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런: 킹덤> 다크카카오 스토리, 모티브 추측 - 고구려/신라/고려 한국역사, 과거와 새로운 왕국 테마

쿠키런: 킹덤의 일본 계정에서 24일 업데이트를 앞두고 영상을 올렸다. 그 중 조그맣게 나온 일러스트를 보면 다크카카오 쿠키를 중심으로 오른쪽은 아포가토맛 쿠키, 왼쪽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신규 쿠키가 있다. 해외발 정보에 의하면 이 쿠키의 이름은 카라멜애로우맛 쿠키이다.

전체적인 컨셉은 조선보다는 고구려 또는 신라를 모티브로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왼쪽의 쿠키를 보면 신라 화랑이 쓰는 것 같은 모자를 쓰고 있다.

신라 화랑이 쓴 절풍관 소골. 양쪽에 꽂은 깃털이 특징이다.

다크카카오 쿠키는 고구려의 전투민족을 모티브로 한 게 맞는 것 같고 (한국에서 신라가 갖는 이미지는 문화적이고 부드러운 게 많아서 다크카카오처럼 강인하고 굳센 전사들은 고구려의 이미지에 가깝다), 카라멜애로우맛 쿠키는 신라를 모티브로 한 걸로 봐서 특정한 시대를 고려하기보단 전체적인 한국 고대~중세의 이미지를 가져온 것 같다.

일본 방송에 따르면 아포가토는 악역이라고 한다. 위 일러스트의 구도상으로도 이전 에이션트 쿠키들(퓨어바닐라, 홀리베리)을 중심으로 양쪽에 메인 악역과 용쿠쪽 신쿠가 대립했던 것과 유사하다.

이로써 아포가토 쿠키는 어둠마녀조와 관련이 있다는 건 확실시 되었는데, 얼마나 관여를 할지는 모르겠다. 이전 글에서도 아포가토 쿠키가 다크카카오 왕국에 나타나서 사람들의 마음을 가져갔다는 부분을 언급했는데 그걸 보면 굉장히 매력적인 아군을 가장하여 다크카카오를 홀린 게 아닌가 싶음. 다크초코 쿠키가 다크카카오를 베도록 부추긴 게 아포가토라든가…

현재 커뮤니티에 퍼져있는 추측은 여기 등장하는 오른쪽 쿠키가 카라멜애로우맛이라는 것인데, 이런 상황을 보았을 때 카라멜애로우맛 쿠키는 다크초코의 측근으로 그와 다크카카오 사이를 중재하고 다크초코가 비뚤어지지 않게 지키려 했을 것 같다.

우유맛 쿠키가 맹목적으로 다크초코를 믿고 따른다면 카라멜애로우맛은 좀 더 직언을 하는 충신 스타일일 것으로 예측된다.

다크카카오의 일러스트를 보면 눈을 감고 있고 평소의 강인한 분위기가 아니라 굉장히 처연하고 연약해보이는 이미지이다. 그리고 아포가토 쿠키는 의미심장한 웃음을 짓고 있다.

이를 토대로 보았을 때 다크카카오는 아들을 잃은 슬픔으로 방황하고 그런 다크카카오를 달콤한 말로 꽤어낸 게 아포카도 쿠키일 수도 있다. 전체적인 컨셉이 한국의 역사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고려의 공민왕과신돈이 생각나는 대목이다.

공민왕은 사랑하는 아내를 잃은 뒤 치국에 뜻을 잃고 칩거하고 신돈에게 모든 걸 맡겨버리는데 신돈은 호랑이 없는 나라의 여우처럼 나라를 주물러댔다고 한다. 공민왕은 정치개혁을 추진했던 왕이기도 하다. 그러나 결국 신돈에 의해 고려의 멸망을 부추겼다.

이런 이야기는 어둠마녀와 대립하여 악을 물리치려 했으나 사랑하는 아들을 잃고 쓰러진 다크카카오와 유사한 부분이 있다.

한편 새로 등장한 꾸미기 테마를 보면 조선풍이라고 느껴지는 부분이 많다. 성의 문이라든가 기와집도 그렇고, 제사를 지내는 제단은 왕을 모시는 종묘를 떠올리게 한다. 큰 북은 백성들이 억울할 때 울렸다는 신문고나 낙랑공주의 자명고가 떠오르기도 한다. 낙랑공주 설화 역시 북을 찢어 고구려의 침략을 도왔다는 이야기가 얽힌 설화로, 어쩌면 저 북은 아포가토맛 쿠키의 상호작용템일지도 모른다.

정자는 다크카카오의 상호작용 아이템으로 보이고, 다크초코도 상호작용이 가능할 것 같다. 지금 다시 보면 다크카카오의 옷은 그냥 갑옷이 아니라 조선의 갑옷인 찰갑이나 두정갑이 떠오르기도 한다.

테마를 잘 살피면 1주년 기념이자 설에 출시하려 한 것 같은 겨울 모티브에 작년 설에 나왔던 구미호맛 쿠키 테마랑 겹치는 게 많다. 아마 어떤 이유로 업데이트가 밀린 듯.

이번 업데이트가 잘 되길 바라는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