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 호요페어 2024 후기, 아르렐키노 굿즈까지 제대로 받아왔어
드디어 기다리던 원신 호요페어 2024에 다녀왔다. 입장부터 쉽지 않았다. 무려 2시간 가까이 땡볕 아래에 서 있어야만 했기 때문이다. 아마 다녀온 분이라면 다들 공감하실거다. 그래도 기다린 보람이 있었던 게, 재미난 영상은 물론이고 보상까지 아주 만족스러웠다.
특히 영상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하이 퀄리티라 상당히 놀랐다. SF와 판타지를 넘나드는 내용이 많았는데, 뒷이야기가 어떻게 될지 궁금한 작품들도 있었다. 솔직히 원신 유저라면 정말 선물과도 같은 행사가 아니었나 싶다. 자세한 내용은 본문에서 살펴보도록 하자. 그럼 티바트의 영화관으로 출발!
원신 하는 유저 중에는 나쁜 사람이 없어요
매년 원신 축제를 즐기고 있지만, 매번 갈 때마다 느낀다. 진짜 순수한 사람이 많구나 하고. 아무래도 진짜 즐기고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인 장소이다 보니, 부끄러워하면서도 애정 캐릭터가 나오면 누구보다 자신 있게 목소리를 내는 사람이 많았다.
솔직히 그런 모습들이 너무 좋다.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기도 하고, 나도 덩달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와서 우물쭈물 조용히 있다가 자기 할 것만 하고 가면 너무 정 없기도 하고, 재미없잖아. 나도 덕분에 옆에 앉은 플레이어와 이야기를 나눠 봤는데, 너무 순수한 친구들이라 한참을 이야기했다. M 열에 앉은 친구들 반가웠어.
MC들도 그런 이야기를 했다. '원신 하는 유저 중에는 나쁜 사람이 없어요'라고. 몇 번을 강조해서 말하던데 나도 공감한다. 물론 표면적인 말이겠지만, 실제로 축제나 행사에서 만난 유저들을 보면 전부 좋은 플레이어들뿐이었다. 공감대가 나오면 그 누구보다 진심이기도 했고.
그래서일까 이렇게 항상 무슨 행사한다고 하면 사람이 바글바글 모인다. 당연한 이유가 아닐까 한다. 유저가 원하는 바를 제대로 타게팅 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호요페어도 마찬가지다. 재미 요소와 더불어 팬심을 만족할 만한 콘텐츠까지 제대로 겨냥했기 때문이다.
즐길 거리가 한가득, 이벤트 3가지 해봤어
입장까지 엄청 힘들었다. 나는 당첨 문자를 받고 갔기 때문에 당연히 빠르게 들어갈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웬걸 거의 땡볕 아래에서 2시간 가까이 기다렸다. 진짜 이대로 익어버리는 게 아닐까 싶었지만 어찌어찌 겨우 입장하게 됐다.
들어가니까 나비아 코스어 분이 반겨줬는데, "반가워 여행자" 할 때 나도 모르게 손을 들어 인사했다. 어쨌든 안내 요원의 안내에 따라 줄을 서고, 티켓을 비롯한 팝콘 + 콜라 쿠폰까지 받을 수 있었다. 솔직히 놀랐다. 그냥 영화만 딱 보여줄 줄 알았는데, 이런 보상까지 받을 줄은 꿈에도 몰랐기 때문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세 가지의 이벤트를 수행하게 되면 다양한 굿즈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각각 행사장에 위치한 포스터에서 원소 마크 찾기, SNS 공유, 뒤집어진 카드에서 실루엣을 보고 캐릭터 이름 맞추기였다. 솔직히 앞의 두 가지는 금방 맞출 수 있었는데, 실루엣 맞추기는 너무 긴장을 해서 갑자기 이름이 기억이 안 나더라.
정답은 '사이노'였는데, 앞 글자는 생각이 나는데 풀 네임이 가물가물해서 상당히 고생했다. 어쨌든 결국 맞춰서 보상을 얻었는데 재밌었다. 그 후에는 팝콘과 콜라를 바꾸고 영화관 안으로 입장했다. 안에서도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는데,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영상은 어땠을까, 상당한 퀄리티 자랑했어
영상을 보고 상당히 놀랐다. 진짜 정식 스토리로 나와도 될 만큼의 압도적인 스토리와 퀄리티를 자랑하는 작품이 꽤나 많았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클레와 루미네의 이야기를 담은 에피소드가 무척이나 인상 깊었다. 한 편의 게임을 보는 듯했는데, 액션을 비롯한 박진감까지 동시에 느껴볼 수 있었다.
솔직히 보기 전에는 큰 기대를 안 했었다. 아무래도 정식 스토리가 아니라서 더욱 그런 감이 없잖아 있었는데, 보고 나서는 그 생각이 정말 달라졌다. 오히려 내년에도 이런 작품이 더 나오지 않을까 괜스레 기대까지 되더라. 오죽하면 다음 편이 기다릴 정도다.
더군다나 절묘한 순간에 끊어버리는 작품도 있어서 괜스레 아쉬움이 남기도 했는데, 다음 호요페어에도 꼭 나왔으면 좋겠더라. 보면서 웃음을 자아내기도 하는 편도 있었고, 울컥하는 장면도 몇 있었는데 다채로운 감각을 느끼게 해주는 에피소드가 많았다.
새삼 느끼는 거지만, 찐팬은 진짜 이길수가 없겠구나 싶더라. 애정 하는 캐릭터가 있어야만 저런 고퀄리티의 영상을 만들고 제작할 수 있는 게 아닐까 한다. 특히 SF와 우주, 미래에 관한 주제를 접목시켰다는 게 너무 신선했다.
행사가 끝나도 식지 않은 열기, 교환의 장 열렸네
영화가 다 끝나고 나서는 당첨자들에 한해서 에코백과 더불어 다양한 굿즈가 보상으로 지급됐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그 자리에서 열기는 힘들었지만, 세어만 봐도 열 개 이상은 돼 보였다. 먼저 열어본 사람들은 지나가는 사람을 붙잡으며 뭐가 나왔는지 연신 물어댔다.
그 덕에 우왕좌왕한 분위기가 계속됐는데, 오죽하면 스태프분들이 교환할 거면 1층에 내려가서 하라고 안내까지 할 지경에 이르렀다. 나도 뭐가 들어있는지 궁금해서 1층에 내려가서 확인해 봤는데, 나비아 카드와 아르렐키노 아크릴 스탠드, 타이나리와 소 뱃지, 라이오슬리 투명 포토 카드를 받았더라.
개인적으로 감우를 너무나도 좋아하기에 가지고 있는 유저와 바꾸려고 했는데, 다들 원하는 게 너무 달라서 결국 교환은 하지 못했다. 그래도 행사가 끝나고도 그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는 게 너무 신기했다. 체감해보건대 대략 30분 이상은 뭘 가졌는지 소리치는 사람들로 붐볐다.
특히 여성분들은 라이오슬리, 남성분들은 푸리나를 가장 많이 원하더라. 취향 차이를 명확히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 원신 호요페어 2024 후기에 대해 알아봤다. 곧 출시될 아르렐키노 굿즈와 더불어 재미난 영상까지 볼 수 있는 기회였다. 생각보다 너무 재밌게 즐겼던 터라, 내년에도 꼭 참여하고 싶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