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녀 건 슈터 승리의 여신: 니케 120레벨 이후 플레이 후기

승리의 여신: 니케는 시프트업이 개발한 모바일 건 슈팅 게임입니다. 2022년 11월에 안드로이드와 IOS에서 출시되었으며, 2023년 2월에는 PC 버전도 공개되었습니다. 이 포스팅은 하프 애니버서리 이벤트 동안 플레이한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게임 방식보다는 플레이해본 뒤 느낀 장점과 단점 위주로 작성했습니다.

긍정적인 평가

캐릭터 디자인

뛰어난 아티스트 출신인 김형태 대표가 이끄는 시프트업은 캐릭터의 비주얼에 특별한 신경을 씁니다. 니케는 100% 남성향을 위한 캐릭터 디자인자연스러운 Live 2D 애니메이션이 다른 회사들은 감히 따라 하기 힘들 정도로 퀄리티가 높습니다. 또한 다른 서브컬처 게임들은 대게 일본어 더빙을 선택했지만, 니케는 고퀄리티의 한국어 더빙이 되어있어서 일본어를 모르더라도 캐릭터의 매력에 대해 빠져들 수 있습니다.

고퀄리티 건 슈터 게임

니케는 모바일 게임에서 굉장히 드문 타입의 건 슈터 게임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보스전 같은 경우 약점을 공략해야 하고 적절한 시기에 풀 버스트를 발동하여 집중 공격해야 하는 등 에임과 전략 둘 다 필요한 게임입니다. 전투 중에는 캐릭터들의 연계기를 사용할 수 있으며, 이때 화려한 컷신이 나오면서 캐릭터들의 매력들을 잘 드러냅니다.

싱크로 디바이스

레벨 싱크로 5명의 니케만 레벨 업 하면 싱크로 디바이스에 등록한 다른 니케들도 동일한 레벨로 동기화됩니다. 레벨이 제일 높은 니케 5명 중 최소 레벨을 따르기 때문에 5명만 레벨 업 하면 되는 것입니다. 돌파 레벨도 동일하게 따라가기 때문에 고인물이 아니고서야 2돌파가 가능한 SR 니케들만 레벨 업시키면 됩니다. 그래서 방금 얻은 니케도 싱크로만 등록한다면 바로 실전 투입 가능할 정도로 편리하게 육성 할 수 있습니다.

깊이감 있는 스토리

니케의 스토리는 인류가 대충 멸망한 이후를 그려낸 어두운 스토리입니다. 니케가 소모품으로 사용되고 인간 취급받지 못하거나 등장인물이 죽어버리는 등 가차없는 묘사가 꽤나 많습니다. 스토리는 메인 스토리와 서브 스토리로 나뉘며, 메인 스토리는 니케들의 지상 탈환을 위한 전투와 각종 비밀들을 밝혀나가는 과정을 담고 있고, 서브 스토리는 니케들의 일상과 성장을 다루며, 캐릭터들의 개성과 매력을 더욱 부각시킵니다.

부정적인 평가

유료 재화 '쥬얼'

니케는 게임 내에서 다양한 유료 패키지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쥬얼, 장비, 재화 등 게임에서 필요한 요소들을 제공합니다. 하지만 가챠의 비용이 매우 높습니다. 예를 들어, 10회 뽑기를 할 수 있는 쥬얼 3,000개를 구매하려면 (초회 제외) 대략 6만 원이 들어가는데, 이는 다른 게임들의 3만 원 대에 비해 2배가량 비싼 편입니다. 또한 재화를 제공하는 패키지들도 가격이 비싸고, 유료 패키지의 대부분은 '유료' 쥬얼이 아닌 '무료' 쥬얼을 제공합니다. 돈 주고 샀는데 '무료' 쥬얼을 주는 행태는 이해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극악의 BM으로 인해 플레이어들에게 부담과 스트레스를 줍니다.

물론 픽업 대상 캐릭터를 확정적으로 획득할 수 있는 천장은 주었지만, 대략 200연차를 해야 얻을 수 있습니다. 패키지 없이 순수하게 현금만 사용한다면 120만 원쯤 소모되겠네요.

돌파

캐릭터를 돌파하려면 동일한 캐릭터를 4번 뽑아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엄청난 양의 쥬얼이 필요합니다. 물론 쥬얼은 게임 내에서 이벤트나 스테이지 클리어, 업적 달성 등으로 소량으로만 획득할 수 있으나, 결국 대부분은 현금으로 구매해야 고 돌파가 가능합니다. 위에 장점으로 설명했던, 싱크로 디바이스 기능을 사용하면 돌파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SR의 최대 돌파 레벨은 160입니다. SSR을 3번 돌파해야 200 레벨까지 확장 가능하니 결국 3돌파 SSR이 5개가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는 명백하게 승리의 여신 니케가 과금이 필수적인 게임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추가로, SSR은 돌파를 해야 호감도를 10레벨 이상 상승시킬 수 있습니다. 돌파를 하여 얻는 추가 능력치호감도 능력치까지 생각해 보면 주력으로 사용할 니케는 싱크로 디바이스와 관계없이 무조건 돌파시켜야 합니다.

전투력 보정

게임 내에서 적과의 전투 시 플레이어의 전투력과 적의 전투력을 비교하여 플레이어의 공격력과 방어력을 보정하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시스템은 플레이어가 적에 비해 과도하게 강해지거나 약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도입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전투력 보정이 너무 강합니다. 전투력 보정은 플레이어의 전투력이 적의 전투력보다 1만큼만 낮아도 대략 -5%의 페널티를 받게 되며, 플레이어의 전투력이 적의 전투력보다 15% 정도 낮아지면 약 -40%의 페널티를 받게 됩니다.

또한, 전투력 보정은 체력, 공격력과 방어력 모두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플레이어가 적에게 주는 피해와 받는 피해 모두가 줄어들거나 늘어나게 됩니다. 전투력 보정은 게임 내에서 명시적으로 표시되거나 설명되지 않아 플레이어는 자신의 전투력과 적의 전투력을 비교하여 어느 정도의 보정을 받고 있는지 추측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악의적으로 플레이 타임을 늘리려는 것과 과금 유도를 하게 유도하는 악랄한 시스템입니다.

기종 간 차별점

이건 환경상 차이로 인해 단점이 아닐 수 있는데, 건 슈터 특성상 화면이 큰 환경이 압도적으로 유리할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모바일의 터치 조작 특성상 화면을 가리며, 동시 터치가 힘들어서 버스터 발동의 편의성 면에서도 PC를 따라잡을 수 없습니다.

심지어 기기 성능에 따른 총합 딜량 차이도 존재합니다. 프레임이 낮을수록 딜이 적게 들어가는(최대 40%) 이상한 문제가 있어서 아예 해상도를 최대로 낮춰버리거나 PC판이 강제됩니다. 이는 의도된 건 아니고 게임 코드 설계의 문제로 보입니다.

난해한 적

보스를 제외하고 일반 적들은 대부분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게다가 배경조차 어둡고 적들도 어두운 계통이기 때문에 구별조차 잘 가지 않습니다. 심지어 배경 뒤에 걸쳐서 숨어버리면 있었는지도 모를 정도로요. 보통은 점령전에서 자주 당하곤 합니다.

그 외에 보스들 같은 경우 직접 얻어맞기 전까지는 어떤 패턴으로 공격할지 예측을 할 수 없습니다. 물론 약간의 정보가 제공되지만, 이것이 어떻게 발동하는지, 나의 니케에게 얼마나 큰 피해를 끼치는지 알 수 없습니다. 물론 공략 정보나 영상을 참고하면 되지만, 전 개인적으로 게임을 플레이함에 있어서 외부에 존재하는 공략을 본다는 것을 마이너스로 보기 때문에 단점으로 판단했습니다.

어디선가 본 듯한 스토리

스토리가 이미 많이 사용된 클리셰를 따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게임의 주인공인 지휘관은 기억을 일부 잃은 뒤, 니케들과 함께 랩쳐와 싸우면서 숨겨진 비밀과 음모를 찾아가는 과정을 겪습니다. 이러한 설정은 이미 많은 작품, 라스트 오리진/소녀전선등에서 사용된 것으로서, 기계를 감염시키는 적, 적과 싸우는 사이보그 여성들. 과도할 정도로 악하게 표현되는 인류. 망해버린 세상. 게다가 전형적인 남성 주인공과 여성 서브 캐릭터들의 로맨스나 하렘, 친밀도를 높이는 등 관련 게임들의 스토리 패턴을 충실히 따르고 있습니다. 이러한 스토리는 이미 익숙하거나 진부하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필수 캐릭터의 존재

흔히 말해 리세마라를 통해 필수적으로 얻어야 하는 캐릭터들이 존재합니다. 특히 홍련, 리타, 모더니아는 무조건 가져가라는 등 있고 없고의 차이가 너무 큰 캐릭터들이 존재합니다. 확실한 건 기본 SR 캐릭터들 가지고는 요격전은 꿈도 못 꾸고 솔로 레이드는 포기해야 하는 수준입니다. SSR 캐릭터들도 가챠 게임답게 각자 편차가 매우 큰데, 게임 커뮤니티에서는 티어 표를 나눠 SS 급의 캐릭터를 들고 시작하는 것을 매우 추천하는 분위기가 깔려있습니다.

또한, 대다수 고효율의 캐릭터들은 필그림 소속인 경우가 많은데, 해당 소속 니케들은 등장 확률이 낮으며 픽업 모집에서나 노려볼만합니다. 무과금이 SSR을 획득하기 좋은 경로는 몰드를 모아서 열어보는 것인데, 여기에는 필그림이 절대 등장하지 않습니다. 필그림 타워를 등반해야 얻는 필그림 몰드에서도 SR과 R이 등장하기 때문에 재수 없으면 필그림 몰드로도 필그림을 얻지 못하는 비참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결론

승리의 여신 니케는 다양한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일러스트, Live 2D 퀄리티, 건 슈팅 게임성, 캐릭터의 개성과 매력 등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스토리의 단순함과 예측 가능성, BM의 과도함과 비현실성, 캐릭터 밸런스와 필그림 편애, 검열 의혹, 버그와 오류 문제 등은 부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BM과 검열은 출시 전부터 큰 논란이 되었으며, 게임의 인식을 낮추는 주요 요인이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승리의 여신 니케는 꾸준한 업데이트와 이벤트로 유저들의 관심을 끌고 있으며, 텐센트의 론칭 파워와 해외 시장에서의 호응으로 매출 1위를 기록하는 등 흥행에 성공하였습니다.

결국 승리의 여신 니케는 장단점이 명확하게 나뉘는 게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완벽한 게임은 아니지만, 최근에 나온 모바일 게임 중에서는 게임성과 특징이 독창적이고 확실한 게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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