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고] 핸드폰 화면만 누르는데도 힘들었던 하루
어제인 6월 29일, <포켓몬고>에서 레쿠쟈의 메가 레이드가 진행되었다. 다른 일반적인 레이드와 달리 몇 시간 전부터 레이드 스폿이 나오는 레이드로 한국 시간으로 12시, 1시, 5시, 6시부터 각 45분씩 플레이할 수 있었다. 각각 멀리 떨어진 체육관에서 등장하고 현장 참여만 가능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플레이어라면 여러 번 참가하기도 부담스럽다.
<포켓몬고>를 열심히 플레이하는 유저의 경우, 이번 레이드에 욕심이 날 수밖에 없다. 레쿠쟈의 경우 3세대인 포켓몬스터 루비, 사파이어, 에메랄드에 등장하는 전설의 포켓몬으로 리메이크 작품인 오메가 루비, 알파 사파이어에서 메가 진화가 가능하게 되었다. 원래부터 종족값이 좋은 포켓몬이 더 강해지니까 사실상 포켓몬고에서는 최강의 포켓몬이라고 볼 수 있다. 아직 <포켓몬고> 1년 차의 유저라서 가지고 있지 않은 포켓몬이기도 했다.
이번에는 운이 좋게도 같이 플레이하는 지인의 제안으로 지인분의 아버지(포켓몬고를 열심히 하심)의 차를 타고 레이드를 갈 수 있었다. 주변에 같이 플레이하는 분까지 해서 총 4명이서 열심히 차를 타고 레이드에 참여했다. 놀라운 사실은 생각보다 우리처럼 레이드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많았으며, 레이드 장소에서 딱 봐도 포켓몬고를 플레이하고 있는 것 같은 사람들이 많았다. 실제로 포켓몬 얘기를 하고 있기도 했다.
어제는 그렇게 하루 반나절을 돌아다니면서 레이드를 참여했고, 총 16마리의 레쿠쟈를 포획할 수 있었다. 만족스러운 성과다. 운이 좋게도 한 번도 놓치질 않아서 16마리였고, 그 말은 즉 우리가 총 16번의 레이드를 참여할 수 있었다는 얘기다. 긴 이동 시간과 외출 시간으로 화면만 누르는데도 피로감이 쌓인 하루였다. 운전을 하신 아버님은 얼마나 피곤하실지... 너무 감사할 따름이다.
한편으로는 레쿠쟈 레이드를 이번 방식으로 만든 나이언틱의 운영이 약간은 마음에 들지 않았다. <포켓몬고> 유저가 적은 지역에 사는 사람은 이런 레이드를 쉽게 참여할 수 없다는 점은 언제나 문제라고 생각했다. 본격적으로 참여하려면 레이드 날에 맞춰서 서울로 가야 하는데 솔직히 쉽진 않다. 그래도 이런 레이드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건 아니라는 점은 다행인듯하다.
곧 다가오는 이벤트인 GO FEST 2024 : 글로벌은 리모트 레이드로 플레이할 것 같다. 부디 이로치 포켓몬이 많이 잡혔으면 좋겠다. 다가올 이벤트가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