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가와사키 Z H2 vs 두카티 스트리트 파이터 V4 S 내 맘대로 비교해보기 (ZH2/V4S/가격/엔진/제원/장점 및 단점)
개인적으로 대단히 애정하는 장르, 하이퍼 네이키드.
슈퍼듀크의 177마력을 넘어, 200마력대의 4기통 네이키드가 시장에 출시된 지도 벌써 몇 해가 지났습니다.
그 모델들 중에서 대중성을 가지고 있는 두 대를 비교해 보면 재밌을 것 같아서 올려보는 게시물입니다.
가와사키 Z H2 vs 두카티 스트리트 파이터 V4 S
가격 비교
모델명
Z H2
스트리트 파이터 V4 S
판매가격
2,750만원
3,750만원
가격적으로 생각해보면 V4 S보다는 노멀 V4가 더 적합한 대결 상대이긴 하나, 두카티 특성상 상위 기종인 V4 S로 무게 중심이 쏠려 있기 때문에 이곳에서의 비교도 V4 S를 기준으로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Z H2와 스파 V4 S의 가격 차이는 1,000만원.
미들급 바이크를 한 대 구입할 수 있을 정도의 엄청난 금액 차이지만, 막상 이 두 대를 놓고 고민하는 라이더는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Z H2를 염두에 두는 라이더라면 스파 V4 S에는 별 관심이 없을테고, 반대로 스파 V4 S를 염두에 두고 있는 라이더라면 가와사키의 Z H2는 안중에도 없을테니까요.
그만큼 이 두 대는 가까운 듯 하면서도 너무나 먼 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엔진 비교
모델명
Z H2
스트리트 파이터 V4 S
엔 진
998cc 4기통 수랭 엔진
1,103cc 4기통 수랭 엔진
마 력
200마력 (@11,000rpm)
208마력 (@12,750rpm)
토 크
137Nm (@8,500rpm)
123Nm (@11,500rpm)
압축비
11.2:1
14:1
배기량은 스파 V4 S가 조금 더 큰 가운데, 최대 마력도 V4 S가 더 높습니다. 다만 최대 토크는 Z H2가 10% 이상 더 높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두 모델의 가장 큰 차이는 두 가지 부분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하나는 압축비이고 다른 하나는 알피엠 구간입니다.
Z H2는 11.2:1의 매우 준수한 압축비를 가지고 있는데 반해, 스파 V4 S는 14:1의 무시무시한 압축비를 가지고 있습니다. 꽤나 까다로운 바이크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지점입니다.
Z H2는 여느 리터급 네이키드와 비슷한 알피엠 구간을 사용하는데 반해, 스파 V4 S는 레플리카 바이크에 가까운 수준의 높은 알피엠 구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말인즉슨, Z H2는 스로틀을 슬쩍만 감아도 상당한 파워가 나오는 반면, 스파 V4 S는 스로틀을 상당히 깊게 감아줘야 제대로 된 파워가 나온다는 뜻입니다. Z H2의 토크 자체도 더 높기 때문에 편하게 타기에는 Z H2가 여러모로 강점을 가진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제원 비교
모델명
Z H2
스트리트 파이터 V4 S
휠 베이스
1,455mm
1,488mm
프론트 타이어
120/70R17
리어 타이어
190/55R17
200/60R17
중 량 (연료 포함)
239kg
199kg
연료탱크
19리터
16리터
시트고
830mm
845mm
의외로 스파 V4 S의 휠 베이스가 더 길고, 시트고도 더 높습니다. 그렇지만 기본 무게 자체에서 무려 40kg이나 차이가 나기 때문에 실제로는 Z H2가 좀 더 우람한 크기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무게 차이에서 짐작컨대, 스파 V4 S가 보다 가볍고 경쾌한 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Z H2는 보다 묵직하고 안정적인 면모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두 대의 엔진이 동일하다고 가정한다면, 시내에서는 스파 V4 S가 우위를 가질 것이고 교외에서는 Z H2가 우위를 가질 것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전자장비 및 옵션 비교
모델명
Z H2
스트리트 파이터 V4 S
계기판
풀 컬러 TFT
전자식 스로틀
Yes
크루즈 컨트롤
Yes
드라이브 모드
Yes
윌리 컨트롤
Yes
퀵시프트
Yes
IMU & 코너링 ABS
Yes
스마트키
No
Yes
전자식 서스펜션
No
Yes
(앞,뒤 전자식 올린즈 서스펜션)
※ 오류가 있을 수 있으므로 자세한 내용은 제조사 홈페이지를 참조해주세요.
두 대 모두 각 사의 최상위 모델인만큼 전자장비와 옵션은 매우 풍성하게 탑재되어 있는 편인데 굳이 따지자면 역시 스트리트 파이터 V4 S의 승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위에 언급되지 않은 전자장비도 다수 있으므로 자세한 사항은 각 사의 홈페이지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장단점 분석
모델명
Z H2
스트리트 파이터 V4 S
장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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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차저 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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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차저 엔진
슈퍼차저 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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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와사키 H2 시리즈'라는 점
'가와사키 H2 시리즈'라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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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현실적인 4기통 네이키드 끝판왕)
가격(=현실적인 4기통 네이키드 끝판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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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량화된 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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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량화된 차체
경량화된 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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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부한 옵션과 첨단 사양
풍부한 옵션과 첨단 사양
단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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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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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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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키드 바이크로서는 무거운 무게
네이키드 바이크로서는 무거운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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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 세팅(고알피엠 세팅)으로 저 알피엠에서 힘 부족 현상이 심각함. '스트리트 파이터'라고 부를 수 없는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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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 세팅(고알피엠 세팅)으로 저 알피엠에서 힘 부족 현상이 심각함. '스트리트 파이터'라고 부를 수 없는 수준
트랙 세팅(고알피엠 세팅)으로 저 알피엠에서 힘 부족 현상이 심각함. '스트리트 파이터'라고 부를 수 없는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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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순정 배기음
아쉬운 순정 배기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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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가격
장단점을 쓰긴 했는데, 이 두 대는 딱히 경쟁 상대는 아니기 때문에 그저 재미로 봐주시면 되겠습니다.
이태리 바이크의 팬으로서 4기통 네이키드 끝판왕이 갖고 싶다면 MV아구스타 브루탈레 1000RR로 가면 되는데 이 녀석 가격이 대충 5천만원이 넘어가는터라 정말 만만치 않은 게 사실입니다.
그 다음으로 고민해볼 수 있는 녀석이 바로 스트리트 파이터 V4 S이고 이 녀석 정도만 돼도 '스펙상으로는' 차고 넘치는 수준이기 때문에 두카티, 나아가 이태리 바이크의 팬이라면 충분히 만족스러운 하차감을 제공해줄 것이라 생각됩니다.
두카티나 이태리 바이크에 딱히 관심이 없는 라이더로서 4기통 네이키드 끝판왕을 고민하고 있다면 그 대답은 당연히 Z H2가 될 것이며, 외관상으로는 다소 부담스러울지언정 성능적으로는 결코 실망시키지 않는 그런 바이크가 되리라 생각됩니다.
닫는 말
사실 Z H2는 아직 타보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위의 내용에는 일부 추측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시승 후라고 해도 바뀔 내용은 없을 것 같긴 합니다만, 기회되는대로 Z H2를 타보고 시승기도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스파 V4 S는 작년에 시승해본 바 있고, 전혀 기대감이 없었음에도 그 실망감이 너무나 컸던 녀석이었습니다. 트랙이 아닌 공도에서 이 녀석을 타야할 이유를 단 하나도 찾지 못했기에, 지금도 여전히 스파 V4 S는 실패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두카티의 실력이 부족해서라기 보다는, 208마력이라는 숫자를 만들어내기 위해 너무 무리해서 알피엠을 끌어올린 것이 패착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찌 됐든, 200마력대 4기통 네이키드의 등장은 그 자체로 환영받을 일인 것은 분명합니다. 각 바이크에 대한 판단은 각자의 몫이며, 본 게시물은 그저 한 사람의 지극히 주관적인 의견으로 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현행 스즈키 R1000 엔진 그대로 네이키드 바이크를 한 대 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데 뭐 현실 가능성은 거의 없겠죠.
하긴 꿈은 꿈으로 남아 있을 때 더 아름답고 애틋한 법이니까요.
이상으로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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