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지 쿵야 아일랜드 하다가 일상생활이 힘들어졌습니다

만약 넷마블이 보고 있다면 머지 쿵야 아일랜드에 좀 더 집중을 하는 게 좋다고 판단된다. 이번에 소개할 게임은 머지 쿵야 아일랜드인데, 이 게임이 출시되면 플레이를 해보고 후기를 남기겠다고 말하고 나서 이제야 글을 작성하게 되었다. 넷마블의 초창기 모두의마블처럼 정말 중독성이 강하고, 게임성 역시 높은 캐쥬얼하지만 캐쥬얼하지 않은 그런 마성의 게임이다. 사실 나는 머지 쿵야 아일랜드를 플레이하다가 일상생활이 정말 어려울 정도가 되었다.

머지 쿵야 아일랜드는 딱 보기에 SNG의 느낌이 난다. 타이쿤 느낌으로 나만의 섬을 꾸미는 그런 게임으로 보이지만, 사실 여기에 보이는 맵 전체는 퍼즐 게임 보드판이다. 3개의 같은 요소들을 묶어서 머지해주면 더 좋은 요소로 업그레이드가 된다. 이건 건물 시설, 캐릭터, 보상 등 머지 쿵야 아일랜드 상에 존재하는 모든 요소들을 머지할 수가 있다.

나의 경우 처음에 이 게임을 가소롭게 생각하면서 잠깐 찍먹을 해보려고 플레이를 했는데, 인간의 한계와 머지를 시키고 싶어하는 욕망은 끊임 없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다. 하나만 더 머지하고 꺼야지, 아 다음에는 어떤걸 머지할 수 있을텐데? 조금만 더 할까? 하는 욕망이 계속해서 끓어나오기 시작하고, 결국 나는 하루 중 21시간을 머지 쿵야 아일랜드에 쏟아붓고 있다.

머지 쿵야 아일랜드를 설치한 뒤로 잠도 제대로 못자고 있는데, 하루가 24시간이면 나는 그 중에서 3시간만 숙면을 한다. 게임이 6월 중순에 오픈을 했는데, 오픈한 이후로 매일 평균 3시간씩 잠을 자면서 요즘에는 식욕도 저하되고, 멍 때리는 시간이 많아졌다. 그런데도 잠을 자는 시간까지 아까워서 조금만 더 머지를 해야한다는 그 욕망 때문에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손에 놓지 못하고 있는 중이다.

심지어 내 주변 친구들에게도 머지 쿵야 아일랜드를 영업했는데, 이 자식들은 친구 초대를 해서 링크를 줘도 그 링크로 다운을 받지 않고, 각자 앱스토어에 가서 별도로 게임을 설치했다. 그 때문에 나는 아직도 머지 쿵야 아일랜드 내에 친구 초대 이벤트가 0명이다. 그리고 내 영업을 받았던 친구들도 요즘 하루 일과의 대부분 머지 쿵야 아일랜드로 보내고 있는 중이다. 로스트아크 레이드보다 이걸 더 중요시 할 정도이다.

잠깐 헛소리가 심했는데, 이것도 머지 쿵야 아일랜드를 플레이하느라 제대로 잠을 못잤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 정도로 머지 쿵야 아일랜드라는 괴물을 만들어낸 넷마블은 아주 무섭다고 생각한다. 정말 얘들은 캐쥬얼 게임만큼은 국내에서 따라 잡을 수 없을 정도로 설계하는 능력이 원탑인 것 같다.

오늘도 양재 시민의숲역에 내려야 하는데, 머지 쿵야 아일랜드에서 콤보 머지가 흔들릴까봐 집중을 하느라 역을 그냥 지나쳐 버렸고, 그렇게 정신을 차리고 내렸는데, 용인 신갈이었다고 할 정도이다. 사실 이정도로 내가 집중을 하면서 공부를 했으면 MIT나 하버드를 진학했을 지도 모른다.

아무튼 머지 쿵야 아일랜드를 플레이하면서 나의 새로운 게임 라이프가 눈을 뜨게 되었는데, 항상 이것만 더 머지해야지 라는 마음으로 계속해서 플레이를 유도하는 그런 재미가 있는 게임이다. 그 뿐만 아니라 단순히 3개를 매칭해서 머지를 하는 것 외에도 섬 위에 재료들을 쫙 깔아두고 한 번에 머지를 해버릴 때 그 쾌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이다.

난 입원했는데 왜 너네들은 쉬냐? 킹받네 나때는 말이야...!!!!!!!!!!!!

머지 쿵야 아일랜드에서는 이름 그대로 쿵야 캐릭터들이 등장하여 섬에서 재료들을 수확하고, 섬을 확장시키는데 도움을 주는데, 이 쿵야 친구들은 각자 스태미너라는 것이 존재한다. 스태미너가 가득차면 배를 태워서 항해도 못시키고, 하던 일들도 모두 그만 두고 집으로 들어가서 휴식을 취하게 되는데, 쿵야 친구들은 정말 열정이 부족한 애들이라 생각한다. 나때는 주 130시간 동안 업무를 하면서 피를 토하고 혈변을 찢다가 응급실에 실려가고 그랬는데, 쿵야 친구들은 1~2분 만에 너무 힘들다며 일을 내팽겨두고 도망가버린다.

사실 쿵야들이 더 열심히 오래 일하게 하는 방법은 머지를 통해 같은 쿵야 3개 이상을 모아서 더 좋은 쿵야로 업그레이드를 시켜주는 방법이다. 머지 쿵야 아일랜드가 좋은 점은 요즘 나오는 MMORPG처럼 같은 3개를 머지해도 합성 실패가 나오지 않고, 항상 더 좋은 결과를 보여준다는 점이다.

머지 쿵야 아일랜드에서 과금을 할 수 있는 요소는 섬을 확장하거나 인게임 재화를 구매하는 것 혹은 재료나 쿵야를 추가로 구매하는 것 외에는 없다. 어찌보면 요즘 나오는 게임이라고 보기 힘들 정도로 BM이 착하다고 보면 되는데, 정말로 하루 종일 인생을 포기하고 머지 쿵야 아일랜드에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나와 내 친구를 보면 돈이 없으면 시간으로 모두 커버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 정도로 BM이 확실하고 확고한 게임이며, 본인을 포함하여 여자친구에게도 같이 플레이를 하자며 권해주고 싶을 정도의 재미와 게임성을 가진 게임이라 자부한다. 마켓에 들어가 매출순위를 살펴봐도 머지 쿵야 아일랜드는 81위로 클래시오브클랜과 검은사막 모바일과 비슷한 수준인데, 새로 출시한 게임이 런칭 버프까지 받았는데, 매출 순위 81위라는 점을 생각해본다면 정말 착한 게임이라 자부할 수 있다.

이건 내 생각인데 아마 넷마블은 머지 쿵야 아일랜드를 출시하면서 수익도 수익이지만, 쿵야 IP의 브랜드를 강화시키고, 캐쥬얼하고 유저들이 시간을 오래 투자할 수 있는 그런 게임을 만들어서 넷마블 자체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는데 우선순위를 둔 듯하다. 저번에도 캐치마인드 모바일을 만들어서 크게 붐을 일으켰던 것과 같이 쿵야 IP로 나중에 정말 큰 것을 준비하고 있을 지도 모르겠다.

지금 시간에도 머지 쿵야 아일랜드를 플레이하느라 나의 일상을 포기하고 오직 디스플레이 화면만 바라보고 있는데, 이번을 계기로 넷마블은 한다면 하는 게임사라는 것을 완전히 파악했다. 넷마블 머지 쿵야 아일랜드 조직원들은 모두 대박나길 바라며, 아직 머지 쿵야 아일랜드를 플레이해보지 못한 유저가 있다면 아래 초대링크를 통해 부디 한 번만 게임을 다운받아 플레이를 해주었으면 한다. 매일 집 밖에 나가지 못하고 머지 쿵야 아일랜드만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히키코모리라서 친구가 없고, 그나마 영업을 했던 실친들은 모두 링크를 무시하고 마켓에 들어가 다운을 받았다. 진짜 외롭다. 근데 머지 쿵야 아일랜드 너무 재밌다. 헤헤...

사실 게임에 대해 소개를 해보려고 해도 머지를 해가면서 자신의 섬을 보다 풍족하게 만드는 것에 목적이 있는 게임이라는 것 외에 따로 설명할 거리가 없다. 그정도로 심플하고 완벽한 게임이다.

머지 쿵야 아일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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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아님. 친구는 없는데 친추 이벤트는 해야되서 쓴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