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픽셀 '그랑사가' 최상급 공격력 버퍼 '서난새', 이거 힐러 아님
엔픽셀은 MMORPG '그랑사가'의 신규 그랑웨폰 '서난새'를 추가했다.
서난새는 바람 속성 캐릭터 '유나'의 선인 그랑웨폰이다. 선인 그랑웨폰은 라스 기사단의 천사 그랑웨폰 위치에 있는 그랑웨폰으로 서난새 역시 천사 그랑웨폰에 걸맞은 강력한 스킬을 가지고 나왔다.
이번 그랑웨폰을 간단히 요약하면 강력한 파티 공격력 증가 일반 스킬, 애매한 조건부 회복과 아쉬운 해방 스킬로 정리할 수 있다. 여기서 주목해야할 부분은 바로 파티 피해량을 높여주는 일반 스킬. 일반 스킬을 사용하면 기본적으로 파티 공격력 증가 효과가 발동되며, HP에 따라 추가로 대미지 증가 효과나 회복이 발동된다.
일반 스킬로 공격력과 대미지를 동시에 올려주는 그랑웨폰이 드디어 등장했다
공지를 통해 서난새가 처음 공개됐을 땐 쿨타임보다 짧은 애매한 지속 시간과 약간 모자란 파티 공격력 버프 계수, 그리고 HP 90% 이상이라는 다소 까다롭게 느껴지는 조건 때문에 '굳이 이 녀석을 써야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이 게임에는 SSR 그랑웨폰을 위협하는 R 그랑웨폰이 있기 때문이다.
로잘리아는 R등급이라 극초월이 쉽고, 극초월을 다 하면 서난새 명함보다 높은 파티 공격력 15%에 무한 유지까지 가능한 일반 스킬을 가지고 있다. HP가 90% 이하일 땐 무려 R 그랑웨폰이 SSR 그랑웨폰과 비교 대상이 되는 것이다. 단순히 수치뿐만 아니라 게임 출시 초기에는 로잘리아의 유무에 따라 콘텐츠 난이도가 크게 달라졌을 정도로 사용감도 좋았다.
출시 초기부터 지금까지 뉴비들의 구원자, R 그랑웨폰의 최고 아웃풋 로잘리아
그래서인지 신규 SSR 그랑웨폰 중 액티브 스킬 효과로 파티 공격력을 증가시켜 주는 그랑웨폰이 없었다. SSR 그랑웨폰이니 로잘리아보다 더 나아야 하고, 공격력 버퍼인 만큼 로잘리아 이상의 파급력을 보여줄 것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실제로 사용해보니 조건이 모두 갖춰진 서난새의 위력은 굉장히 뛰어났다.
우선 공격력과 대미지를 동시에 올려주는 파티 스킬은 액티브 스킬과 패시브 스킬을 통틀어서 서난새의 일반 스킬 '자유의 바람'이 유일하다. 효율도 로잘리아의 공격력 증가 효과와 하백의 대미지 증가 효과를 혼자서 사용하는 수준이다. 액티브 스킬이라 패시브 스킬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
효과 시간은 극초월에 따라 공격력 증가 효과는 무한 유지가 가능하며, 대미지 증가 효과는 수치 상 5초 정도의 공백이 있지만 민첩이 적용되는 실제 전투에선 크게 신경쓰이는 수준이 아니다. 잠재 능력과 기사단 스킬, 장비를 민첩 위주로 꾸리면 민첩이 약 300~400 가량인데 이때 대미지 증가 효과의 공백은 약 3초 가량이다.
비슷한 스킬의 중첩 여부에 대해선 로잘리아는 불가능, 하백은 가능했다. 하백은 대미지 증가 일반 스킬이 설치형, 혹은 서난새의 대미지 증가 효과가 울림의 부가 효과라서 중첩되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로잘리아의 공격력 버프는 서난새 비교해 높은 것이 적용된다
설치? 부가효과? 혹은 버그? 일단 하백과 서난새는 대미지 증가 효과가 중첩 된다
해방 스킬을 사용하면 유나가 서난새로 변신한다. 단, 기존의 변신 그랑웨폰과 달리 극초월 3단계 미만의 서난새는 변신 시 추가 효과가 3초 대미지 면역과 공격력 350 증가 밖에 없다. 극초월 4단계에서 비로소 기본 공격 대미지 40% 증가가 생기며 5단계에서 기본 공격 시 서난새 스킬의 쿨타임 감소 효과가 생긴다.
기본 공격 40% 증가 효과는 유나에겐 아까운 효과다. 유나의 잠재 능력 중 공격력을 상징하는 빨간 부분은 캐릭터 중 가장 적은 편이라 기본 공격 대미지가 증가해도 변신이 풀리면 급격히 힘이 빠져 본격적인 딜러로 활용하긴 어렵다. 기본 공격 대미지 증가 패시브 스킬을 가진 세리아드의 '돌로레스'와 아티팩트 '흑의 탐식가'를 채용하면 예능 이상의 실용성을 보여주긴 하지만 딱 변신 시간 30초 한정일 뿐이다.
쿨타임 감소 효과도 애매하다. 이미 변신 시점에선 대미지 증가 버프의 지속 시간이 쿨타임과 동일해 큰 효용을 느끼기 어렵기 때문이다. 대신 중첩이 안되는 대미지 효과와 달리 회복 효과는 여러 개가 중첩되기 때문에 적의 맹공이 예상될 때 변신해 파티원의 체력을 밀어주는 보조 힐러로 가능성은 엿보였다.
일반 공격 대미지 증가에 서난새 스킬 쿨타임 감소도 있어서 유나를 변신 한정 평타 여왕으로 만들어 준다
공격력과 대미지는 중첩되지 않고, 배율이 높은 것이 적용됐다
회복은 중첩이 가능해 동시에 도트힐 두 개를 달고 다닐 수 있다
공격력과 대미지를 동시에 올려주는 파격적인 효과 덕분인지 페널티도 생각보다 까다로운 편이었다. 액티브 스킬의 부가 효과 '울림'은 HP 90% 이상일 때 파티 대미지 증가, 90% 미만일 때 HP 회복 효과다. 그리고 이 HP의 기준은 버프를 받은 시점 해당 캐릭터의 HP 상태를 기준으로 한다.
일단 고난도 퀘스트 솔로 플레이에선 모든 캐릭터가 대미지 증가를 받기 힘들었다. 적의 공격에 스치면 HP 90% 미만 기준은 금방 뚫리는데 세 캐릭터를 모두 피격 없이 조종하긴 힘들기 때문이다. 게다가 고난도 퀘스트로 갈수록 전체 공격이 빈번하기 때문에 입장 버프 이후엔 대부분 회복 효과를 볼 수 밖에 없었다.
그나마 다른 유저와 함께하는 파티 전투에선 각자가 자신의 캐릭터를 조종하고, 회복을 위한 세리아드로 함께하는 경우가 많아 대미지 증가 효과를 보기 쉬웠다. 문제는 파티 버퍼의 경우 방어력 감소, 받는 마법 대미지 증가, 크리티컬 대미지 증가, 보스 크리티컬 대미지 증가에 딜러로서 입지까지 탄탄한 준이 버티고 있다는 것이다. 버퍼로는 준, 힐러로는 세리아드 사이에 끼인 모양새라 서난새 하나로 파티에서 유나의 입지가 크게 변하긴 어려워 보였다.
유나의 회복 효과가 크게 좋다고 하기 힘들어서 솔플에서 대미지 증가 버프를 받기 힘들었다
서난새는 공격력과 대미지가 동시에 증가하는 0티어급 액티브 스킬을 가지고 있지만, HP 90% 조건이 발목을 잡는 일장일단이 있는 그랑웨폰이었다. 고난도 콘텐츠에서 유용하지만, 정작 고난도 콘텐츠에서 사용하기 어렵다는 것이 가장 큰 딜레마다. 물론 이 부분은 유저들의 컨트롤에 따라 달라지는 만큼, 앞으로 땅 속성 관련 보스 기록은 서난새와 파티 HP 유지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으론 해방 스킬의 부가 효과를 누리려면 최소 극초월 4단계까지 뚫어야 하지만, 서포터로 사용하면 필수 수준이 아니라 극초월 3단계까지만 해도 무난히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위안거리. 다만, 공격력 증가 효과 때문에 최소 극초월 2단계가 필요하다는 것은 초보자들과 무과금에게 다소 부담으로 다가올 것이다. 다행히 서난새 출시 기념으로 극초월용 재료를 배포하고 있어 명함만 뽑는다면 무난한 서포터 하나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유사 서포터 세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유나의 서포터 길을 열어준 그랑웨폰이라 하겠다
그리고 변신이 귀엽다
두 번 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