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1 원신 행사 후기
7/30일에 원래 가려고 했지만 무려 레바님이 일요일에 축제에 간다고 하셔서 급하게 일정을 바꾸게 되었다.
그날 비가 온다길래 쎄했지만 5시까지만 내린다는 기상청을 믿어버린 나는 큰 봉변을 당했다.
2시에 다른 친구 일행과 합류해서 버스를 타고 세빛섬에 도착
도착하자마자 큰 줄에 놀라고 진짜 엄청 규모 작아보이는 세빛섬에 두번 놀랐다
어찌됐든 5시 입장 번호표를 받아서 2시간 좀 넘는 시간동안 코스어 분들이랑 열심히 사진을 찍으러 댕겼다
코스어 분들이랑 나같은 원신하는 사람들만 알수있는 포즈를 취하면서 정말정말 열심히 찍으면서 돌아다녔다
그런데 막상 5시가 됐을때도 비가 무지막지하게 내려서 세빛섬 입장이 연기되고 그렇게 2시간동안 뻐긴결과 7시에 입장이 가능했다
여기서도 운영에 정말 실망했는데 제대로 통제도 없이
번호표 하나로 사람들을 통제하려고 하니까 제대로된 정보전달이 되지 않았던것 같다..
(자꾸 어디로 가라고 얘기는 하는데 막상 그곳으로 가도 우린 일정 모른다고 하고...)
그렇게 7시에 입장을 해도 전부 품절인 상태라 사고싶었던거 몇개 통판으로 예약하고 나왔다
신나게 구경하고 나와보니 비는 더 세게 내리고있고 한강공원은 이미 물에 침수되고 있더라..
그래도 지친 몸을 이끌고 퍼레이드라도 보려고했더니만 역시나 우천으로 인한 퍼레이드 취소 공지
멘탈이 나가버린 내 친구는 일행 3명중 2명인 집에 가고 나머지 하나와 버스를 타고 고속터미널 파미에 스테이션에 도착
점심도 안먹은 상태라 너무 배가고파서 뭐라도 먹어야했다.
여기마저도 늦은 시간이라 대부분 식당이 주문 마감이었고 포비베이글에 가서 베이글 하나 대충 끼니 떼우고 집에 도착했다.
이때가 제일 행복한 시간이었던거 같다 정말로
(TMI지만 볼케이노베이글에 무화과 페이스트 진짜 강력추천 항상 포비가면 먹는 조합)
이렇게 최악으로 마무리된 오늘 하루였지만 그래도 코스어 분들과 건진 20장 이상의 귀중한 사진들이 남아있으니 다행인것 같다.
퍼레이드가 취소되서 졸지에 일정 조기마감된 코스어분들 심한 우천에도 유쾌함을 잃지않고 끝까지 웃는 얼굴로 대해주신다. 특히 저기 바닥에 누워있는 아야토가 압권(앞에 루미네 코스어분한테 밟혔다..ㅋㅋ)
그래도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이렇게 생각해보니 갑자기 원신에 지른 내 40만원이 생각나더라 여기있는 여캐는 다있네...??
또 언제 이런 오프라인 행사를 할지 모르니.. 진짜 힘들었지만 나름 값진 시간이었던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