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롤스타즈 코믹스 시즌 2 7화
<폭주하는 더 라스트 씬>
"일단 촬영장에 가기 전에, 어떻게 행동할지 부터 생각해야해. 감독이 널 모종의 이유로 노린다고 했지? 그럼 넌 촬영장에 직접 들어가선 안 되고, 일단 내가 연기를 하는 척 하면서 뭐... 근데 어떻게하면 조종을 풀수 있는거야?"
"그걸 모르는게 문제죠...-_-"
"영화처럼 싸대기(?) 때리면 정신차릴까??"
그때, 발걸음이 들려오고, 그들의 눈 앞에 갈고리가...!
"헉, 피해!"
갈고리를 겨우 피하자 그곳으로 초록색의 공룡이 날아온다?!
"너, 지금 레온을 어디로 데려가는거냐!"
"잠깐... 당신은 또 누구..."
뜻밖에도, 버즈가 난데없이 달려든건데... 그는 조종을 받지 않은걸까?
"버즈! 전 무사해요! 그리고 저 사람은 절 해치려는게 아니에요!"
"뭐?!"
"전 무사하다고요 ?"
"아... 하마터면 무고한 사람을 다치게할뻔 했군.
그게 말야, 회의실 안에서 브롤러들이 끌려가기 전에, 내 개조된 눈으로 이상한 물체가 있는걸 봤지. 너가 워낙 주요인물이다보니 순간 경계심이 돋았어. 그래서 몸을 정지당하기 전에 밖으로 나갈수 있던거고."
버즈가 말했다. 그를 오랜만에 본 모습은 전에 비해 몸이 회복된듯 했는데, 우선 밖으로 드러났던 개조부위는 최대한 티 안나게 피부에 숨겨져 있었다. 아마도 인공피부인듯 한데 만져보니 진짜같은 느낌이 들었다!
"정말 다행이다... 혹시 조종을 풀 방법도 아나요?"
"응, 내가 이 공간에 난입했을 때, 대릴이 축구공 모양 옷을 입고 날 공격하려 들더군. 그래서 싸움을 벌이던 중 그의 모자가 벗겨지자 순간적으로 말을 했어."
"뭐라고 했는데요?"
"음... 녹음을 하긴 했는데 긴 대사는 아니라서 그냥 말할게. 'code:19, cruel cell sample... has rebooted... complete.' 그냥 난 단순한 오류로 인해 출력된 거라고 생각했지. 일단 촬영용 의상을 벗기면 조종에서 풀려나는거라고 가정을 할게."
"근데... rebooted면 재부팅된다는 거잖아요? 생각해보니 대릴은 자신의 기억을 잃었다고 했어...
만약 재부팅이 기억을 되찾게 하는거라면.."
"우선 브롤러들을 모두 구출한 후에 대릴에게 물어봐야지. 우린 지금 당장 해야하는 일이 있잖아?"
팽이 말했다.
"아, 그리고 레온, 내가 만일을 대비해 회의에 참석하기 전에 너의 집을 잠깐 다녀왔는데.... 이 상자, 니타와 다시 만나면 열어. 지금 사태에선 슈리검만으로는 부족해. 집주소는 팸에게 물어봤어. 참고로 내 몸을 좀 손 본 것도 그녀고."
상자... AHR사건 이후로는 절대 안 열려고 했는데... 찜찜함이 더 든다고 해야하나.
"아니... 이걸 또 언제 구해오셨어요?"
"뭐, 이 정도는 당연히 해 줘야지."
이제 남은 일은 롤라를 막는 것, 그리고 악마라고 자칭한 '콜레트'의 어떤 계획도 저지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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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보자... 브롤러들은 레온을 제외하면 더 있는거지?"
롤라는 스태프들과 함께 마지막 촬영을 준비하고 있었다. 사실 스태프들도 배우를 전부 모은다는것, 뜬금없이 브롤러들이 참석한다는 것에 의아함을 가졌지만, 롤라가 극장의 총 책임자가 되었기에 반 강제로 따르게된다. (특이하게도 이 곳의 극장은 영화사보다도 감독의 권한이 더 큰 듯한 모양이다.)
게다가 그녀에겐 콜레트에게 얻은 힘도 있으니 대들다간 목숨이 날아갈지도 몰랐다.
"잠깐만요... 근데 그 초록색 공룡은 없던데..."
"진짜?! 뭐야, 분명 전부 모았다면서!!"
"워낙 비슷한 배역이 많아서... 하지만 그걸 제외하면 다 있습니다!"
"어휴... 이런 무능한 것들. 자, 이제 촬영을 시작하자! 주제는 지금껏 나왔던 모든 캐릭터를 한곳에 모으는 올스타전이다. 자, 모든 배우들은 무대 장치를 준비해와!"
"근데 정말 놓친 1명은 가만히 놔둬도..."
"내가 알아서 한다! 넌 어서 촬영준비나 해! 난 이걸 성공하지 못하면 평생 불행해질거야... 그 녀석이 내 힘을 빼았을거라고... 난 이 억울함을 반드시 이 무대를 통해 풀겠어!!"
그때, 검투사 복장의 연기자는 그 얘기를 전부 엿듣고 있었다.
'뭐, 브롤러들이야 어떻게 되든 상관없으니 롤라에게 맡겨도 되겠지만... 누군가 탈출했다는 소리를 들으니 좀 대비를 해야할 것 같은데. 근데 저 자만심 가득한 감독이 과연 한낱 배우의 말을 제대로 듣기는 할까? ㅎㅎ... 명령만 할줄 알고 사람들을 이끌지 못하면 감독으로서의 자격이 없어. 소통이 안 되잖아, 소통이!'
그리고 그 배우는 감독에게 가서
"그럼 제가 빠져나간 놈을 데려오죠."
라고 말했다. 그러나 롤라는 코웃음 치면서
"뭐? 너 혼자서 상대할수 있댄 말이야? 어차피 1명 정도는 우리가 가진 다른 브롤러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니 그냥 준비나 해."
"아니, 제가 할 수 있다니깐..."
"야, 깝치지 말고 배우면 그냥 내 말을 따라, 당장!!"
결국 배우는 한숨을 쉬고는 대기실로 들어간다.
"내가 저러라고 힘을 준게 아닌데. 오히려 내 말을 들어야하는거 아닌가? 그 녀석은 힘의 유혹에 넘어갔을 뿐만 아니라 감독으로서의 자격이 없어. 하는 짓이라곤 그냥 화내고, 명령질하는거 밖에 없고, 내 계획에 협조한건 '자신의 선택'이였지만 정작 공짜는 없다고 말했더니 피해자 행세를 하고 있어! 게다가 기껏 도와주겠다고 했더니만 얼마 안 남은 힘 가지고 대들고 있어? ㅋㅋㅋ... 정말 내가 누군지 눈치 못 챘나봐? 평소라면 바로 녀석을 족쳤겠지만... 하필이면 레온을 놀쳐서 어쩔 수 없이 잠깐 미뤄두지. 역시 이 행성은 욕망과 야심만 있고 능력 없는 놈들이 참 많다니깐."
자리에서 일어나 대기실을 박차고 나온 배우는 어디론가 가버렸고, 그와 동시에 롤라에게 메세지가 도착했다.
-이제 놀 시간 얼마 없다. 앞으로 2시간 뒤에 힘을 돌려받겠어. 허튼짓 하지말고. 만약 명령을 어기고 계속 힘을 가지려 한다면 어떤 대가가 따를지 모르니까...
.........................................
한편 극장에 도착한 레온, 팽, 버즈. 셋은 각자 역할 분담을 한다.
"우선 난 여기 극장 배우라서 이제 가야 돼. 물론 난 연기 하는 척 하면서 너희들의 신호를 받을테니 맡겨만 달라고!"
"팽, 알지? 때가 되면 내가 확성기로? 이목을 집중시킬테니 넌 레온과 같이 동료들을 원래대로 되돌려줘."
"오케이! 아, 그렇다고 너무 나만 바라보지는 말아줘. 그럼 좀 긴장해서 실수할수도 있거든? 점 급발진(?)하더라도 너무 걱정하지는 말고!"
팽이 무대위로 올라가고, 레온과 버즈는 스태프로 위장해 무대 아래에서 대기한다.
"준비됐지...?"
"물론이죠."
"레디... 액션!!!"
드디어 영화 촬영이 시작되었다.
첫 장면은 팽이 하늘에서 날아온 의문의 초대장을 받는걸로 시작되었다. 그리고 곧 이어 쉘리, 니타, 콜트 등 각기 다른 복장의 브롤러가 차례로 등장했는데... 설정집이 놓아져있길래 잠깐 봤더니 서로 다른 세계관이 융합한다는, 어딘가 올스타전 느낌이 들었다. 아무튼 그게 중요한게 아니지!
"버즈, 언제쯤 시작하죠?"
"아직 아니야. 좀 더 사람들이 모여야해."
이어서 팽이 '비오는 거리' 장면에 등장해 한 깡패에게 오뉴월 개패듯 얻어맞고 초대장을 빼았기는 연기를 했다.
-아아... 왜 나에겐 기회가 없다는건가... 그저 빈민가에서 나와 세상으로 가고 싶은 것일 뿐인데!-
물론 그의 몸에 난 상처는 전부 분장이였지만 레온은 자신도 모르게 무대로 뛰쳐나갈 뻔 했다.
"자, 컷! 촬영이 순조롭게 진행중이군... 아, 그리고 팽은 다음 장면 찍기 전에 잠깐 나 좀 보고 가자."
"네?! 갑자기...?"
레온과 버즈 역시 심상치 않은 기운을 느끼고는 스태프 자리에서 일어나 천천히 팽을 따라갔다.
"만약 벌써 롤라가 눈치챈거라면, 우리 계획이 완전히 틀어져. 어서 쫓아가자!"
.......................................
팽은 롤라에게 대기실로 불려갔다.
"너, 배우들 인원체크할때 몇분 늦었더라? 너 뭐하다가 왔어?"
"그냥 제가 변비(...)가 있어서 화장실에 있던 바람에 좀 늦었을 뿐이에요. 생리현상은 어쩔수 없는거 아니에요?"
일단 거짓말로 둘러대보는 팽. 하지만 그럴수록 롤라의 추궁은 더 심해진다.
"이상하군. 변비였으면 너가 화장실을 자주 들낙거렸을텐데 오늘 넌 화장실을 별로 가지 않았어.
그냥 사실대로 말하지?"
"아니... 진짜 아니라고요! 겨우 그런것 가지고 사람을 의심하는건가요?"
"좋아... 그럼 너가 수상한 결정적인 증거를 알려주겠어. 내가 배우들에게 대본 연습시킬때, 넌 그때 대본이 잘못 나왔다면서 새것을 받으러간다고 자리에서 떠났지. 하지만 너가 받은 대본은 문제가 없었어. 넌 그때 뭘 한거지?"
".........."
그 당시 팽은 대본연습하던 중 맥스가 레온에게 정신차리라고 소리치던 것을 들었고 혹시 모르는 마음에 걱정 반 호기심 반으로 대본 문제를 핑계삼아 복도로 뛰쳐나온 것.
"그래, 말 못하는거 보니까 너가 브롤러 한 명을 풀어준게 확실하군. 겨우 신인 주제에 이 극장에 오다니, 정말 형편없어!"
"하지만... 전!"
"됐어, 이제 핑계는 거기까지다! 어차피 너 같은
무능한 녀석은 이 촬영에 필요없어. 그러니 니 역할은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넌 여기서 퇴출시켜버리겠다."
"이건 말도 안 돼! 정말 이러시기에요?"
다행이라고 하기에도 좀 그렇지만, 롤라의 추측은 살짝 빗나가 레온이랑 만났다는 사실은 생각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대로라면 팽은 일자리를 잃게 된다.
"안 돼요... 전 연기 없이는 돈벌이를 못해요... 다른데는 재능없고 오직 연기에만 열중했는데... 제 꿈이기도 하고... 전 동생이랑 단 둘이 사는데, 돈을 벌 수 있는건 저 뿐이에요! 동생놈은 아직 어려서 일은 못 하고..."
"그럼 알바라도 하던지? 어차피 너에게 연기는 안 어울려!
그리고 너, 레트로폴리스 출생이라며? 그런 빈민가에서 자라서 어떻게 제대로 된 배우가 될수 있겠어? 촌놈 새끼가..."
"방금.... 뭐라고 하셨어요....?"
"뭐라긴, 당장 내 극장에서 꺼지라고!"
"그럼 당신은, 고작 매니저였으면서 어떻게 감독이 된거지? 말로는 감독자리를 물려받았다고 하지만, 당신이 빼았은 자리잖아! 감독님이 너 같은 사람에게 물려줄리가 없다고!!!
감독은 단순히 영화를 만드는게 아니야. 배우와, 다른 스태프와 소통하면서 만들어가는거라고! 근데 넌... 자기가 갑이라고..."
그러자 롤라가 팽의 멱살을 붙잡는데...
"감히 나한테 대들어? 그럼 내가 생각하는 감독이 어떤건지 확실하게 보여주지!"
팽에게 겨누어진 다이아몬드 총. 롤라가 방아쇠를 당기려하는 순간...
"당장 그만둬라!"
버즈가 딱 맞게 찾아와 갈고리를 던져 총을 멀리 날려버린다.
"넌 또 누구..."
"누구긴, 너가 잃어버렸던 그 1명이다. 우리 동료들을 조종시킨 주제에 난 제대로 찾고있지도 않더라? 방심하면 이렇게 되는거다."
이번엔 반대로 버즈가 롤라를 붙잡았다.
"그래? 어차피 너 하나쯤은 잃어버려도 상관 없으니까 그런거지! 이것도 다 내 예상 안이야!"
롤라는 목걸이를 꺼내 분신을 소환하고, 분신이 떨어져있던 다이아몬드 총을 주워 버즈를 적중시켰다.
"으윽... 또 분신인가..."
그사이 롤라는 버즈의 손에서 빠져나오고, 그 사이 레온도 대기실로 달려왔다.
"앗, 팽! 다친데는 없어요?"
"난 괜찮아! 근데..."
복도에서 발걸음소리가 크게 울렸다. 바로 조종당하는 브롤러들이 온 것인데...
"뭐, 그럼 촬영하기 전에 너희들부터 없애줄게. 3명 정도 빠지는 것 정도는 상관없으니까~ 과연 이 많은 인원을 감당할수 있을까?"
"끙... 싸움은 머릿수만으로 하는게 아니야!... 라고 하기에는 너무 불리한데..."
팽의 말대로 머릿수가 압도적으로 부족한 상황. 그나마 전 시즌 로봇들은 오합지졸이라 돌파가 가능했지만 이번엔 상대가 브롤러들이다. 절대로 한 명 한 명이 다 약한 존재가 아니라는 것.
"자, 브롤러들이여! 어서 저들을 처단해라!"
파도처럼 몰려오는 브롤러들 때문에 셋은 일단 정신없이 흩어지게 되는데....
"어어...! 이렇게 서로 떨어져도 되나?! 근데 레온쪽에 적이 더 많은데?!"
"일단 어떻게든 버텨봐라! 혹시라도 위기에 처하면 내가 어떻게든 도와줄테니! 난 롤라부터 처리해두지!"
팽과 버즈는 결국 시야에서 사라져버리고, 레온 혼자 고군분투를 해야했다. 그리고 때마침 니타와 보 역시 같이 오고 있었다.
"그래, 맥스는 가르쳐줬어... 난 절대로 여기서 무릎꿇을리가 없다는걸, 용기를 가지고 있다는걸...!"
그는 모처럼 전의를 불태우고 수리검을 다시 꺼낸다. 적들도 레온 앞에 멈춰서 서로 노려보았다. 지금 들리는건 나의 숨소리, 적의 숨소리, 그리고....
"자, 얼마든지... 덤벼봐."
비장한 나의 목소리.
첫번째로 재키가 레온에게 돌진하자 레온은 전속력으로 달려와 그녀가 타고있던 드릴을 차 넘어뜨린다. 그리고 쓰러진 재키의 헬멧을 벗겨보는데...
"이렇게 하면 풀리는건가?"
그러나 조종이 풀리기는 커녕 더 거세졌다. 결국 다 소용없는 방법이 된 것.
"젠장... 앗, 벌써..!"
그 다음으로 비비가 방망이를 휘두르자 몸을 기울여 손쉽게 피하고 팔을 잡아 바닥에 내쳤다.
세번째, 나니는 피프를 원격조종하지만 역시 점프로 피한후 네번째, 틱의 추적지뢰는 수리검을 약하게 던져 지뢰의 방향을 순간적으로 바꾸고 피프와 출동시켜 폭발시켰다.
"내 쪽에만 적이 많은건 기분탓인가?"
쉴 틈도 없이, 이번에는 2명이나 달려온다.
다섯번째, 팸과 제시 모녀. 일단 터렛부터 부수려고 했는데 사실 함정이였다. 스크래피가 터뜨린 에너지파가 레온을 마비시켜 움직임을 느리게 한것. 게다가 팸이 기세를 죽이려고 고철조각을 난사하고 있었다.
"뭐, 보 아저씨의 아내니까 좀 덜 아프게 하는수밖에...."
이번엔 고철조각 쯤은 별거 아니라는 듯 그대로 공격을 무시하고 돌진했다. 제시의 전기총도 요리조리 피하고... 레온도 하면 한다는 건가? 웬일로 혼자서도 싸움을 잘 하다니?
"흐압!!"
팸을 발차기로 날려버리고 제시도 제압하려는 순간, 브롤러들이 위기감을 느끼고는 한 명씩 공격하는 것에서 총공격으로 방법을 바꾸었다. 레온 주위로 정신없이 총알, 고철조각, 곡괭이, 가시 글러브... 등 여러공격이 날아들었다.
"헉헉... 역시 나 혼자선 무리인가?"
레온은 이대로 끝인가 싶었다. 차라리 흑화했던 모습으로 돌아간다면.... 어?!
'EIVL SELPL... RODUCETPR NIDM...."
귀에 들리는 어딘가 낯익은 주문. 이건...
"안 돼... 설마 또.. 으아아아아!!!!"
이건 콜레트의 짓이 틀림없었다. 다시 머리가 아파오고, 모든게 이상하게 보이고, 하나같이 다 날 노려보고 있잖아... 나약해지는 마음을 어떻게든 진정시켜보려 하지만 전혀 효과가 없었다. 왜 이때 빛은 일어나지 않았는가. 대체 왜.
"제발...(소용없어.) 제발... (넌...) 떠나지 마...!(모두에게서 버림받았어...) 어흑... 어흐,윽.... (불행해... 불행... 해.... 버..림...받았...어... 전부... 죽여버려... 널... 불행하게... 만드는... 모든걸....)"
틀렸다. 이대로라면 한계치에 도달할 것이다. 은신장치가 들어있는 상자를 꽉 움켜쥐어 버티고 있었지만... 어두운 마음의 힘은 더 컸다. 내 의식은... 어느새 보이지 않는 구렁텅이로 빠졌다.
"싫어...! 난 남에게 상처주는 것 따위는... 허윽...크으으으... 아우우우~!"
늑대 울음소리와 함께 몸이 변화해버렸다... 그 뒤는...
"팽! 그쪽은 잘 되고 있나?"
"네! 좀 힘들지만... 치고 빠지면서 장기전으로 가니까 의외로 수월해지네요!"
"좋아, 전부 제압하면 롤라를 해치우자고. 일단 조종이 안 풀리는건 알았으니 그녀를 공략하는..."
쾅!!! 이게 무슨 소리인가?
"뭐야?! 설마 레온이 쓰러진거야?!"
"아냐... 저건... 레온....?"
그는 더 이상 레온이 아니였다. 그 많은 수의 브롤러들을 폭발 한 번으로 날려버리고, 이젠 버즈와 팽을 먹잇감처럼 바라보는... 마견이였다.
"너... 무슨 일이야...?"
"크아아아!!"
레온은 곧장 팽에게 쏜살같이 달려드는데...
절정으로 치닷는 극장 이야기는 어떤 엔딩으로 향하는가? 다음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