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불합리에 대한 사견-1, 에픽등급 장비 마법 봉인 옵션 변경 [코스모 에센스]
한국 모바일 게임은 엄청 오랜만에 하는데
던파 모바일은 옛 던파의 향수가 느껴져 재미도 있고
요새 푹 빠져서 하고 있는데,
유독 이 게임만 그런 것일까
요즘 해외 모바일 게임 트렌드와 맞지 않는 불합리가 많다.
네오플에서 언젠가는 개선해 주겠지 하는 바람으로 불합리 관련 히스토리를
하나씩 하나씩 블로그에 정리할 생각이다.
1. 코스모 에센스
코스모 에센스는 [에픽 아이템]의 [고유 옵션]을 변경할 때 필요한 아이템이다.
이 아이템은 제작을 해야 하는데 ...
1) 코스모 에센스에 소모되는 재화량
[지옥의 파편] 10개
[칼레이도 박스] 5개
지옥의 파편은 지옥파티를 돌다보면 근근히 나오고
칼레이도 박스는 신비상점에서 구매하거나 현금을 주고 살 수 있다.
지옥의 파편은 하루 지옥파티를 풀로 돌면 6-7개정도 나오며
칼레이도 박스는 신비상점에서 하루에 약 1개 혹은 0.7개 정도 구할 수 있고
현금으로 사면
500세라다.
즉 코스모 에센스 1개 제작에 2500세라 + 지옥의 파편10개가 필요하다.
물론 마일리지 라는 방법으로도 획득이 가능하나
마일리지 책정가를 살펴보면 1000마일리지.. 즉
아무런 혜택없이 세라를 산 보너스로 이것을 구매하려면
100원당 1 마일리지 이므로, 100000원을 구매해야 저거 하나 살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적어도 마일리지로 산다는 생각은 안하는 것이 좋다.
▲ [칸나 섭 220821 경매장 기준]
테라라는 재화로 세라템을 구매할 수도 있지만 현금1원 = 10테라는 고정 값인데
경매장에서 구할 수 있는 칼레이도 박스의 값은 약 12000테라.. 1200원. 세라값의 2.4배 수준의 시세를 갖는다.
세라를 절대 쓰지 않는 플레이를 지향하는게 아닌이상 세라구매의 2.4배의 시세를 살 사람은 별로 없다.
2) 코스모 에센스를 사용했을 때 내가 원하는 옵션을 얻을 기대값에 대해 알아본다.
이렇게 비싼 재화인데,
에픽의 고유옵션은 한 두번 돌린다고 내가 원하는 옵션이 나오는게 아니다.
마치 디아블로3의 마법옵션 변경과 같은 느낌인데,
디아블로3에서는 재화의 큰 소모 없이 변경이 가능한 느낌이라면
이것은 그것의 캐쉬판 같은 느낌이다.
아래 확률 스크린샷을 참조하면
이중에 가장 좋은 옵션은 데미지 증가+5%인데, 확률은 5%이다.
2순위로는 50레벨 스킬 증가, 3순위로는 명속성 강화 정도이다.
5%라는 것은 옵션 변경 100회를 돌리면 5번 정도는 발생하는 확률이니
즉 20회를 돌리면 1번 정도는 나온다는 기대값을 같게 된다.
그러면, 데미지 증가+5%를 얻기 위해 소모되어야 하는 재화의 기대값은
지옥의 파편 10개 획득을 위해 약 2일 소모한다고 가정한다. (피로도 200)
칼레이도 박스 5개 획득을 위해 운이 좋다고 가정하고 약 3일 정도 소모한다고 가정한다.
즉 옵션을 한 번 변경하기 위해서는 단순 사냥으로 약 2~3일정도 필요하다.
20번을 변경해야 내가 원하는 옵션을 얻는다고 기대하면 약 40~60일.
너무나도 느린 속도이기 때문에 여기까지 기다리는 건 쉽지 않다.
단순확률을 바라고 변경을 누르는 수밖에 없다.
지옥의 파편은 지옥파티를 돌아야만 획득 가능하므로 이건 어차피 더 획득이 불가하나
보통은 소모품인 칼레이도 박스가 모자라게 된다.
또한, 이 칼레이도 박스는 [코스모 에센스] 제작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기존 던파의 컨셉을 그대로 가져왔으나. 내려갈 수도 올라갈 수도 있다는 이 조건은 현시대적으로는 애매하다.
무기의 품질을 변경하는 데도 사용되므로 필연적으로 모자랄 수 밖에 없다.
가득이나 모자란 재화를 쥐어 짜내는 것도 모자라 아래와 같은 기가막힌 상황도 볼 수 있다.
▲우리는 이런 것을 '변경' 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짠, 이렇게 되면 5%확률로 나온다는 말 자체가 믿기지가 않게 된다.
이렇게 비싼 재화를 소비하여 옵션 변경을 했는데 동일 옵션이 나와버린다!
디아블로3에서도 물론 동일 옵션이 발생하기는 하지만 이런 비싼 재화를 소모하는 것이 아니다.
모바일 게임 특성상 컨텐츠가 떨어지면 사람들은 쉽게 질려하므로
이런 옵션 장난질을 통해 최종 셋팅으로 가기 위한 길을 멀리 돌아가게 만드는 경향이 있는건
다른 게임들도 잔뜩 하고 있다.
그런데 이건 일반 재화도 아니고 손에 넣기 힘든 진귀한 재화로, 이런 불합리가 있다는 것은 믿기지가 않는다.
또한, 필요없는 함정 옵션 또한 존재한다.
▲ 악세사리 옵션 변경. 크루세이더에게 암속강, 힘, 정신력 따윈 전혀 필요없는 옵션이다.
함정 확률은 무려 42%이다. 각종 속강까지 고려하면 크루세이더 기준
명속성을 제외 수,화,암 옵션 포함하여 현재의 함정 확률은 63%에 도달한다.
즉 쉽게 최종 셋팅으로 보내주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인데, 이건 너무 불공평하며 불합리하다.
3) 주관적인 입장에서 바라본 개선되어야 할 사항은 아래와 같다.
3-1) 함정 옵션의 불합리
- 즉시 시급한 문제로, 함정 옵션의 제거가 있겠다.
제거라기 보다는, 옵션 변경시 저 중에 내가 필요한 옵션을 선택하여 확률을
유저 입맛에 맞게 일정수준 조정할 수 있도록 시스템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필요 없는 옵션의 %를 낮추어 다른 옵션에 붙일 수 있는 정도의 조정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3-2) 코스모 에센스를 시궁창에 내다버리는 불합리
- 코스모 에센스라는 비싼 재화를 소비하여 옵션을 변경했는데
이전과 같은 옵션이 나와버리면 허탈할 수 밖에 없다.
이전과 같은 옵션이 안 나오게 하든지, 같은 옵션이 나오면 다시 한 번
변경할 기회를 주던지 해야 한다.
최종등급 아이템의 고유 옵션을 변경하는 것이어서 물론 그 재화가 비쌀 수 밖에 없다는 것은 이해한다.
그러나 적어도 비싼 재화를 사용하여 아무런 보상을 받지 못 하는 것은 큰 불합리라고 생각한다.
마치 최신 과금 시스템 사양에 쌍팔년도 게임 시스템을 접목한 느낌이다.
이런 유저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는 불합리는 시급 조치가 필요하다고 본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