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고등학교 단편소설] 그저 꼬맹이가 뽈뽈거리는게 거슬렸을 뿐이야 !!

• 이 글은 [좀비고] 라는 모바일 게임의 팬픽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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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한 꼬맹이가 연구소에 들어왔다

뽈뽈거리면서 쪼그만 게 연구소 안에서 걸어 다니니 연구원들은 가끔 안아보고 싶다며 (특히 여자 연구원들) 황홀한 표정을 지었다

뭐, 귀엽긴 귀여웠다, 아아니!!! 귀여웠나 보다!! 작은 손의 2배는 큰 시험관을 집어 들면서 키가 닿지 않는 책상에 있는 비커에 아등바등 넣으려 하면 연구원들 중 하나가 의자를 가져다주면 그 꼬맹이는 자존심이 상하는지 그 연구원을 팍 째려보고 의자에 올라갔다, 의자를 가져다준 연구원은 그날 계속 부러움을 들었다

이것도 그 꼬맹이가 실적을 쌓아 수석연구원이 되기 전에만 그랬지만, 나는 계속 그 꼬맹이에게 관심이 갔다

그래서!!!!! 절대 귀여워서가 아니라!!!!! 꼬맹이가!!! 연구소에서 저렇게 구는 게 거슬렸을 뿐이다!!! 진짜다!!!

" 야, 꼬맹이, 너 다크서클이 왜 이러냐? 적당히 쉬어라 "

" 당신은 다크서클이 하나도 없는걸 보니 너무 쉬었나 보군요 "

" 야 이 꼬맹이가..!! "

" - 쉬기보다는 연구에 집중하는 게 좋겠습니다? 선임 연구원 Dr.구? "

싸가지가 많이 없지만 그저 사나운 고양이가 하악 거리... 아니, 재수 없고 싸가지가 없어서 오기가 생긴 것뿐이다 !! 진짜다 !!

" 야, 너 아직 어린 주제에 그렇게.. "

꼬맹이의 머리 위에 턱을 올리려 했지만 내 허리도 닿지 않는 키에 실패해서 뒷덜미를 잡고 들어 올렸더니 대체 얼마나 안 먹길래 이렇게 쉽게 들어올려지는지, 내가 당황하자 꼬맹이가 날 노려보며 말했다

" ...내려놓으십시오 "

" 애면서 늙은이인척 하지 마라, 꼬맹이 "

" ......... "

" 꼬맹이, 안아 봐도 되냐? "

" 적당히 하십시오 "

" 그래서 한 번만 안아 보고 내려놓을 거다 꼬맹아 "

" 그냥 내려놓으면 안 됩니까? "

" 그럼 볼 한 번만 잡아당겨 봐도.. "

" 안됩니다 "

" 그럼 안겨야지, 뭐 "

" ................ "

썩은 표정으로 안겨진 꼬맹이를 토닥여보자 어느새 조용해졌는데, 잠들어 있었다

" 뭐야, 이 건방진 꼬맹이는..? "

뭐, 내가 먼저 안겨보라고 했지만 그래도 엄청 경계하던 녀석이 지금은 곤히 잠들어 있으니 괜스레 괘씸했다

그러니까....

" 조금은 창피해질 거다, 꼬맹아 "

큭큭, 웃은 구달수가 자신의 상사 정동석을 안고 발걸음을 옮겼다, 오늘 하루 정동석이 잠든 시간 동안 다들 선임연구원의 품에서 자는 수석연구원을 볼 것이다

쿠크다스 급의 멘탈을 가진 자신의 쿠크달수 상사에게 자료를 넘기려 터덜터덜 발걸음을 옮기던 막내 연구원은 한숨을 푹 내쉬었다, 그 이유는 징그러운 쿠크달수 선임의 상사이자 조그맣고 귀여운 상사인 정동석 수석연구원 때문.. 이 아니다!!!

막내 연구원은 훌쩍거리며 상사질하며 인성질하는 가 족같은 동료들의 싸늘한 반응을 떠올렸다,

" 선배!!!!!! 그 귀여운 애 누구예요?! 그보다 애가 연구원을 해요!? 말단인가? "

" 누구 말하는거..애라고? 애면 바로 걔지, 그 싹바가지 없는 놈 "

" 엄청 귀여웠는데.. "

" 귀엽긴, 그렇게 음침한 애가 어디있냐? "

" 아..... 그래도 이 삭막한 연구소에 애가 하나 있으면 안아주고 머리 한번씩 쓰다듬어 주고 싶지 않아요? "

" 야, 아서라 아서, 어린게 천재라고 주변에서 떠받들어 주니까 지가 잘난줄 알고 아주 콧대가 높아서는... "

" 천재요? 천재라서 들어온.. "

" 암튼, 연구소 사람들은 다 걔 싫어하니까 알아서 해라? 젖먹이 비위 맞추는걸 좋아하는 사람들은 없거든 "

" 네? 말단 아니예요? 천재라고 해도 말단 비위를 왜.. "

" 누가 말단이래? 걔 수석연구원이야 "

" 네? "

* * *

" 저기 선배, 혹시 수석연구원님 알아요? "

" 알지 ~ 근데 뭐? "

" 아 그분 혹시 이미지가.. "

" 싸가지 없고 재수없고, 음침하고, 애교라곤 없고, 그런데다 깐깐해서 서류 조금이라도 누락되면 득달같이 호출하는 빡치는 애x끼지, 또 오만한데다 능력이랑 지위 믿고 나대는 꼬맹이, 더 읊어 주랴? "

" 아... 아뇨.. "

* * *

" 선배, 혹시 수석연구원.. "

" 그 싸가지없이 어른 앞에서 눈 시퍼렇게 뜨고 꼬박꼬박 훈계하는데 뭐라 말하려고 하기라도 하면 "나는 입을 열어도 좋다고 한 기억은 없습니다만" 이 x랄 하면서 나대는 놈? "

" 아..아닙니다.."

하지만 연구원의 체력은 예상보다 약했고, 약 10살짜리 아이의 무게는 꽤나 상당했다,. 결국 닥터구는 3시간 만에 정동석을 깨웠다,

" 일어나라, 꼬맹이 "

" 우 음... "

눈을 비비적거리며 일어난 정동석은 자신의 눈앞에 보이는 구달수의 얼굴에 로딩중으로 기억을 떠올리다 화들짝 기억을 떠올리고 얼굴을 점점 발갛게 물들여갔다

그러다 구달수와 눈이 딱 마주친 정동석은 발갛게 물들은 볼을 팔을 뻗어 가리며 구달수의 품에서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쳤다

" 뭐 하냐, 꼬맹아 "

" ...... "

그 애처로운 몸짓을 완전히 무시해버린 닥터구는 큭큭 웃으면서 자신보다 20살 남짓이 어린 상사를 놀려먹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