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무기미도> 후기
모바일겜 가뭄에 시달리던 와중 친한 언니로부터 이 게임을 추천받았다.
대충 일러가 엄청 예쁜 걸로 유명하다고 이름을 들어보긴 했는데 그와 동시에 플레이 방식은 별로 재미없다는 소리도 같이 들은터라 사실 별 흥미가 없었다. 그런데 언니가 스토리가 오지고 플레이도 꽤 할만하다고 해서 얼떨결에 시작하게 되었다.
제일 먼저 든 생각은
일러가 정말 예쁘다
개멋진 랭글리언니
내가 좋아하는 조야언니
그리고 이 검은 집 분홍 집 짤의 정석같은 두 언니는 내 안에서 유리멘탈(왼쪽)과 기존나쎔(오른쪽)으로 자리잡음
여캐맛집
스타일도 다양하고 캐마다 스토리도 좋고 아 이 집 여캐 잘하네 ㅇㅇ
(키 180대 힘존내쎈 갱단 언니캐에 난 이미 넘어감)
그리고 스토리도 나름 흥미진진하다.
이런 SF?판타지류에는 그다지 큰 흥미가 없는 편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꽤 몰입하면서 하고 있다.
진짜 간략히 말하자면 세상에 문제가 생겨서 특별한 능력을 가지게 된 자들이 생겨나고 이들을 컨트롤하기 위해 시설을 세워서 거기에 수감시킴. 나(플레이어)는 그 수감시설의 국장으로 수감자들을 무조건 복종하게 만드는 '족쇄'라는 능력을 갖고 있음. 근데 어떠 대빵 섹시하고 짱센 능력자 언니가 수감시설 부수고 다른 수감자들 탈출시키고 유유히 사라지심. 나는 내게 남은 몇 안되는 우호적인 수감자들 데리고 다른 수감자들이 치는 사고 수습하고 그놈들 잡으러 다님. (내쪼대로 정말 간략히 말함..실제와 다를 수 있으니 직접 플레이 해보는 걸 추천~)
뭔가 스토리를 보면서 애니 중에 '나츠메 우인장'이 생각났다. 수감자들을 통제하는 족쇄가 뭔가 요괴들의 우인장처럼 느껴져서 그런가보다 싶다. 근데 여기서 또 느끼는 건 내(플레이어)가 너무 무능력함. 국장이나 되는 인간이 시작부터 기억을 잃어가지고 말이야 짐짝밖에 안되고 전투할 때 보면 내 덱의 수감자들은 나 지키겠다고 갈려나가는데 나는 뒤에서 할 수 있는게 보호받는 거 말고는 없음. 이런 무능력한 점이 또 나츠메 우인장이랑 비슷해서 생각이 났는가. 아니 근데 나츠메는 원래 암생각도 없는 평범한 남고딩이었다가 조상때문에 얼떨결에 요괴들의 자유를 찾아주게 된거니까 무능력한게 당연하다지만 나는 국장이잖아...전투할 때마다 나는 제일 보호받는 위치에 서서 가만히 서 있는 거 보고 있으면 가서 그냥 뒤통수를 후려치고 싶음 너도 가서 일해라 이놈아
물론 그게 이런 디펜스 장르 게임 특이겠지만은..근데 보고 있으면 걍 내 양심이 찔림..차라리 내가 가서 구르고 싶음..이런거 보면 난 어디 다른 게임 가서도 소환사 캐릭터는 못할 듯..내 소환수 죽어가는 거 보고 있으면 걍 차라리 내가 가서 뒤질 듯
맨 왼쪽 줄 가운데에 hp바 없이 가만히 멀뚱멀뚱 서있는 나..아이고 수감자들 나대신 다 갈려나간다
플레이도 내 생각보다 재미있었고 나름대로 적절한 난이도도 있어서 머리와 피지컬도 필요함. 무과금러인데도 쭉 하다보니 레벨도 잘 올라서 어제까지만 해도 10레벨 대였는데 지금은 40 넘은 듯
캐릭터 레벨은 별개로 재화를 써서 올려줘야 하는데 이 재화가 개많이 필요해서 던전 몇 판 돌면 에너지 순삭이라 자주 들어가서 겜 붙잡고 있는 나를 확인할 수 있음. 단순히 스토리만 미는 게 아니라 이것저것 컨텐츠 요소도 꽤 많아서 좋은 듯. 특히 수감자를 심문하는 컨텐츠가 이 게임에도 잘 어울리고 캐릭터 개개인의 스토리를 더 잘 알 수 있어서 좋았음. 그리고 또 뽑자면 UI?라고 해야하나 시스템들이 친절해서 좋음.
이렇게 말하고 나니 국장캐 무능력하단 거 빼고는 다 좋은 소리인 것 같은데
아직까지 무과금인데 예쁘고 좋은 S급 언니들 뽑기로 잘 나와줘서 겜에 대한 인상이 좋아서 그런 듯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뼛속까지 까내렸을 가능성 백이십프로
나는 개인적으로 이런 겜들 다 가챠하는 맛에 하는 게 좀 커서
앞으로도 짱센 언니들이 잘 나와주길 바람
모바일겜 할만 한 거 찾고 있다면 무기미도 추천~
#무기미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