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롤스타즈 코믹스 25화
<다시 시작되는 음모>
"휴... 여긴 너무 덥다~ 좀만 얇게 입고 올걸..."
배가 항구에 근접하자 레온이 입을 열었다.
"하지만 밤이 되면 엄청 추워지거든. 그래서 여간 살기 쉬운곳이 아니지. 게다가 비도 거의 안 와서
물도 구하기 힘들고..."
"근데 그런 정보는 어디서 알아낸거야, 맥스?"
"이정도는 기본 상식아닌가... 뭐 모를수도 있지."
"근데 아까전부터 바다에 뭔가 빛나는게 보이던데..."
"어디있는데? 그냥 떠다니는 쓰레기같은건 아니고?"
그 물체는 바다에 가라앉을듯 말듯 수면에 걸쳐있었다.
"햇빛이 너무 눈부셔서 안 보여... 낙싯대로 잡을수 있으려나?"
그때 옆에 있던 페니가 다가온다.
"뭐야, 이제 곧 내릴텐데 낚시를 하려고? 지금 해봐야 아무것도 안 잡힐텐데..."
"저거 안 보여요? 막 무지개색 같은걸로 빛나는거?"
레온이 바다 수면을 가리켰다.
"그런가...? 난 잘 안 보이는데."
"혹시 뭔지 모르니까... 저거 낙싯대로 건져낼수 있을까요?"
"음... 일단 해보지."
해적으로 활동한 적이 있어서 그런지 낙싯대를 능하게 다루는 페니. 줄을 올려내자 드러난건...
"저건...! 내가 잃어버렸던 그 단추 아니야?! 여기서 다시 찾을줄은...."
오랫동안 물속에 있었기에 은신 기능은 당연히 돠지 않고, 무지개색 빛은 계속 나고 있었다.
"왜 빛이 나는거지? 뭔가랑 반응해서 온것같기도 하고..."
한편 차를 타고 이동하는 브롤스타즈 멤버들도 니타의 목걸이가 더 빛나는걸 보게 된다.
"어?! 지금 신호가 움직이고 있어요!"
"어느 방향으로?"
미스터p가 물었다.
"우리가 가는 방향으로 마주보고 있어요..."
"그럼 잘 됐어. 얼른 가자!"
다시 레온일행들로 돌아가서, 그들은 마침내 어느 사막마을에 도착한다. 8비트 말로는 브록의 위치가 마지막으로 추적된곳이 여기 사막마을 근처라고 한다.
"그럼 우리가 여기 온 이유는... 브록을 찾기 위해서군. 아, 그리고 폴더폰을 고치려면 배에 있는 작업실만으로는 부족해서 여기 어딘가에 수리할곳이 있다면 좋을텐데..."
맥스가 말했다. 그러자
"그럼 이왕 뭉친김에, 둘이서 나눠서 한쪽은 폰을 수리할만한 곳을 찾고, 나머지는 브록을 찾는거다. 어떠냐?"
크로우가 방법을 제시했다.
"근데... 이상하게 여긴 왜 로봇은 코빼기도 보이지 않을까? 이미 전 지역으로 퍼져 나갔을텐데
분위기가 이상할 정도로 평화로워."
"혹시 여기 주민이면 무슨일이 있었는지 알수 있지 않을까?"
레온이 근처에 있는 주민들에게 가서 물었다.
"잠깐 실례합니다만, 여기 마을에 막 무장한 로봇들이 쳐들어오거나 그렇니 않았어요?"
그러나 주민들은 전부 처음 듣는다는 말투였다.
"아뇨... 로봇의 '로' 자도 안 들어봤는데. 무슨일이라도 있었나요?"
"막 이 국가를 점령해서 사람들을 죽이러 다닌다는 소식은 못 들었고요?"
"허허, 정말 소설에나 나올법한 얘기군요. 근데 사실 이 마을도 다른 분야에서 이상한 일이 많이 일어나는 곳인데..."
"그게 뭐죠?"
"최근에 여기 강력한 모래태풍이 불어서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있었죠. 휩쓸린 잔해들을 보니 고철들도 많이 있었고요. 아, 그럼 당신이 말한 그 로봇들이 그 고철들인가요? 암튼 그 후로는 태풍이 안 불어서 문제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뭐지.... 일단 대답해주신거 정말 고마워요."
"천만에요. 아, 그런데 혹시 관광객이라면 광장쪽에 있는 점집에도 가보기를 추천드려요! 작은 식당도 딸려있고 무엇보다 그 점집은... 사람의 운명을 정확히 예측하기도 하죠...! 신비로운 마법같은걸 쓴다는 소문도 있었고... 암튼 가보기를 강력히 추천합니다!"
"네... 한 번 가볼게요. 감사합니다!"
결국 별다른 정보없이 돌아오는 레온.
"휴, 다들 이 사태를 전혀 모르나봐. 근데 저 사람 말을 들어보면 모래폭풍에 로봇들이 휩쓸려서 이곳에는 못 온것 같아. 그리고 막 무슨 점집도 들러보라 하던데..."
"그럼 고민의 여지가 없지. 당장 두 팀으로 갈라져서 시작해보자!"
맥스와 서지, 식물학자(로사, 비, 스프라우트) 일행과 레온은 수리를 하러 가고, 8비트를 비롯한 나머지는 브록을 찾기위해 흩어진다.
"그니까 브록란 사람이 선글라스 쓰고 로켓런처 든 흑인이란 말이지? 그 정도면 쉽게 찾겠다."
우선 수리할곳을 찾기 전에, 식사를 위해 점집을 들르기로 하는 레온 일행. '아직까지는' 이곳이 AHR로부터 안전한것 같아서 쉬어갈겸 들른것이다.
"여긴 분위기가 참 묘하네. 보라색 커튼이 쳐져있고 장식도 이슬람 설화에서나 볼 법한 형태인데.
자 아무튼, 그럼 내가 주문을 할께. 모두 카레로 통일 ok?"
로사가 먼저 입을 뗐다.
"오케이죠. 그나저나, 음식을 기다릴 동안 옆에 있는 점 보는 방도 가볼까 하는데..."
맥스가 말했다.
"왜? 히어로가 점을 믿는거야?"
레온이 이해가 안 된다는 듯 말하자,
"딱히 믿지는 않아. 원래 그냥 재미로 하지. 하지만 우리가 여기서 패배하면... 아, 이게 아니다.
실은 적들이 더 강력하고, 더 비겁한 계략을 쓰니까 살짝 불안해지기도 해. 내가 슈트를 빼았긴 것 처럼 큰 위기도 있었고. B-00의 공격은 실로 엄청났고....
그러니까 반은 진심이고 반은 그냥 재미로 하려고. 결과가 안 좋다고 해서 좌절할 필요는 없지만 만약 좋으면 기운이 팍 들어가지 않을까?"
"하긴... 누구나 긴장될 때도 있는 법이지. 뭐, 원한다면 해 보는 거야!"
레온과 맥스는 곧바로 점을 보러 간다.
....................................
"자, 그럼 도착!"
"헉헉.. 너가 너무 빨리 뛰어서 숨 막히는 줄 알았잖아."
"그럼 은신이라도 써서 좀 더 빨리달리지 그랬어?"
"지금 쓰기에는 좀 그렇잖아. 대체 뭘 먹었기에 저렇게 빠르담."
방은 좁고, 두꺼운 커튼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그리고 탁자 앞에는 운영자로 추측되는 사람이 앉아있었다.
"안녕하세요, 혹시 지금 '타로 카드' 점을 칠수 있을까요?"
방이 조금 어두워서 그 운영자는 마치 그림자가 움직이는 것처럼 보였다. 분위기를 살리기 위함일까?
"가격은 30코인 입니다."
"오, 용돈이 정확히 30코인이네! 여기요."
"그럼 다음 카드들 중 3장을 골라주세요."
카드는 총 30장.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까?
"레온, 우선 너가 한 장 골라봐."
"나? 음.... 이거다!"
레온이 고른건 차례로 놓여진 카드 중 19번째 카드.
"이건 '결투'를 나타내는 카드입니다. 언젠가 소중한 것을 걸고 큰 싸움을 하게 될것입니다."
"그럼 이번엔 내가 골라야지!"
다음은 맥스가 고른다. 그런데 맥스가 카드를 집어들자 카드가 손에서 미끄러지더니 레온 앞으로 향한다.
"이건 보아하니... 카드가 당신을 선택한 모양이군요. 어쩌면 남은 하나의 카드도 옆에있는 분보다 당신의 운명을 더 나타내는 걸수도 있습니다.
이 카드는 '허무감과 씁쓸함' 이군요. 어쩌면 방금 나온 결투가 끝나고 나서 느끼게 될 것일지도 모릅니다."
"진짜?! 내 운도 볼수 있을줄 알았는데... 쩝, 그래도 그냥 카드니까 레온, 남은 한 장은 행운이기를 바래!"
맥스가 아쉽다는 듯이 말했다.
"남은 한장은... 이거?"
레온이 카드 더미의 정중앙을 가리켰다.
"혹시... 이 두장 밑에 덮여진 카드를 말하는 건가요?"
갑자기 운영자의 말투가 긴장한듯이 바뀐다.
"네, 맞는데요? 보니까 미세하게 두장 사이에 똑같은 무늬가 보여서..."
"설마..."
사실 카드는 전체 31장 이였고, 1장이 그것들 아래에 덮여있어 보이지 않았던 것. 왜 그걸 숨긴걸까? 카드 앞면에 그려진 것은 아무것도 없는 검은 바탕이였다.
"말도 안 돼... 어째서...?"
"왜요, 엄청 안 좋은 소식인가요?"
"아.... 이건 말씀드릴수 없을것 같습니다."
"도대체 뭐길래... 좋은 건지 안 좋은 건지만 말해주면 안 되나요?"
"그건 당신의 미래에 달려있습니다. 그럼 점은 여기까지..."
"아.... 네. 전 식사해야 해서 이만 가볼게요."
"아, 근데 여기 부상당한 분이 한 명 머물러 있었는데 당신을 보고싶다고 했..."
하지만 레온은 듣지 못하고 그대로 방을 나온다.
"뭐야, 마지막 카드가 뭐라고 저렇게 땀을 흘리고... 그냥 무시하지 뭐."
맥스가 투덜거리며 말했다.
"그래도 난 마음에 걸리는데. 엄청난 카드일듯?"
"나더러 미신을 믿냐고 그러더니 이젠 너가 또 그러냐... 깔끔하게 잊어!"
다시 식당에 도착해보니 때마침 음식이 나온 상태였다.
"레온, 넌 안 먹어?"
"아, 먹을거에요!"
애써 숟가락을 들기는 했지만, 점 결과도 참 이상하고 이 마을도 어째서 이렇게 평화로운지... 참 수상하다는 생각에 한 숟갈 뜨는데 참 오래 걸렸다.
"휴... 괜히 걱정하는 거겠지? 잠깐, 8비트?!"
분명 브록을 찾으러 갔을 8비트가 여기 앉아있는것 아닌가?
"너 왜 여기있어? 나머지 따라간거 아니였어?"
"어?! 그러네! 좀전만 해도 없었는데 왜 있는거야!"
그러자 본색을 드러내는 8비트...?
"왜냐하면 난 8비트가 아니라..."
모습을 드러낸건 레온과 같은 슈트를 입은, 게임세계에서 빠져나온 후 만난 AI전사였다. (17화 참조)
"넌... 그때 파괴되었잖아!"
"넌 니 능력도 못 알아보나? 그건 당연히 내 환영이였지. 너가 가진 능력은 전부 내가 가지고 있다고. 암튼 성가신 모래폭풍을 없애기 위해서 점집의 위치를 파악하려 했는데, 마침 복제하기 쉬운 놈이 있어서 말이야...
난 먼저 할일이 있으니 이만."
그러고는 바닥에 수류탄 무더기들을 흩뿌리고 이내 은신으로 사라진다.
"앗, 너 거기서!"
"레온! 일단 이 수류탄 부터 막아야 해! 어서 밖으로 던져버려!"
레온과 맥스가 수류탄을 빠르게 주워 던지려 했으나 다 제거하기엔 턱없이 모자랐고 로사가 덩굴갑옷으로 막고 나서야 했다.
"모두 조심해!"
큰 폭발 후, 건물은 거의 무너져 내렸지만
"쿨러쿨럭.... 다들 괜찮아?"
"사람들은 내가 이미 대피시켰어!"
서지가 다행이 그 전사가 모습을 드러냈을때부터
사람들은 대피시킨 상황이였다.
"그 녀석이 어떤짓을 벌일지 몰라... 어서 쫓아가야 해!!"
.................................
한편, 나머지는 브록을 찾기 위해 마을을 돌아다니는 중 이였다.
"여긴 흑인이 거의 없는건 둘째치고, 가면 갈수록 모래가 막 날아오고 있... 아악 내 눈!!?"
다이너마이크가 눈갱(?)을 당하자 소리친다.
"어이구 어르신, 조심했어야지. 내 보안경이라도 쓸래?"
"으... 반말 하지마! 여러번 듣기는 했지만..."
"근데 뭔가 이상하지 않아? 바닥에 뭔 이상한 무늬가 있어. 저 멀리에는 모래푹풍이 또 불고있고."
"재키, 저거 어디서 많이 본 듯 한데? 저 거대한 형체... 설마!!"
칼의 말대로, 저 앞에는 모래폭풍을 뚫고 들어오는 거대한 형체, 그렇다. 바로 도시를 쑥대밭으로 만들었던 B-00의 전투머신인데... 옆에는 수많은 군단들과 체인버즈도 와 있었다.
"이거... 어서 상황을 알려야겠는걸!"
그런데 어째서인지 로봇들이 총알을 쏘자 바닥에 있는 문양지점에서 총알이 사라져 버린다?!
"엥? 저 녀석들, 우리를 공격하지 못하는데? 뭔 보호막이라도 있는거야? 그럼 이것 때문에 여기를 침략하지 못한거고?"
"이럴때가 아니야, 상황이 어떻게 됐든 이 보호막이 사라지기 전에 나머지 동료에게 알려야지."
"걔네들은 점집 방향으로 갔던 곳 같은데... 앗! 보호막이 점점 약해지는 것 같은데?! 어서 가자!"
사실 조금 전, AI전사는 점을 보는 방으로 들어갔고, 운영자가 놀란 표정으로 바라봤다.
"여기는 무슨일이죠...?"
"잠깐 들러볼 것이 있어서 말이야. 보아하니, 저 수정구슬이 이 마을을 지키고 있던거군?"
"내 존재는 어떻게 안 거지?"
"동내 사람들 소문을 들으니, 니들이 뭔 마법같은걸 부리던가 아님 환상이라고 그러던데 궁금해서 안 들어올수가 없지. 왜 우리가 들어올때만 폭풍이 부는지도 참 묘했고. 저 탁자 위의 수정구슬이 이상한 묘술을 부리려나?"
그는 곧바로 손에서 총을 꺼내 구슬을 깨뜨리고,
마을을 둘러싸던 보호막은 사라지게 된다.
"역시, 내 추측은 빚나가지 않아."
"과연 그럴까?"
하지만 보호막을 만든건 구슬이 아닌듯 한데?
"내가 중요한 물건을 이런 잘 보이는 곳에 뒀을가 없지."
"그럼 또 뭐가 있는거냐?"
"내가 알려줄것 같나?"
그때 커튼 너머로 들리는 누군가의 목소리.
"어으.... 누가 도대ㅎ체 날 깨운거ㅎ야...."
쉰 목소리로 말하는 누군가.
"뭐야, 쟤는? 설마 저 녀석이 결계를 만든거냐?"
'앗, 하필이면 지금 잠에서 깨다니... 이거 타이밍이 최악인걸. 그럼 밎써 싸우는 것밖에 방법이 없겠어.'
그 운영자는 잠깐 당황한듯 하더니,
"지금 저 자가 더 중요한게 아닐텐데? 니 상대는 나다. 저기에는 절대 갈수 없을거다. 여기 온걸 후회하게 해주지..."
그러고는 타로 카드를 꺼내 전투태세에 돌입한다.
"참, 대화 한 번 나누는게 뭐가 귀찮다고... 너야말로 후회하게 될걸. 겨우 점 보는 주제에 나하고 싸울 자신이 있나?"
"당연하지."
그리하여 시작된 사막에서의 대전.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지....? 다음에 계속.
아, 그리고 무언가를 또 준비중....
(아직 미완성이지만 완성 시 몇화 뒤에 올라올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