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블루 아카이브에 빠진 이야기(+자랑)
아마 작년 9월 말쯤부터였을 것이다. 블루 아카이브라는 게임을 하기 시작했다. 지금은 이 게임이 내 일상의 일부가 되어버렸다.
블루 아카이브라는 게임의 존재 자체는 대강 20개월 전? 즈음부터 알고 있었다. 일단 <Unwelcome School>이라는 ost가 유튜브 이곳저곳에서 쓰이면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는데다 '몰?루'라는 밈도 적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으니 알음알음 알게 되지 않을 수가 없었다.
https://youtu.be/pEg_d2f6myw?si=idQ-_ZCGZwZ7OPsZ
그치만 이 게임에 별다른 관심은 가지지 않고 있다가 대강 작년 9월 하반기? 즈음부터 이 게임에 손을 대고 돌이킬 수 없는 문턱에 발을 들이게 되었는데, 그 계기는... 메인 스토리 3장이 너무나 훌륭하다는 입소문을 들은 것이었다.
잘 모르겠지만 대단한 스토리라니 한번 해볼까? 하고 시큰둥한 마음으로, 대강 메인 스토리만 찍먹하고 말 생각으로 무성의하게 이 게임을 시작하던 때가 아직도 생각난다. 아아 수집형 뽑기 소셜 게임(다른 말로는 '가챠겜')이, 아니 애초에 씹덕 게임이란 것 자체가 난생 처음이던 그 시절이여...
아직도 생각난다. 메인 스토리만 찍먹하고 접을 생각밖에 없었거늘, 하필 메인 스토리를 해금하기 위해서 적지 않은 컨텐츠 진행을 해야 하는 걸 알고 게임 플레이에 원치 않게 매진했다. 원하던 스토리를 보기까지 1달 정도가 꼬박 걸린 것 같다. 빨리 메인스 찍먹만 하고 접기 위해 달려왔건만, 막상 당초의 목표였던 메인스 3장을 보게 되었을 때는, 이미 접기엔 나는 이 게임에 너무 깊이 빠져 있었다.
사실 게임플레이가 그렇게 재밌는 건 아니다. 대신 이 게임은 스토리도 유쾌하고 후련하면서 몰입도 높게 잘 쓸 뿐더러(특히 메인스토리 1부 최종장은 필견이다!!!), BGM도 좋은 데다가, 캐릭터메이킹을 어떻게 해야 소비층(다른 말로 씹덕)이 열광할지를 귀신같이 꿰고 있다. 게다가 개발자와 운영진들이 매우 유저 친화적이라 운영 중 일이 생겨도 유저들이 만족할만한 해결책을 잘 내놓고, 유저들과 같은 정서를 공유하며 유저들 사이에서 도는 유행어와 밈도 빠삭하게 꿰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아닌가. 이 게임의 개발자들은 그야말로 오타쿠들의 로망을 실현하고 있었다. 그것도 본인들의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이쯤 되니 슬슬 이런 확신이 드는 것이다. 이 게임이라면... 마음껏 애정을 바쳐도 배신당하지 않겠다고. 그렇게 난 이 게임에 뼈를 묻기로 결심했다.
입문한지 1년쯤 지난 지금은 블루 아카이브가 내 새로운 마음의 안식처가 되었다. 앞으로도 내게 블루 아카이브는 좋은 추억을 더욱 많이 쌓을 매개체가 될 것이다. 사랑해요 블루 아카이브! 우리 게임 천년만년 더 해!!
그건 그렇고 사실 이 포스팅을 쓰는 이유는 따로 있다. 그건 바로...
한국 서비스 출시 2주년 기념 생방송 방청객에 당첨되었단 걸 자랑하기 위해서다!!!!!!!!!! 아직 내게는 천운이 따르고 있다!!!!!!!
올해 상반기 킨텍스에서 진행한 1.5주년 행사 티켓팅에 실패해서 눈물을 머금어야 했던 기억이 새록새록한 만큼 더더욱 뜻깊다. 나도 드디어 태어나서 처음으로 좋아하는 게임 오프라인 행사 방청이란 걸 해본다!!!! 이번에 어? 동지들도 잔뜩 만나고, 어? 다같이 환호성도 질러보고, 어? 다 할 테다!!
즐겁게 구경하고 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