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 이모탈 서버 변경 통합 이전 보다는 1인 던전 입장을 풀어야 하는 이유

서버 통합이나 서버 이전권 같은 건 어차피 유저수가 줄어들면 생기게 된다. 문제는 그 때가 되면 이미 게임은 망가진 뒤라는 게 문제이다. 유저가 적어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서버 변경보다는 서버 통합이 이루어질텐데 그건 그만큼 게임에 유저가 없다는 걸 뜻한다.

게임사 입장에서 매출은 꾸준히 나오더라도 유저 입장에서는 이미 게임이 '망한 것과 똑같다.'

아래에서 이야기할 디아블로 이모탈에 대한 이야기는 해당 사항이 없는 유저들도 많고 해당되는 유저들도 많을 것이다. 바로 '던전' 이야기이다.

서버가 시골섭이라서? 아니다. 이 던전 시스템 자체가 문제이다. 국내에서 디아블로 이모탈을 즐기는 유저의 연령층은 '30대~40대'이다.

물론 해외서버는 다를 수 있다. 그러나 국내는 30대~40대가 주요 고객이다.

오른쪽 사진은 필자가 발행한 글의 한달간 통계이다. 보다시피 40~44세가 가장 많이 관심을 두고 있고 2위로 35~39세이다.

생계를 위해 일을 하는 유저들이 많다는 이야기이다.

다들 알다시피 스펙업에 있어서 '던전'은 필수이다. 또, 게임의 재미에 있어서도 던전은 필수적인 요소이다. 그런 던전을 한번 뛰려면 무조건 '4인 파티'를 꾸려야 한다.

전에도 말했지만 2~3인 입장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일을 하면서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이 던전을 돌기란 여간 불편하고 어려운 일이 된다.

단순히 30~40대 유저가 많아서 그런 것만은 아니다. '실제로도' 이 던전 강제 4인팟 때문에 접는 유저가 심심치 않게 발견된다.

'게임은 여전히 재밌다고 한다.'

근데 파밍에 있어서 제약이 있어버리니, 더이상 게임을 할수도 없고 스펙업을 위해 던전을 돌고 싶지만 매번 4인 파티를 꾸려야 하니 불가능한 일이 된다.

4인파티 꾸리는데 짧으면 10분, 길게는 30분 이상도 걸린다. 한번 꾸리면 이어지는 것도 아니다. 공석이 생기면 또 파티원을 구해야 한다.

일부 유저들은 인맥을 쌓거나 클랜을 활용해서 본인의 전투평점보다 높은 던전에 입장해서 파밍을 한다. 편법을 활용해서 스펙업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보면 불가능한 일이며 30~40대 유저들이 이런 인맥 쌓기와 클랜에 구걸해가면서 던전을 돌 이유도 없고 시간도 없다.

많은 유저들은 여전히 디아블로 이모탈에 재미를 느끼고 게임은 계속 하고 싶어한다. 근데 강제 4인 파티 때문에 스펙업에 필수이고 결국은 즐길 요소 중에 하나인 던전을 자유롭게 플레이할 수 없어 전투평점은 오랫동안 정체되고 답이 없다기보다 '플레이할 이유가 없어진다.'

재미는 있지만 접속해서 숙제나 하고 필드에서 시간 태우다가 끄는 게 끝이다. RPG가 무엇인가. 또, 디아블로 이모탈이란 게임은 파밍의 재미가 가장 큰 게임에다가 인던은 그런 파밍과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요소 중에 큰 비중을 차지한다.

많은 유저들이 일을 하면서 틈틈히 디아블로 이모탈에 접속해 던전을 돌고 나오기도 한다. 근데 지옥2부터 강제 4인파티가 되니 불편함을 호소하다가 결국은 '접게 된다.'

직접적으로 접는 이유에 대해 인던 4인팟을 언급하는 유저도 많고 분명히 이 같은 이유로 소리소문 없이 접는 유저도 많을 것이다. 분명하게 말이다.

요새는 '태고 균열'도 4인팟 구하기 힘들다. 2~3명은 구해져도 4명까지는 재수없으면 30분 넘어가기도 한다. 이런 형국이 되었다.

지옥1까지만 해도 2인만 되어도 바로 태고 균열 돌리고 했었다. 근데 지옥2 이상부터는 태고 균열도 4인팟 아니면 입장 거절한다. 그런 형국이다.

갤럭시 게이머 기준 일일 접속 유저수는 대폭 하락하진 않아도 서서히 지속적으로 빠지고 있다.

디아블로 이모탈? 다른 모바일 게임하다보면 얼마나 재밌는 게임인지 알게 된다. 근데 다시 돌아와도 제약적인 플레이 때문에 전평도 못올리고 성취감도 없고 할 게 없다. 디아블로 이모탈을 해야할 이유가 완전하게 사라진다.

적당히 과금하면서 하고 싶어도 어차피 핵과금 아니면 조금 도움 받는 정도이고 핵심은 역시 '파밍'인데 세트템은 인던에서만 떨어지니 매번 전설 장비만 바라며 필드만 뛰다보면 세트템은 파밍하지 못하고 이에 대한 괴리감이 드는 것이다.

일반 유저 입장에서 제일 큰 문제는 '인스턴트 던전 강제 4인팟'이다. 분명하게 말이다. 디아블로 이모탈에는 일반 유저의 비율이 매우 많다고 본다. 이 일반 유저들은 국내 한정으로 경제력이 있는 30대~40대 유저들이다. 무과금보다는 소과금 플레이어가 지배적으로 많을 것이다. 이 소과금러들이 계속해서 빠지고 있는 것이다. 단 하루도 예외없이...

나도 디아블로 이모탈이 여전히 재밌다. 여전히 재밌는데 던전까지 자유롭게 즐길 수 없는 게 제일 불편하다. 즐길 게 하나 사라지니 당연히 재미도 떨어진다.

블리자드는 이 사실을 알고 있을까? 어느 정도는 아니까 2인 이상 입장 가능으로 풀어준 것이겠지만, 지금 당장 1인 입장을 가능하게 하지 않는 이상... 디아블로 이모탈의 하락세는 끝없이 이어질 것이고 결국은 서버 통합과 함께 그들만의 리그, 그들만의 게임이 되어버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