 지냄 흥

집 데려달라고 하면 편점에서

2분 거리인 집 사이에

공원이 있는데 딱 거기까지만

데려다줌 ㄹㅇ 요물임 ㅜ

도리 궁딩이 두들기다 엄마랑

라면 하나씩 먹는데 갑자기 교복 입은

덩치 큰 놈들이 들어와서 아는 척해

동생이랑 자주 놀러오던 동생 친구놈들임

와 고3이라 그런가 6시에도 활기가 넘침

난 다 뒤져가는데...

동생이 엄마한테 용돈 달라고 찌그럭거려서

받자마자 옆에 있던 친구한테ㅋㅋ

빚 갚아서 결국 엄마가 돈 더 줌

뭐 하나씩 입에 물려주고 ㅋㅋ

한시간 전에 빌린 삼천원이랬음ㅋ..

념념 굿

하...6시 20분..짜파게티 하나 조지고?

죽여가는 걸음으로 좀비마냥

터덜터덜 출근함

엄마는 집 가고...알바하다 또

사춘기 애들이랑 기 싸움하고 기 빨려서

딱밤이 절실했지만 참았음...

그만큼 얻어가는 힘이..애들한테는 존재함

졸라 밉다가도 미워할 수 없게 만들어

애기가 손에 스티커 붙여줌 ㅎ

죠리퐁 라떼보니까 엄마 생각남

이 날도 엄마가 태워줘서 내릴 때

죠리퐁 라떼 하나 얻음

그거 애들이 먹어보고

싶어해서 나눠주고 ㅇㅇ

이러고 동생 샐러드 산다고 다시 편의점

들렸다 집가는데 공원에서 도리가

무슨 포켓몬마냥 튀어나와서 나 혼자

펄쩍 뜀 얜 내가 누군지 알고 튀어나오고..

도리랑 한참 놀다 집 들어오니 엄마가

식탁에 앉아있길래 나는 오이무침 5개하고

엄마는 콩나물 국 끓이면서 둘이서 모아나 봄

오이무침 좀 주워먹다 둘이 침대에

누워서 모아나 봤는데

둘 다 안 운 척 지림 ㅋ..

엄마랑 예전에 코코 볼 때도

다 보고 둘이 눈물 닦는다고 ㅋㅋ

하..이 모녀는 노래 부르는 감동적인

애니에 약하다...

아 그리고 엄마가 나보고 항상

내 덕에 용기를 얻는다고 같이

보청기 맞추러 가줘서 고맙다고 해서

흐아앙 딸내미는 울고 만 것임 ㅜ

그리고 새벽에 아는 동네 행님

연락 와서 톡 좀 나누다 내가 나 친구 없음ㅋㅋ

했는데 내 성격에 친구 없다는 게

신기하다고 해서 감동 받았잖니

성격이 어떻길래 리틀몽키 보듯이 봄?하..

쓰고보니 정말 많은 일이 있던 하루구나...

메모장에 대충 안 써두면 까먹음 ㅜ

메모장 보면서 일기 써야함

그래도 벌써 2주차다!

빠샤!아자뵹! ><

건너편 집 세 마리의 고양이들이 돌아가면서

날 지켜보는 중 일기 쓰면서도 창문 열어놨더니

얼음 씹을 때마다 쳐다봄 ㅋㅋ

뭘 봐 돈 내고 구경하라고 귀여운 것들..

6월 18일 토요일

#주말 #대청소

딱히 거창할 건 없는데 전날 저녁에

초5짜리 동네 애기가 놀러 온다고 해서

주말까지 반납해야 하냐고 졸라

궁시렁 거리면서 혼자서 집 대청소함

밤새서 몸뚱아리 피곤 MAX인데도..

엄마는 미용실 간다고 나가고

나 혼자 청소 다 하고 누우니

그 집 딸내미가 갑자기 안 온다고 해서

나는 걍 주말 아침에 대청소한 놈 됨

집 ㄹㅈㄷ로 깨끗함

책 좀 읽다 더워서 낮잠 자다 깨니

동생이 식탁에서 샐러드 먹길래

집 깨끗하지..묻고 택배 좀 들여놓으라 하고

다시 잠들었음 자다 깨다

반복하다 보니 저녁..9시더라..?

엄마는 이모들이랑 모처럼의 주말

캔맥 마시고 논다고 늦는다고 했었음

엄마한테 카톡 보내는데 프사가

나 애기때..관종짓 하는 사진이길래

캡쳐해서 엄마 까까 사줘><

얘가 기다려 했더니 정말?

우리엄마는 초콜릿이며 아이스크림이며

다 사줌..딸내미 감동쓰ㅜ

상메가 요랬던 꼬맹이가 어느새

예쁘장한 아가씨로 변신했네~♡

였음 이 여성은 딸을 얼마나 울릴 셈인지?

휴....ㅋ 그리고

혼자 세수하고 뭐 누웠는데

낮에 퍼질러지게 잤더니 잠이 와야지..

밤 샜다..ㅇㅇ..일기가 19일로 넘어옴 ㅋㅋ

6월 19일 일요일

#백수 #합법백수 #엄마가허락함

#3D닌텐도 #튀동숲 #친구모아아파트

어쩔테냐 나는 엄마가 허락한 합법백수다

내 나이 슴둘..알바도 하면서 엄마 용돈도 주니

이 정도는 나도 놀아도 된다는 생각이 든다..

취업하면 언제 놀겠냐?평생 일해야지..

휴 아무튼 새벽내내 콩나물 국이며

초콜릿..아이스크림 먹으면서 책 읽다

오랜만에 닌텐도를 켰다.

....너무..오랜만에 들어갔나봐

이사 가라고 빌던 가위는 이사 안 가고

쿠스케쳐가 이사 갔다.

...빡쳐서 친모아를 켰다?

삐뚤어진 욕망을 가진 오타쿠..

지 좋아하는 최애캐들은 다 만들어둠..

ㅋ 엔시티의 우리 대장장미 태용찡...

부터해서 쿠루루..도로로..첼마..

겁페..하여튼 지 좋아하는 거

다 만들어둠

동생이랑 애기때부터 했으니까 한 7년 했나?

ㅇㅇ아직도 제일 좋아하는 게임들 중 하나이묭

지금은 새벽 6시 슬슬 졸리기 시작함

아이스크림 하나 먹고 자야겠음...

건너편 집 고양이는 또 날 쳐다봐...

돈 내고 구경하라고 했지!!!!!!!!!

그리고 더워!!!!!!!!!!!

망할 여름 환경보호에 힘 써주겠어

우리 지구 푸르게 푸르게 다!

오후에 사건이 더 생기면 수정할 것임!

2주차 주간일기 끝!

#주간일기 #블로그챌린지 #주간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