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 식신, 원신
의식, 식신, 원신
두 번째 문제입니다. 식신(識神)과 의식(意識)은 동일한 것일까요 아닐까요? 이 문제도 불가와 도가에 관계됩니다. 식신은 원신이 아닙니다. 불가에서 말하는 자성(自性)은 대략 도가에서의 원신에 해당합니다. 식신은 무엇일까요? 원신은 양신과 음신 두 가지로 나눈다고 조금 전에 말했습니다. 닦아서 도달했지만 아직은 제6의식ㆍ제7식ㆍ제8아뢰야식을 떠나지 못합니다. 이 때문에 후세의 도가와 불가에서는 그것을 식신의 작용이라고 불렀습니다. 식신은 물론 의식과 관련이 있으며 동일한 것입니다. 그러나 보통의 제6의식의 분별망상이 아닙니다. 불법 입장에서 만약 초선(初禪)의 이생희락(離生喜樂), 2선(二禪)의 정생희락(定生喜樂)의 경계에 도달했다면, 그의 식신ㆍ원신은 분화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당신은 의식과 식신은 동일한 것이냐고 질문 했는데, 이 둘은 함께 식(識)에 속하지만 작용이 다릅니다.
그래서 선종조사에게는 한 마디 말이 있는데 특별히 주의하기 바랍니다. 식신과 원신의 관계를 말하고 있습니다.
도를 배우는 사람이 진짜를 알지 못하고
지금까지 식신만을 알아서
무량겁 이래 생사의 뿌리를
어리석은 사람이 본래인으로 부르네
學道之人不認眞 祇爲從來認識神
無量劫來生死本 癡人喚作本來人
“도를 배우는 사람이 진짜를 알지 못하고”, 수행하며 도를 배우는 사람이 도리를 분명히 알지 못한다는 겁니다. “지금까지 식신만을 알아서, 무량겁 이래 생사의 뿌리를”, 우리들의 중음신(中陰身)이 투태 하는 것도 역시 식신입니다. 불학에서는 중음신 또는 중유신(中有身)이라고 합니다. 즉, 한 생각 무명(無明)이 모태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제6의식이 함께 도달하는 것인데, 대질(帶質)로서 오는 것입니다. 그러나 지혜가 분명하지 못한 사람은 이것이 생명의 근본이라고 여깁니다. 실제로는 유식에서 말하는 대질경이 오는 것입니다. 이 식신이 바로 원신의 일종입니다. 바꾸어 말하면 바로 음신입니다. 만약 진짜 양신이 출규(出竅)하였다면, 그것은 이미 진정한 화신인 것입니다. 이러한 공부들은, 이러한 수지들은 모두 실제적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당신이 저에게 식신과 의식이 같으냐고 물었는데, 같은 것입니다. 그러나 선정이 전일하여 대아라한이라야 비로소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여기에는 당신이 마땅히 물어보아야 할 한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부처님은 분부하시기를, 가섭존자ㆍ라후라ㆍ빈두루존자ㆍ군도발탄 이 네 분의 대 제자에게 육신으로 세상에 머무르라고 했는데, 그것은 양신일까요 음신일까요? 그것은 진짜 양신입니다. 그의 육체는 원신이 합일한 것입니다. 그것은 보신, 화신으로서 3신이 한 몸에 다 갖추어진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다시 분석하면, 도가에서 말하기를, 이른바 법신은 원신이요, 보신은 정기(精氣)가 변화한 것이요. 화신은 원신과 정(精)과 기(氣)를 화학처럼 한 몸에 종합하여 아주 많고 많게 분화할 수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생명의 대 과학입니다. 도가 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최근에 몇 곳의 도가 사람들도 저를 찾아
중국 고유의 도가 문화를 한층 더 발전시켜 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이 식신과 의식이라는 문제를 황 의사는 분명히 아시겠지요? 또 그 밖에 문제가 있습니까? 그가 질문한 문제는 대단히 실제적인 문제인데 토론하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까? 이것은 토론해보아야 합니다. 제가 보니 당신이 질문한 문제에는 이런 태도들이 없군요. 이런 태도가 없다면 문제가 못됩니다.
선과 생명의 인지 강의에서
번역 송찬문