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스냅] 2022년 12월 22일: 실버서퍼시즌, 현메타에 대한 설명과 생각

12월 '실버서퍼' 배틀패스가 진행중인 시즌을 대상으로 얘기를 한다. 이 시즌은 내년 1월 5일쯤? 마무리 되는것으로 알고있다. 그 다음 시즌은 '자부' 가 추가되는데, 얘도 상당히 살벌한 파워카드인지라 메타가 또 확 바뀔 것이다. 여튼 그건 다음달에 해보도록 하고, 지금은 실버서퍼 시즌 현메타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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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리더 컨트롤덱의 집권

현재 가장 악랄하다는 평을 받고있는 덱은 아마 '리더' 를 사용하는 컨트롤덱일 것이다. 사람에 따라 커스텀이 다르지만, 결과론적으로 정리를 해보면 초-중반에 템포를 최소한의 공간으로 휘어잡은 다음에 막턴에 리더 내서 이기는 그림은 거의 똑같다고 보면 된다. 중반에 리치를 던질지 뭐 캡마를 던질지 공룡을 던질지 에어로를 던질지 등등은 사람마다 다르다.

초반에 템포가 강한 애들을 쓰기 때문에, 대부분 선공권을 가져가며 (리자드, 스콜피온, 화이트퀸) 등 구역차지도 크게 안한다. 이후 중반에 공룡 같은거로 크게 힘준 다음에 마지막에 편하게 리더를 던지거나, 중반에 리치를 쏴서 상대가 콤보덱일 경우 6턴 플레이를 망쳐서 게임을 끝낸다던지 하는 식이다.

현재 '리더' 라는 카드가 6턴에 4파워를 갖고 있는데, 6턴에 이 카드를 낸 구역 외, 다른 구역에 상대가 카드를 낸 것도 그냥 쌩으로 효과발동까지 싹 다 그대로 복사를 해버리기 때문에 그냥 혼자서 12코스트 넘는 플레이를 해버리게 된다. 이 덱 때문에 지금 저번 시즌까지 엄청 강세였던 '쉬헐크+데스웨이브' 덱 같이 6턴에 10파워, 12파워 와다다 내는 덱이 사장이 되었으며 이번달에 등장하게 된 강력한 콤보스윙덱인 실버서퍼덱도 억제받는 중이라, 필요악? 다크나이트 역할을 하고 있다. (물론 랭커들도 대부분 리더가 근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프를 먹어야하는 개사기 카드인건 다들 인정함)

개발진도 아마 '리더' 카드는 무조건 너프를 할 거 같은데, 단순히 파워 너프를 할지 .. 아니면 메커니즘 자체를 너프시킬지는 봐야할거 같다. 아니면 진짜 그냥 다크나이트 역할을 위해 냅둘수도 있는데, 얘를 냅두면 그냥 너무 컨트롤덱에서는 기승전+리더로 획일화가 되어버리기 때문에 그렇게는 냅두지 않을거 같다.

[2] 리치, 코스모만 아니면 고점 하늘 뚫는 콤보덱들

위에서 언급했지만, '리더' '리치' 가 일종의 다크나이트, 억제기 역할을 하고있다는 이유는 바로 얘네들 때문이다. 현시즌 기준으로 '실버서퍼덱' '웡+졸라 콤보덱' 같은게 대표적인 최고점 덱들인데, 컨트롤덱의 '리치' 라든지 아니면 '리더' 혹은 테크카드 '코스모' 나 '로그' 가 아니면 애네들의 고점을 뚫을 덱이 없다.

예를 들어서 실버서퍼덱을 최고점으로 끌어올린다고 치면 네거티브, 바스트, 세라, 웡, 미스틱을 다 채용한건데.. 바스트로 다 기본적으로 3공으로 만든 다음에 네거티브로 버프카드들 죄다 0코 3파워로 바꿔버리고 세라 내고 웡+미스틱 출현효과 4번 발동하게 만들어놓고 서퍼, 아이언하트 와다다 내버리면 그냥 뭐 3구역 파워가 60이 훌쩍 넘어가게 만들수도 있다. 그야말로 미친 고점 ..

얘네들을 지금 그나마 억제하는게 '코스모' '로그' 같이 출현효과를 봉인하거나 뺏어버리는 카드. 혹은 그냥 상대가 그턴에 쓴카드 그대로 다 복사해버려서 나도 써버리는 '리더' 뭐 이 정도밖에 없음. 물론 얘네들은 코스모 이런거 당해버리면 그냥 탈출해버리기는 하고, 상대가 웡콤보 확정인데 내가 막을 수단이 없으면 나도 1큡 주고 탈출하면 되긴 하는데 .. 뭐 일단 현시점 파워가 그렇다는 소리임.

리치, 리더, 에어로, 코스모, 로그 등 카운터 카드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점이 엄청 높고 강력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뽕맛으로 돌리는 사람들이 많으며, 애네들 때문에 컨트롤덱이 더 각광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3] 리치, 리더에 영향을 덜받거나 카운터치기 위한 덱들

리치&리더를 사용하는 컨트롤덱이 콤보덱을 잡아먹기 위해 (그리고 지금 기준으로는 그냥 깡체급도 좋음) 날뛰고 있으니, 그냥 콤보덱을 굴리기에는 뭔가 거시기한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그럼 오히려 리치, 리더를 쓰든 덱을 잡아먹는 덱을 하자' 라든지 '쟤네가 나에게 별 효과가 없는 덱을 하자' 라는 발상의 전환을 하기도 한다.

일단 고전적이지만, 저저번시즌인가 저번시즌에 유행했던 지속디트덱을 돌리는 사람이 있다. 이 덱은 1구역 빡세게 먹고 나머지 구역을 프로페서x나 디트 등으로 커버치는 덱이기 때문에 리더로부터 자유로운 편이다. 게다가 리더가 혹여 디트라도 복사해버리면 지 나머지 구역이 다 증발하기 때문에, 리더를 아예 봉인하게 된다. 리치 맞더라도 2~5코까지의 플레이가 대부분 리더덱보다 쎄기 때문에, 상대할만하다.

두번째로는 '패트리어트덱' 이다. 요즘은 거의 인챈트리스 무겁기도 하고 인챈각이 잘 안나오니까 아예 안쓰는 덱이 태반이다. 때문에 패트리어트, 미스틱을 그냥 깡으로 3-4코스트에 내버려도 된다. 때문에 리치로부터 안전하고, 리더로부터 복사될 위험이 적다. 게다가 리치를 맞으면 무능력카드가 되기 때문에 걔네들이 전부 패트버프를 받아서 오히려 좋다. 패트 피니시는 울트론 아니면 닥둠인데, 얘네들도 토큰들이 전부 무능력카드라 패트버프를 받아서 리더가 버프하더라도 나만 이득이다.

세번째로는 '록조/쥬빌리' 덱이다. 얘네들은 덱에서 무거운 카드를 그냥 끄집어내는 방식이기 때문에, 리더 턴이 오기전에 사기를 쳐버린다. 막턴에 내서 복사당할바에 그냥 쥬빌리나 록조로 먼저 꺼내자는 마인드. 물론 얘네도 단점이 있다. 썬스팟, 와스프 등 가벼운 카드를 제물로 좀 넣게 되는데 얘네들이 끄집어내질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치, 리더 등의 컨트롤덱에 강한 편이기 때문에 요즘 유행이다. 심지어 굴리는 재미도 있음.

네번째로는 '버리기' 덱이다. 록조&드큘 방식이 있고, 그냥 드큘만 쓰는 스트롱가이 위니버전이 있고, 헬라를 활용하는 버전이 있고, 그냥 드큘만 쓰지만 아포칼립스키우기용 정석 버리기덱도 있다. 얘네들도 대부분 리치, 리더덱에 면역 수준이다. 드큘은 얘만 1구역에 있어도 대부분 20스윙을 하기 때문에 상대방이 점수 예측을 할 수도 없고, 그 어떤 효과로도 효과발동을 지울수가 없다. 버리기카드들이 게다가 대부분 템포쥐는게 컨덱에서 쓰는거보다 훨씬 강력하기 때문에 선공권도 뺏긴다. 그리고 정작 리더유저는 게임내내 버리기를 한적이 없기 때문에 헬라나 뭐 다른걸 복사한다 치더라도 별 의미가 없다. 오히려 공룡을 쓰는 덱일 경우 괜히 복사했다가 손패 버리기 해버려갖고 공룡 셀프 점수낮추기를 해버릴수도 .. 물론 얘도 단점은 있다. 버리기가 복불복이기 때문에, 핵심카드가 버려질수도 있다는 점?

다섯번째로는 '제로/슈리' 덱이다. 패트리어트랑 좀 비슷한데, 패트리어트는 무능력 토큰들을 쏟아내서 버프를 해 이기는 물량덱이라고 치면, 이 덱은 큰 덩어리 무능력 카드를 내서 스윙력으로 이기는 덱이다. 특히나 최근에 추가된 슈리때문에 스윙력이 너무나도 강력해졌다. 대부분 슈리+레드스컬을 사용하며, 이 콤보 사용시 레드스컬이 30파워가 된다. 이 콤보가 5턴에 나와서 리더로 복사할수가 없고, 6턴에는 대부분 태스크마스터나 졸라를 사용해서 얘를 복사해버리기 때문에 그냥 깡타점으로 찍어누르는 식이다. 물론 얘도 단점이 있다. 아머나 코스모 영역이 없다면 샹치각에 매우 취약하고, 최고점 콤보덱은 이기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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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 정도? 그외 이제 '애거서덱' '갤럭투스덱' '웡즈멧 루크케이지덱' '다크호크덱' 이런게 있기는 한데, 얘네들은 좀 논외덱들이라서 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