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블리즈 서지수 x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빙의글] 카트라이더 러블리너스 19화.

최선영.

선영을 부르는 은혜의 목소리. 과연 은혜는 무슨 생각으로 선영이의 이름을 불렀을까?

19화.

얼마 후, 러브마을 부근 공원.

나란히 그네에 앉은 두 여성.

지나가는 건.

말하고 싶은 게 뭐야? 안 그래도 난 너하고 얼굴조차 마주보기 싫은데.

너나 나나 다 거기시 거기지 뭐. 내가 할 소리를 네가 대신해주는 걸 고맙다고 해야 하나.

빈정대지 말고 용건이나 얘기해. 뭐야 말하고 싶은 게?

네가 나한테 손 내민 거... 진심인지 위선인지 그건 내가 착각을 해서라도 판단하곘지만...

뭐?

이미 난... 너한테 머리채 쥐어뜯고 그때 난 이미... 악감정들 다 풀었다. 더 이상 난 너한테 분노하지 않는다.

강퇴당했다고 나한테 화풀이하면 그 BJ가 널 다시 들여보낼 것 같냐?

상관없어. 난 어차피 이제 관심 껐고... 설사 부계정을 팠다고 해도 들어갈 마음 없어.

너 그때 말 심하게 한 것 때문에 내가 고통받는 건데 왜 네가 나한테 화풀이를 하는 건데?

미안하다. 너는 잘났고 나는 못났고. 됐지?

그게 사과하는 태도냐?

나 그래도 네가 나한테 사과했으니까 나도 너한테 그때 화풀이한 거... 양심에 찔리니까 어쩔 수 없이 사과한 거야.

어쩔 수 없이? 할 말 다했지? 그럼 난 집에 간다.

잠깐만. 마지막으로 하나만 물어볼게.

뭐?

너 진짜 IQ 185야?

맞다니까. 내가 185 아니면 내가 뭐 거짓말 따위를 지어내겠냐? 미X놈들처럼?

그래 너 잘났다 잘났어. 미X놈들이 말을 뭐라도 지어내겠지 네 말대로. 가라. 그래도 난 분명히 사과했어. 네가 받아주든 말든 그건 네 마음이고... 또 만나더라도... 아는 체하지 말며 살자. 가.

의미심장한 표정과 함께 떠나가는 선영.

선영이가 떠나고 한참을 선영이의 뒷모습만 바라보는 은혜.

날 나쁜 X으로 몰고 거기에 또 나쁜 X으로 몰게 만들지만... 일단 사과는 받고 나도 사과하고... 내가 악역을 맡지만 않는다면... 난 올바른 행동을 했어. 최선영. 머리 좋다고 혼자 으스대기는... 쯧.

조금의 짐을 턴 듯 속이 후련해진 듯한 은혜.

며칠 후, 재현의 사찰.

찾아온 선영현정.

어서오세요 손님.

그저 모른 체 할 수밖에 없는 은혜.

이렇게 시간이 지나가지만 그렇게 선영이와 은혜는 짧은 사과와 화해 끝에 의절한 상태가 됐다. 아무리 서로 합의를 했다고 하더라도... 서로가 서로를 아는 체하면 각자에게 안 좋다는 걸 아니까.

함께 술자리를 즐기는 선영현정.

쟤가 너 머리채 쥐어뜯은 X이라고?

얘기하지 마. 그냥 이제 잊기로 했으니까.

어디 할 짓이 없어가지고 내 친구 머리채를 쥐어뜯어? (울컥) 내 이 미XX을 그냥...

일어나려는 현정을 막아서는 선영.

야야야 하지 마. 공공장소에서 뭐하는 짓이야. 더군다나 걔도 나한테 사과하고 나도 뭐 이제 그냥 놓아주기로 했어. 매달려봤자 뭐하겠어 쓰잘데기도 없는데.

그래도 아까 쟤가 우리한테 너한테도 눈 마주쳐도 그냥 공사구분은 제대로 하네?

여기 매일 올 것도 아니고 그냥 뭐 술이나 마시고 싶으면은 오는 거지 현정아. 너 그래도 (은혜) 저 사람한테 아무것도 하지 마. 그래봤자 좋을 거 하나도 없어. 나도 부담스럽고. 네가 설령 몰래 했다고 해도 쟤도 만만치 않아.

나한테 안 걸린 걸 감사히 생각해라. 나한테 그랬으면 절대 가만 안 둬. 아주 그냥 대머리 깎일 때까지 머리채 다 뽑고도 남았을 거야 근데 내가 너 때문에 참는다. 안 그래도 심란해죽겠는데 효정이랑 예진이 같이 있는 모습 보면.

너는 아직도 효정이한테 매달리고 있냐? 예진이가 그래도 네 성질 다 받아주는데.

뭘 알아 네가. 그따위 얘기하려면 술이나 마시자...

혼자 맥주를 벌컥 들이키는 현정.

옆에서 못마땅하게 바라보는 선영.

근데 현정이 시점으로 보면은 나와 효정이와 관계를 인정할 수 없다는 걸로만 생각하지 않고... 지나갈 걸 절대 놓지 않을 걸로 보인다 선영이와는 달리.

며칠 후, 예진의 집, 예진의 방.

뭐라고요?

선영이하고 완벽하게 정리했다고 말하더라.

그떄 무슨 일이 있었는지 난 모르겠지만... 여자들 싸우는 모습은 나조차 보기 싫어.

뭐 걔가 내가 보는 앞에서 (선영이) 머리채 잡고 주먹질까지 하고 했으니까 괜히 양심에 찔리는 자격지심이라고 볼 수밖에.

저도 사실 충격적이었어요. 그때 선영이 걔도 얼마나 아팠을까... 아픈데 더 덧나게 만드는 게 은혜인데... 당연히 사과를 해야죠.

선영씨도 은혜씨도 솔직히 둘 다 잘한 건 없는데... 은혜씨가 먼저 잘못을 했다면 선영씨한테 거슬리는 말로 시비성 저격했다면... 은혜씨가 사과를 해야 할 게 뻔해.

근데 그깟 강퇴를 당했다고 선영이한테 머리끄덩이 잡는 건 좀 아니라고 보는데...

강퇴를 당한 건 자기가 잘못해놓고 적반하장으로 나오는 건데 내가 다그쳤으니까 근데 선영씨한테 그렇게 감정을 풀었다는 걸 보면... 은혜씨도 전면전으로 만났으니까 자기합리화로 봤다고 하겠지만...

그건 자기합리화가 아니죠 잘못을 했잖아요 선영이한테 상처주고도 한 번 더 상처를 주는 건 두 번 죽였잖아요.

누가 맞고 틀린 걸 떠나서 둘이 깨끗이 정리했으면... 그걸로 된 거지.

혹시 형사님이 은혜한테 다그치셨다면서요?

그냥 난 작작 싸우라고 일부러 은혜씨가 잘못해놓고 선영씨한테도 그렇게 말한 거야... 솔직히 말해서 잘못한 건 은혜씨지만... 내가 은혜씨...

왜요 은혜 좋아하시군요?

미리 직감했으면 본전이고 내 입으로 말하면 망신이지.

뭐야 나한테 말하면 망신이냐 이준택?

너는 내 친구니까.

그럼 저는요? 저는 친구 아니에요?

에이 그런 뜻이 아니고 너는 그래도 친하다고 볼 수 있어. 난 그저 사람들 불의를 저지르는 걸 보면 못 참거든. 작작 좀 하라고 중재하는 것뿐이지. 물론 그런 나를 막 싫어하는 새X들은 많고 많겠지만... 제들이 날 싫어하는 건 상관없는데 제들이 싫음을 당하면 기분이 어떤지는 알아야지.

맞아. 상대가 다른 사람한테 그렇게 당하면 기분 좋겠냐고.

이런 싫어하는 모습을 나는 쭉 지켜보고 있었지만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살아가는 나는 어차피 현정이 걔처럼 자기도 똑같이 느껴봐야 정신을 차린다는 걸 알고 있기에 무시하기 나름이다. 하지만 현정이처럼 그렇게 매달리는 사람들은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그저 자신밖에 모르는 이기주의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어린 애나 다름없다.

한 편, 그날 밤, 재현의 사찰, 재현의 사장실.

이미 시간이 약이라고 한들... 그냥 사람의 관계가 한 번 유리창처럼 금이 가면 회복이 불가능하듯이 확실하게 정리하는 건 잘한 거야.

그렇죠.

하지만 아무리 시간이 흐른다고 해도 일은 벌써 벌어졌는데 피해자들이 그런 고통을 쉽게 잊을 수 있다고 생각해? 원래 피해자들은 결코 그 시간으로 돌아갈 수 없을 정도로 그렇게 살지만... 뭐 지나간 건 지나가는 대로 가는 게 인생이니까. 충분히 이해한다.

그런 상처를 제가 안고 있다면 어떡하실 건가요?

오수빈?

네가 여기 왜 들어와?

얼마 후, 사장실 밖 식당.

제 일본 도검 수련관에서 저희를 왜 인질로 잡았죠?

우리가 한때 잘나가던 때였는데... 거기에 피해자가 오수빈도 있었단 얘기니?

네. 근데 제 얼굴 결코 못 알아보셨을 것 같을 거라고 예상했거든요. 이미 전 성형수술 좀 했으니까요.

알고 보니 성형수술한 사실이 드러난 수빈!

성형수술?

게다가 사장님께서 비룡도까지 훔치신 적 있으셨잖아요. 그것도 월하 문주에서 두번째로 귀한 검을요. 뭐 훔쳐갔다는 건 그렇다고 치더라도 어떻게 할 처치였어요?

결국 너는 나한테 의도적으로 접근했구만.

야. 너 애초부터... 우리 사장님 알고 있었어?

그럼. 그나마 내가 비룡도 다시 갖고 오긴 했지만. 근데 이건 좀 너무한 거 아니에요?

수빈씨. 수빈씨 비룡도일 줄은 몰랐으니까 우리가 가져간 거지.

몰랐다고요? 난 이미 여기 사람들 얼굴 다 알고 있는데 권정훈. 민순호.

여보. 처리 좀 잘했어야지.

일단 내 얘기 좀 들어봐. 당신이 그렇게 생각하는 게 아니야. 어차피 해적단이면 이걸로 박물관에 전시해서 큰 돈 좀 벌어보려고 했는데.

경찰서장 출신이었다는 사람이 그래도 되는 거예요?

결국 우리 얼굴 알고 의도적으로 우리 업소에 취직했구만. 당장 계약 해지해야 하지 않을까요 대장님?

가만히 있어라 내가 대장이니까. 그래도 너 일단 비룡도는 가져갔으니까... 어차피 언제부턴가 없어진 건 뭐 표류 떄문에 잃어버린 걸로 치고 그냥 넘어간 거지.

뭐라고요? 표류? 잃어버리면 다인 줄 알았어요? 그전에 해적단으로서 우리 월하 문주 도검 수련관에서 우리를 인질로 잡은 이유가 뭐예요?

돈이 될 만한 걸 찾기 위해서였고... 그러다가 어느 날 월하 문주에서 우리가 갑질 신고를 받았기 때문에 우리가 응징하러 온 것이었어. 피해자가 수련하면서 갑질을 당했다고 했는데 그 사람이 극단적인 선택을 할 뻔했다고 하더라.

누가 갑질을 했다고 해요? 우리 월하 문주는 순수하게 도검 수련하고 훈련만 하는 곳이지 그런 나쁜 짓을 누가 했다고 해요 이건 모함이에요.

일본에서 한 번 피해자가 신고당하기 전에 수련받았던 사람이 있었던가?

그건... 잘 모르겠어요. 저하고 리나... 그리고...

갑자기 뭔가가 떠오른 듯한 수빈!

아무튼 저나 리나나 사부는 결코 갑질은커녕 괴롭힐 사람이 아니었어요.

그럼 피해자가 허위신고를 했단 얘긴가?

그랬겠죠.

사장실로 다시 들어와봐.

저도 들어가봐도 될까요?

일단 은혜 너는 테이블이나 닦아. 수빈이 역할 좀 톡톡히 치러줄래?

얼마 후, 다시 사장실.

이 사람 누군지 알아?

뭐야? 얘 소림소녀 아니야? 얘가 왜요?

아는 사람인가보지? 성X행과 강X을 당했다고 하던데 전혀 몰랐나?

뭐예요? 그러면 우리 사부님이...

다른 사람도 있었을 거 아니야. 한 대여섯은 됐을 텐데.

나, 리나, 소림소녀, 사부, 설마 수습생 둘?

우리는 결코 네들을 해칠 생각은 없었다. 그 수습생 둘이 성X행으로 갑질까지 시킨 적 있어 없어?

뭐... 우리는 그냥 수련하고만 있긴 했죠...

같은 공간에서 그런 피해자의 곡성조차 못 들었다 이거지?

네.

걱정하지 마라. 우리는 이미 미리 계획적으로 준비해온 사람들이니까.

네?

우리가 비룡도 훔친 거에 대해서는 사과할게요.

저도요.

곧 사장실로 들어오는 순호정훈.

혹시 그 비룡도 제 거인 건... 알고 훔치신 거였어요? 만약에 제가 해적선에 타지 않았더라면 그 사이 표류가 일어났다면서요. 그 비룡도 바다에 빠져서 영원히 못 찾으면 어쩌려고 했어요? 그러면 당최 박물관이고 뭐고 우리 모두 다 망한 거 아니에요? 특히 저한테요.

죄송합니다 수빈씨.

저희가 사과드리겠습니다.

멀리서 지켜보던 은혜.

뭐야... 그러면... 수빈이도 억울하게 마녀사냥을 당한 거나 마찬가지잖아?

눈치 보면서 식당 테이블들을 닦는 은혜.

피해자가 여기로 왔을 줄이야 몰랐네. 그리고 월하 문주 속의 숨겨진 비리도 잡아내긴 했는데 괜히 무고한 수빈이까지... 잘한다 잘해.

저기 언니. 언니는 혹시 해적단에서 무슨 역할을 맡으셨어요?

난 뭐 집에 있었지 은퇴도 하고 아들이랑 같이 일도 나가고.

아들도 있으셨군요?

반면, 사장실.

그제서야 수빈이는 월하 문주 속의 숨겨진 비리와 범죄자들을 응징하는 곳인 걸 알게 됐다. 술집을 가장으로 한 범죄자들 응징서비스. 아무래도 수빈이도 뭔가 좀 배워가고 있는 듯했다.

그러나 이 사실을...

혼자 술을 마시면서 몰래 엿듣고 있었던 해웅!

한 편, 다음 날 아침, 예진의 집 거실.

정말이에요?

그 해적단이... 범죄 응징단이었어요?

내가 그래도 내 친구가 명색이 형사인데... 이런 건 꼭 알려야 될 것 같아서.

범죄 응징단이라... 이것도 뭔가 문제가 있을 것 같아.

해적단에서 술집을 가장한 범죄 응징단?

그 사람들 대체 뭐하는 사람들이에요?

얼마 후, 문힐시티 경찰서.

알고 보니까 범죄에 피해를 입은 사람들만이 모인 걸로 보이는데... 해적단이고 술집이고 뭐고 다 그냥 다 가면에 불과했어.

그러면 무슨 문제가 있는 건가요?

법에서 어긋난 위법 행위. 저번에 그 범죄 사례를 맡아주는 그 옛날 드라마 있지?

그런데 그 드라마와는 다르게 단체가 다 같이 나서는 거야 해적단들도 응징하는 해적단들처럼 피해자를 위해서 가해자에게 약탈하고 하는 걸 일삼았다는 거야. 참교육한다는 핑계로.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든... 가해자가 피해자가 되는 걸 떠나서... 대한민국 법을 알고 이러는 거였나?

형사님. 저번에 저 사람이 경찰서장까지 맡으신 적 있다 그랬잖아요. 근데 왜 갑자기 해적단을 맡으셨는지 다 이해가 되는 것 같아요. 법을 좀 알고 그러는 거 아닌가요?

위법인데도 법을 안다고? 앞뒤가 안 맞잖아. 더군다나 수빈씨한테 비룡도를 훔쳐간 것도 엄연히 절도죄에 해당되는데 이중성을 보이는 해적이자 전 경찰서장이 도둑질을 하면서 부패경찰과 사업을 동시에 한다는 게 말이 돼?

아무래도 여기서부터는 형사님하고 저쪽 해적단하고 균열이 생길 것 같다.

곧 이어 재현의 사찰.

수빈씨의 비룡도까지 훔친 전력이 있으시다면 그건 절도죄에 해당됩니다.

말조심하세요 그건 일본에서 일어났으며 월하 문주에서 피해자가 신고를 해서 찾아온 해적단 서비스였습니다.

일본에서 법이 보호해줄 것 같을 텐데 왜 나서는 겁니까?

그러면 피해자들을 위해 제대로 된 보상은 없는 건가요?

곧 서로의 말하는 시점으로 충돌되는 정의의 두뇌싸움!

우리도 한때 피해자였어요. 그런데 대한민국 법상 나라는 우리한테 아무런 위로는커녕 정신적 육체적 피해를 받은 손해배상에 일부 승소했지만 거의 패소하면서 우리는 불행하게 살았습니다.

은혜씨.

그때 사건에 피해를 당했던 우리를 나라나 법이 제대로 보호하신 적 있습니까?

예전에 겪었던 아픔들을 안고 언젠가 잊혀지다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되면... 그 정신적인 고통을 어떻게 지울 수 있겠습니까?

그렇게 해적단, 아니 장로업주호의 비밀을 알게 되버린 형사님, 그리고 그 배후에는 해웅씨가 있었지만... 역시나 영훤한 비밀은 없고 서로의 관점이 다르게 보이는 순간부터 또 다른 냉전이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