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간과 시대를 지나 완성된 위대한 영웅시 제노니아 신작, 그 정식 런칭 후기

이제와 돌아보면 추억을 되살리는 게 마냥 좋은 일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소위 과거 미화라 불리는 그 심리적 현상이 깨지며 현실을 마주하게 됐을 때 느껴지는 아쉬움과 상실감, 그 충격적인 감정들로 인해 아름다웠던 기억이 더럽혀진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종종 있었기 때문이죠. 그런 견지에서 제노니아 신작에 대한 기대감 너머로 조금의 불안함과 우려가 없었다고 한다면 거짓말일 겁니다.

그래서 살짝은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모든 시간과 시대를 지나 완성된 그 장대한 영웅시에 첫 발을 내딛었는데요. 오늘은 그 짧은 후기와 더불어 오픈을 맞아 현재 진행되고 있는 여러가지 이벤트와 혜택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려 하니, 과거 이 시리즈를 재밌게 즐겼던 분들이라면 끝까지 함께해 주시기 바랍니다.

탄탄한 서사와 짜임새 있는 캐릭터

사실, 요즘 출시하는 모바일MMORPG들의 비주얼은 구태여 강조하는 게 손가락이 아플 만큼 전반적인 수준이 크게 올라와 있습니다. 물론 그 가운데서도 독특한 색채로 아름다운 판타지 세상을 그려낸 제노니아의 것을 더 추켜세울 수야 있겠지만, 저는 그보다 출시 이전부터 많은 팬들의 이목을 끌었던, 전 시리즈를 아우르는 스토리와 세계관에 조금 더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뭐, 솔직히 시나리오야 호불호의 영역인 만큼 자세히 다루지는 않겠으나, 그걸 표현해내는 연출력과 전달해주는 캐릭터들의 완성도가 상당하는 느낌은 확실하게 받았습니다. 예를 들어 퀘스트 진행에 있어 단순 몬스터 처치보다는 NPC들과의 대화나 각 지역을 탐험하는 것의 비중이 상당히 높은 편이었고, 그 과정에서 많은 양의 컷씬이 등장하죠.

거기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부분은 주인공, 그러니까 플레이어의 캐릭터 역시 더빙이 되어 있었다는 점인데, 그 덕분인지 그리 짧지 않은 분량의 영상들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몰입이 풀리지 않고 잘 유지가 되더라고요. 게다가 전작들에 등장했던 주요 인물들이 조력자로 직접 등장하거나, 혹은 이야기 도중 언급되는 부분들 역시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런 제노니아 신작은 오픈월드MMORPG를 지향하고 있는 만큼 이전 시리즈들과 달리 특정 주인공이 정해져 있는 게 아니라, 플레이어가 직접 그 캐릭터를 만들어 나가는 형식으로 플레이하게 되는데요. 그런 만큼, 처음 시작할 때 특정한 클래스를 선택하는 게 아니라 플레이어가 원하는 무기를 골라 그와 관련된 스킬을 익히는 방식으로 캐릭터의 육성이 이루어집니다.

현재 게임 내에서 지원하는 무기는 전선의 최전방에서 파괴적인 검술로 적들과 마주하는 대검, 은밀하고 신속하게 대상에게 접근해 치명적인 일격을 가하는 단검, 원거리에서 안정적으로 화력을 지원해줄 수 있는 활, 아군의 전투 능력을 한 단계 이상 끌어 올려주는 탁월한 조력자 지팡이, 그리고 강력한 원소 마법으로 눈 앞에 있는 모든 것들을 일거에 제거해버리는 오브까지 총 다섯 가지로, 각자 개성 넘치는 비주얼과 능력을 자랑하지요.

저 같은 경우에는 모바일MMORPG에서 초보자들이 선택했을 때 가장 실패율이 낮은 활을 고를까도 고민했지만, 왠지 모르게 제노니아는 대검이 근본이라는 생각이 들어 마지막의 마지막에서 대검으로 방향을 선회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그러한 선택은 꽤 탁월했다고 보는데요. 다른 무기에 비해 무겁다는 특성 때문에 속도감이 아주 좋다고 할 수는 없었지만, 한 번씩 큰 기술을 내리 꽂을 때마다 느껴지는 묵직한 타격감이 그 이상으로 좋아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다음으로 주요 시스템들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도록 하죠. 그 중에서도 일단 요즘 모바일MMORPG에서 빼놓을 수 없는 코스튬부터 이야기해보자면, 사실 이 시스템 자체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흔한 걸 넘어 이제는 없는 작품을 찾아보는 게 더 어려울 정도로 보편화된 상태이지만, 그럼에도 이렇게 가장 먼저 언급하는 이유는 제노니아의 것은 다른 게임들과 달리 외형이 해당 인물 자체로 변화하는 것이 아니라 최초에 플레이어가 커스터마이징했던 캐릭터의 모습은 그대로 유지한 채 의상과 컨셉만 가져온다는 부분이 상당히 독특하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다른 게임들을 할 때와 다르게, 강해지기 위한 육성 보다는 사전예약 보상을 받은 코스튬, 페어리 소환권을 사용하기 위해 25레벨을 달성하는 걸 최우선 목표로 삼아 플레이했죠. 그 과정에서 일정 레벨을 달성하면 모험가의 등급을 높일 수 있는 특별 미션을 받아 정해진 코스튬을 확정적으로 획득하는 승급을 경험하기도 했고, 자세한 가이드 덕에 강화나 컬렉션 등 스펙을 올리는데 가장 중요한 시스템들을 손쉽게 파악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 중 특히, 게임 내에 존재하는 모든 몬스터들의 데이터가 담겨있는 도감 같은 경우 지식을 모아 보상을 받는 본래의 용도 외에도 다양한 사냥터들과 거기에서 획득할 수 있는 아이템들을 찾아보는데 있어서도 큰 도움이 되더군요. 아, 참고로 이건 그냥 제 체감이지만, 같은 장르의 다른 게임들과 비교해봤을 때 초반부에 획득할 수 있는 아이템이나 재료들의 드랍률이 꽤 높은 편으로 느껴져서 막히는 구간이 왔을 때, 도감이나 지도의 정보를 참고하여 특정 아이템을 저격하는 방식으로 자동 사냥을 해도 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물론, 주어진 시간과 자원 내에서 보스나 던전을 공략하는 게 성장에 있어서는 가장 중요한 일이겠죠. 또한, 각 마을에 위치한 의뢰 게시판을 통해 다양함 임무를 완수하고, 그 보상으로 높은 등급의 장비나 스킬북, 재료 등을 수급하는 것도 제노니아를 플레이하는데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컨텐츠일 겁니다.

하지만, 오픈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모바일MMORPG라면 출시를 기념하여 진행되는 다양한 이벤트와 혜택을 놓쳐서는 안 된다는 걸 이젠 모두들 알고 계실 텐데요. 제노니아 신작 역시 런칭 맞이 출석 보상과 강력한 아이템으로 구성된 시즌패스 등을 제공하며 플레이어들의 빠른 성장에 박차를 가해주고 있습니다.

특히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크리에이터Z의 프리 시즌 이벤트라든지, 스크린샷 인증 등 인게임에서는 만나볼 수 없는 여러 가지 혜택들을 추가로 제공해주는 중이니, 조금이라도 많은 보상을 획득하고자 하는 분들이라면 꼭 한 번 들려주시기 바라요.

여기까지 모든 시간과 시대를 지나 완성된 위대한 영웅들의 서사시, 제노니아의 정식 런칭 후기에 대해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가져봤습니다. 사실, 오픈 전부터 특히 주목했던 침공전 같은 컨텐츠들을 아직 직접 접해보지 못했다는 게 조금은 아쉽게 느껴지는데요.

뭐, 꼭 그게 아니더라도 스케일이 큰 신작 모바일게임 추천을 해드리고 있는 만큼, 오늘 미처 언급하지 못한 심화된 시스템이나 컨텐츠들은 후추 다시 한번 다뤄볼 예정이라 혹 궁금하신 분들은 해당 포스팅을 기대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아니, 신작MMORPG을 기다려왔거나 기존 시리즈의 팬이라면 차라리 그 전에 직접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경험해보시는 것이 더 좋은 선택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영웅 그 위에 설 당신의 이야기, 제노니아 크로노브레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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