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 반 (브롤스타즈 팽 ♡ 앰버 팬픽)

*이 스토리는 픽션이며, 재미로만 봐주시길 바랍니다.

*이 소설의 목적은 수익창출이 아닙니다.

오늘은 시험 마지막 날. 하지만 나는 기분이 좋지 않다. 지난 주에 팽과 싸웠기 때문이다. 지난 주에 분홍 립스틱을 샀던 나는, 예쁘게 바르고 학교에 갔다. 그러나 팽은 몰라줬다. 그래서 싸웠다. 그러나 잘 생각해보니 내 잘못인 것 같다. 그렇지만 아직 화해할 준비는 되지 않았다.

시험이 끝나고 방학이 시작되었다. 나는 기분을 전환할 겸 시내에 갔다. 일단 간단한 간식으로 어묵을 사 먹고, 가게를 좀 둘러보았다. 한참 가게를 둘러볼 때, 할머니께 문자가 왔다. 오는 길에 바닷가재와 곁들여 먹을 소스를 만들기 위한 설탕, 후추 외 여러 가지를 사 와달라는 문자였다. 나는 리스트를 보고 알겠다고 대답한 뒤, 계속 구경했다.

한참 구경하다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익숙한 남자를 발견했다. 바로 팽이었다. 나는 최대한 빨리 그 자리를 벗어났다. 멀리 떨어진 샤브샤브 전문점으로 간 뒤에야 나는 안심했다.

나는 쌈밥 무한리필 전문점 옆에 있는 가게에서 귀여운 사슴 모양 열쇠고리를 샀다. 사고 난 뒤, 역시 어묵은 간식이 맞는지 금세 허기가 져서 편의점에서 찐빵을 샀다. 나는 찐빵을 먹으며 가게를 둘러보았다. 음식점이 이어졌다. 떡집, 설렁탕 집, 파스타 집, 카페, 일식 전문점, 반찬 가게.... 그러다 핸드폰 가게에서 팽을 발견했다. 그는 무언가를 계산 중이었다. 그가 돌아볼 것 같자, 나는 모르는 척 할머니, 마리아나에게 줄 꽈배기를 샀다.

코인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른 후, 나는 옆 마트에 들렀다. 시식 코너에서 인절미 하나를 먹은 후, 설탕, 후추, 마요네즈, 카레, 바게트, 냉동 치킨을 샀다. 그리고 나는 마트 밖으로 나갔으나 비가 내리고 있었다.

'어떡하지? 비 오는데 할머니를 부를 수도 없고.... 마리아나에게 오라고 하기도 미안한데....'

그때, 이 소리가 들렸다.

"같이 쓰고 갈래?"

"어?"

그는 초록 우산을 펼쳤다. 나는 처음엔 거절했지만, 늦을 수는 없어서 그냥 같이 썼다.

우산이 작았는데도 나는 비를 맞지 않았다. 알고 보니 팽이 내 쪽으로 우산을 더 기울여서 젖지 않은 것이었다. 팽은 어께와 팔이 젖어있었다. 나는 우산을 팽 쪽으로 밀었다. 내 어께와 팔도 젖었다.

"왜 그래? 비 맞잖아."

"아니, 네가 비 맞잖아...."

한참 더 가다 팽이 말했다.

"미안해."

"어?"

"저번 주 일."

"아니야, 내가 더 미안해."

서로 화해하며 걷다 보니 축축하던 비 맞은 반이 따스하게 느껴졌다. 바로 그때, 비가 그치고 태양이 얼굴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