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 플레이 No.168 - 제3장 제2막, 여명을 밝히는 천 송이 장미
2막은 1막에 비해서 조금 짧은 분량이라고 알고 있어서 하루 날잡고 또 후다닥 달렸습니다. 이번달 안에는 수메르쪽 가능하면 다 정리하고 싶은데, 최근에 바쁜 일이 중간에 또 끼는 바람에 당분간은 일일 의뢰나 주력파티 육성으로 버텨야 할지도;;
전설의 열쇠는 쌓이고 있고, 일일 의뢰는 매일 들어오고... 마신 임무부터 싹 치워야지. 월드 임무도 층암거연 선행퀘 급으로 비중이 있는 게 아니라면, 당분간 방치를 합시다.
1막에서는 풀의 신 찾겠다고 그렇게 발로 뛰어다녔으면서, 2막에 들어오자 갑자기 분위기가 싹 바뀌네요. 곧 다가오는 축제가 있답시고 마을 사람들은 아주 놀자판입니다.
Aㅏ... 이게 무슨? 허공 단말기를 해킹해서 도청장치라도 심은 모양이군. 역시 저런 찝찝한 물건은 적절히 간다르바 성곽에 있는 늪에다가 버리고 왔어야 했습니다.
겁나조쿤? 역시 돈이 많은 양반이라서 그런지 씀씀이가 거침없군. 항구에서 복귀하자마자 시간이 늦었으니 돌아가서 벙커링을 하랍시고 숙소까지 잡아주네요.
Aㅏ... 그냥 배경에 딸린 집인줄 알았는데,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었던 건 처음 알았네요. 임시 거처라면 본가에서 탈출해서 도망친 도망자 신세라는 건가?
그런데 숙소가 무슨 민박집 수준으로 자비가 없네요. 씻을 곳도 없고, 그냥 잠만 자라 이거네요. 괘씸해서 버틸 수가 없군... 퇴실할때 저 항아리나 하나 쌔벼가야지.
누구는 늦잠을 자고, 누구는 잠을 설치고... 스펙타클한 하루구만. 1막에서처럼 풀의 신 찾는 건 나중으로 잠깐 미루고, 바로 축제를 즐기는 스토리로 넘어가는군요.
Aㅏ... 좀 빨리 걸으면 어디가 덧나나. 미리 가서 기다리고 있는 선택지도 있을 텐데, 강제로 걷기 모드로 전환이 되어서 진행이 느려지네요.
아니, 과일이 참 싱싱하군. 필드에 있었으면 바로 수색버튼을 눌러서 안에 있는 잡템을 털어갔겠지만, 안타깝게도 마을이라서 그런지 상호작용은 안되네요.
Aㅏ... 수메르 사람들이 채식주의자면, 나타 사람들은 육식주의자인가? 인게임상에서 언급이 거의 없다시피 하는 불의 나라가 여기서 또 언급이 되네요.
축제랍시고 또 마을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면서 NPC들한테 한 번씩 말을 걸어야 합니다. 이 사람들 배운 양반들인걸로 아는데, 여기서 뻘짓을 하고 있네요;;
아니, 이건 또 무슨 엉터리 사이비 연금술이야? 수메르 사람들은 수준이 좀 높을 줄 알았는데, 이상한 사기꾼이나 광신도들이 들끓고 있네요.
Aㅏ... 이 내 피 같은 지역 특산물이! 아무거나 2개를 넣으랍시고 하는데, 그나마 가장 흔하고 가치가 없는 걸 넣어줍시다. 여기다가 비싼 템을 녹이기란 너무 자비가 없죠.
이런 걸 설마 돈 받고 한다고? 양심도 없군. 1년에 한 번밖에 없는 축제랍시고 사비 털어서 코너를 만들었다고 하더니, 성대한 지혜의 축제 이벤트보다도 더 못하네;;
그리고 이 양반도 왠지 사기꾼의 스멜을 아주 그냥 대놓고 풍기는군요. 좀 별나고 이상한 사람이 등판한다 싶으면, 항상 의심부터 하고 보는 패시브가 생겼습니다.
Aㅏ... 또 무슨 사기를 치려고? 이상한 거 잘못 먹고 시망할 뻔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기 때문에, 전부 다 페이몬에게 짬처리를 시키도록 해야겠습니다.
과연 그럴까. 진짜 뽑기를 잘했으면 나히다 뽑을 때 픽뚫을 안 당했지. 왜 항상 귀찮거나 위험하거나 쓸데없는 일은 주인공의 몫인가...
Aㅏ... 그래도 돈 드는 거 아니니까, 사기라고 해도 적절히 속아줍시다. 썩 내키지는 않지만, 어디선가 4번이 정답이라는 말을 얼핏 들은 것 같기도...
이런 젠장, 결국 짬처리였군. 사탕 하나 받고 좋아할 나이는 지났으니, 바로 페이몬에게 짬처리를 시켜줍시다. 그래도 야바위 같은걸로 사기를 치는 양반은 아니라서 다행이네요.
아니, 이게 누구야? 이 수메르의 치안을 지키는 양반들인줄로만 알았더니, 알고보니 도적들이었군;; 역시 수메르의 치안에 다시 한번 더 감탄하고 갑니다.
하지만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출동하면 어떻게 될까? 단역 쩌리 NPC는 플레이어블 캐릭터에게 함부로 깝을 칠 수가 없죠. 물론 부려먹기는 또 엄청 잘 부려먹지만...
마을 안에서도 타임어택 미션이 적절히 발생했으니, 1초만에 안전한 곳으로 달려서 피신을 해줍시다. 역시나 도적들이 마을에서 활개를 치고 다니는 위험한 나라네요;;
Aㅏ... 이 양반? 단역 쩌리 NPC랑 맞짱을 까면서 부상을 당하다니? 거기다 장비탓으로 돌려? 부끄럽지도 않은 모양이군. 역시 다굴 앞에는 장사가 없습니다.
이러는 거 보니, 고용주가 돈을 많이 안 꽂아주나보네요. 이래서 역시 전속 계약 말고 프리랜서로 활동해야지. 페이가 더 짭짤한 곳으로 붙을 법도 한데...
가만 보니 처음에는 낮에 시작했는데, 대화를 조금 나누다 보니 시간대가 갑자기 초저녁으로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이벤트에서만 이러는 줄 알았더니, 마신 임무에서도 이러네요.
Aㅏ... 뭐라고? 그래서 붕대를 감고 있었군. 그게 전염되는 병이 아니라는 걸 1초만에 증명하지 않으면 난 당장 수메르를 떠나고 말 테다.
아니, 이 양반도 시한부야? 플레이어블 캐릭터는 안 죽지만, 단역 쩌리 NPC는 오늘내일 하는 양반들이 많구만. 아직 만난지 얼마 되지도 않는데 벌써 시망하려고 하네.
석양이 지고 있는 배경 버프를 받으면서 명대사 하나를 적절히 날려주시는구만. 뭔가 보노보노 마지막회에서나 나올 법한 대사를 치는군.
Aㅏ... 그래서 저녁이 되자마자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피날레 공연을 보러 왔는데, 갑자기 높으신 분들께서 등판해서 철수하라고 입을 털고 있네요.
그렇다면 노점상 차리고 사기 빨고 있는 사람들도 싹 잡아가야지. 가만 보니 이 나라는 체계가 어떻게 되는지 알다가도 모르겠네요. 학자라는 양반들이 정치까지 개입하다니?
Aㅏ... 이 할배가 가만 보니 흑막이군. 지난 500년 동안 마을 사람들이 축제 하든 말든 쭉 조용하다가 갑자기 왜 오늘 뭐라고 하는 건지 알다가도 모르겠네요;;
이럴 줄 알았으면 무대 준비할 때부터 빠꾸를 먹였어야지, 그땐 가만히 있다가 당일 갑자기 등판해서 꺼지라고 하니, 매우 자비가 없는 양반들이군.
하지만 올해 Fail을 했으니, 내년이라고 또 빠꾸를 먹이지 않을 거라는 보장이 없잖아? 그리고 내년이 되면 시한부 양반께서는 비늘병 때문에 시망하고 없을 거고.
Aㅏ... 젠장, 꿈이었군? 그렇다면 어제 있었던 일은 적절히 없는 일이 되었으니, 다시 처음부터 시작을 해줍시다. 그런데 왜 늦잠 잔 걸 내 탓을 하고 앉아있어?
아니, 이게 무슨 소리야? 원석을 안 준다고? 한번 깼던 임무 다시 깨는 거라서 그런지 보상이 구리구리하네요. 자고 일어났더니 모든 게 리셋되어서 처음부터 다시 해야 됩니다.
Aㅏ... 이것은 예지몽이군. 그럼 앞으로 일어날 일을 꿈에서 전부 다 보고 왔으니, 적어도 사기를 당할 일은 없겠네요. 공연을 방해하는 양반들이 오기 전에 미리 손을 써 놔야지.
이런 젠장, 또 사기를 당할쏘냐? 꿈에서 이미 한번 당했으니, 현실 세계에서는 사기를 당하지 않겠다. 아직도 예지몽을 꿨다는 사실을 자각하지 못한 모양이군.
Aㅏ... 과연 그럴까? 이 많은 거들을 하루아침에 숲에서 여기까지 날랐다고? 그렇다면 자기가 직접 기른 게 아니라, 대자연에 있는 걸 서리해왔다는 말이군.
이 양반, 어디서 또 나한테 사기를 치려고? 이미 예지몽으로 다 보고 왔으니, 난 더 이상 낚이지 않을 테다. 이미 4번이라는 사실을 나는 알고 있지.
가만 보니 5개 중에서 2쌍만 색깔이 똑같고, 나머지 1쌍은 혼자서 노는 색깔인데, 그걸 고르면 정답일지도 모르겠군. 하지만 예지몽이 아니더라도 스포일러를 당해서 Fail.
수메르 사람들이 단체로 짜고 치는 몰카인가? 이건 뭔가가 잘못됐군. 바로 1초만에 탈주를 해줍시다. 잠을 자도 문제고, 안 자도 문제라면... 적절히 밤샘을 했어야지.
평소에 하지 않을 일이라면, 지나가던 사람 다짜고짜 멱살 잡고 혹스턴 형님께서 내뱉으실 법한 영국식 쌍욕을 하는 게 평소에 안 하던 일이지, 식당에서 음식 주문하는 게 고작이야?
이런 젠장, 꿈에서 깨어나기 위해 이런 막장 음식까지 삼켜야 한다니... 자비가 없군. 하지만 역시나 예상대로 Fail. 이 무슨 인셉션인가? 안타깝게도 림보에 빠지고 말았군.
아니, 뭐라고? 아무래도 뭔가가 잘못된 것 같군. 난 오늘 여기 처음 오는데, 이게 무슨 소리야? 뭔가를 놓친 게 분명합니다. 게임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알다가도 모르겠군...
Aㅏ... 자기들이 버리고 가버렸으면서 혼자 있다고 뭐라하기냐? 식당에서 혼자서 배부르게 먹고 나오니, 갑자기 해가 지기 시작하고 있네요.
과연 그럴까. 나는 왠지 이 하루를 두 번째 보낸 것 같은데 말이야? 다른 양반들은 아직 뭔가가 잘못된 걸 모르고 있는 모양입니다. 어쩌면 아직도 꿈을 꾸고 있는 걸지도;;
Aㅏ... 이 양반, 또 여기서 입을 털고 있구만. 이렇게 등판할 줄 알았으면 미리 가서 막든지 해야 되는데,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고 있었으면서도 방치를 하다니.
축제 같이 즐기기로 해놓고 혼자 탈주한 다음에 식당에서 혼밥한 게 영 마음에 안 드는 모양이네요. 그러게 같이 데리고 갔으면 이상한 음식도 같이 먹고 그랬을 거 아니야?
결국 또 숙소로 복귀했는데... 이 민박집 숙박비는 어차피 내가 내는 거 아니라서 상관은 없다만, 1박에 얼마인지 알고 나서 저 항아리를 쌔빌지 말지를 생각해봐야겠네요.
그런데 왜 갑자기 또 1인칭이 되는 거지? 이 몇평 되지도 않는 구리구리한 민박집을 빨리 벗어나든지 해야지. 아무래도 여기 들어오고 나서부터 뭔가가 잘못된 것 같네요.
아니, 이게 무슨 소리야? 또 리셋을 당하다니? 이런 젠장, 원석은 어디다 팔아먹었는지 보상도 경험치랑 돈밖에 안 주네요. 리셋을 할 거면 보상도 똑같이 리셋을 시켜야지.
그래도 이번에는 적절히 양심이 있는지, 원석 30개를 다시 넣어주네요. 이런 반복 퀘스트라면 얼마든지 환영입니다. 대화 몇번 하다가 원석 받아가면 혜자 퀘스트는 맞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