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믹스(onemix) 알리익스프레스 러닝화테스트 러닝로그 #38 뉴발란스 프레쉬폼 모어 V4와 비교

알리익스프레스 내에서 판매하는 중국산 러닝화 중 우리나라 러너들에게 유명하거나 한번씩 들어봤을 법한 브랜드는 3가지다

원믹스(onemix), xtep, 안타(롯데가 안타좀 많이 쳤으면...)

그 중 원믹스를 구매했다. 이유는 디자인이 마음에 들었고 지금 세일을 많이 하기 떄문이다. 카본화(인솔에 카본이 들어있는 러닝화)는 중국산을 사기는 좀 그런가 싶어 일단 쿠션화를 하나 구매했다.

스포츠 용품은 카본이 대세인가보다. 자전거도 카본, 다이빙 핀도 카본 심지어 러닝화에도 카본이 들어간다.

구매한지 열흘이 다되어갈 때 쯤 택배가 도착했다.

별도 박스는 없고 비닐포장되어 신발이 왔는데 힐컵(러닝화 뒤에 뒷꿈치를 받쳐주는 부분)이 구겨지거나 외피가 눌렸다거나 한 흔적 없이 잘 배송되어 왔다.

가격은 4만 5천원 조금 안줬고 무료배송으로 도착했다.

사이즈는 왕발용 45size. 모델명은 LEISURE TOUR 3.O

상품설명을 잘 보니 인솔에 안정기능이 들어있는 카본플레이트가 발 아치쪽에 들어있다고 적혀있다.

저 부분이 적응이 안되서 그런지 늘 신는 뉴발란스 프레시폼 모어 v4 보다 발목이 불안하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실제로도 지형이 고르지 못 한 부분에서 테스트 하는 동안 발목이 몇번 흔들리는 경험을 했다. 저게 들어있어서 안정적이라는 느낌을 받진 못했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적응이 되는지 어색한 느낌은 많이 줄었다.

자꾸 뉴발이랑 비교해서 좀 그런데 뉴발에 비하면 아웃솔이 단단하지만 저렴해보이는 재질이기는 했다. 그러나 실제 달려보니 젖은 도로에서 접지력도 괜찮았고 대리석을 밟으면 쫀득하게 달라 붙는 마찰력도 좋았다. 인솔은 뉴발 같은 마쉬멜로 느낌은 없고 뉴발에 비해 쿠셔닝이 조금 딸리는 듯 했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모든게 용서되는 성능이었다.

말그대로 가성비... 라기보다는 가격파괴라는 느낌?

외피는 니트재질로 되어있어 발볼이 넓은 사람도 불편함 없이 신을수 있었다. 외형적인 부분에서 힐컵에 새겨진 한자는 좀 애러였지만... 또 이쁘다고 생각하고 보면 나름 괜찮다는 느낌이다.

신발 혀는 쿠션감도 충분하고 통기성도 있어 재료선택에 신경을 좀 썼다는 느낌이었지만 경량화를 위해서인지 아치부분은 재료가 덜 들어갔다는 느낌이 들었다. 안으로 옴팡 파져있는 디자인인데 이것 때문에 실제 달려보면 발 뒷꿈치와 중족골만 지면에 닿고 아치부분은 좀 뜬다는 느낌이 들어 달리기 초보에겐 낯선 느낌이랄까... 뉴발은 발 전체가 지면에 고르게 닿아 불안정한 느낌이 거의 없었다.

하늘은 금방이라도 비가 올 것 처럼 비구름이 많았고 땅은 이미 내린비에 젖었지만 새 신발을 신고 달리니 기분이 좋았다. 몇 일 적응기간이 지나면 5만원대 러닝화에서 원믹스 보다 괜찮은 신발은 나이키, 아디다스, 뉴발란스, 아식스 통틀어서 없지 않을까 싶은데? 타 브랜드 20만원 선에 있는 러닝화들과 견주어도 별로 부족함이 없을 것 같다.

다만, 이거 신고 트레일러닝을 하면 발목이 남아 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신발은 도로나 트렉을 달릴 때만 써야겠다.

아... 하나 더 사고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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