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아카이브 2.5주년 온리전을 가다

어느 햇빛이 강렬한 하루, 즐겨하던 모바일 게임, 블루 아카이브가 킨텍스에서 2.5주년 행사를 연다고 해서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해당 페스티벌은 계정 레벨 60 이상인 플레이어 유저들만이 참가가 가능한, 정말로 좋아하는 사람들만이 찾아올 수 있는 소중한 행사였죠!

※ 해당 축제는 블루 아카이브의 모든 스토리가 포함된 행사품이 있기에 아래 포스팅은 스포일러가 될 수 있습니다.

저는 D열로 4번째 그룹의 티켓을 구매하여 입장하였습니다. 벌써부터 사람이 어마무시하게 많아서 조금은 당황스러웠습니다. 하하, 지금 인파가 몰린 쪽은 2차 창작 부스 구간으로 저는 이곳에는 관심이 크게 없어서 곧바로 공식 굿즈 존으로 달려갔습니다.

물론 가자 마자 굿즈를 살 수 있었던 것은 아니었고, 대기열 표를 얻은 후 대기열이 모두 소진되면 줄을 서서 구매가 가능한 방식이었습니다. 처음 받았을 때 대기 순번 1064번이라는 것을 보고 어이쿠 이거 큰일났구나 싶었습니다. 정말로 사고 싶었던 굿즈가 하나 있었는데 이게 어제도 품절되었다는 소식을 접해서 애가 상당히 탔었습니다.

행사장의 정중앙인 포토 존에서 가장 이목을 끈 것은 역시 이 두 녀석. 워낙 크기가 거대하면서도 유일하게 BGM이 흘러 나오는 포토존이어서 사람들이 많이 사진을 찍었던 공간입니다.

왼쪽 다른 포토 존에서는 블루 아카이브의 메인 캐릭터인 아로나와 프라나가 이야기를 주고 받으면서 귀여운 모습을 어필하고 있었습니다. 두 캐릭터가 사진을 찍어달라면서 온갖 포즈를 취하는데 이 놈의 손이 느려서 포즈를 취하는 장면은 미처 찍지 못했던...ㅎㅎ

코스어분과 함께 찰칵! 캐릭터를 너무 어울리게 잘 소화하셨더라구요. 복장부터 말투, 성격까지 너무 똑같아서 재미있었습니다!

점심으로 먹은 것은 타꼬야끼. 8500원이라는 결코 작지 않은 가격이었으나 양은 충분했었습니다. 다만 역시 이런 행사의 식품들은 굿즈를 끼워서 주다보니 밥값으로 하기에는 상당히 비쌌죠. 특히 음료 부분의 가격은 시중에서 접할 수 있는 가격보다 2~3배는 비싸게 나와서 저는 집에서 가져온 생수와 에너지바와 함께 식사를 마무리했습니다.

12시부터 아카이브 밴드를 비롯하여 밴드 공연, 작곡가분들의 DJ 공연 등 30분 간격으로 귀가 항상 즐거웠던 경험을 갖춘 것 같습니다. 무대에서 조금 떨어져있었는데, 조명이 눈을 공격해서 으아악 거렸던 기억이...ㅎㅎ

한편, 시간이 지나 1시가 넘어서자 저도 슬슬 대기열이 끝나서 공식 굿즈 스토어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릇부터 시작해서 티셔츠, 점퍼 등 다양한 굿즈들이 나열되어 있었는데요, 여기서 저의 눈을 이끈 것은 바로 이 녀석

고래 무드등! 너무 귀여워가지고 유튜브로 소개 받은 순간부터 반드시 구하고 만다는 생각으로 제가 블루 아카이브 온리전에 참여할 동기를 가져다 준 친구입니다. 다만 토요일 물량이 순식간에 매진되었다는 소식을 들어서 소재가 남아 있을지 덜덜 떨면서 입장했고 다행히 저는 무사히 이 친구를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가격은 54,000원!

축하 포스팅을 쓸 수 있는 공간에 갔더니 사람들이 축하 글은 쓰지 않고 온갖 그림으로 자기 실력을 뽐내고 있더군요

부족하지만 저도 하나 그려서 걸어두고 나왔습니다 ㅋㅋ

계속해서 걸어다니면서 코스프레 하신 분들과 사진을 같이 찍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위 코스어분께서는 아침에 찍던 도중 휴대폰을 분실하셔서 잠깐 촬영을 중단하셨는데 후에 찾아뵈어 물어보니 다행히 찾으셨어요. 아래 코스어분께서는 외모도 예쁘신데 캐릭터 성격을 너무 완벽하게 따라해주셔서 존경심이 들 정도였습니다.

그 후 6시가 될 때까지 메인 스테이지와 서브 스테이지에서 음악가 분들의 공연이 계속되어서 귀에서 즐거움이 끝나지가 않았었습니다. 키보드부터 시작해서 밴드, DJ, 재즈까지 다양한 장르로 게임 OST가 편곡되어서 귀 속으로 즐거운 악장을 가져왔습니다.

마지막 저녁은 행사장 내 푸드 코너에서 팔았던 피자. 콜라와 함께 5,9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었습니다. 비록 한 조각이지만, 음식을 구매해서 굿즈를 또 얻었으니 오히려 이득이었죠!

본래 6시에 끝날 예정이었으나, 앵콜과 무대 행사 등이 오래 진행되다보니 나온 시각은 18시 40분. 살 것은 다 사고 공연에 즐거워하며 계속 뛰놀았던 탓인지 저려오는 다리를 이끌고 천천히 집으로 향했습니다.

그렇게 집으로 돌아와 고래 무드등을 충전을 하면서 저의 블루 아카이브 온리전 행사 여행은 마무리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