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 캐릭터 전신 일러 & 공식 영상 & 스토리 & 대사 - 데히야
※ 마지막 업데이트 : 2023-07-02
데히야
성우(한/일/중/영) : 김현심 / 후쿠하라 아야카 / 첸 유 / 앰버 메이
생일
4월 7일
소속
도금 여단
신의 눈
불
운명의 자리
만티코어자리
수메르 사막을 누비는 용병 단체 「도금 여단」의 단원. 용감하고 강인한 전사로, 「도금 여단」 내부에서 명성이 자자하다.
데히야 캐릭터 PV-「모래를 비추는 서광」
https://youtu.be/W1rP9iQlYAE
신규 캐릭터 플레이-「데히야: 빛나는 화염 사자」
https://youtu.be/-FNUJdnzH1w
데인 여담-「데히야: 뜨거운 사막의 진심」
https://youtu.be/7svPwQlkmn4
스토리
캐릭터 상세정보
「도금 여단」이란 어떤 특정 집단을 지칭하는 것이 아닌, 성인이 된 이후 무력으로 생계를 꾸리는 사막 출신 용병을 말한다.
그 황량한 세상에서 인간은 모두 작디작은 존재에 불과하다. 때문에 사람들은 생존을 위해 한데 뭉쳐 느슨한 용병 조직을 형성했다.
「도금 여단」은 수많은 인원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그들 중 대다수는 사막에서 잊히기 마련이다. 사람들의 기억에 흔적을 남길 수 있는 자는 데히야와 같은 극소수의 우수한 자들뿐이다.
「화염 갈기의 사자」 데히야, 용감무쌍한 데히야…. 사자는 그녀의 강력한 힘을, 화염 갈기는 그녀의 불꽃 같은 성격을 상징한다.
만약 경호원으로 고용할 용병을 찾고 있다면 데히야를 추천한다. 보수는 결코 싸지 않겠지만, 그녀의 능력은 그만한 돈을 지불할 가치가 있다.
카라반 수도원 거리에서 허풍 치는 교활한 용병이나 힘만 내세우는 신입에 비하면 데히야는 훨씬 세심하고 믿음직스럽다.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고, 만약 그녀를 고용하고 싶다면 서두르는 편이 좋을 것이다. 데히야를 찾는 고객은 긴 줄을 설 정도로 많아서 늦으면 기회가 없을 테니까 말이다.
캐릭터 스토리1
데히야를 비롯한 모든 사막의 백성들은 태어날 때부터 사막을 이해하는 법을 배운다.
푸른 하늘은 끝을 헤아릴 수 없고, 금빛 모래 언덕은 하늘과 땅이 맞닿는 경계까지 이어진다. 이러한 환경에서 사는 인간은 자신이 미약한 존재라는 사실을 매 순간 확인하게 된다.
사막의 풍경에 익숙해진 이후에도 가끔은 자연의 웅장함에 압도되어 발밑의 모래에 입맞춤을 하고 싶어진다.
연약한 마음을 가진 자는 이 땅을 두려워한다. 오직 강인한 영혼을 지닌 자만이 이 광활한 모래바다를 자유롭게 누빌 수 있다.
사막의 백성 중에서 가장 용맹하고, 그 어떤 가혹한 환경도 이겨낼 수 있는 자들이 바로 「도금 여단」의 용병들이다.
이들의 삶은 결코 쉽지 않기 때문에 용병들은 서로를 가족처럼 소중하게 대한다.
어렸을 적 데히야의 「가족」은 아버지와 아버지의 용병단 단원들이었다.
데히야가 성장해서 독립한 이후에는 본인이 소속된 「화염 빛의 포식자」 용병단이 집이 되었고, 그곳의 용병단원들은 새로운 「가족」이 되었다.
오랫동안 함께 싸우면서 쌓은 유대감 덕분에 눈짓이나 고개를 까딱거리는 것만으로도 단원들은 서로의 생각을 이해할 수 있었다.
훗날 고용주의 의뢰를 수행하기 위해 잠시 먼 우림으로 갔을 때도 데히야는 늘 한밤중에 모두와 함께 모닥불 주위에 둘러앉아 불렀던 노래를 그리워했다.
세상 어디에 있든 그녀는 늘 사막의 딸인 것이다.
캐릭터 스토리2
개인차를 제외하면 일반적으로 여성은 남성보다 신체적 역량이 약간 떨어진다.
데히야는 날 때부터 천하장사였던 타입은 아니었지만, 용병들 사이에서 인정받는 이유가 있다.
우선 그녀는 힘이 용병들 중에서 가장 센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충분히 강한 편에 속한다.
이 점에 대해 의문이 든다면 그녀의 대검을 직접 들어보면 될 것이다. 무거운 무기를 자유자재로 휘두르려면 어느 정도의 근력은 필수다.
또한 그녀는 전투 지혜가 뛰어나다. 모두 알다시피 대검과 같은 둔한 무기를 사용하면 민첩성을 일부 희생할 수밖에 없다. 기동력이 뛰어난 상대와 전투를 벌일 때 일격에 끝내지 못하면 무거운 무기는 사용자를 불리한 상황에 빠뜨린다. 이럴 때 그녀는 남다른 관찰력과 전투 기술을 활용해서 적을 상대한다.
데히야는 때때로 무기 대신 주먹으로 전투를 펼치며, 가끔은 순간의 기회를 붙잡기 위해 무기를 집어던지기도 한다. 구체적인 방법은 전장 상황에 따라 결정한다.
전투 외에도 그녀는 사막 생존 기술을 많이 알고 있다.
사막 용병들이 받는 의뢰는 주로 약탈자들로부터 고용주를 보호하는 호위 임무와 위험한 사막 동물을 쫓아내는 일, 그리고 고용주를 재해에 가까운 사막의 이상 기후에서 벗어나게 하는 일 등이 있다.
간혹 캐러밴이나 모험가, 학자들의 길잡이 역할을 맡을 때도 있다.
데히야는 난동을 부리는 독전갈 무리를 처리하는 법과 날렵한 독수리와의 싸움을 피하는 법, 그리고 도적 떼와 마주쳤을 때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협상하는 방법을 안다.
고용주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상황이 벌어졌을 때 신속하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용병으로서 고용주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싶다면 싸울 줄만 알아서는 안 된다.
사막에서는 홀로 백 명, 천 명을 상대할 수 있는 전사라 할지라도, 모래폭풍이 불어닥치면 결국 모래더미 아래에 파묻히기 때문이다.
진정으로 현명한 용병이란 싸울 때와 물러날 때를 아는 자다. 그리고 최고의 전략이란 전장에서 자기 몸을 보전한 채로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다.
캐릭터 스토리3
데히야가 「도금 여단」 사이에서 실력으로 명성을 얻기 시작하자 용병단 단원들은 자부심을 느꼈다. 어느 날 모두가 한자리에 모였을 때, 유독 활발한 성격을 가진 단원 몇몇이 데히야에게 멋진 별명을 지어주자는 제안을 했다.
단원들은 앞으로 데히야가 싸움에서 이겼을 때 불러줄 별명을 짓기로 했다. 당연히 그 별명은 엄청나게 멋지고, 듣기만 해도 소름이 돋는 그런 것이어야만 했다.
가장 젊은 단원들은 공포의 어쩌구니 피의 저쩌구니 하면서 상인들이 듣기만 해도 겁을 먹고 도망칠 정도로 무시무시한 이름을 붙여주자며 떠들어댔다.
데히야는 아무것도 모르는 신입 용병이 아니라서 자신을 향한 타인의 경외감은 단어 한두 개로 표현하기란 불가능하다는 걸 알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모두가 함께 즐겁게 지내기 위한 소일거리이기도 했기 때문에 개의치 않았다.
하지만 단원들이 내놓는 각종 시시한 아이디어를 듣던 그녀는 결국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그때의 분위기는 어릴 적 아버지가 해주는 이야기를 들을 때와 너무나 비슷했다. 당시 아버지는 단원들을 한데 모아놓고 아름다운 여인을 구하는 영웅의 모험담이나 형제 싸움 이야기 속의 한 장면을 연기했다. 특별한 의미는 없었지만, 그 시간은 사막의 적막한 밤에 약간의 활기를 불어넣어 주었다.
한창 즐겁게 이야기하던 그녀는 문득 형편없었던 그 늙은이의 모습을 떠올렸다. 데히야는 순간 흥이 깨졌지만, 티가 나지 않도록 온 힘을 다해 입꼬리를 끌어올렸다.
그날 밤 데히야는 웃으면서 「사막 제일」이니 「핏빛 대검」이니 하는 우스꽝스러운 이름을 전부 거절했다. 그것은 결국 별명에 불과했고, 사막의 진짜배기들은 그런 것에 기대어 사업을 하지 않았으니까.
그때, 한 나이 든 용병이 끼어들었다. 그는 다른 이들이 지은 수준 떨어지는 별명을 듣곤 코웃음을 치더니 이렇게 말했다. 「다들 사자의 전설을 못 들어봤나?」
물론 데히야는 그것을 안다. 어린 시절 아버지는 그녀에게 옛이야기를 잔뜩 들려줬기 때문이다. 그 사람에 대한 것은 전부 잊고 싶었지만, 마음속 깊숙이 자리 잡은 기억은 쉽사리 지워지지 않는다.
그녀가 잠시 딴생각을 하는 동안 동료들은 제법 멋들어진 별명을 만들어냈다. 바로 「화염 갈기의 사자」였다.
데히야는 사자의 전설을 생각하면 그 사람이 떠올라서 칭호를 거절하려 했으나, 사소한 일 때문에 모두의 호의를 거절하는 옹졸한 사람이 되기는 싫었다.
더 이상 자신과 아무런 관련도 없는 누군가를 떠올리지 않기 위해 그와 관련된 모든 것을 회피할 이유가 있을까? 그럴 필요는 없다. 게다가 그 이야기가 전달해준 온기는 거짓이 아니었다. 그 이야기는 그녀를 세상으로 이끌었고, 두 눈으로 보고 느끼게 해주었다. 그녀가 깨달은 모든 것은 거짓이 아니었다.
그렇게 생각하자 그녀는 「화염 갈기의 사자」라는 이름이 썩 괜찮게 느껴졌다.
캐릭터 스토리4
데히야를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녀가 미인이라는 것을 인정한다.
그녀의 눈동자는 보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는 푸른색으로 빛났고, 꿀빛 피부는 태양 아래에서 광채를 발하며, 시크한 흑금발 긴 머리는 그녀의 걸음걸이를 따라 찰랑거린다.
사막의 백성들은 아름답고 활기찬 여성을 생명력의 상징이자 존중받아야 할 대상으로 여긴다.
데히야 역시 자신의 외모에 많은 관심을 기울인다. 그녀는 주변 환경이 허락할 때마다 샤워해서 땀내를 지우고, 여가 시간에는 시장으로 가서 아이라이너와 파우더 같은 화장품을 예비용까지 구매한다. 매일 화장을 하기 때문에 화장품은 꽤 빨리 떨어지는 편이다.
일반적으로 용병은 거친 자들이라 싸우고 죽이는 데만 관심이 있을 뿐 외모에는 달리 신경을 쓰지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데히야는 다소 별난 존재다. 가끔 그녀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었던 동료들이 그녀에게 왜 그런 것에 시간을 낭비하냐며 묻기도 했다.
하지만 달리 이유가 필요할까? 사막 남자들은 종종 냄새를 풍긴다. 신발이라도 벗으면 현기증이 날 지경이다.
그들이 방에 들어오면 땀 냄새와 보름 동안 씻지 않은 발 냄새, 입에서는 술 냄새가 진동한다.
이런 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고 생각해보라…. 아무리 데히야처럼 강인한 사람이라도 접근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외모에 신경 쓰지 않는 게으른 형제들과 차별점을 두기 위해, 고용주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기 위해, 그리고 자신의 아름다움을 유지하기 위해 데히야는 그 개인적인 습관을 고집스럽게 유지한다.
그녀가 힘들게 번 수많은 모라 중 일부는 장신구와 화장품을 구매하는 데 사용된다. 그녀는 그것을 자신의 노동에 대한 당연한 보상으로 여긴다.
매일 무기와 적에 둘러싸인 채 사업과 같은 고단한 일을 신경 쓰다 보면 잠깐이나마 긴장을 푼 채 그 정교하고 아름다운 물건을 바라보며 아름다운 미래를 그릴 시간이 필요해지기 때문이다.
데히야는 강하고 능력 있는 용병이기 전에, 한 명의 아름답고 자유로운 여성이다.
캐릭터 스토리5
한 번 사막을 떠나고 나면 다시는 뒤를 돌아보지 않는 사람들과는 달리, 데히야는 사막에서 태어난 것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하지만 이러한 정체성은 그녀의 삶에 많은 문제를 야기했다.
그녀는 체계적인 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 무력과 사막에서 생존하는 방법을 제외하면 다른 「도금 여단」들처럼 그 어떤 복잡한 기술 지식도 알지 못했다.
데히야는 이것이 그들의 한계라는 것을 안다. 사막인들의 활력과 지식을 향한 갈구는 이미 오래전에 모래바람과 찌는 듯한 열기에 집어삼켜진 것이다. 만약 그녀가 아카데미아에서 만들어낸 지혜의 창조물을 보지 못했다면, 몬드에서 빚어낸 훌륭한 와인을 맛보지 못했다면, 리월의 정교한 식기와 폰타인의 기계 공예품을 보지 못했다면… 그녀 또한 이러한 삶의 한계를 인지하지 못했을 것이다.
용기로 따진다면 우림인은 사막인에 미치지 못하고 인내심으로 따지자면 바위와 산맥조차도 사막인에 비할 바가 못 된다. 바람에 끝없이 침식당하는 황량한 땅에서도 사막의 백성들은 대를 이어 번성하고 있으니까.
그러나 사막인들이 끝내 시야 저편의 것들을 보지 못한다면, 그들은 영원히 모래 위에서만 굴러야 할 것이다.
그들이 번 모라는 고급술과 맛 좋은 음식을 사는 데 쓰였고, 재물은 모래처럼 손가락 사이로 흘러내렸다. 사막인들 중 선견지명을 가진 소수의 인물들은 보다 나은 삶을 찾기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들은 보다 나은 삶을 얻는 순간 사막과 관련된 것은 내팽개쳐버리고 오로지 자기만을 생각했다.
「왜 우리는 더 우수하고 현명한 자들이 될 수 없는 거지? 어째서 우리는 조금 더 나은 삶을 위해 자신의 힘을, 심지어 목숨을 팔아야만 하는 거지?」
사막은 그들을 키워주었지만, 또한 그들의 발에 족쇄를 채웠다. 그러한 한계를 뛰어넘고 싶은 데히야는 지금 어떤 미래를 추구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누군가가 어디까지 다다를 수 있는가는 본인의 의지만으로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데히야는 잘 알고 있지만, 기회가 닿는 한 사막에 희망을 가져다 주기 위해 기여하고 싶었다.
사막이 자신의 고향이라는 사실을, 그녀는 잊지 않기 때문이다.
사자의 이야기
사자가 포효하면 작열하는 태양조차 벌벌 떤다고, 쿠사일라는 말했다.
꼬마 데히야는 진짜 사자를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쿠사일라가 하는 말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쿠사일라는 태양이 어떻게 대지를 불태우고, 흙을 가루로 만들고, 지면의 공기를 데워서 아지랑이를 만드는지 묘사했다. 그리고 이야기 속에서 사자는 그 타오르는 대지 위를 질주했다. 태양은 그 사자를 어쩌지 못했다. 심지어 사자는 태양이 사라질 때까지 포효하며 그 뒤를 쫓았다.
사자는 그렇게나 강한 동물이었다.
어린 데히야는 어둠이 내린 캠프의 모닥불보다 더 밝게 눈을 빛내며 그 이야기를 들었다.
「아마…」 쿠사일라는 주위를 둘러보더니 비쩍 마른 단원 하나를 가리키며 말했다. 「이런 애들이라면 사자 혼자서 열 명은 상대할 수 있을걸」
「그럼 아빠는요? 쿠사일라는 사자를 이길 수 있어요?」 꼬마 데히야가 물었다.
「글쎄, 잘 모르겠네. 그래도 난 기교가 있어서 아마 사자를 이길 수 있을 거야」 쿠사일라는 허풍기 빼고 신중하게 말했다.
「만약 사자가 달려든다면 난 이렇게 하겠지…. 갑자기 몸을 낮춘 다음 녀석의 아래로 파고들어서… 칼로 녀석의 배를 갈라버릴 거야. 그럼 그걸로 끝이지」
쿠사일라는 말로만 그치지 않고 단원 한 명에게 사자 역할을 시켜, 어린 데히야에게 사자를 쓰러뜨리는 법을 직접 보여주려 했다. 하지만 그들의 연기는 실망스러웠다. 사자가 포효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개가 짖는 것 같았다.
어린 데히야는 놀라지 않았다. 쿠사일라는 원래 그런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의 말을 전부 진실로 받아들이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그렇게 해봐야 남는 것은 실망뿐이었기에, 그냥 함께 웃어넘기는 게 제일이었다.
하지만 사자의 이야기는 그녀의 기억 속에 남았다.
그 이후로 몇 년이 흘렀다. 데히야와 동료들이 멋진 별명을 짓기 위해 의논하고 있을 때, 갑자기 사자가 언급되었다. 그러자 데히야는 오래된 이야기와 그것을 연기하던 쿠사일라를 떠올렸다.
당시 그녀는 이미 아버지와 연을 끊은 상태라서 어린 시절의 기억을 유쾌하게 회상할 수 없었다.
그러나 오늘날 데히야는 마침내 쿠사일라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었다. 비록 고인은 이미 영원한 꿈으로 가버렸지만 말이다.
이는 그녀의 인생에서 돌이킬 수 없는 후횟거리였다. 하지만 그녀는 좋은 쪽으로 생각하기로 했다——사막에서 살아남으려면 안 좋은 생각만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제 그녀는 아버지가 들려줬던 이야기를 담담하고 만족스럽게 회상할 수 있다.
어린 시절을 회상하는 데히야의 눈은 그때 봤던 한밤중 캠프의 모닥불처럼 빛났다.
그녀는 진짜 사자가 될 것이다. 쿠사일라가 해준 이야기는 영원히 그녀의 마음속에 살아 숨 쉬고 있기에.
신의 눈
데히야는 「신의 눈」을 언제 얻었는지 확실히 기억하지 못한다. 그저 막 독립했을 즈음일 거라고 막연히 추측할 뿐이다.
당시 그녀의 머릿속은 더 강해지고 싶다는 생각만으로 가득했다.
그녀는 용병이다. 강하지 않다는 것은 즉 의뢰를 많이 받을 수 없다는 것을 의미했고, 그것은 곧 먹고살 수 없다는 것을 의미했다.
바로 그때 「신의 눈」이 강림했다. 당시 수중에 돈이 없었던 데히야는 그것을 모라로 바꾸는 것까지 고민했다.
사람들은 그 빛나는 장신구를 신의 은총이라 여겼지만, 데히야의 생각은 달랐다. 정말로 신이 자신을 총애한다면 이런 별 쓸모없는 물건이 아니라, 매일 모라를 내려줬을 거로 생각했다.
게다가 아무리 신의 눈이 원소의 힘을 끌어낼 수 있게 해준다 할지라도, 정작 전투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전투 기술과 판단력, 전술, 그리고 신체 능력이다.
용병의 역사에서 유명한 전사는 수없이 존재했지만, 그들 중에 신의 눈을 가진 자는 없다. 모두 부단한 노력으로 강자의 자리에 오른 것이다.
만약 누군가가 신의 눈을 가지게 된 것만으로 신의 축복을 받았다고 생각해서 머리를 쓰지 않고 눈앞의 사물을 주의 깊게 살피지 않는다면, 적은커녕 혹독한 사막의 환경 앞에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데히야는 잘 안다.
훗날 그녀가 겪은 일을 통해 신의 힘조차도 한계가 있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강력한 힘과 위대한 지혜를 가진 신도 갇힐 수 있기 때문이다.
데히야는 신의 눈이 마음에 들지만, 신의 주시를 받았다고 신을 믿는 광신도가 되지는 않는다.
그녀는 용병이고, 용병은 무기를 휘둘며 삶을 이어가는 자들이다. 이런 부류의 사람들은 자기 자신과 무수한 전투 중에서 흘린 땀을 가장 신뢰하는 법이니 말이다.
음성1
첫 만남…
내 이름은 데히야, 네가 고용하려는 그 용병이야. 맡길 의뢰라도 있어? 싸움? 호송? 뭐든지 말만 하라고.
잡담 · 용병
용병의 업무 원칙? 음… 간단해. 모라를 가장 많이 내는 사람을 위해 일하는 거야.
잡담 · 사막
사막은 까다롭지만 정정당당한 상대야. 맞이하게 될 험난한 도전을 숨김없이 드러내지.
잡담 · 우리 사람들
다들 사막에 익숙해졌지만… 그래도 어딘가에 있을 모래바람 없는 오아시스에서 즐겁게 살았으면 좋겠어.
비가 올 때…
용병단 노인 말에 따르면 사막에도 가끔 비가 내리고 이보다 훨씬 거세대.
번개가 칠 때…
천둥소리가 엄청 크네… 다른 소리가 다 묻히겠어.
눈이 올 때…
으… 여긴 사막의 밤보다 훨씬 더 춥네…
햇살이 좋을 때…
내 의뢰도 이 날씨처럼 화창하게 풀렸으면 좋겠다~
강풍이 불 때…
바람이 부네…. 바람 끝자락에서 야영하는 게 안전할 거야.
사막에 있을 때…
사막은 무자비한 곳이야. 함부로 움직이지 말고 잘 따라와.
아침 인사…
기운이 넘쳐 보이네. 그럼 이따 야영지를 정리하고 출발하자고.
점심 인사…
벌써 점심이네…. 잠깐 기다려, 밥을 지을만한 곳을 찾아볼게.
저녁 인사…
이렇게 늦은 시간까지 일하는 거야? 용병보다 더 수고가 많네.
굿나잇…
시간이 늦었네, 오늘 밤은 내가 망볼게. 넌 어서 쉬어.
데히야 자신에 대해 ·
도금 여단
도금 여단은 「칭호」에 불과해. 수메르 용병이라면 누구나 「도금 여단」이라고 할 수 있지. 그 칭호로 외지인을 속이는 용병들 때문에… 흥, 「도금 여단」의 평판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어.
데히야 자신에 대해 ·
아버지
쿠사일라는 빈둥대고 폼 잡기 좋아하는 용병이지만, 사막에서 날 구하고 아낌없이 모든 걸 내게 바쳤지.
내가 이렇게 큰 것도 아버지 덕분이야.
우리에 대해 ·
위대한 업적
요즘 활약이 대단하던데, 우리 용병단에서 네 소문이 자자해. 심지어 몇몇 단원들은 널 소개해 줄 수 있냐고 물어보더라.
우리에 대해 · 전우
친구? 음… 그렇게 많은 일을 함께 겪으면서 싸워왔는데 고작 「친구」 사이라니, 좀 가볍게 들리는걸.
어디 보자…. 차라리 「전우」 사이라고 하는 게 어때? 함께 싸우면서 싹튼 가장 끈끈한 사이니까.
「신의 눈」에 대해…
「신의 눈」을 얻고 뭐가 달라졌냐고? 음… 솔직히 전투에 도움이 됐다기보단, 「신의 눈」의 명성을 듣고 「화염 빛의 포식자」에 가입하러 온 용병이 늘어난 게 더 도움이 됐어.
하고 싶은 이야기…
대추야자가 뭔지 알아? 내가 어렸을 때 제일 좋아했던 과일이야. 대추야자 까는 법을 몰랐던 아버지가 과일을 엉망으로 깎는 바람에, 나중에는 과육을 긁어내 우유에 섞어서 죽처럼 만들어 먹을 수밖에 없었지.
가끔 그 죽의 맛이 그리울 때가 있어. 대추야자 하나 까는데도 허둥지둥하던 아버지도 말이야.
흥미있는 일…
사람들은 시체를 먹는 붉은 독수리를 죽음과 재난의 상징으로 여기지만, 난 모래바다를 비행하는 독수리야말로 가장 강렬한 생명력을 상징한다고 생각해.
독수리가 내려다보는 적색 모래바다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타이나리에 대해…
하하하, 실은 그 숲의 순찰관이랑 거래할 뻔한 적이 있어. 그 순찰관이 사막을 조사하려고 가이드로 날 고용하려 했는데, 나중에 취소했지 뭐야. 내 기억엔… 그 순찰관이 더위를 못 참는다고 했던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었나…
작은 쿠사나리 화신에
대해…
흥, 아카데미아에 하이에나가 산다는 건 알았지만, 은혜도 모르는 승냥이까지 날뛰고 있을 줄이야…. 작은 쿠사나리 화신은 너무 자비로운 것 같아. 주인도 몰라뵈는 짐승은 뼈째로 박살 내야지! 숲에서 휴가나 보내게 하다니, 처벌이 너무 가벼워.
캔디스에 대해…
캔디스? 다 좋은데 고집이 동물 짐꾼처럼 세서 탈이야. 가끔은 긴장 좀 풀고 휴식하면서, 수메르성을 구경하거나 예쁜 옷이나 장신구를 사라고 누누이 충고했지만… 늘 마을이 걱정된다며 거절했지. 후, 정 안 되면 다음에 내가 대신 마을을 지킬 테니까 다른 여단 자매들이랑 같이 성에 놀러 가보라고 말해봐야겠어.
알하이탐에 대해…
알하이탐이 아카데미아 일자리를 제안했지만, 고인 물처럼 정체된 생활은 익숙하지 않아서 거절했지. 근데 그 서기관이 말 돌리면서 비꼬는 게, 딱 내가 생각하는 아카데미아 학자의 이미지더라…
사이노에 대해…
그 「대풍기관」? 번개처럼 매섭고 신속한 사람이지. 일 처리가 제법 마음에 들어.
닐루에 대해…
그 사건을 해결했으니 닐루도 더 자유롭게 춤출 수 있겠지. 저번에 자기가 쓰는 파우더를 하나 준다고 했는데, 난 일 때문에 바쁘니까 일단 캔디스 쪽으로 보내라고 했어. 나중에 시간 내서 받으러 가야겠네.
도리에 대해…
그 상인 말이구나. 뭐든지 다 파는데 가격이 조금 비싸다며? 나도 한번 만나보고 싶네…. 용병이 필요한 물건은 시장에서 모라 주고도 못 살 때가 많거든.
레일라에 대해…
늘 흐리멍덩한 녀석 말이구나, 기억나. 사막 변두리에 있는 오아시스에서 만난 적 있어. 아카데미아의 무슨 팀을 따라서 별자리를 관찰하러 왔다던데, 별로 신경 쓰지 않았지. 뭐? 캔디스… 별하늘의 사자… 그게 무슨 소리야? 아직 덜 깬 거 아냐?
데히야에 대해 알기 ·
첫 번째
난 용병단에서 컸어. 목검을 가지고 놀았고, 아는 사람은 용병이거나 용병 지망생뿐이었으며, 쓰는 밥그릇조차 용병단 사람이 나무로 깎은 거였지. 그런 환경에서 자랐으니, 용병이 안 되는 게 더 이상하잖아?
데히야에 대해 알기 ·
두 번째
내가 어디 사람이냐고? 나도 몰라, 생각해본 적 없으니까. 굳이 말하자면 줄곧 사막에서 살았으니까 「사막」 쪽 사람이겠지?
데히야에 대해 알기 ·
세 번째
용병 일은 어려워. 의뢰의 난이도는 둘째치고, 의뢰를 마친 뒤에 보수를 청산하는 게 골치 아프거든.
청산은 아카데미아가 제일 시원하고, 모험가 길드도 나쁘지 않아. 질질 끄는 건 무역 상인들이지. 녀석들은 늘 자금이 묶여있어서 현금이 없다며 기다려 달라고 하거든.
쳇, 모라가 없으면 화물차에 실은 물건은 어떻게 구했대?
데히야에 대해 알기 ·
네 번째
그 사건 이후로 아카데미아가 우릴 대하는 태도가 조금 바뀌었어. 사막의 백성을 돕는 조항도 많이 발표했는데, 긴 문서는 못 알아보겠더라. 그저 「방사벽」이 앞으로 희망을 막지 않았면 좋겠어.
데히야에 대해 알기 ·
다섯 번째
대부분 용병은 유명해지고 싶어 해. 고난도 의뢰를 끊임없이 받아서 부와 명성을 쌓지. 운 좋게 살아남아 전설이 된 사람도 있지만, 소리 없이 사막에서 사라진 사람도 많아.
하지만, 난 그렇게 「원대한」 포부는 없어. 주변 사람의 평화로운 일상을 지켜주는 걸로 만족해. 물론 겸사겸사 모라도 벌면 더 좋고, 하하하.
데히야의 취미…
한가할 때 「화장함」을 정리하는 게 내 취미야. 안에는 값진 파우더와 화장 붓이 들어 있지. 이걸 봐, 엄청 정교하지! 덕분에 땀을 흘리거나 비를 맞아도 화장이 번지지 않아. 정말 비싼 값을 한다니까.
데히야의 고민…
아직 청산하지 않은 의뢰가 몇 개 있어. 형제들이 의뢰를 수행할 때 사고 친 것도 있고…. 후, 내가 용병단 책임자도 아닌데 왜 이런 걸 신경 써야 한담?
좋아하는 음식…
당연히 「대추야자 사탕」이지. 휴대하기 편하고 맛도 좋아.
싫어하는 음식…
쓴맛 나는 음식은 사양할게. 그런 건 질색이야.
선물 획득 · 첫 번째
이 요리 진짜 맛있다! 계속 먹다 보면 휴대 식량은 입도 못 대겠어.
선물 획득 · 두 번째
음, 휴대 식량이라고 생각하면… 꽤 괜찮은데?
선물 획득 · 세 번째
그래도… 배는 부르네. 허기만 채울 수 있다면 다 좋은 음식이지 뭐! 하하하…
생일…
생일 축하해! 선물은 넣어뒀으니까 주머니를 만져봐. 어떻게 했냐고? 용병의 잔재주니까 신경 쓰지 마. 람바드 술집에 좋은 자리를 예약했으니까 어서 가자. 음? 걱정하지 마, 시끄럽기만 한 다른 단원들은 안 불렀어. 모처럼의 생일은 나 혼자만으로도 충분할 거야…. 크흠, 어서 가자.
돌파의 느낌 · 기
오? 힘이 진짜로 강해졌네.
돌파의 느낌 · 승
느낌이 좋은걸. 검을 더 힘껏 휘두를 수 있게 됐어.
돌파의 느낌 · 전
이 힘을… 당장 시험해 보고 싶은데, 우리 대련 한판 할까?
돌파의 느낌 · 결
이렇게 성장할 줄이야…. 다 네 덕분이야. 혹시 의뢰할 거 있어? 뭐든지 말만 해. 어떤 의뢰든 함께해 줄게.
음성2
원소전투 스킬 · 첫 번째
싸워 보자고!
원소전투 스킬 · 두 번째
봐줄 거 없어.
원소전투 스킬 · 세 번째
총돌격이다!
원소폭발 · 첫 번째
버틸 수 있겠어?
원소폭발 · 두 번째
여기서 박살 내주지!
원소폭발 · 세 번째
이 악물어!
보물상자 오픈 · 첫 번째
뜻밖의 수확인걸…
보물상자 오픈 · 두 번째
하하하, 이거 좋네.
보물상자 오픈 · 세 번째
오, 비싼 값에 팔 수 있겠는데?
HP 부족 · 첫 번째
어쭈… 제법인데!
HP 부족 · 두 번째
실력 발휘 좀 해볼까!
HP 부족 · 세 번째
딱 좋은걸?
동료 HP 감소 · 첫 번째
침착해, 당황하지 마.
동료 HP 감소 · 두 번째
물러서, 내게 맡겨!
전투 불능 · 첫 번째
이거… 큰일인데…
전투 불능 · 두 번째
너무… 방심했나…
전투 불능 · 세 번째
용병의… 숙명인가…
일반 피격 · 첫 번째
허튼수작 마!
강공격 피격 · 첫 번째
좀 하는데…
파티 가입 · 첫 번째
네 말에 따를게.
파티 가입 · 두 번째
새로운 의뢰 없어?
파티 가입 · 세 번째
슬슬 일할 시간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