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 2024년 피슬 생일 편지 및 일러스트 모음

5월 27일

고양이 권속···

동그란 육구가 보드라운 담요에 둘러싸여 있는 모습을, 안광과 보주가 찬란하게 빛을 발하는 것을 본 적이 있느냐?

보랏빛 마노석과 포도 넝쿨로 장식한 그네와 백의 은으로 만든 등잔, 심연의 바다 소금으로 만든 촛불, 그리고 저녁별 모양의 고양이 밥그릇은 이미 준비되었도다···. 소리 높여 기뻐하라! 네 탁월한 제안이 본 황녀의 인정을 받았으니, 이 초대로 너에게 크나큰 포상을 내리고자 하노라.

내가 가장 신뢰하는 자여, 축복을 받은 자여, 영원한 밤의 여름 궁전에 새로이 합류한 고양이 마법사여! 오늘 하루가 이슬처럼 사라지기 전에 내 부름에 응하라. 본 황녀의 왕성에서 성대한 축연을 벌이자꾸나!

축복의 교향곡 × 1

「시문」의 인도 × 1

어떠냐, 본 황녀와 이 몸의 권속 오즈가 친히 준비한 기념 의례는? 숨이 멎을 것 같지 않느냐?

이 제물에 각인된 마법진은 본 황녀의 휘장이자, 또한 내 힘의 근원이니라. 선홍빛 시럽으로 그린 것이지.

획을 그음에 있어서는 한 치의 오차도 허용되지 않음이니. 만에 하나——(꼬르륵)…아, 아냐! 방금 그건… 오즈가 낸 소리야!

아, 아무튼… 어서 나와 함께 이 장밋빛 달콤함을 맛보자꾸나!

「오즈, 나의 권속이여…」

「무슨 일이십니까, 아가씨?」

「단죄의 이름으로, 이 운명적인 날… 나와 함께 이 세계가 용납하지 않는 취기에 빠져 한밤의 축제를 벌이자꾸나!」

「아직 술 마시면 안 되는 나이라는 거, 알고 계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