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 - 야차들의 이야기(feat.소)

선중야차

원신|스토리 PV- 「호법선인야차록」

https://youtu.be/jvEkKdmlmIE

금붕, 호는 「황금날개천붕왕」, 또는 「항마대성」이라고도 불린다. 그의 시작과 끝을 알 수 없다. 봄의 해등절에 고운각 상공의 빛을 바라보며 리월 백성들은 「호법야차가 마수를 토벌하고 있다」고 말한다. 또 적화주에서 누가 부는지 알 수 없는 피리 소리가 들려오면, 「야차가 오래된 벗을 부르고 있다」라고도 한다.

선인들 중에서도 유독 성향이 난폭하고 용맹하여 암왕제군을 따라 법을 수호하기 위해 살생을 벌인 신수들을 말한다. 이들 중에서도 가장 강하고 각기 다른 원소 능력을 지닌 다섯 야차들인 부사, 응달, 벌난, 미노, 금붕을 가리켜 '선중야차(仙众夜叉)'라 부른다. 다만 사나운 성격이었다는 것은 살육과 함께 살아가는 그 특성 때문에 그렇게 알려진 것으로 보이고, 실제 선중야차들은 전쟁이 끝나면 인간의 세상에서 살아가고 싶다고 했을 정도로 인간 친화적인 성격이었다.

모든 야차에게 해당되는지는 불확실하나, 퇴마를 위한 도구들과 '항마의 가면'이라 불리는 가면을 착용하고 요마들과의 전투에 임한다. 일단 선중야차들은 스토리 컷신을 볼 때 모두 사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선중야차들의 연출로 볼때 그 야차가 미치거나 죽는 경우 가면도 같이 깨어지거나 부숴지는 등, 야차 목숨의 상징이기도 하다.

마신전쟁 직후, 사망한 마신들의 증오와 원한이 만들어낸 '요마'가 역병, 요괴, 이변을 일으켜 인간 세상을 어지럽혔다. 이에 암왕제군은 야차들을 불러 요마를 멸할 것을 명하였고, 이들은 암앙제군에게 호법을 위해 살생하고 재액을 멸하겠다 맹세하였다. 그러나 그들이 상대한 마신의 재액은 너무나도 강력했고, 오랜 시간 동안의 혈전 끝에 마신의 재액으로 인한 업장에 물드는 것은 피할 수 없었다. 그로 인해 야차들은 두려움에 빠져 미치거나, 서로 죽이거나, 잘못된 길로 빠지는 등(타락) 불행한 결말을 맞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1000년 동안 수많은 야차들이 목숨을 잃거나 속세를 떠나 전원 생사가 불분명하며, 가장 강한 다섯 선중야차들조차도 셋은 사망, 한 명은 행방불명되었다. 행방불명된 건 부사였고, 그 역시 결국 사망하면서 선중야차들 중 유일한 생존자는 금붕 뿐이다. 야차들 중 현재까지 제정신을 유지하며 활동하고 있는 이는 '금붕' 한 명 뿐이고 그조차도 전투가 끝난 직후 마신의 업장이 발작하여 미치기 직전까지 갔지만, 어디선가 들려오는 피리소리를 듣고 잠시 고통으로부터 해방된 적이 있다고 한다. 금붕(소)은 지금도 마신의 업장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고통받고 있다. 금붕 외에 생존해 있는 야차는 현재로서는 없다.

이처럼 불행한 삶을 살다 간 일족이지만,스스로를 희생하여 인간들을 수호해온 이들의 행적과 활약은 리월과 수메르의 학자들에 의해 연구되고 기록되어 현재까지도 널리 알려졌다. 그 덕분에 야차들, 특히 선중야차들은 리월 시민들에게 다른 선인들 못지 않은 공경과 숭배의 대상으로써 우대받고 있다.

다만 야차들에게도 다소 부정적으로 여겨질만한 묘사가 존재하는데 그것은 아이러니하게도 희생정신 그 자체이다. '소'는 층암거연에서 여행자 일행을 구하기 위해 희생하려 했는데 이것이 실제로 이루어졌다면 똑같은 방식으로 동료를 잃었던 야란의 트라우마를 크게 자극했을 것이며, 여행자 또한 상심했을 것이다.

다섯 선중야차들을 알아보자!

금붕(金鵬) 대장 소(魈)

금붕(金鵬) 대장, 소(魈)

다섯 선중야차 중 마신의 업장에 미치지 않고 유일하게 살아남은 바람의 야차.

리월항을 수호하는 「삼안오현 선인」 중 한 명. 「호법야차 대장」이라고도 불린다.

겉모습은 소년이지만 소의 실제 나이는 2천 살이 넘는다.

그와 마주쳤던 자라면 누구든 소가 센 캐릭터라는 걸 알 수 있기 때문에 다행히 어려 보인다고 그를 경시하는 자는 없었다.

——위험하고 말수가 적으며, 눈빛은 칼같이 예리하다.

선인들 사이에선 지위와 명성 모두 뛰어나지만, 인간계에서의 명성은 그리 높지 않다.

부귀와 평안을 가져다주는 행운의 신도 아니고 절운간에 살며 선도를 닦는 선인도 아니기 때문이다.

만약 누군가 신통력을 사용하는 소를 보게 된다면 분명 구사일생이나 극도로 위험한 상황에 처해있을 것이다.

이는 소가 사람을 해치려 한다는 뜻이 아니라, 그가 늘 리월을 집어삼키려는 어둠의 세력과 싸워왔기 때문이다. 만약 일반인이 이 전투 현장을 목격한다면 그 화를 피할 순 없을 것이다.

당연히, 이게 살인멸구 당할만한 비밀은 아니지만 말이다.

마신의 업장에 고통받고 있지만 미치지 않고 유일하게 살아남은 바람의 야차 · 항마대성 소

화서(火鼠) 대장, 응달(应达)

불의 야차 · 응달

「가면을 쓴 불의 야차」 마신의 업장을 견디지 못하고 두려움에 빠져 미쳐버렸고, 이후 사망한다. 다만 유일하게 다른 셋과는 달리 응달만 어떤 식으로 최후를 맞은 것인지 자세히 나오지 않는다. PV에선 그녀가 불길에 휩싸이며 가면이 깨지는 연출이 등장 하는데, 이로 보아 업장에 미친 나머지 스스로를 불태워 사망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사망했다는 언급만 언급만 있는 탓에 이것은 아직 추측 중이다. 유일하게 부사를 형님이라고 부르는데, 벌난과 함께 5대 야차들 중에선 가장 어린 축이었던 듯하다. 다만 소는 애초에 암왕제군 외엔 존대하는 이가 없다. 감우만 해도 소보다 800살 이상 많은데 하대한다. 오히려 소가 응달과 벌난보다 더욱 어릴 수도 있는데, 벌난이 소에게 조언 비스무리한 말을 해준 적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응달은 소나 벌난보다 머리 하나만큼은 키가 더 크다. 부사와 미노가 다투는 모습을 보고 활짝 웃거나 소의 얼굴에 낙서가 새겨지는 모습을 보고 들떠하는 등 장난기 넘치고 발랄한 성격이었던듯하다. 어려보이는 이미지와 달리 부사나 미노와 키가 비슷하며 야란 등과 같은 성인 여자 캐릭터 체형으로 볼 수 있다.

PV에선 '응달'이 불길에 휩싸이며 가면이 깨지는 연출이 등장한다.

심원(心猿) 대장, 미노(弥怒)

바위 야차 · 미노

「장발의 바위 야차」 마신의 업장에 빠져 미쳐버렸을 때 '벌난'과 결전을 벌이다 서로 동귀어진했다. 호법선인야차록에서는 그가 벌난을 공격하는 장면이, 남겨진 옛 기억에서는 벌난이 그를 관통하는 장면이 등장했다. 늘 웃통을 까고 다니는 '부사'에게 옷 좀 입으라고 타박하는 장면이나, 부사가 잠든 소의 얼굴에 낙서를 하는 장난을 치자 어쩔 수 없다는 듯한 표정을 짓는 모습 또한 등장했다. 다섯 야차 중에서 부사가 철부지 맏형이라면 미노는 그런 맏형에게 태클을 거는 둘째 형 정도의 포지션이었던 듯하다.

※동귀어진(상대방과 같이 죽음으로써 목숨을 다한다는 뜻. 한마디로 '너 죽고 나 죽자')

첫째 형을 챙기는 둘째 형 정도의 포지션 같은 '미노'

마신의 업장에 빠져 미쳐버렸을 때 '벌난'과 서로 동귀어진했다.

라권(螺卷) 대장, 벌난(伐难)

물의 야차 · 벌난

「가면을 쓴 장발의 물의 야차」 2.7 스토리 컷신에서 드러난 맨얼굴은 확실한 여성. 큰 뿔 두개와 꼬리, 날카로운 형태의 손 등등 팔이 4개인 부차보다도 더 이종족스러운 외모가 특징이다. 마신의 업장에 빠져 미쳐버렸을 때 '미노'와 결전을 벌이다 결국 서로 동귀어진했다. 응달과 함께 부사를 형님이라 부르는 유일한 야차다. 이를 보아 5대 야차 중에서도 어린 축에 속한 모양이다. 체구는 소와 비슷하거나 아주 살짝 작은 편인데 '감우'와 비슷한 소녀 체형이라 볼 수 있다. 부사의 회상에서 칼날 같은 형태의 손으로 미노를 관통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한 소의 말에 의하면 "야차의 영혼은 돌아갈 곳이 없다"라는 말을 남겼었던 것으로 보인다.

살육 기계라는 표현을 쓸 정도로 야차는 살(殺)을 (죽이다, 죽다, 베다)업으로 삼는 존재들이다. 그 영혼은 결코 안식에 들 수 없다는 잔혹한 속뜻이 있는 말인 것이다. 벌난이 야차들의 처지를 비관하며 한 말인지, 덤덤히 운명을 받아들이며 한 말인지는 생각해 볼 여지가 주어진다.

마신의 업장에 빠져 미쳐버렸을 때 '미노'와 서로 동귀어진했다.

등사(謄蛇) 대원수, 부사(浮舍)

번개의 야차 · 부사 / 가면 쓴 모습(왼쪽), 맨얼굴(오른쪽)

가면을 쓴 상태이고 마수들과 싸우면서 심연의 영향으로 몸이 보라색으로 물든 상태다. (왼쪽 사진) 최후의 순간 본래의 모습을 되찾는다.

※ 부사의 대사: " 난... 내 이름은 '부사'. '찰나의 덧 없는 삶, 무엇이든 바치리'라는 뜻이지"

근육질에 네 개의 팔을 지니고, 위로 솟구친 머리와 한 쌍의 거대한 송곳니를 지닌 야차. 마신의 업장에 물들어 기억을 잃고 잘못된 길로 빠져들었다. PV 묘사를 보면 이쪽이 '행방불명'된 야차로 보여 후에 재등장 가능성이 주목되었지만, 층암거연의 신규 성유물 진사 왕생록이 '부사의 유품'인 것으로 드러나 결국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리고 진사 왕생록에서 진짜 행보가 밝혀지는데, 사실 잘못된 길로 빠져들었던 게 아니라 500년 전 켄리아의 멸망과 함께 퍼져나온 심연의 재앙이 리월까지 영향을 미칠 때, 천암군과 함께 층암거연에서 심연의 마수를 물리친 선봉에 선 야차였다. 즉, 견고한 천암 스토리에서 나온 무명의 야차가 바로 이 번개의 선중야차 부사인 것이다.

마신의 업장에 휘말려 기억에 혼란이 왔던 그는 층암거연의 장로들에게 진수성찬을 대접받고 그들의 부탁을 받았는데, 술잔을 묵묵히 넘긴 뒤 아무 말도 없이 층암거연의 심연으로 들어가 백성들을 위해 재액을 제거했다고 한다. 이후 결국 심연과의 전투에서 얻은 부상이 심한데다 심연에 잠식되고 말아서 사망한다.

부사의 최후

이후 중간장 제 2막에서 사후 원혼이 된 부사가 등장한다. 또한 소의 발언에 따르면 야차 중에서 가장 강하다는 다섯을 모아 놓은 선중야차 중에서도 으뜸 가는 실력을 가진 '선중야차의 리더'였다고 한다. 그를 반영하듯 다른 야차들의 직책이 '대장'일 때 혼자만 '대원수'다. 응달과 벌난은 그를 형님이라고 부르며, 전성기에 비해 한참 약해진 환영 상태에서도 소와의 1차전에서 비록 소가 부사임을 깨닫고 저항하지 못하던 상태였긴 하지만 그에게 중상을 입히고, 2차전에서도 소가 1차전에서 입은 부상이 온전히 낫지는 않았다지만 꽤나 힘을 많이 써서 겨우 제압할 수 있었을 정도였다. 소도 선인 중에서는 신통력이 가장 강하다고 손꼽히는 것을 생각하면, 그 소조차 확연히 능가하는 부사의 강함을 실감할 수 있다. 추가로 금붕의 얼굴에 낙서를 하는 장면도 나오고 미노랑 옷 입는 걸로 투닥거리는 것과 기억을 잃었음에도 주변인들을 자신의 형제자매들이라 할 수 있는 5대 야차들의 이름으로 부르고 마지막엔 층암의 깊숙한 지하 공간의 알 수 없는 힘에 의해 부사의 기억이 실체화되자 이를 보고 형제자매들이 자신을 데리러왔다며 자신의 임종을 지킨 백양에게 이름을 알려준 뒤 웃으며 죽었고, 동작의 죽음에 유달리 슬퍼한 것으로 보아 상당히 장난끼 넘치고 자유분방했으며, 선량하고 정이 깊은 선인이였던듯 싶다. 다만 이는 부사만의 특징이 아니었는지 소를 제외한 다른 5대 야차들은 다들 잘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줬고 전쟁이 끝난 뒤 사람들과 어울려 살기를 바란 모양이다. 오히려 진지하고 딱딱한 소가 그들 사이에선 특이했던 듯 싶다.

'부사'가 '금붕'의 얼굴에 낙서를 하는 모습

'부사'는 마신의 업장으로 잘못된 길로 빠져버렸다는것을 알려준다

부사의 대사를 보면 선중야차 중 금붕과 자신만이 무탈하며 그저 속세를 떠나 조용히 삶을 마감하고 싶다고 한 걸 보면 다른 선중야차 3명이 죽고 자신도 은퇴할려던 차에 대재앙이 터지는 바람에 층암거연으로 떠난 듯하다.

'응달', '미노', 벌난'이 '부사', '금붕'보다 먼저 사망했다.

다른 야차들이 먼저 죽고 부사도 그저 속세를 떠나 조용히 삶을 마감하고 싶다고 했지만 업장에 물들어 잘못된 길을 가버렸다. 부사는 층암거연의 심연으로 들어가 백성들을 위해 재액을 제거했다고 한다. 이후 결국 심연과의 전투에서 얻은 부상이 심한데다 심연에 잠식되고 말아서 사망한다.

'부사'는 심연의 마수를 물리친 야차이지만 부상이 심했고 심연에 잠식되어 사망한다

가장 강한 「선중야차」 다섯 중 셋은 비명횡사했고, 한 명은 행방불명이 됐는데 천 년의 고난 끝에 결국 「항마대성」 한 명만이 남게 됐다.

천 년의 세월이 흘러 사람들은 그를 잊게 되었지만 적화주의 피리꾼만이 그를 기억하고 있다

이번 포스팅을 하면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희생해야만 하는 야차들이 불쌍하게 느껴졌네요.. ㅠㅡㅠ

특히 '부사'의 스토리가 감동적이었어요...

저도 포스팅을 하면서 지금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을 위해 목숨 바쳐 지키는 사람들 또는 나라,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전사하신 분들이 생각나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존경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