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거 없네. '승리의 여신: 니케'

뭔가 작성하려다 보니 귀차니즘이 샘솟기 시작했고!

매냐예요. 모바일 게임, '승리의 여신: 니케'를 작성할 건데 꽤나 괜찮은 반응의 모바일 게임으로 보였거든요? 그래서인지 인기 순위도 엄청 높았어요. 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이해할 수 없는 결과와 평가였기에...

위 게임은 인류가 갑자기 나타난 괴물들에 의해 지하로 피신하게 되었고 대부분의 인간은 전부 죽어버렸다는 게 게임의 시놉시스예요. 지상을 되찾기 위해 니케라는 여성용 로봇 병기를 만들어 싸운다는 내용인데 흘러가는 스토리 자체가 벌레 같고 이해도 힘들고 뭔 소리인지도 모르겠고 라스트오리진(모바일 게임)의 벌레 스토리와 상당히 유사해서 벌레 게임으로 명칭하도록 할게요. (?!)

게임을 하면서 많은 문제를 발견했어요. 진짜 별로인 점도 발견했어요. 그리고 게임 자체는 평범해요. 이 모든 걸 전부 조리 있게 설명할 능력이 저에게는 없어요. 순전히 저의 능력치 부족이에요.

순전히 저의 귀차니즘이에요. (이게 진실이다!)

단점 1, 너무 길어지다 못해 하늘과 땅을 서로 이어버릴 듯한 기세의 세로 화면.

아, 이 부분은 제 취향 문제예요. 제 블로그는 초 주관적이거든요.

단점 2, 어디에나 들어가 있는 전신 습하습하 라이브2D.

이런 라이브2D는 무의미해요. 움직임을 주고 싶은 마음은 알겠지만 부자연스러워요. 누가 서있는데 온 전신을 적극 사용해 습하습하 온몸으로 표현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정신병자일 거예요. 그도 그럴 게 체력 소모가 굉장할 게 분명한걸. 단, 일러스트는 엄청 이뻐요.

좋아. 글 다 작성했다. 완벽해.

응? 이렇게 끝내도 문제없잖아? 문제밖에 없어? 근데 진짜 볼 거 전혀 없는데... 으휴, 알겠어요.

콘텐츠가 여럿 있긴 해요. 있긴 하지만 다 비슷하죠. 니케는 모든 콘텐츠가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이 됐어요. 캐릭터를 성장시켜서, 파티를 짜고, 전투에 진입하죠. 여기서 중요한 건 상성이라든가 이런 게 있긴 했는데 다 의미가 없어 보였고 가장 중요한 건 오로지 전투력이었어요. 그냥 짱 센 캐릭터만 편성해서 콘텐츠를 진행하고 막히면 또 성장해서 계속 도전하는 방식. 모든 콘텐츠가 이와 동일했어요. 무한 반복.

이게 메인 콘텐츠이다 보니 성장에 필요한 재화를 수집하는 게 굉장히 어려웠고 여기서 여러 문제가 터져 나왔어요.

이벤트 스토리. 이벤트이지만 이벤트가 아니었다.

메인 스토리야 어차피 무한히 오픈되어 있으니까 그렇다 치지만 시간이 정해져 있는 이벤트 스토리는 그 스토리를 보기 위해선 이벤트 기간 내에 모든 스테이지를 클리어해야만 해요. 어느 게임이나 동일한 조건이지만 니케는 단 하나가 달랐어요.

이벤트 스토리의 스토리를 관람할 수가 없어요. 이유는 성장에만 초점을 맞춘 쓰레기 게임답게 이벤트 하려면 현질해서 캐릭터 성장하라는 의미인 게 뻔히 보이는데 무과금이어도 보통의 게임들이라면 성장이 되지 않아도 스토리는 전부 관람이 가능했거든요? 엄청나게 늦게 시작한 프리코네도 이벤트 스토리의 모든 스토리를 보는 데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고 블루 아카이브도 마찬가지였어요. 단지 파밍을 해야 하는 스테이지가 난이도가 높았을 뿐이었죠.

그럼 니케는 이벤트 스토리를 보는 스테이지가 곧 파밍 루트이기에 그런 게 아닐까 싶었지만,

그딴 거 아니었어요. 그냥 전체적으로 난이도가 괴랄했어요. 하드 난이도는 또 얼마나 높은 전투력을 요구할 셈인데.

계속 언급하고 있지만 니케는 전투력이 전부인 게임이에요. 전략 같은 거 없고 오로지 재화를 떡칠해서 전투력만 올리고 콘텐츠를 도전하는 방식인 거죠. 그렇기에 그게 충족이 되지 않으면 위와 같이 이벤트도 참여 못 해요.

파밍이 문제가 아니고 아예 발을 못 들여놔요. 그러니까 하루에 현금 1억씩 쓸 거 아니면 삭제하세요. (과장이 심하다는 건 매냐의 분노 수치가 엄청 높아졌다는 뜻이다! 최대한 드러내지 않도록 억누르며 자제하고 있어!)

이거 말고는 나머지는 그럭저럭해요. 아니, 오히려 캐릭터의 인연 스토리 관련해서는 풍성한 편이라고 할 수 있겠어요. 블라블라라고 해서 니케들과 문자를 주고받는 시스템도 있고 거기에 더 진화해 단체톡 시스템에다가 퀘스트도 여기서 받을 수 있어요. 또한 전초기지라는 것도 있는데 대충 건물 짓고 하는 콘텐츠인데 프리코네로 따지면 길드 하우스, 블루 아카이브로 비유하면 카페에 해당하는 콘텐츠로 여기서도 인연 스토리가 발생을 해 다양한 스토리를 경험해 볼 수 있어요.

블라블라로 퀘스트를 받는 모습. 블루 아카이브의 모모톡과 비슷한 기능으로 블루 아카이브에 비해 부족한 부분도 있는 반면에 더 나은 부분도 있었어요. 단체 대화 같은 거라든가.

전초기지에서는 여러 재화 수급과 다양한 이야기를 만나 볼 수 있어요.

본격적인 게임 플레이로 넘어가 보자면 전투력 싸움이잖아요? 그래도 볼 만하긴 해요. 단지 볼품없는 라이브2D 만큼이나 싸우는 캐릭터들도 어색하기 짝이 없었다는 거만 빼면요. 좌우로 시선을 돌리는 캐릭터의 모습이 시선뿐만 아니라 몸도 좌우로 늘어나는 걸 보고 있자면, 라이브2D 때부터 느낀 거지만 스팀에 월페어퍼 엔진이라고 움직이는 배경화면 만드는 프로그램이 있거든요? 그거 못 만드는 사람들은 쓸데없는 효과 범벅에 캐릭터 움직임 넣겠다고 흐물흐물 캐릭터 몸 좌우로 늘어나는 방식으로 움직임을 넣던데 그거 꼴 보기 싫거든요. 니케가 딱 그 느낌이었어요.

혹시, 월페어퍼 엔진으로 게임 만들었니?

챕터 리스트를 선택해 전투에 입장해요.

전투에 참여하긴 전에 스쿼드를 편성해야 해요. 총 5명까지의 니케를 편성할 수 있고 니케의 성장은 4개의 장비를 착용하거나 장비의 강화, 혹은 캐릭터 자체의 레벨을 올리는 방법이 있어요.

니케의 획득은 오로지 유료 캐릭터 랜덤 뽑기로만 획득이 가능하며 저는 게임을 진행하며 무과금으로만 플레이했고 가챠는 진행하지 않았기에 해당 부분에 대해서는 느낀 바가 전혀 없었지만 듣기로는 가챠의 부분이 상당히 과금 요소가 짙다고는 들었어요. 대강 보니 캐릭터의 강화 부분에 동일 캐릭터를 몇 개를 결합하는 방법으로 강화를 하는 부분도 있던데 아마 이 부분에서도 과금을 과도하게 요구하고 있다고 느끼는 것 같았어요. 아무래도 단순한 전투력 올리기 게임이라 그렇게 느껴지는 게 당연한 거 같기도 하고.

캐릭터의 종류는 많았지만 전체 캐릭터의 등급 분포도가 저등급보다 고등급의 분포가 압도적으로 많았던 기이한 게임. 보통은 반대 아니에요?

5명의 니케로 스쿼드를 구성할 수 있어요. 누가 전투력 게임 아니랄까 봐 하단에 전투력 표시 뭐야.

챕터 리스트에서 챕터를 선택해 전투 화면으로 이동하면 필드가 먼저 플레이어를 반겨줄 거예요.

거기서 스쿼드를 이동하며 유실물이라는 아이템을 수집하는 것도 가능하고 적과 조우하면 전투를 치르는 것도 가능해요. 물론 적을 우회하는 것도 가능하긴 하지만 무의미한 행동이니까 그냥 다 잡고 가는 걸 추천할게요. 어차피 전투력만 충족되면 전투 시간이 길지도 않고 금방 끝날 테니까요. 막혔다면 이후도 막히니까 전투력을 어떡해서든 올린 다음에 도전해야 다음도 수월하게 진행이 되진 않아!

전투를 하면 할수록 적들이 강해지니까요. 수월이라는 단어는 여기선 존재하지 않아요.

마주하는 적을 피하는 것은 무의미. 근데 상대 전투력이 더 높다면 그냥 피하는 게 유의미! 이후 적은 앞에 있는 적보다 무조건 더 강해요.

숨겨진 유실물(전초기지 강화 재료)은 바닥을 잘 보면 반짝반짝.

상대와 조우하면 결투예요. 조작도 가능하지만 풀오토 기능이 그냥 좋아요. 뭐로 하든 결과에 영향은 별로 주지 못할 거예요. 전투 장면은 꽤 미려해요. 일단 캐릭터들이 이쁘지만 움직임이 어색하다는 느낌을 받기는 했어요.

어..... 월페이퍼 엔진? 아무튼 화면을 슬라이드하여 적을 조준하여 사격할 수 있고 사격을 하는 동안에는 몸이 노출, 비사격 시에는 엄폐하며 동시에 장전해요. 교전 중에 탄이 떨어지면 자동으로 장전을 시작하며 플레이어는 5명 중에 하나의 캐릭터를 능동적으로 직접 선택해가며 조작할 수 있으며 비조작 중인 캐릭터는 자기가 알아서 싸우게 돼요.

생각보다 미려해요.

스킬도 사용할 수 있어요.

스킬도 사용할 수가 있어요. 사용 상태가 되면 우측에 캐릭터의 초상화가 나타나며 터치하면 발동. 발동한 이후에는 재사용까지에 제한 시간이 걸리게 되죠.

근데 이후 스킬 연계가 가능하기도 해요. 캐릭터마다 스킬에 티어가 있는데 1부터 3까지 있거든요. 1을 사용하면 2를 사용할 수 있고 2를 사용하면 3을 사용해야 해요. 이 과정에서 하나라도 빠지면 스킬, 평생 못 써요.

그러니까 1티어가 제일 낮은 건데 얘 죽으면 이후 티어 스킬은 발동 기회조차 없게 돼요. 참고로 3티어 죽으면 2티어까지는 발동이 가능하긴 해요. 그래서, 캐릭터 편성할 때 그것만 고려해서 편성하면 돼. 잘못 편성하면 꽤나 스트레스예요.

사용 스킬 티어는 전투력 왼쪽에 나와 있어요. 위에서부터 차례대로 나열해놨답니다.

솔직히 평범하지만 충분히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게임이라고는 생각해요. 다만 지나칠 정도로 전투력에 치중만 한 전투 시스템은 게임을 즐기는 데 있어서 어마어마한 장벽을 만들어 내고 있었고 거기서 오는 스트레스는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II 2022, 그 이상의 것이었어요. 만약 니케도 100000 원의 어마어마한 금액을 주고 구입하는 게임이었다면 저의 분노가 텍스트를 뚫고 세상에 나와 파멸에 이르게 될 게 분명할 테지만 다행히도 무료 게임이어서 무난히 플레이를 하고 글을 작성할 수 있었어요.

음, 뭐, 과금할 의향이 있다면 즐거울 거예요. 단지 블루 아카이브에 비해 이 게임이 매력적이었냐고 한다면 제 주관적으로는 아니었다고 말할 수 있겠어요. 고품질 애니메이션과 유우카 채널과 아로나 채널과 신규 발매되는 ost 굿즈랑 블루 아카이브 만화(이미 사전 예약해 놨다.)도 봐야 해요. 블루 아카이브는, 저에게 두근두근을 선사해 준다고요! 돈은 이런 데다 쓰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