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 여름이벤트 감상 조금 메모

보통 여름시즌에 (모바일)온라인게임 하면 보통 육성지원! 무슨무슨 패키지! 수영복의상! 이 국룰 입니다만,

원신의 경우 그런거 없이 여름 피서 컨셉의 인게임 대형이벤트를 소소하게 만드는 성향인 것 같습니다.

게다가 시기상 다음달은 원신 새 버전이 나오며 새로운 지역 새로운 시즌이 열리는지라,

뭔가 이런 말을 해도 될 지 모르겠는데 '수메르 버전에서 하고싶었지만 이런저런 사정상 못써먹은 각종 맵디자인과 기믹들'을 이런 이벤트를 빌어 한을 풀어낼 생각인지 다음버전 제작중 쓸만한 기믹들을 미리 테스트하는건지 음...

그러니깐 굵고 짧게 말하자면

스토리는 언제나 그랬듯 '수메르 메인시나리오가 특이했던거지 원신은 이게맞아' 느낌이 드는,

적당히 싱거우면서도 나사가 빠져있지만 그렇다고 못먹을 수준은 아니고 나름 적당한 맛이 있는 느낌이라면

맵디자인과 기믹들은 아니 이새끼들 진짜 어디까지 미친거지 이렇게 만들어놓고 1달반짝 기간한정 쓰다가 버리는게 맞는건가 하는 생각이 이번에도 들더라요. 작년 여름섬 피슬성 / 모나 별자리 때도 그랬고 그냥 이걸 전통으로 만들 생각인듯. 수메르 우림 환경에 몬드 풍 밝은 건물 디자인이 섞여 독특한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표면상 '한번 쓰고 버리는' 형태지만, 여기서 얻은 각종 지식들과 노하우는 이후 이어진다는 점에서 뭔가 로켓개발 이라는 느낌도 살짝살짝 듭니다. 물로켓 아님.

또 언제부터인가 게임소스를 활용한 각종 (이벤트성) 미니게임의 숫자들이 늘어났으며 활용도와 퀄리티가 점점 스타 유즈맵마냥 확산되어가고 있습니다. 어떻게하면 게임 안에서 뭐라도 재미 하나를 더 줄 수 있을까 다른 체험을 하나라도 하게 해줄 수 있을까 하는 부분인데 적절한 재탕이나 개량을 섞기도 해서 매번 잘 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요소들에 집중하다가 삐끗하면 로스트아크의 그것과 비슷해질 수도 있다는 점은...음...장르도 다르고 지향점도 다르니 그거랑 직접비교하기엔 좀 그렇긴 하네요

근본없는게 근본이지만 적어도 인게임 설정에서만큼은 나름 근본이 있는 유라의 이야기가 깨작깨작...

고정멤버 클레를 제외하고 유라+케이아+코코미+ 콜레이 조합은 이 뭐하자는 무근본이지 라는 느낌이 들 수 밖에 없긴 해요. 접점도 없고 이번에 딱히 푸시받아야할 이유도 없고 진짜 픽업사이클 때문에 억지로 끼워넣은건가?

검증된 웃음벨 클레 하나만 보고 갑시다

대신 얘가 그 모든걸 다 풀어줍니다.

범용NPC얼굴로 나와서 초반엔 얘 뭐하자는거지? 느낌이 들게 하지만

이벤트가 진행되면서 점점 호감스택이 쌓이게 되고 다 끝나니 결국 이디이아 하나만 기억나더라요

수메르 두냐르자드도 그랬었지만 이번시즌에는 유독 플레이어블 보다 기억에 남는 NPC들이 많네요

이나즈마때 텟페이로 거하게 말아먹어서 내부반성이라도 돌린건가 하는 생각도 들고, 이렇게 NPC활용 잘할꺼면 이런 애들은 모델링 좀 손봐주면 더 좋지않을까? 하는 생각도 다시 들게 하고...

이렇게 원신 수메르시즌이 끝나가고 다음달에는 본격적으로 새로운 버전과 새로운 지역 폰타인이 열리게 됩니다.

수메르 후반부에 남캐픽업이 좀 몰빵된 것에 불만이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폰타인쪽 사전 라인업을 보면 여성캐릭터가 많으니 분을 삭이시고...어? 뭐라고? 폰타인 초반 픽업이 리니 라고? 클로린드에 대한 추가정보는 없고 클로린드인가 뭔가 하는 낭자애 정보가 풀렸다고?

...

...아니 류웨이야 이게 맞는거냐. 이래도 되는거냐?

에라 모르것슴다.

매일 꼬박꼬박 접속하진 못하지만 간간히 깨작깨작 놀고 있는 제 입장에서

아무튼 이번에도 잘 놀았습니다 다음버전에서도 잘부탁드려요 라는 억지 마무리로 클로징

남캐연속픽업 생각하니 갑자기 할 말이 없어짐. 픽업순서를 비틀거나 틀었으면 좀 나았을껄 왜 몰빵을 해서...;

by 사유 하나에 꼽혀서 원신 깨작질하는 제로기랑

P.S :

올림픽공원에 폭탄테러가 예고되었

클레야 그게 무슨 소리니...

허위신고로 넘어갔지만 오프 행사가 (좀)개판이 된 부분에 대해 어떤 법적처리가 이루어질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